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려고 하시는 분들은 꼭 간단히라도 자전거 점검을 해주세요. 자전거의 장점은 말로 안 해도 다 아시겠지만, 첫째도, 둘째도 안전이 최고랍니다.
자 그럼 라이딩 전 자전거 점검사항을 몇 가지만 알아보죠.
1. QR레버 또는 액슬 너트가 잘 고정되어 있는지 점검한다.
자전거는 두 바퀴가 잘 굴러야만 안전하고 편안하게 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바퀴가 덜렁거리면 아무래도 자전거를 타기에는 무리겠죠? 자전거 바퀴의 중심에 보면 QR레버가 있어요. 바퀴가 고정이 됐는지 QR레버가 잘 조여졌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간혹 어떤 자전거는 QR레버가 아닌 너트가 사용되는 경우도 있어요. QR레버와 마찬가지로 바퀴를 고정시키기 위한 것이니까 잘 조여졌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 요렇게 풀린 QR레버는 잘 고정될 수 있도록 꽉 조여주세요 >
< 일반 너트로 고정하는 경우도 있어요 >
2. 브레이크가 잘 작동하는지 점검한다.
잘 달리는 자전거에서 내리려면 여러 방법이 있지만 안전하게 내리기 위해서는 브레이크를 통해 멈춘 뒤에 내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이 안 된다면...휴~ 상상하기도 싫네요.
우선 브레이크 패드를 살펴봐야죠. 패드가 과도하게 닳았거나 특정 부위만 닳았는지 확인하세요. 물론 패드에 홈들이 잘 안보이면 교체를 해주셔야죠. 첫째도, 둘째도 안전입니다. 패드가 멀쩡하면 패드를 고정시켜주는 볼트가 잘 조여졌는지 확인해주세요. 볼트가 잘 조여져 있다면 브레이크 레버를 당겨서 좌, 우 패드가 림에 평행하게 움직이는지, 타이어에 닿지는 않는지 확인해서 이상이 있다면 패드 위치를 조정하셔야 합니다. 물론 브레이크 레버를 당겼을 때 핸들바에 닿으면 안되겠죠.
< 패드를 고정시켜 주는 볼트에요. 패드가 타이어에 닿지 않도록 조정한 뒤 꽉 조여주세요 >
디스크 브레이크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로터가 캘리퍼의 센터에 맞는지 확인을 하시면 됩니다. 단, 로터가 더럽다고 절대로 오일류의 세척제로 닦지마세요. 브레이크 패드에 오일이 묻을 경우 제동력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안 될 수도 있어요.
3. 바퀴를 점검한다.
바퀴를 돌려보세요. 이때 타이어를 보지 말고 림을 잘 보세요. 아마도 브레이크 패드의 간격으로 인해 림의 흔들림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어요. 그리고 타이어의 공기압도 점검하세요. 일반 가정에는 공기압을 측정하는 게이지가 없는 경우가 많죠? 손으로 눌러서 너무 심하게 물렁하지만 않으면 어느 정도 라이딩에는 문제없습니다. 라이딩 하시다 자전거 매장을 지나시게 될 때 부담 갖지 말고 공기압을 점검하셔도 돼요. 타이어의 옆면에 보시면 공기압이 표시되어 있어요. 매장에 있는 바람넣는 펌프들은 게이지가 달려있어 공기압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요.
< 점검을 하면서 타이어가 펑크난 것을 확인했어요 >
또 타이어의 마모 상태를 확인하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타이어의 트레드 패턴이 안보일 정도로 닳아 없어졌는지, 갈라진 곳이나 깊게 파인 곳이 없는지 확인하셔야죠.
< 이 타이어는 하이브리드에 장착하는 타이어입니다. 새거에요. >
4. 핸들바, 스템을 점검한다.
핸들바와 스템이 잘 조여졌는지, 앞 타이어와 밸런스가 맞는지 확인하세요. 바퀴와 핸들바가 이상한 각도로 돌아가 있으면 운전하는데 상당히 까다롭겠죠? 일부러 그렇게 타시는 분들은 원하시는 대로 타면 됩니다.
5. 기어를 점검한다.
기어 변속이 잘 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어요. 기어라는 것이 큰 힘을 들이지 않고 효율적으로 달릴 수 게 도움을 주는 것이거든요. 변속레버를 통해 기어가 잘 변속되는지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어 셋팅을 잘 못하면 체인이 스프라켓 또는 체인링 밖으로 넘어갈 수도 있어요. 흔히 체인이 빠진다라고 하죠.
< 기어 점검은 페달을 돌리면서 하세요 >
6. 체인을 점검한다.
체인도 청결하고 윤활이 잘 되도록 관리해주면 좋아요. 녹슬거나 먼지가 잔뜩 끼어있거나 마디가 뻣뻣하면 체인링이나 스프라켓에 체인이 잘 물리지가 않아요. 그렇게되면 체인링과 스프라켓의 마모가 심해지고, 라이딩 중에 체인이 끊어질 수도 있어요.
7. 헤드셋을 점검한다.
앞 브레크를 꽉 잡은 채 자전거를 앞뒤로 움직여보세요. 이때 까딱까딱하는 소리나 느낌이 나면 안됩니다.
자전거 점검 할때 순서가 따로 없어요. 편한 순서대로 하시면 돼요. 다만 자전거는 여러 부품들이 조합하여 만들어진 하나의 기계 장치에요. 사람이 늙는 것처럼 자전거도 자주 사용하다 보면 처음에 잘 조여져있는 볼트도 조금씩 풀리게 되고, 케이블이 늘어나 브레이크나 변속이 잘 안될 수도 있어요. 또 먼지나 이물질, 습기로 인해 이상한 소리가나거나 부속들이 망가질 수도 있어요. 평소에 잘만 점검하면 오랫동안 안전하게 탈 수 있다는 사실.
혼자서 힘드시다면 가까운 매장에 찾아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