12장
좁히기
좁혀야 생생하다
구체적인 표현에 강한 한국어의 개성을 살린 번역을 위한 조언
1. 친족어처럼 한국어는 세분화되어 있고 영어는 그렇지 않은 경우는 원어를 구체적으로 옮겨준다.
uncle 의 경우 큰아버지, 작은아버지, 삼촌, 외삼촌 등
sister 의 경우 언니, 누나, 여동생 등
2. 친족어 외에도 의미를 세분해서 쓰는 한국어 어휘는 살려서 번역하는 것이 좋다.
marry 의 경우 ‘결혼하다’라는 중성적 표현보다 ‘시집가다’ 혹은 ‘장가들다’ 등으로 표현
say 의 경우 ‘지껄이다, 내뱉다, 뇌까리다, 던지다’ 등으로 발언 내용에 밀착되게 표현
wash dish 그릇을 부시다 wash clothes 옷을 빨다 wash hands 손을 씻다 wash for gold 사금을 일다
3. 한국어에만 있는 고유 표현을 살려 쓰는 것이 좋다.
The pebble skipped over the water. 돌멩이가 물수제비를 뜨며 날았다
We can make it cheaper as you are the first customer. 마수걸이니까 싸게 드리죠.
…closely related. 밀접한 관련이 있다 → 이웃사촌이다.
Why can’t we have a normal day? 어떻게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니?
You scared me. 간 떨어질 뻔 했다.
4. 감정 표현이 섬세하고 풍부한 한국어의 특징을 살리자.
He was touched by the boy’s story. 소년의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뭉클했다/찡했다/짠했다.
5. 존칭어가 발달한 한국어의 특징을 살리자
식사-진지, 나이-연세/춘추, 명령-분부, 허락-윤허, 잔다-주무신다, 알리다-아뢰다, 하지만-하오나
6. 전치사도 구체적으로 나타내주면 좋다.
The two parties fought the last election on almost identical manifestos.
지난 선거에서 두 당은 엇비슷한 공약으로 겨루었다. → …공약을 내걸고…
the agreement between the two countries 두 나라 사이의 합의 → …사이에서 이루어진…
7. 빛깔도 구체적으로 나타내 주자.
carmine 사전적 정의인 양홍색/진홍색/심홍색/카민 대신 벽돌빛 혹은 붉은 벽돌빛
crimson 심홍색/진홍색 대신 포도주빛 혹은 적포도주빛
olive 올리브빛 대신 쑥색
8. 옛날 화폐 단위도 화폐 가치 등을 고려하여 독자가 알아 들을 수 있도록 바꾸어 주자.
첫댓글 좋은 한국어 표현을 공부하기 위해 최인훈씨의 광장과 김원일씨의 바람과 강이라는 책을 샀어요.. 알아야 생각이나죠 ㅜㅜ 영어공부보다 국어공부를 해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