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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너무나 일찍 도착한 관계로 예정에 없던 태종대를 관광하였다
내 기억 속에 예전의 모습이 희미하게 남아있는 곳이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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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대에서 바라본 부산 남항의 모습
멀리 떠 있는 배들의 모습이 정겹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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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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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보는 일몰!! 고국으로 지는 해를 바라보면서....
노을이 무척 아름답고 환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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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키예프 출신의 악사들이 연주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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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토미히데요시가 지었다는 오사카성
2중으로 해자(도랑)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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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각====임진왜란의 원흉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박물관으로 생각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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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묵은 호텔에서 본 요도가와강과 오사카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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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각사의 아름다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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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각사의 아름다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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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 폭포 아래서 기어 오르려는 형상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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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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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수사에서 바라본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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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수사에서 기모노를 입은 일본 여인들,,,배우들인 것 같아요
커다란 사진기를 들고 찍기에 저도 몰래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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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수사와 교토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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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청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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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청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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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청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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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본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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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안 신궁==규모가 대단히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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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안 신궁==규모가 대단히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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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사와 사슴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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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사와 사슴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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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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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박물관[고베 메리겐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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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빨간탑이 고베 타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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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토대교===혼슈와 시코쿠를 잇는 다리
일본 긴키 지방
<8월 6일 맑음> 방학을 이용하여 여행하는 것은 교사에게 있어서 꿀맛 같은 휴식이며 자기 충전의 시간과 여유를 가질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나는 이번 방학을 이용하여 우리 가족을 대동하고 일본 긴키 지방으로 역사기행을 떠난다. 우리나라의 경주처럼 일본역사 1100년의 수도로서 일본의 중심에 있었던 지역이다. 아침 5시에 일어나 보니 승용이는 벌써 일어나서 준비하느라고 분주히 왔다갔다한다. 진선이와 용주도 일어나서 세수하고 여행에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한다. 내 처도 여행준비 하랴 아침식사준비 하랴 정신 없이 바쁘다. 오전 6시 20분 집을 출발하여 남해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부산으로 향하였다.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차량의 속도는 더디지만 기온이 서늘하여 오히려 쾌적한 여행이다. 북부산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10시 조금 지나서였다. 오후 2시에 국제 항만터미널에서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는데 4시간의 여유가 있다. 그런 연유는 내 경험상 부산에서 차량이 정체되리라 예상을 했는데 부산에서도 원활히 소통이 되어 제 속도를 유지한 결과이다. 북부산에서 백양터널과 수정터널을 지나는데 700원의 통행료를 500원 권과 100원짜리 은전으로 사람이 수거하지 않고 은전투입구에 던지면 바가 열리는 수납함이 이채롭다. 중구 중앙동 국제항만 터미널을 지나 영도구로 향하였다. 부산대교를 지나는데 멀리 용두산 공원이 보이고 가까이 영도대교도 보인다. 여유가 있는 시간을 이용하여 태종대, 동삼동 패총 신석기 유물, 해양대학교를 둘러보기 위해서이다. 20여 년 전에 와본 태종대가 나의 기억 속에 희미하게 남아 있는데 직접 와서 보니 처음 온 것처럼 생소하다. 태종대에서 바라보는 부산 남항의 모습에서 역동하는 대한민국을 느낄 수가 있었다. 수없이 점점이 떠있는 각종 선박의 모양새가 우리나라 제 1의 항구모습을 말해준다. 밑에 보이는 바다는 햇살에 빛을 반사하여 반짝인다. 태종사를 본 후 전망대로 한바퀴 돌고 내려 탔다. 오는 길에 동상동 신석기 유물관에 들려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한 신석기시대의 유물을 고찰하였다. 패총의 규모와 기원전 7000년~3500년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었다. 그 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한국 해양대학교가 자리잡고 있다. 건물이 웅장하다. 그 옆에 가 보니 오륙도가 한 눈에 들어온다. 부산 항만의 모습을 파노라마처럼 다가온다. 아름다운 항구의 모습이다. 바닷물에 발을 담그니 온 몸이 시원하다. 점심을 먹고 차를 영도구 상리 주공아파트에 주차하고 택시를 타고 국제 여객터미널로 향하였다. 2시에 가이드와 미팅 후 출국수속을 마치고 팬 스타 호에 몸을 실었다. 4시에 출발하여 배는 동쪽으로 동쪽으로 달린다. 우리가 탄 팬 스타 드림호는 550명의 여객을 나르는 초대형이다. 8인실 318호에 여장을 풀었는데 우리 가족만 독방처럼 사용하니 너무나 편하고 안락하다. 저녁식사 후 우크라이나 키에프 출신의 악사들을 중심으로 흥겨운 쇼 무대가 열려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갑판으로 나가 보니 현해탄은 지나고 있다. 쿠로시오 해류의 검푸른 물결을 바라보며 수많은 어선들의 밝은 불빛을 보는 경치가 여름바다의 운치를 더해준다. 간몬교를 지난다. 혼슈와 큐슈의 연결한 다리인데 2002년 이 다리를 시모노세키에서 기타 큐슈로 갈 때 건넜는데 이 배가 간몬교 밑을 항해하여 세토나이카이로 향해 간다. 세토나이카이는 어선들이 눈에 띄지 않는다. 이곳에는 고기가 없는 것일까? 이 바다에는 일본인들이 고대로부터 항해하던 큰 뱃길이고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에도 막부시대에 조선 통신사가 12회에 걸쳐 오가던 큰 뱃길이다. 11시가 넘어 잠을 청해 본다. 318호실에 들어 대 온 가족이 꿈나라로 접어들었다. 나도 조용히 잠을 청한다. 내일을 위하여... 온 가족이 갑판 위에서 고국으로 떨어지는 해를 보았다. 석양 노을이 아름답다. 사진도 찍고 즐거운 방중한의 시절을 가렸다.
