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맛집
□ 대전 유성
충남 대전 엑스포공원에서 신탄진 쪽으로 20여분거리 유성구 구즉동 천주교 구즉공소 뒤 할머니묵집은 강태분할머니가 40여년간 한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집.이 일대가 '묵마을'이라고 불릴 정도로 수십곳의 묵집들이 몰려있다.
강할머니가 직집 담는 메밀묵과 도토리묵을 채쳐 깨소금, 참기름, 파를 넣은 따뜻한 간장물에 말아내는데 '사람들은 육수인줄 안다'할 정도로 구수하다고 한다.
도토리묵 한그릇, 메밀묵 3천원 역시 이 집에서 만드는 두부와 순두부도 별미로 양념장을 곁들여 낸다.
(전화042-931-5842)
한남회관
-. 주소 : 대전시 중구 대사동 248-282 (충남대 부속병원, 대전일보사 중간)
-. 전화 : (042) 256 - 4566
-. 주요메뉴 : 징기스칸
-. 영업시간 : 오전 9 : 00 ∼ 오후 10 : 00
-. 휴일 : 연중무휴
-. 다시마와 멸치, 다랑어를 넣어 만든 육수에 당근, 버섯, 죽순, 쑥갓, 깻잎 등 각종 야채와 얇게 썬 소고기 안심을 살짝 익혀서 땅콩소스에 찍어먹는 징기스칸 맛이 일품.
유성구, 서구, 중구, 동구
▶ 숯골원냉면 (유성구 신성동/ 냉면)
유성온천 가까이 형성돼 있던 냉면촌은 이 지역 재개발로 뿔뿔이 흩어졌으나 그중 대표주자였던 숯골원냉면집의 맛은 여전하다.
찰기가 거의 없이 톡톡 끊어지는 메밀 면과 함께 얇게 썬 계란 지단을 씹는 느낌이 독특하다.
시원한 국물은 냉면 맛의 기본. 잘 익은 동치미와 그 안에 든 새콤한 무를 깨물어 먹는 맛도 좋다. 깔끔하게 새로 지은 건물이라 가족 단위 나들이 손님들도 많다.
토종닭 백숙과 냉면 두 가지 메뉴만 한다. (042)861-3287
*찾아가는 길: 충남대 서문을 지나서 주유소 있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해서 300m 정도 가면 있다. 산동농협 뒷건물.
▶ 솔밭묵집 (유성구 관평동/ 도토리묵)
북대전 인터체인지를 빠져 나오면 난데 없는 묵 집촌이 펼쳐진다.
묵 하나만으로 마을 하나를 세운 듯한 느낌이다.
간단해 보이지만 좋은 재료를 써야 맛이 나고, 잔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음식이 바로 묵이다.
야들야들하면서도 탱탱한 도토리묵(3500원)을 숟가락으로 뜨려면 미끌거리면서 흘러내린다.
닭 기름에 깨를 갈아 넣은 닭죽은 고소하다.
자르르 흐르는 기름기와 부드러운 닭죽 맛의 여운이 강하다. 널찍한 시골 마당 분위기다.
(042) 935-5686
*찾아가는 길: 엑스포IC에서 빠져나가자마자 오른쪽 샛길로 빠져나가면 묵 집촌이 펼쳐진다.
▶ 동천홍 (서구 월평동/ 사천탕면)
일본 사람들이 선호하는 굴 소스를 많이 쓰는 게 동천홍의 특징이다.
깔끔한 일본풍 중화요리점이라고 보면 맞다.
매운 고추를 듬뿍 넣어 자극적이지만, 신선한 굴을 넣어 담백하고 깨끗한 맛이 난다.
볶음면 종류도 괜찮다.
면과 야채를 같이 넣어 한 번 볶아준 굴소면은 면발을 씹는 졸깃한 느낌과 배추 맛이 산뜻하게 어울린다.
충남 서해안에서 지천으로 나는 싱싱한 굴을 풍부하게 사용하는 점이 매력적이다.
주인은 화교 출신으로 일본에서 해물과 굴소스가 많이 들어가는 요리 방법을 배웠다고 한다. (042) 482-6267
*찾아가는 길: 선사유적지가 있는 월평동 선사시네마극장 근처에 있다.
▶ 옥천순대 (서구 가장동/ 순대)
순대 하나는 자신 있게 내놓는 집이다. 순대만 시켜서 소금에 찍어 먹어도 좋고, 순대국으로 제대로 요기를 하는 것도 좋다.
