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마루금 제1기 백두대간 제12차 늘재에서 갈령까지 산행 일지
날짜 :
날씨 : 흐리고 새벽에 안개, 낮 동안은 구름 많고 오후부터 국지 폭우
온도 : 새벽 영상 17도에서 낮 최고 영상 25도
참가인원 : 총 26명(존칭생략) 칠갑산, 우산, 현우, 무시로, 하이킹, 솜이, 왕언니, 피그, 다향, 료가, 바드, 일여, 청목, 석불산,
베짱이, 고산자, 강고집, 사강, 기분존날, 도롱골, 산바람, 기분존날투, 시대야, 사하라, 행자, 올리브
산행코스 : 늘재 - 밤티재 - 문장대(1054봉) -
725봉 - 667봉 - 피앗재 - 형제봉(828봉) - 갈령삼거리 - 갈령
산행거리 : 24.47 Km, 접속구간 1.20 km
산행시간 : 선두 11 시간 00분, 후미 13 시간 00분
준비물 : 물 3.5 리터, 이온음료 0.7 리터, 이슬이 0.4 리터, 과일 젤 2봉, 육포, 아침 밥, 반찬 3종류, 방수방풍의, 모자, 땀수건,
목수건 2개, 헤드렌턴 2개 및 예비 건전지, 가위, 칼, 압박붕대, 테이핑, 스패츠, 우의, 에어파스, 구급약, 프랭카드,
디카 및 예비 건전지, 모발폰 및 예비 건전지, 무전기 3대, 휴지 2봉, 키친 타올 1롤, 쓰레기 봉투, 자일 7.5 미터 3개,
지도, 상세 산행 안내표
버스에 두고 간 준비물 : 갈아 입을 옷 한 벌, 슬리퍼
교통수단 : 45인승 버스 1대
신평고속관광
상세일정 :
03일
04일
속세를 떠난 속리산에서 속세를 버리며
출발 전부터 마음 고생이 심하다.
이번 구간부터 본격적인 암릉과 암봉 구간이 시작되면서 전망은 무척 좋으리라 생각되지만 그만큼 위험도 도사리고 있는 구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일년 중 가장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초, 다른 산우님들은 모두 휴가다 방학이다 하여 일반 산행조차도 하기 어려워 하는 시기에 그것도 국립공원 휴식 년 제에 묶여 있는 그 험한 구간을 비를 맞으며 완주한 후 무사히 서울로 돌아 올 수 있으려나 걱정이 태산이지만 함께하는 백두대간 종주 대원들이 있기에 하나 둘 출발 준비를 서두른다.
속리산 천황봉 정상석
사당에서 출발하는 버스에 오르기까지도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들의 매서운 눈초리를 의식하며 정상적인 백두대간 코스로 진행을 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야밤을 틈타 일찍 통과를 해야 되는 것인지 판단을 하기가 무척 힘들다.
거꾸로 치고 오른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 자명하며 또한 그 위험한 암릉과 암봉 구간에 부슬비가 내리고 안개가 자욱한 미끄러운 길을 어둠 속에 지나야 한다는 부담이 가슴속에서 쉽게 판단을 못하게 하고 있다.
그래도 주사위는 던져져 버린 시간, 무조건 늘재로 들머리를 돌려 달려간다. 가는 길에 국지 홍수로 인해 49번 지방도로가 유실되어 근 1시간 가까지 버스 알바를 한 후에야 간신히
다음에 올라야 될 청화산 구간 들머리에 서 있던 안내 판
간단히 다음 구간 들머리 확인하고 스트레칭으로 몸풀기 후 출발하니
중간 중간 암릉에서의 위험한 에피소드와 긴장감속에 무사히 밤티재에 도착하여 한숨 돌리고 또 다른 범법자(?) 두 분을 만나 잠시 환담 한 후 근 세시간의 사투를 벌이며 문장대에 도착하니 언제 날이 밝았는지도 모르게 우리 26인의 종주대를 반갑게 맞이해 주고 있다.
밤티재 및 동물이동 통로
그 세 시간에 걸친 사투의 위험 구간에 대한 설명은 속리산으로 대신함을 이해해 주리라 생각한다.
속리산 국립공원
충북 괴산군과 보은군, 경북 상주시 화북면에 있는 산으로 상학봉을 포함하여 총 아홉 개의 암릉으로 이뤄져 있으며 빼어난 산세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12종산의 하나로서 조선팔경의 하나이며 금강산에 빗대어 소금강산이라 불려지는 명산이다.
속리산의 유래는 신라 선덕여왕 5년(784년) 금산사에서 수도하던 진표 율사가 속리산에 이르자 들판에서 일을 하던 소들이 무릎을 꿇고 율사를 맞이하였다.
이를 본 농부들이 짐승도 회심이 저리 존엄한데 하물며 사람이게 있어서야 하며 모두 머리를 깎고 진표 율사를 따라 입산수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 때부터 사람들이 속세를 떠난다란 뜻에서 속리산으로 부르게 되였다는 유래가 있다.
또한 상학봉을 포함하여 아홉 개의 봉으로 이뤄져 옛 문헌에는 구봉산이라 불려지기도 하였다.
