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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노르딕워킹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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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 일 후 기 스크랩 노르딕워킹 독일투어 - (2)레겐스부르크
나츠키[김세정] 추천 0 조회 223 09.10.30 12:16 댓글 11
게시글 본문내용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제일 먼저 한 일은 창을 열고 비가 오는지 확인하는 것. 

 

비가 온다.

역시나 비가 내리고 있었다.

어쩐다...

헤드코치인 박코치도 꽤나 고민한 듯 보인다.

장고끝에 내린 결론!...비교적 뮌헨에서 가까운 레겐스부르크로 간다!!!

 

 

독일인들이 항상 딱딱한 빵만 먹는 것은 아니다.

말랑말랑하고 머리가 띵~할 정도로 단 맛이 강한 빵도 많이 팔고 있다.

 

레겐스부르크행 기차 안...

 

레겐스부르크 중앙역

 

자전거의 천국...

역사안이나 주변에는 자전거 보관소가 있고 전철이나 기차 안에도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칸이 마련되어 있다.

 

레겐스부르크...'라티스 본' 이라고도 불리우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독일의 종교 도시.

독일 바이에른주에 있으며, 요한스트라우스의 음악으로 잘알려진 '도나우 강'이 흐른다.

이 도시에 있는 건물들  대부분은 2차 세계대전 중 계속된 폭격에도 손상을 거의 입지 않고 남아있는 것으로,

중세의 건축양식을 그대로 볼 수 있는 것들이기도 하다.

 

또 한가지!

소시적 '올훼스의 창'이라는 만화를 보고 유리우스와 크라우스의 가슴아픈 사랑에 마음 설레어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곳....바로, 레겐스부르크다.

 

이자크, 유리우스, 크라우스, 다비트...이 핸섬가이들이 다녔던 레겐스부르크 대학이 있고,

베른 선생이 묵었던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 이자크가 숙소로 사용했던 막시밀리앙호텔이 있는 곳.

 

이곳에 다시 가게 된다면 만화에 나오는 장면 장면을 확인하듯 구석구석을 모조리 다녀볼 생각이다. 그런 날이 또 오겠지...

 

전형적인 고딕양식을 보여주는 성 페터 대성당은

일요일 오전 10시에 입장하면 소년 성가대의 합창을 들을 수 있고 미사에도 참석할 수있다.

게다가 미사가 진행되는 내내 연주되는 파이프 올겐 소리는 성스러움 그자체라 할 수 있다.

참고로 성 페터 대성당은 그냥 '돔 Dom'이라고도 부르기 때문에

길을 잃어 찾지 못할때 사람들에게 그냥 '돔'이 어디있느냐고 물어보면 된다.

 

카톨릭 신자인 희야님과 대왕암님은 오늘이 마침 일요일인 관계로 미사에 참석하게 된 것을 무척 기뻐하셨다.

아침 일찍 출발하지 못한 까닭에 소년 성가대의 합창은 관람하지 못하였지만,

엄숙한 분위기에 압도되었다고 해야 할지 천주교를 믿는 자가 아니었지만

나도 조용히 눈을 감고 기도를 하게 되었다.

기도내용은....비밀이다. ㅎㅎ

 

 

2차대전중 폭격에도 끄떡없었다는 성벽

 

왼쪽에 보이는 것은 시내투어를 위한 일종의 굴절 버스라고나 할까...

 

성 페터 대성당...보통 '돔 Dom'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요미사...

 

기도하는!!!  아~악~~~!

갑자기 용필오빠의 노래가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ㅎ~

 

시내투어 시~~작!

 

뮌헨 시내도 그렇고 어딜가나 거리의 악사들을 만난다.

희야님은 감정이 풍부하신 분인 듯하다.

악사들의 연주를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으시다.

항상 한 곡이 다 끝날때까지 옆에서 흥얼흥얼 따라부르며 감상을 하고 반드시 댓가를 지불하신다.

 

맘좋게 생긴 악사 아저씨의 아코디언 연주

 

 

사운드님이 들고 있는 컵은 루프트한자 기내에서 커피를 마실때 볼 수 있는 것이다.

이곳은 기내도 아닌데 어째서 그 컵을 들고 있는지...

갑자기~사뭇~새삼~궁금해진다.

  

미녀는 물장난을 좋아해~~~

 

뭣때문에 이리도 좋아하는 걸까...

 

윌리를 찾아서 09버젼이래나 뭐래나...

 

이날도 무척 추웠다...사운드님 옆 임명수님은 다운쟈켓을, 다른 대원들도 겨울 바지를 입고 있다.

 

어느 컬렉션샵 앞에서...

 

요건 화분이나 화단에 물 줄때 쓰는 물뿌리개

 

레겐스부르크에 가면 꼬~~~옥 들러서 맛보아야 할 소세지가 있다.

이집에서는 그릴에 구운 소세지를 빵에 끼워 주거나,

독일식 김치라 할 수 있는 사우어 크라프트와 함께 그냥 접시에 담아 주기도 한다.

