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남산 남간사지 당간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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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인이 말했던가...
“가장 단순함이 가장아름답다“
석조 조각 미술품 중에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아름다운 것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일까?
바로 폐사지 앞에 우뚝 서있는 당간지주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저 돌기둥(石柱) 두개가 서 있을 뿐인데
석조 미술품으로서도 손색이 없고...
역사성으로 봐도 그 유구한 세월을 읽을 수 있다.
천 수 백 년 세월의 모진 풍상과 인간들의 천대를 받으면서도
추호도 굽힘없이 서 있는 당간지주를 보느라면
불의(不義)에 굽히지 말고 곧고 올바르게 살라는 가르침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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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간사지 당간지주를 보면 울분과 송구함의 감정이 동시에 교차된다.
그 흔한 보호철책 하나 없이 논바닥 가운데에 쓰러질 듯
서있는 것을 보면 너무나 화가 나고 안타깝다.
논 주인의 야박함에도 화가 나고,
방치하고 있는 당국의 무관심에도 화가 난다.
여름에는 논물이 당간지주 발목까지 차올라 내내 물속에
발을 담그고 서 있어야 하는 당간지주....
우리의 문화재 관리 수준은 아직도 멀기만 하다.
○남간사지당간지주 (南澗寺址幢竿支柱)
*보물 제909호(통일신라 시대 유적)
당간이란 사찰(寺刹)에서 불교의식(佛敎儀式)이 있을 때 불보살(佛菩薩)의
공덕(功德)과 벽사적(僻邪的)인 목적 아래 '당(幢)'이라는 깃발을 달기 위한
깃대를 말하며, 이 깃대를 세우기 위한 돌기둥을 '당간지주'라 한다. 남간사지
당간지주는 2개의 화강석(花崗石) 돌기둥으로 되어 있는데 사지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에 서 있다.
돌기둥의 윗부분과 옆모서리를 죽여서 의장수법(意匠手法)을 나타내었다.
정상부(頂上部)에는 당간을 고정시키기 위한 십자형의 간구(竿溝)와 기둥몸체
두 곳에는 원형 구멍이 있다. 특히 십자형 간구는 다른 당간지주에서는 볼 수
없는 특수한 수법을 지녔으며 지주의 크기는 3.6m, 폭 60cm, 두께 45cm인
통일신라시대(統一新羅時代) 중기(中期)에 해당되는 작품이다.
*부언설명
사찰 입구에 세우는 깃대의 일종으로 찰간(刹竿)·장간(長竿)·정간(旌竿)·기간(旗竿)·
치간(幟竿)·번간(幡竿)·범장(帆檣)이라고도 한다. 형태는 간두(竿頭)에 용머리를 장식하고,
그 아래에 달린 당은 비단이나 천에 불·보살을 수놓거나 그림을 그리고 가장자리에 여러
개의 가닥을 늘어뜨린 것이다. 거대한 당간 아래에는 보통 연꽃무늬를 새긴 받침돌이 있고
그 좌우에 지주(支柱)가 있다.
>글/사진:미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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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샘 덕분에 계룡산 갑사의 철당간(높이 15m)을 보는 순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었죠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