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원의 여행일기 (10) 정선
여행을 갔다 와서 여행일기를 즉시 정리해야지, 며칠이 지나면 기억이 가물가물해진다. 정선지역과 가까운 가리왕산휴양림에 일박하면서, 정선 주변을 돌아보기로 하였다. 이천에서 출발하면 멀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1박2일 여행이란 가고 오는데 시간을 소비하다가 보면 마음만 바빠진다. (어째든 놀러 간다하면 내자는 군소리가 없다.)
* 여행일정(2011. 10. 5-6일: 1박2일)
1일 : 이천 출발 - 새말IC - 안흥 찐빵마을 - (평창) - 정선(동광식당) - 구절리(레일바이크)
- 아우라지 - 동면집 식당 - 가리왕산휴양림
2일 : 가리앙산휴양림 - 화암약수 - 민둥산(억새꽃축제) - 소금강 - 할머니횟집 - (평창)
- 새말IC - 이천도착
1, 이천출발- 새말IC - (평창) - 정선(동광식당)
(1) 이천IC에서 출발하여 영동고속국도를 타면 새말IC까지 30분이 안 걸린다. 새말IC를 나서서, 42번국도 안흥 방면으로 8Km를 가면 심순녀찐빵집 안내판이 보인다. 찐빵 20개에 1만원이다.
내일 아침식사와 군것질용으로 1박스를 샀다. (사자 말자 그 자리에서 둘이서 4개를 먹었다. 맛이 있고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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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지점이 새말IC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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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순녀안흥찐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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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42번 국도를 따라서 방림과 평창을 지나면, 정선읍에 도착하기 전 5Km 좌측에 가리왕산휴양림 안내판이 나온다. (입실 시간이 오후 3시니까, 그 전에 점심과 레일 바이크를 타고 저녁을 해결하고 휴양림에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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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선은 작은 마을이다. 42번 국도를 따라가면 읍내를 지나 정선역 방향으로 정선제2교 다리를 건너면 동광식당의 안내판이 보인다. 동광식당은 지도상의 정선제일장로교회 맞은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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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동광식당은 돼지족발과 콧등치기국수가 맛이 있기로 소문이 나있다. 족발 (대)가 3만원, (중)이 2만7천원이다. 더 작은 것은 없다. 콧등치기국수는 5천원이다. (인원수에 따라서 족발을 다 먹을 자신이 없으면, 국수만 먹어도 충분하다.)
<동광식당>
2. 구절리역(레일바이크)
(1) 동광식장에서 나와 정선제2교를 건너면, 우측으로 42번 국도를 따라서 아오라지 쪽으로 가면 된다. 아우라지를 지나서 구절리에 가야 레일바이크의 출발지인 구절리역이 있다. (동광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구절리에 도착하니 1시 30분이다. 막 출발하는 레일바이크에 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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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구절리역 앞에 가면 주차장이 있고, 레일바이크 매표소가 있다. 이용권을 사면, 레일바이크에 순서대로 앉아 출발한다.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7.2Km를 페달을 밟아 나간다. 아우라지역에서 구절리역까지 가는 무료 풍경열차를 타고 되돌아오면 된다. 평일인데도 탑승인원이 많았으나, 다행히 만원은 아니었다.
요금: 2인승이 22,000원, 4인승이 32,000원
출발시간: 8시40분, 10시30분, 13시, 14시50분 (하절기(2-10월)는 16시40분추가)
소요시간: 구절리에서 아우라지역까지 레일바이크: 40분 - 50분
아우라지역에서 구절리까지 풍경열차: 20 - 30분
<정선 안내판>
<레일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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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열차>
(3) 7.2Km의 레일바이크 구간은 대부분이 내리막이라 생각보다 힘들지 않다. 시원한 바람과 3개의 굴, 철교, 건널목이 있어 풍경도 재미있다.(노인네들도 동심으로 돌아간다. 모자를 꼭 붙들고 있어야 한다.)
(4) 구절리역에는 여치의 꿈이라는 까페와 기차팬션이 있고, 아오라지역에는 어름치의 유혹이라는 까페가 있어 볼거리를 더하고 있다.
<여치의 꿈>
<어름치유혹>
<기차팬션>
3. 아우라지
(1) 아우라지는 발왕산에서 시작한 송천과 중봉산에서 시작한 골지천이 합류하여 한강의 본류인 조양강을 이루는 합수머리이다. 아우라지의 정자와 처녀상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는 길은 아우라지역 뒤로 들어가서 새로 건설한 다리를 건너는 길과 구절역 가는 도로변에서 들어가 징금다리를 건너는 길이 있다.
(2) 강 건너 돌아오지 않는 임을 기다렸다는 전설의 처녀상과 정자가 있어 잠간 쉬어갈 만하다,
<아우라지>
<처녀상>
4. 정선시장(동면집)
(1) 날짜의 끝자리가 2일과 7일이 정선의 장날이다. 정선 인근 시골에서 직접 채취한 산나물과 농산물이 장터를 이루는 곳이다. 오늘은 장날이 아닌데도 정선시장에는 농산물가게와 음식점이 즐비하다.
<정선장터>
(2) 정선시장 안에는 먹자골목이 있다. 10여개의 음식점이 늘어서 있다. 회동집, 옛날 그 맛집, 대가집과 동면집 등이 있다. 모든 식당의 메뉴는 콧등치기국수, 곤드레나물비빔밥과 올챙이국수 등으로 똑같다. 그 중에서 동면집을 들어가 곤드레나물밥을 시켰는데, 저녁먹기가 일러 먹기가 거북했는데, 한술을 뜨고 나니 맛이 있어 다 먹고 말았다. 군것질로 메밀전병과 빈대떡을 샀다.