테이블에는 바구니에 미리 빵을 담아 두는데 이건 나중에 계산할 때 몇개를 먹었는지 갯수를 웨이터에게 알려줘야 한다.

 

독일 소세지답게 짠맛을 갖추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맛이 일품이다.

짜가운 것을 외면하고서 우리는 무려 세접시나 연이어 주문했고,  말그대로 미친듯이 먹어댔다.

한접시에 12개가 담겨있었으니 한 사람당 6개를 먹은 것이다.

게다가 빵도 함께 먹었으니....엄청난 양을 순식간에 해치운 셈이다.

 

 

히스토리쉐 부르스트퀴헤...소세지로 유명한 집

 

 

안에서는 이 언니들이 하루종일 그릴앞에서 소세지를 굽고

밖에서는 이것을 맛보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소세지 못지않게 밑에 깔려있는 사우어 크라프트의 맛도 끝내준다.

 

 

소세지를 빵에 넣어 소스까지 곁들여 먹어보았다...아~~~~이거 먹으러 레겐스부르크로 다시 가야할까부다~~~

 

보이는가!  배에 금가도록 먹고 행복해하는 대원들의 얼굴이...

 

배에 금갈정도로, 목구멍으로 넘어올 정도록 화끈하게 먹고나니 추위도 좀 가시는 듯하고...

부른 배를 두드리며 레스토랑을 나섰다.

 

밖에는 어디서 온지 모름 관광객들이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차가운 강바람을 맞고 있다.

이때 우리의 헤드코치, 박코치가 갑자기 호스워킹을 할테니 도나우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란다.

임명수님과 박코치가, 늘 하던대로 껑충껑충 뛰며 앞으로 달리기 시작하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온통 두사람에게 쏠리기 시작한다.

졸지에 관광객을 이끌던 가이드는 사람들에게 외면을 당한채

말로 형언할 수없는 씁쓸한 표정과 곱지않은 시선으로 동양인 두명을 바라본다.

 

그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두 사람은 열심히 뛰고 또 뛴다...

게다가 다시 한 번 해보라는 내 요구에 돌아가 다시 뛰기 시작한다.

코미디가 따로 없다.

 

이곳에서도 호스워킹의 시범은 계속된다...

  

다윗과 골리앗의 벽화

 

레겐스부르크 시내 전체를 조형물로 만들어 표현했다.

 

 

마녀코치! 친구들을 만나다...어찌나 반갑던지~ ㅎㅎ

 

 

아래쪽의 고양이가 그려진 티포트가 갖고 싶었는데...그만 자금이 여의치않아서...

지금부터 적금들어서 내년에는 꼬~~~옥 입양해 와야징~

 

레겐스부르크에 도착해서 참으로 변화무쌍한 날씨를 경험했다.

비가 내리다 그친다 싶으면 어느새 우박이 내리고 우박이 그친다 싶으면 세찬 바람이 불어오고...

그러다 어느 순간, 구름이 걷히며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지기 시작한다.

다행이다!

 

카메라 테크닉이 그다지 좋지않은 나로서는 노출조절에 많이 서툴다.

그런데 반가운 햇살이 비추기 시작하니 고맙기 이를데 없다.

눈이 시리도록 파아란 하늘도 보이기 시작한다. 그것 또한 그저 고마울따름이다.

 

점심을 든든히 먹은 우리는 슈타이네르 다리를 건너기로 했다.

이 다리는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돌로 만든 다리다.

이곳에 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다리위에서 한 번쯤은 인증샷으로 사진을 찍게되는 곳이다.

다리 아래는 도나우강이 유유이 흐르고,

다리 위에서는 '낭만의 희야님'이 요한스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을 부르고...

 

 

슈타이네르네 다리를 건너다.

 

도나우강...어릴적 동네 이발소에 가면 이런 그림이 걸려 있었는데...

참고로 나는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이발소에 다녔다...ㅋㅋ

 

 

 

다리 밑으로 내려가 동네를 살펴보기로 한다.

 

 

 

도나우 강...독일에서 시작하여 동부 유럽의 여러나라인

오스트리아,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유고슬라비아, 불가리아, 루마니아를 거쳐 흑해로 흘러들어간다.

 

우리에게는 윤심덕 가사를 붙여 '사의 찬미'라는 제목으로 불렀던 '이바노비치'의 '다뉴브강의 잔물결'이라는 노래와

'요한스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으로 친숙한 강이다.

 

'도나우'와 '다뉴브'는 같은 말로 영어로는 '다뉴브'라고 부른다.

 

 

작대기의 삿대질

 

광막한 황야를 달리는 인생아~너는 무엇을 찾으러 왔느냐~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돈도 명예도 사랑도 다 싫다~~

 

 

그 어느 여행 프로그램에서도 만날 수 없는 코스!...오직 놀딕대원만이 가는 코스!

골목골목을 누리는 호사 아닌 호사를 누려본다.

 

앞에 보이는 것은 배 모양을 한 박물관이고 뒤에 것은 유람선이다.

 

계단 오르기 강습중인건 아니겠죠 설마~...ㅋㅋ

 

이 광고가 표현하고자 한 건 무얼까....명품 선호사상 비판??? 

