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에 대한 잘못된 정보
시중에 돌아다니는 산삼관련 책이나 혹은 인터넷상에 떠도는 산삼에 관한 자료를 살펴볼 때가 있습니다.
저 역시 한창 산삼에 관해서 배우는 중이라 다른 분들의 글을 많이 읽어봅니다.
글을 읽고 이상하거나 모르는 건 혜사님이나 선배심마니님들께 여쭤봅니다.
보통 이 책에는 이렇게 쓰여 있고, 저 책에는 다르게 쓰여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더욱이 제가 몸으로 체득한 내용과 책의 내용이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체득한 내용이 100% 맞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때는 혜사님이나 선배님들께 여쭤봅니다.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니까요.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제가 눈여겨 봐왔던 산삼에 관한 오류를 몇 가지 짚어보는 시간으로 하겠습니다.
첫째, 산삼은 쓰다.
일반사람은 산삼을 접할 기회가 흔치 않습니다.
아니, 평생 작은삼도 드시지 못하고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그나마 산삼은 아니어도 인삼이나 산양삼은 접할 기회가 몇 번은 올 거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인삼을 생으로 드셔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조금 쓰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산양삼도 쓰면서 단맛이 조금은 납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먹기에는 조금 버거운 경향이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사람들 생각으로 “산삼은 인삼같이 쓸 것이다.” 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이 모두가 인삼이나 산양삼은 드셔보셨지만 진짜 산삼은 못 드셔 보셨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당장 야생삼만 드셔도 맛이 달다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혹, 과거에 산삼이나 야생삼이라고 구입한 산삼의 맛이 썼다면 이건 100% 사기 맞으신 것입니다.
작은 삼이라도 구입을 하셔서 아이들에게 한 뿌리씩 먹으라고 줘보세요.
인삼이나 산양삼은 한번 입에 물었다가 뱉어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쓰기 때문이죠.
그러나 야생삼이나 산삼은 절대 뱉지 않습니다.
오히려 나중에 먹이려고 냉장고에 넣어두게 되면 스스로 꺼내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집 아이들이 스스로 꺼내서 먹습니다.
아이들 한 뿌리씩 먹이고 술 담그려고 냉장고에 넣어뒀더니 몇 뿌리 꺼내서 먹었더군요. 그것도 모양이 제일 예쁜 놈으로요.....
그런데 저희 집 아이들만 그러는 게 아니더군요. 어린삼을 몇 뿌리씩 주위 분에게 드렸는데 아이들이 같은 행동을 보였다고 합니다.
몸에 좋은 것은 알아가지고.....
결론, 삼은 달고, 나이 먹은 삼일수록 진하며 은은한 향이 오랫동안 입안에 남아있습니다.
둘째: 생으로 먹기
얼마 전까지는 “삼을 생으로 먹어야 효과를 본다.” 는 것이 유행을 했었습니다.
“며칠 전부터 구충제를 먹고, 단식을 하고, 이른 새벽에 일어나 정성스럽게 하루 종일 삼을 꼭꼭 씹어서 죽이 되게 만들어서 먹어야 한다.”
인터넷에 산삼복용방법이라고 치면 이와 유사한 글이 수도 없이 발견될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이렇게 해야 할까요?
전통심마니에게 내려오는 산삼복용방법을 보면 탕으로 다려먹으라고 전합니다.
단, 양질의 삼 진은 생으로 드셔도 된다고 합니다.
(복용방법은 카페 산삼방의 요점정리에 글이 올려져있습니다.)
그런데도 산삼을 취급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산삼을 생으로 드시라고 말합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분들이 파시는 산삼이 모두 양질의 산삼 진이라서 일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유가 무엇일까요?
답은 한 가지입니다.
증거가 남지 않기 때문입니다.
생으로 드셨으니 증거가(산삼) 없어 진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사진이라도 찍어 뒀다면 모를까요.
사실 사진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상대가 끝까지 우기면 별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항상 좋은 산삼을 구입하셨다면 다려드시고, 남아있는 삼을 드시지 마시고 술병에 넣어서 장식용으로 사용하라고 권합니다.