<먹자골목>
(3) 곤드레나물밥이 맛있어 곤드레나물을 사려고 하니까, 동면집 아주머니가 이웃한 현대수퍼라는 가게로 인도 해준다. 오미자차를 시식하고 곤드레나물과 고사리를 샀다.
5. 가리왕산휴양림
(1) 이른 저녁을 마치고, 정선에서 42번국도 평창방면으로 5Km 정도 돌아가면, 우측에 가리왕산휴양림 입구가 나온다. 가리왕산휴양림은 42번 국도에서 7Km를 들어가는데, 휴양림입구에서 숙소까지 또 4Km를 들어간다. 산속의 맑은 공기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곳이다.
<가리왕산자연휴양림>
(2) 휴양림은 국립과 지자체가 운영하는 지방휴양림이 있다. 국립휴양림이 숙박비가 싸다. 휴양림의 공통점은 3-4인용은 너무 좁고, 5-6인용은 되어야 두 사람이 누울만한 것이 특징이다. 국립휴양림은 5-6인용이 평일 4만원이며 주말은 7만원이다.
6. 화암약수
(1) 휴양림에 1박하고 아침은 찐빵과 메밀전병으로 때웠다. 1박2일의 여정은 서둘러야 한다. 화암약수, 민둥산을 거쳐 점심을 먹고 집으로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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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약수>
<화암약수찬비>
(2) 휴양림에서 나와 42번 국도로 정선방향으로 가다가, 59번국도 사북방향으로 가면 화암동굴 안내판을 따라 424번 도로가 나온다. 화암동굴은 약2Km에 2시간이 소요된다. 화암동굴을 통과하고 화암약수터로 갔다. 평일이라 한적했다. 너무 한적한 것도 재미가 적다. 약수를 한모금하고, 계속 직진하여 민둥산으로 향한다.
7. 민둥산(억새꽃축제)
(1) 민둥산은 화암약수 남쪽의 남면에 위치한 1119m 산이다. 정상에는 억새꽃이 한창이라 축제가 열리고 있다. 민둥산 등산은 서쪽의 삼내약수로 올라가는 길, 증산초등학교에서 출발하는 길과 동쪽의 능전에서 출발하는 길이 있다. 모두가 3-4km의 산길로 왕복에 3-4시간을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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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민둥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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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증산초등학교 출발점에서 약 1km를 가다가 힘이 부쳐서 되돌아오고 말았다. (늙은것도 서러운데 힘까지 부치니, 세상 다 살았나 보다.)
(3) 민둥산을 가는데 주의할 점은 등산로 입구를 찾는 길이다. 화암약수에서 내려오면 남면에 닿는데 59번 국도를 타고 좌회전하면 첫 번째 화암면 방향 표지에서 421번 도로로 또 한 번 좌회전해야 하는 것이다. 다른 길은 화암동굴에서 424번 도로로 소금강을 거쳐 내려오다가 능전이나 증산초등학교로 올라가는 입구를 찾는 방법이다. 59번 국도를 만들면서 구도로가 없어졌다.
8. 소금강
(1) 증산초등학교 입구에서 421번 도로 올라가다가 424번 도로로 접어들면 물운대, 소금강을 지나게 된다. 전망대나 쉴 곳이 없어 경치를 느끼지도 못하고 지나치고 말았다. 촉박한 일정은 여행도 대충 대충 지나고 말게 된다.
<정선 소금강>
9. 화암면(할머니횟집)
(1) 출발 전에 화암면에 향어백숙을 잘하는 집이라고 알고 찾아갔지만, 막상 주문을 하려니 두 사람이 먹기에는 비쌀 뿐만 아니라, 작은 것은 작은 고기가 없어서 안 된단다. 소문나고 손님이 많으면 뱃장도 생기는 모양이다. 울며 겨자먹기로 곤드레나물밥을 1인분 9천원에 먹고 나왔다.
(2) 곤드레나물밥은 곤드레나물을 넣고 밥을 짓든 방법과 마른 곤드레나물을 삷아 기름에 튀겨 맨밥과 섞어 비빔밥으로 만드는 방법이 있다. (곤드레나물밥이란 옛날 춘궁기에 먹고 살기 힘들 때 적은 쌀과 나물을 섞어 배를 채우던 식사방법이다. 그것도 요사이는 영양식에 별미라고 찾아다니며 먹는 세상이다.)
<할머니횟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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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정선 - (평창) - 새말IC - 이천도착
* 여행후기
(1) 정선여행은 힘들이지 않고, 기차여행을 이용한 관광상품이 있다. 코레일관광개발에서 운영하는 정선5일장 특별열차를 이용하면 된다. 4월부터 11월까지, 매 끝자리 날자가 2일과 7일, 아침 7시 50분에 청량리역을 출발한다.
무박1일과 1박2일 등 여러 가지코스가 있다. 주된 코스는 정선5일장, 레일바이크, 아라리와 아라리촌과 화암동굴 등을 가볼 수 있다. 요금은 29,000원에서 79,000원까지가 있다. 코레일관광개발의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된다.
(2) 볼 곳이 많은 원거리여행은 2박3일로 해야지, 1박2일은 가고 오는데 바쁘다. 여행도 불충실 해지고, 마음만 허둥댄다. 이번 여행도 2박3일로 했다면, 화암8경을 모두 돌아보고, 민둥산 억새꽃축제도 차분히 돌아볼 수 있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