<8월 7일 맑음> 아침에 눈을 떴다. 갑판으로 나왔다. 안개로 시계가 좋지 않다. 구리시마 대교, 세토 대교의 웅장한 모습을 보며 우리나라의 신안군 섬들도 모두 저렇게 연결되는 날을 그려보았다. 구리시마 대교는 히로시마 방문 때 마쓰야마 성을 보기 위해 건넜던 다리이다. 감회가 새롭다. 이곳을 배에서 볼 수 있는 영광을 갖다니!! 시코쿠와 혼슈가 온통 뿌옇다. 동경 131에서 134까지 와 있다. 오사카가 멀지 않다. 시코쿠의 끝자락에 있음을 확인하였다. AM 7:15분이 아침식사 시간이다. 아카시 대교가 오전 9시에 지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4Km정도의 현수교로서 고베와 시코구를 연결한 대교로써 1998년 완공된 다리이다. 규모가 웅장하고 크다. 이로써 일본의 큰 다리들, 혼슈와 큐슈를 잇는 간몬대교, 혼슈와 시코쿠를 잇는 구리시마 대교, 세토대교, 아카시 대교를 모두 볼 수 있었다. 오사카의 입국장은 차량으로 이동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서 불편하였고, 일본인을 우선 입국시키는 모습에서 자국인과 외국인을 차별하는 것을 느꼈다. 일본의 제2도시이고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전국을 통일하고 세운 도시 오사카, 깨끗한 인상이 제일 먼저 발을 디딘 느낌이다. 드디어 오사카다. 18시간 여의 항해 끝에 도착한 오사카. 점심 식사는 한일관이라는 식당에서 한식으로 하였다. 37℃ 정도의 해양성기후라서 굉장히 덥다. 오사카 인구는 500만으로 한국 제2의 도시 부산보다도 훨씬 큰 규모이다. 그 중 재일 교포가 30만이나 된다하니 우리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도시라 할 수 있다. 치안이 발달되어 범죄가 별로 없고 교통사고는 한국의 1/6 수준이라 한다. 일본인의 장점은 너무나 친절하고 규칙을 잘 지키며 인사성이 밝다. 운전하면서 전화하는 자는 재일 교포라 보면 된다. 오사카의 약 11%가 물이고 요도가와와 그 지류에 840개의 다리가 있어 교량이 무척 많다. 100m를 가면 다리가 하나씩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일본 제2의 공업도시인 오사카는 물가도 상당히 비싼 편이다. 오사카를 본거지로 하는 기업도 마쓰시타 등 많은 기업이 본산이기도 하다. 지진이 잦은 곳임에도 높은 빌딩이 많이 들어서 있고, 고속도로를 들어가니 차량이 밀려 저속도로라고 느껴진다. 휘발유 가격은 1리터에 1200원 정도로 한국보다는 10%이상 싸다. 우리가 타고 가는 차의 기사는 교통신호가 바뀌려고 하자 브레이크를 밟는다. 나라면 얼른 지날텐데.... 차량을 오른쪽에서 운전하는 나라가 지구상에 4개의 나라가 있는데 일본, 호주, 뉴질랜드, 영국이다. 주차질서도 엄격하여 다른 사람이 자신의 집 앞에 차를 대면 경찰에 신고하여 견인해 가도록 한다. 이처럼 일본인은 규칙 준수에 적극적이고 도로에는 자전거가 유난히 많다. 오사카에는 먹거리가 풍성하여 타코야키, 복요리, 오코노모야끼(지지미), 라면 등이 원조인 도시이다. 체육관 시설과 유람선이 즐비하다. 거리엔 버스가 많이 보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철도교들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수상교통도 발달되었기 때문이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우리나라의 10배이며 주차요금도 엄청 비싸다. 주차장은 무인 주차장으로 운영되고 시간당 100엔 정도 요금이 계산된다 오사카의 전의 이름은 難波(난바)였는데, 메이저 유신 이후로 오사카로 불리게 되었다. 경차가 주를 이루는 거리, 차안의 첨단 시설, 네비게이션은 기본이고, 세금도 대폭 할인되어 경차가 선호하는 이유이다. 식사도 한국인처럼 빠른 사람들이 별로 없다. 일본인 식사 도중에 입장하였는데 그들 식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모두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한국인이다. 우리가 그랬다. 오사카 성은 1997년에 보수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게 되었는데 풍신수길(도요토미 히데요시)다이묘가 전국시대를 종식시키고 통일을 하여 오사카에 그 만의 성을 가지고 통치하려고 쌓았던 성이다. 내전으로 허물어진 것을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새로 지어 내려오다 이마저 파괴되어 현대에 재건한 것인데 화강암을 깎아서 그 공역에 백성들의 희생이 눈에 보이는 듯 하다. 천수각은 히데요시의 박물관처럼 1∼8층까지 꾸며져 있다. 한국인이나 중국인들은 오사카에 오면 꼭 들르는 곳이라서 한글로 자세히 설명한 팜플렛도 눈에 뜨인다. 임진왜란 때 진주성을 보고 본뜬 성이라서 견고함을 자랑하며 3大성 중 하나이다. 3大성은 히메지 성, 구마모토 성, 오사카 성을 일컫는다. 오후 오사카 최대 번화가인 신사이바시 거리를 관광하였다. 도톰보리, 신사이바시 거리는 한 시간동안 관광객 후 일본식 저녁을 하였다. 호텔로 와서 여정을 푸니 온 몸이 뻐근하다. 호텔은 주소(十三)에 있는 플라자 오사카 호텔 817호실을 2일 숙박하게 되었다.
