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민간이 제안한 15개 고속도로 사업 가운데 재정여건과 경제성, 사업성, 정부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0개 사업(총연장 380.7㎞, 투자비 12조5820억원)을 민자로 추진키로 최종 확정하고 이중 6개 사업은 연내에 착수키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연내 착수되는 6개 민자고속도로는 평택-시흥, 송현-불로, 제2경인연결(안양-성남), 영천-상주, 수원-광명, 제2영동고속도로(광주-원주) 등으로 건교부는 3월과 8월에 3개씩 제3자 민자공고를 낸 뒤 최종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6개 고속도로의 총연장은 252㎞이며 투자비는 7조5326억원이다. 이들 민자고속도로의 통행료는 도로공사 요금의 1.0∼1.4배 수준으로 기존 민자고속도로(1.5∼2배)보다 훨씬 낮은 선에서 책정되고 정부가 보장하는 운영수입조건은 평균 5년간 75% 선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주간사인 제2경인연결고속도로(20.9㎞)는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과 성남시 여수동을 연결하는 것으로 투자비는 9651억원이다.
현대건설이 주간사인 제2영동고속도로(57.5㎞)는 경기도 광주시 초월면과 강원도 원주시 가현동을 잇는 것으로 투자비는 1조5418억원이다.
한편 민자로 건설키로 한 10개 고속도로사업중 올해 착수되는 6개를 제외한 나머지 4개는 서울-문산, 서울-동두천, 화도-양평, 광명-서울고속도로 등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착수된다.
강영일 도로국장은 "신규 고속도로 건설이 건설경기 연착륙, 수도권 교통난 해소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번에 추진하는 민자고속도로의 경우 당초 안에 비해 정부재정 지원비율과 통행료를 낮춰 정부 및 국민부담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