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웰빙산악회대구 원문보기 글쓴이: 문원장(카페지기)
첫댓글 구두건희예 (김건희)닳은 댓돌 위에내가 벗어 놓은 구두는밤새 질척이던 기침이 토해 놓은붉은 가래였다어머니를 데려간 새 순 끝 하늘은굽은 등이 밟던 댓돌이 되어 들썩였다지상의 가장 평범함에 누워 있는 구두춤을 추듯 내려 온 꽃비는우묵한 발 자리가 연못인 듯 이리저리구두 속을 살핀다더 이상 닦아 드릴 수 없는 당신 발에긴 휴식이 들었다면 억지 일 것몇번이나 일으켜 세웠던 뒤축은가벼웠다, 한 동안 빈집일 댓돌 위에내가 신고 온 구두는 벗어 둔다삽작을 나서는 나는 맨발구름 악셀레다를 눈 감고 꾹꾹 밟는다.
축하 드립니다.
건희언니 축하드려요....^^!!
첫댓글
구두
건희예 (김건희)
닳은 댓돌 위에
내가 벗어 놓은 구두는
밤새 질척이던 기침이 토해 놓은
붉은 가래였다
어머니를 데려간 새 순 끝 하늘은
굽은 등이 밟던 댓돌이 되어 들썩였다
지상의 가장 평범함에 누워 있는 구두
춤을 추듯 내려 온 꽃비는
우묵한 발 자리가 연못인 듯 이리저리
구두 속을 살핀다
더 이상 닦아 드릴 수 없는 당신 발에
긴 휴식이 들었다면 억지 일 것
몇번이나 일으켜 세웠던 뒤축은
가벼웠다, 한 동안 빈집일 댓돌 위에
내가 신고 온 구두는 벗어 둔다
삽작을 나서는 나는 맨발
구름 악셀레다를 눈 감고 꾹꾹 밟는다.
축하 드립니다.
건희언니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