<8월 8일 맑음> 태풍이 올라오려는지 바람이 심상치 않다. 그래도 오늘은 강행군해야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오늘은 교토로 향해 나아간다. 아침식사를 호텔에서 뷔페 식으로 하고 오사카에서 고속도로를 1시간 10분 거리에 교토가 위치한다. 첫 번째 방문지는 금각사라 불리는 금각록원사(킨카쿠로쿠온지)에 갔다. 이 곳은 가마쿠라 막부 시대에 기타야마의 별장이었던 곳을 무로마치 막부시대 3대 장군 아시카가 요시미츠가 개축한 것이다. 1994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이 곳은 요시미츠의 유언대로 요시미츠의 법명을 따서 로쿠온지로 명명된 곳이다. 금빛 찬란한 전각과 2개의 호수가 일본 전통 정원의 문화와 함께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고 있는 절이라 할 수 있다. 일본인들은 개인주의가 매우 발달하여 남에게 피해를 주려고도, 의지하려고도 하지 않으며 자신의 일을 자신이 처리하는 국민성을 가진 사람들이다. 한국인들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지가 얼마 되지 않아서 어디를 가도 한국어가 통용될 수 있게끔 국력신장이 필요함을 외국에 나와 보면 매번 느끼는 감정이다. 일본에서는 물건을 사면 반드시 5%의 세금이 붙고 에누리가 없는 것이 또한 특징이다. 동아시아에서 중국인들의 특징은 얼굴이 둥글둥글하고 한국인들은 눈이 약간 작으나 가장 잘생겼으며 일본인들은 못생긴 느낌을 받곤 한다. 이는 덧니로 나 있고 얼굴은 좁고 삐쭉하다. 특히 다리가 예쁜 한국인은 왜 잘생겼을까? 그것은 물 덕분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남존여비가 의식 속에 들어 있지만 일본에서는 특히 심하다. 남편에게 공손한 일본인 여자들이었으나 현대에 와서는 많이 개조되어 전통 일본 여성에 의해 개성이 강하고 강렬하게 느껴진다. 오사카에서 특히 그러하다. 일본을 다니며 느낀 점 중에 산에 나무가 많다는 점이 부러웠다. 수종도 많고 울창하다. 복지시설이 잘 돼 있고 사회보장제도가 발달한 일본은 노후복지제도가 워낙 강하게 보장되어 밤늦게까지 일하는 경우는 보기 힘들게 되었다. 연금제도가 완비되어 있고 공원의 수가 많다. 아르바이트 임금과 월급이 비슷하여 자유를 갈망하는 일본인 사이에서는 취직을 하려고 경쟁이 심한 한국과는 조금 다르다. 학력을 중시하지 않아 어려서부터 자기 일을 찾아 의욕교육만 마치고 직업 전선으로 향하는 젊은이가 많다고 한다. 버스는 다음 코스로 향한다. 군데군데 터널을 지나는 데 터널 안이 매우 밝다. 일본인은 小食(소식)하고 자연 친화적 이어서 고속도로에도 동물들이 지나는 길을 만들어 야생동물들이 지나도록 배려한 점이 한국과는 대조적이다. 자동차 클랙슨 울리는 소리를 들을 바 없고 차선변경을 잘 하지 않아 항상 안전운전을 한다고 한다. 일본인은 정원을 가꾸는 기술이 매우 발달하여 그림 같이 정원이 많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 나라 꽃인 무궁화가 즐비하다. 교토는 794년 나라에서 수도 이전이 되어 1868년 메이지유신으로 인해 동경(에도)으로 수도가 옮겨갈 때까지 1100년동안 일본의 심장부였다. 절과 신사가 2000여 개가 있고 전쟁으로 인한 파괴행위가 적어 많은 세계문화유산 자료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국의 경주와 비슷하다고나 할까? 