차후에 산삼을 보실 줄 아시는 분이 술병에 담겨있는 삼을 보신다면 감정을 해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야생삼이라면 굳이 술병에 담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말려서 꿀에 넣어 드셔도 되고 생으로 드셔도 됩니다.
제가 말한 삼은 좋은 삼입니다.
장식용으로 사용해도 폼이 나는 지종산삼을 말하는 것입니다.
야생삼이 아닌 지종산삼을 구입하셨다면 꼭! 다려드시고 증거를 남기시길 권합니다.
한 가지 더 이야기 하겠습니다.
요즘에야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삼을 생으로 드셔야 한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분들의 주장을 반박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탕으로 달여드시면 수증기에 의해서 산삼의 약효가 다 날아간다.”
이 말을 듣고 잠시지만 머릿속이 혼란스러웠습니다.
‘어? 정말 그런가?’
허허허, 이거 정말 부끄러운 일입니다.
과거 우리 조상님들이 모든 약을 달여서 드신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기본은 탕약이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것도 하루 반나절을 은은한 숯불에 꼬박 다리는 것이 기본이었습니다.
수증기로 날아가는 것이 약효였다면 하루반나절동안 다리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냥 한순간에 끓이고 소주를 만들 듯이 수증기를 증류수처럼 받아서 드셨을 것입니다.
셋째. 산삼에 상처가 생기면 약효가 날아간다.
저도 처음엔 이 말을 믿었었습니다.
그런데 스승님이신 혜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산삼이 조금 상처가 생기고 뿌리가 잘린다고 그 약효가 날아가서 사라지는 것이라 생각하세요?
산삼에 상처가 생겼다고 더덕처럼 하얀 진물이 나오나요?
뿌리가 잘리면 잘린 뿌리를 같이 가져오시면 됩니다.
과거에 약으로 사용할 때는 환자의 건강에 따라서 산삼을 조금씩 잘라서 사용했습니다.
한 번에 크고 오래된 산삼을 사용하면 환자가 버티지를 못했기 때문입니다.”
위의 글에 모든 답이 들어있습니다.
한 가지 더 있는데 기억이 가물거리네요.....
그리고 인삼을 생각하시면 답은 간단합니다.
인삼을 오랫동안 보관하려고 백삼을 만든다는 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대나무 칼로 인삼껍질을 벗겨서 하얗게 말린 것이 백삼이죠.
그런데, 껍질을 벗기다니요?
삼에 조그만 상처만 생겨도 기가 다 날아가고 약효가 전부 빠져버린다면서요?
그렇다면 인삼 중 백삼은 약효가 다 날아가고 기가 전부 새버렸겠군요.
과거에 수출할 때는 홍삼아니면 껍질을 벗긴 백삼이 주종이었고 금산에서 생산되는 삼은 백삼입니다.
장사치들의 달콤한 혀 속에는 이런 함정이 있습니다.
저도 순간 당황했을 만큼 엄청난 사기가 숨어있습니다.
그래서 알아야합니다.
한서백제심마니 카페에서 이렇게 산삼에 관한 공부를 가르쳐 드리는 이유는 모든 분을 심마니로 만들기 위함이 아닙니다.
그저 산삼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을 알고 계시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사기를 당하지 않으니까요.
이제 누가 장사꾼인지?
누가 심마니인지?
산삼을 한번이라도 구입해보신 분이라면 아실수 있으실 것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470F284B0A7FD152)
다음시간에 계속됩니다.
-백제심마니 박정재
첫댓글 얼마전에 인삼을 사서 생으로 먹어보니 쓰셔 못먹겠더군요...울집에 중딩생도 야생삼은 잘먹더군요...몇뿌리케오면 좋은넘골라먹어보고 맛평가까지?
공부 고맙습니다
배우고갑니다
찐한 향기와 쌉사레한맛의 달콤함까지...기억해 두렵니다.
저두 지종인지는 모르겠지만 달콤하고, 입안에서 은은한 향기가 나는듯 했습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쓴 장뇌삼을 먹은적이 있는데 쓰니까 약이구나..했던 기억이....
맛을 봐야 이해가 될듯합니다.
오늘도 한수.....
다시 한번 복습 합니다.
감사합니다.
배우고 갑니다
복습하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산삼에 상처가 생기면 약효가 날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