 

 

 

시내 일주를 마치고 뮌헨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추운 날씨 탓일까 더 피곤한것 같다. 전철이 도착하자마자 무조건 올라탔는데...

타고보니...다름아닌 1등석 2등석 구별이 있고 식당칸도 있는 것이다.

우리가 구입한 바이에른티켓은 입석만 허용된다. 하는 수없이 뮌헨까지 선채로 가야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급행이다.

 

 

작대기가 못 갈 곳은 이세상에 없다!

 

사운드님의 표정 압권이다...누가봐도 피곤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얼굴 아닌가. 대왕암님은 선채로 수면중?

 

 

뮌헨 숙소에 도착한 후 짐을 내려놓자마자 마리엔광장으로 다시 나섰다. 저녁 식사를 하기위해서.

어디로?...'학센바우어'로

종로에 있는 우리의 아지트 '옥토버페스트'에서만 맛보았던 돼지 뒷다리 구이 '학센'을

본고장인 독일에서 그것도 '학센'으로 유명한 레스토랑 '학센바우어'에서 먹게 되는 것이다.

 

늦은 시간임에도 실내는 손님들로 북적였고 우리대원 6명이 모두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없는 듯 했다.

그런데 사장인지 매니저인지로 보이는 양반이 우리를 별실처럼 보이는 곳으로 안내한다.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가 앉았던 테이블이 꽤나 유명한 자리였고

더우기 서빙을 맡았던 웨이터 역시 저명한 사람이었다.

우연치고는 참으로 큰 행운이었다.

 

마리엔광장으로 가는 길

 

 

예쁜 속옷가게가 있는 골목을 지나서...

혹시 일부러 이앞을 지나가는 건 아닐까???...ㅍㅎㅎ

 

차림새는 딱 노숙자형님인데 이양반이 부는 소프라노 섹서폰 연주가 어찌나 애절한지...

애간장을 다 끊어놓더만요.

 

 

드디어 '학센바우어' 발견!!!

 

학센바우어에서 무척 유명한 자리에 앉게되는 행운을 누리다.

 

학센바우어의 라들러와 바이스비어.

라들러 맛이 끝내줌돠~

 

먹고나면 자는 게 최고의 몸보신이지욤...ㅎㅎ

 

 

추위와 피곤함과 더없는 행복감으로  얼룩진

이율배반적인 하루가 지나고 있었다.

 

오늘도 우리 모두의 바람이 있다면

제발 내일은 비가 오지 않기를...

 

왕언니들의 코고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오늘은 나도 코를 골아야지.

그래서 왕언니들에게 복수하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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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10.30 15:26

    첫댓글 맛난 후기 잘 봤습니다. 완전무장하고 구석구석 다 가봤군요. 눈을 즐겁게 해주시는 미녀코치님의 섬세한 필력은 작가로서도 손색이 없을 듯 합니다. 코는 골아 보셨는지요 미녀가 코고는모습 상상이 안돼스리...ㅎㅎㅎ

  • 09.10.30 16:31

    피곤하니 미녀 코치님도 코를 골더라구요 그런데 그 소리 너무 구엽더라구요 ^^

  • 작성자 09.10.31 01:43

    칫사람이 너무 완벽하면 오히려 매력이 없는 법이지욤...한가지 흠은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한다는 것이 제 평소 지론입니당~...ㅎㅎ

  • 09.10.30 16:36

    아름다운에 취해 피곤한 줄 모르고 걷고 맛에 취해 배 부른 줄도 모르고 먹고 음악에 취해 시간 늦는줄 모르고 듣고. 거기에 미사까지 ..... 감사한 마음 가득했더랬습니다 아직도 시차땜에 고생할텐데 멋진 사진 맛난 글 올리시느라 애쓰셨습니다

  • 작성자 09.10.31 01:45

    힘드셨을텐데 끝까지 함께 해 주셔서 저희가 오히려 감사드려욤~...^.^

  • 09.10.30 17:14

    사진에 청명한 하늘뿐이라 ~ 그저 잼나게 보일뿐 ~달즐건 독일여행합니당.

  • 작성자 09.10.31 01:45

    내년 봄에는 꼭 같이 갑시당~칫

  • 09.10.30 18:19

    2000년전 로마시대 때 만들어 졌다는 도시...아름다운 도나우강 위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석교...그 옆에 850년된 소세지 레스토랑...15세기경 지은 성당의 1000년이나 이어온 소년합창단...눈과 가슴에 담아오기엔 참 벅찬 곳이었습니다. ^^

  • 작성자 09.10.31 01:50

    칫헤드코치님의 해박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시간들이었슴돠~...늘 바쁘신 분이 언제 그렇게 공부를 많이 하셨을까욤?...그저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비결이 뭘까?!박학다식의 비결이라~~ㅋㅋㅋㅋ

  • 09.11.17 13:58

    멋진곳 멋진님들과의 여행 영원히 잊지 못하실것 같네요.

  • 작성자 09.11.17 17:27

    역시 여행은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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