전통 일본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화장품 공업이 발달하였고 비싸다. 차창 너머로 일본 전통 가옥들이 자주 보인다 그러나 오사카에 비해 시골분위기인 것만은 부인하기 어렵다. 오사카는 우리나라의 부산이라 보면 될 듯하다. 교토역 부근에 자전거가 쌓여 있다. 집 값이 비싼 교토에서 출퇴근하는데 자전거 이용자가 많기 때문이다. 집에서 자전거로 역까지 이동하고 기차를 타고 내린 역에서 다시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검은 양산을 다니는 사람들도 자주 보이는 풍경이다. 식당에 들어가면 혼자 식사하는 사람도 많다. 점심으로 돈까스 정식을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청수사를 관람하였다. 규모가 엄청나게 크다. 780년에 세워진 이 절은 오또와 폭포로 유명한데 3줄기의 물줄기에서 약수를 받아 마신다. 오른쪽은 좋은 인연을 기복하는 물줄기이고 가운데는 좋은 자손을 기복하는 물줄기이고 왼쪽은 건강, 장수, 미모를 기복하는 물줄기이다. 청수사 관람을 마치고 버스에 올라 다음코스로 출발하였다. 일본에서는 복개한 하천이 눈에 안 보인다. 복개를 전혀 안 하는 것일까? 오늘 교토가 5일씩(5일 동안) 열리는 그릇장날이란다. 포장을 둘러치고 그릇을 파는 장꾼들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이어 도착한 곳은 동본원사로 일본어로는 하가시 혼간지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혼간지 절의 세력이 너무 크는 것이 두려워 동본원사와 서본원사로 나눈 것으로 알려져 있고, 여 신도의 머리로 동아줄을 만들어 절 공사의 밧줄로 이용되었다 하여 유명한 절이다. 절은 만든 스님이 처음으로 일본에서 나무아미타불이란 말로 염불을 하였다 하여 규모가 엄청나게 커다란 절이다. 목조 건물로는 세계제일이라 자랑한다. 이에 헤이안 신궁에 들렀다. 교토가 수도가 된 것을 기념하여 지은 신궁으로 1895년에 지어졌다. 버스는 나라로 향한다. 고속도로를 지난다. 대나무가 온 산을 가득 덮고 있는 산이 보인다. 담양대보다는 적은데 숫자는 훨씬 많아 보인다. 일본에서는 까마귀가 길조라고 한다. 나라 가는 길은 강원도 산골에 온 기분이다. 완전히 시골 냄새가 난다. 710∼784년까지 일본의 수도가 74년 간이나 존재했던 곳이라고 믿어지지 않는다. 우리는 동대사에 들렀다. 그 곳엔 많은 사슴들이 우리를 반겼다. 거대한 목조건물과 불상에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비로자나불의 손가락이 특이한 점이고 청동불상은 규모가 세계 제1로 크다고 한다. 어마어마하다. 사슴공원에는 1200마리의 사슴이 따라다니면서 관람객들에게 먹이를 구걸한다. 사슴이 인간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은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겪어보고 풍속도이다. 글을 정리하니 오후 11시가 넘었다. 내일을 위해 잠을 청해야겠다. 호텔 창 밖으로 보이는 요도가와 강의 불빛과 건물들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오늘이 두 번째이자 마지막 일본에서의 밤이다. 내일은 지진이 일어났던 곳 고베로 갈 것이다.