엷은 갈색이 감도는 순대와 내장, 머리고기를 아낌없이 넣은 순대국 한 그릇이 풍족스럽다.
내장과 머리고기를 씹을 때의 쫄깃함과 돼지 창자 속을 듬뿍 채운 토속적인 순대 맛을 느낄 수 있다.
순대국밥에 양념장을 풀어 넣으면 돼지고기의 듬직한 맛과 얼큰한 국물 맛이 교차한다.
하루종일 차를 몰고 찾아온 사람들과 택시기사들로 북적거린다. (042)525-0234
*찾아가는 길: 시내에서 가장교 다리를 건너서 100m 정도 가다 횡단보호에서 골목 안으로 좌회전하면 된다.
▶ 영순옥 (중구 대흥동/ 추어탕)
전국 어디를 가나 대도시에는 꽤 잘 한다는 추어탕집이 한두집쯤 있게 마련이다.
대전 영순옥은 산초가루와 더불어 인삼가루를 넣는 추어탕으로 인기를 모으는 곳. 주인 할머니가 추어탕 끓이는 법을 배운 곳이 인삼의 고장 금산이라 인삼가루를 넣게 됐다나?
푹 끓인 추어탕을 먹을 때 인삼가루를 넣으면 딴 데서 먹었던 것과는 다른 향기가 사르르 퍼진다. 산초의 강한 향과도 잘 어울린다.
파를 듬뿍 넣어서 시원하기도 하고, 버섯 향취 또한 추어탕의 개운함을 더한다.
마늘과 고추 다진 걸 넣고 약간 자극적으로 만들어서 먹는 것도 좋다. (042)823-7872
*찾아가는 길: 국립묘지를 지나 SK주유소와 같이 있다. 동학사 가는 길이다.
▶ 진로집 (중구 대흥동/ 두부두루치기)
대전 근처를 지날 때면 이 집 두부두루치기(4000원)의 매운 맛이 떠올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들른다.
두부두루치기는 일종의 두부전골. 고춧가루를 푸짐하게 써서 아릿하게 매운 국물이 꽤 자극적이다.
매운 두부를 허겁지겁 떠 먹어가면서 국물에 국수사리를 같이 넣어서 먹으면 그 맵기가 무교동 낙지 저리 가랄 만큼 맵다.
제육을 따로 시켜서 국물에 넣고 비벼 먹어도 맛있다.
푸짐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가격은 싸다.
그야말로 대중적인 실비집이라고나 할까. (042)226-0914
*찾아가는 길: 대전여중 후문 앞 좁다란 골목 안에 있다.
▶ 한밭식당 (동구 중동/ 설렁탕)
대전의 옛 이름인 한밭을 옥호로 내건 한밭식당은 대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가장 오래된 음식점 중 하나다.
하지만 오랜 세월을 거치며 주인도 여러번 바뀌고, LA에도 같은 이름을 내건 설렁탕집이 있을 정도다.
시커먼 가마솥에 불을 때가며 서민 음식인 설렁탕을 전문으로 해온 집으로, 설렁탕 맛은 나이 든 세대들이 좋아할 묵직한 맛이다.
이런 옛스러운 맛을 내는 집은 이제 전국적으로도 흔치가 않다. 뽀얀 설렁탕 한 그릇에 곁들여 먹는 깍두기 맛도 좋다. (042) 256-1565
*찾아가는 길: 대전역에서 길을 건너 오른쪽 블록 안에 있다.
▶ 평양숨두부 (동구 대성동/ 순두부)
이 집 두부는 손가락으로 누르면 쏙 빨려 들어갈 것만 같다.
두부 표면에는 송송 숨 구멍이 들여다보인다.
이런 두부의 모양새를 보고 지은 건지 상호도 숨두부, 메뉴 이름도 숨두부다.
뜨끈한 국물과 연하디연한 두부를 한 숟가락에 떠서 먹으면 따뜻한 기운이 목구멍을 꽉 채우며 넘어간다.
담백한 두부에 고추, 파, 깨를 같이 넣은 매콤한 양념장에 묻혀 먹어도 좋다.
두부 전문집으로 시작했지만 요즘은 오히려 오리와 닭백숙을 많이 한다.
시골 촌닭 맛도 괜찮은 집이다. (042)284-4141
*찾아가는 길: 대전에서 금산 가는 길, 가오동 변전소 지나서 맞은편에 있다.
첫댓글 관심이 많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