<8월 9일 맑음> 날씨가 청명하다. 오사카에서는 지금 갑자원 고교 야구대회가 한창 진행중이다.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에서도 일본 전역에서 온 고교 야구선수들이 자주 보인다. 아침에 화이팅하고 고시엔구장으로 향한다. 좋은 성적을 올리면 좋겠다. 센다이 고교와 후쿠오카 고교가 출발하였다. 오늘은 고베로 향한다. 버스를 오사카에서 1시간 20분 거리에 위치한다. 가기 전에 면세점에서 쇼핑을 했는데 승용이가 시계가 필요하다고 해서 한 개 사 주고 악세사리 몇 개를 샀다. 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이 가장 거래가 잘 이루어진다고 한국인과 일본인과 중국인이 명품 브랜드를 선호하기 때문이리라. 한국인들은 명품을 잘 베끼고 정평이 있다. 루비똥 백화점에서 산 물건이 전문가도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신용이 있는 상행위, 믿고 사는 사회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오사카의 아침, 출근하는 모습에서 한국과 유사하다. 바쁘게 움직이는 일본인의 모습은 우리와 너무도 흡사하다. 우리가 10∼20년 전에만 해도 일제 일제하며 찾았는데 지금은 일본에 와도 살 물건이 별로 없을 정도로 우리의 국력이 신장되었음을 느낀다. 은행들이 무척 많이 보인다. 저축을 많이 하는 일본인들의 관습 때문에 지방 은행의 수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기 때문이다. 일본인의 모습에서 밝은 색, 단색 계통은 별로 없고 무채색 계통의 색상이 대부분이다. 교토로 가는데 교량이 2층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1층으로 상행선, 2층은 하행선으로 일방통행이다. 거리에 이정표가 자주 보이는데 거리가 없다. 고베까지 40Km가 남았는지 30Km가 남았는지 알 수가 없다. 그 이유는 차량에 네비게이션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거리를 표기한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동고베 대교에 도달하였다. 고베의 동쪽으로 고베시의 끝까지 왔다는 뜻이다. 서양문물을 많이 받아들인 고베이기에 영사관이 가장 많고 서양인이 살던 마을이 보인다. 유태인이 가는 교회도 보이고. 서양인에 필요한 것은 모두 있는 곳이 고베이다. 1995년 지진이 일어난 곳이라고는 전혀 믿어지지 않는다. 지진복구가 완벽하게 이루어져 너무나 깨끗하고 산뜻하다. 마치 이리 폭파 사건 후 이리시가 20년 이상 발전된 것처럼 지진이 났던 곳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산뜻한 거리의 모습에서 일본의 저력을 느낄 수가 있었다. 섬과 다리가 유난히 많은 고베는 아름다운 도시로 각인되었다. 포트 아일랜드에 들렀다. 이 곳은 인공 섬으로 바다를 매립해 섬으로 만들어 컨테이너 부두가 많고 화물 터미널 주차시절 국제 회의장인 컨벤션센터, 청소년 수련관 패션타운 대규모 병원, 무역회고나 호텔 등을 지어 잘 정돈된 거리와 함께 계획도시를 만들었다. 이어 고베 시청에 들려 24층 전망대에서 고베 시내를 관람하였다. 애향심이 강한 일본인, 고향사랑이 지극한 일본인들을 한국인과도 비슷하다. 한 예로 지진이 가장 많은 가고시마 사람들은 고향사랑이 유난하기로 소문나 있다. 외국 풍의 건물들이 고베엔 특히 많은데 세관 건물도 서양풍의 건물이다. 메리겐 파크에 있는 지진 박물관에 들렀다. 1995년 지진의 내용은 가지런히 전시해 놓고 있었다. 넘어진 전차, 구부러진 다리 등. 당시의 참상을 영상으로 사진으로 보여주었다. 참혹했던 거리와 건물들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점심은 바이킹 뷔페에서 먹었다. 오는데 쇼핑거리 천장을 돔의 형태로 만들어진 거리를 볼 수 있었다. 버스는 오사카 방향으로 온다. 3시에 출국수속을 마치고 팬 스타 드림에 승선하니 피곤이 몰려온다. 일본을 떠난다. 아쉽다. 배에서 아카시 대교, 세토 대교를 지난다. 세토나이카이를 지나는 배는 서쪽으로 서쪽으로 부산을 향해 고국을 향해 달린다. 갑판 밖에서 시코쿠와 혼슈 양쪽을 멀리서 바라본다. 달은 휘영청 밝아 팬 스타 드림 호를 따라온다. 이제 휴식을 취할 시간이다.
<8월 10일 맑음> 날씨의 축복 속에 무사히 부산항에 입항하였다. 동경 129도에서 135도의 여행 아쉬운 여행의 종말을 고하였다. 부산에서 자동차를 찾아 남해고속국도를 달리고 달려 집에 도착하니 저녁시간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