또한 속리산은 8자와 관련된 많은 풍경을 지니고 있는 산으로도 유명하다
- 다른 이름으로 불려지는 8개의 산 이름 : 구봉산, 속리산, 소금강산, 광명산, 지명산, 이지산, 형제산 및 자하산
- 8개의 다른 봉 이름 : 천황봉, 비로봉,
- 8개의 다른 대 이름 : 문장대, 입석대, 경업대, 배석대, 학소대, 신선대, 봉황대 및 산호대 (문장대 : 3번 오르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속설이 전해지는 문장대에 서면 산 절경이 한눈에 펼쳐지고 하늘 높이 치솟은 바위가 흰구름에 맞닿는다 하여 문장대를 일명 운장대로 불리기도 한다)
- 8개의 다른 석문 : 내석문, 외석문, 상고내석문, 상고외석문, 비로석문, 금강석문, 상황석문 및 추래석문
- 8개의 다리 : 아홉 구비로 돌고 돌아 흐르는 속리산 물줄기에 8개의 다리가 놓여짐
- 8경중 하나 : 조선 8경의 하나로 명산임
산중에는 1000년된 고찰인 법주사가 있고 은폭동계곡, 용유동계곡, 쌍룡폭포 및 오송폭포등 명승이 많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속리산 천황봉에서 본 문장대 및 지나온 대간 마루금
화양동 도립공원
충북 괴산군 청천면에 있는 도립공원으로 화양리의
- 화양구곡 : 경천벽, 운영담, 읍궁암, 금사담, 첨성대, 청운대, 와룡대, 학소대
및 파곶을 말하며 우암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 선유동 구곡 :
선유동문, 경천벽, 학소암, 연단로, 와룡폭, 난가대, 기국암,
귀암 및 은선암을 말하며 퇴계 이황이 칠송정에 사는 함평 이씨를 찾아
왔다가 부근의 경치에 도취되어 9개월 간이나 머물면서 신선이 하강하여
노닐던 곳이라 하여 선유동이라 불리게 되였다고 전해진다.
화양 학소대 계곡
법주사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속리산에 위치한 절로서 의신이란 사람이 불법을 구하러 천축(인도)으로 건너가 경전을 구해 귀국하여 속리산으로 들어가 신라 진흥왕 14년(553년) 이 절을 건하였는데 법이 안주할 수 있는 탈속의 절이라 하여 법주사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그러나 법주사의 정신적 지주가 된 미륵신앙이나 법상종의 유식사상은 혜공왕 때 이 절의 중흥에 크게 기여한 진표와 그의 제자 영심에 의하여 크게 영향을 받았다 할 수 있다.
법주사에는 많은 국보. 유물과 지방문화재가 있다.
- 국보 : 법주사팔상전, 쌍사자석등, 석련지
- 보물 : 사천왕석등, 마애여래의상
- 지방문화재 : 원통보전, 세존사리탑, 사천왕문, 희견보살상, 복천암, 수암화상탑, 복천암 학조등곡화상탑
- 유물 : 대웅보전, 조사각, 일주문, 홍전문, 대종각, 능인전, 석조, 수정암, 중사자암 및 여러 대사의 비 암지등.
속리산 법주사
쌍곡계곡
충북 괴산군 쌍곡마을에서 제수리재에 이르는 총길이 10.5 Km의 계곡을 말한다.
보배산(750봉), 국자산(948봉) 비학산에 둘러싸여 맑은 물이 사시사철 흐르며 기암절벽과 노송이 잘 어우러져 괴산 팔경의 하나로 불려졌다.
쌍계구곡 : 계곡물이 흐르다 꺾여 생긴 제1곡 호롱소
계절마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절경이 아름다운 제2곡 소금강
시루떡을 자른 것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제3곡 떡바위
소와 바위를 타고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노송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제4곡 문수암
계곡 양쪽에 높이 10미터 폭 5미터의 암석이 평행으로 줄지어 있는 제5곡 쌍벽
암석을 타고 흐르는 물줄기가 바위 웅덩이를 휘돌며 장관을 연출하는 제6곡 용소
반석을 타고 흐르는 물줄기가 여인의 치마폭처럼 펼처지는 제7곡 쌍곡폭포
폭포와 물이 떨어지는 곳에 깊고 넓은 소를 이룬 제8곡 선녀탕
모양이 마당처럼 넓다하여 붙여진 제9곡 장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쌍곡 계곡 전경
선유동 계곡
충북 괴산군 청천면 화양동 도립공원 안에 있으며 남성적인 화양동 계곡에 대비하여 여성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계곡이다.
이황이 반해 지었다는 이름처럼 절정의 경치를 갖추고 있으며 구곡으로 유명하다
선유동구곡 : 선유동문, 경천벽, 학소암, 연단로, 와룡폭, 난가대, 기국암, 귀암 및 은선암
정이품소나무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속리산 들어가는 길 가운데 서 있는 소나무로 천연 기념물 제103호이다
수령은 약 600년, 높이 15미터, 둘레 4.5미터, 가지의 길이가 약 10미터이다.
1464년 조선시대 세조가 속리산 법주사로 행차할 때 타고 있던 가마가 이 소나무 가지에 걸릴까 염려하여 연 걸린다고 말하자 소나무는 스스로 가지를 번쩍 들어 올려 어가를 무사히 통과 시켰다고 하여 세조는 이 소나무에 정2품(현재 장관급) 벼슬을 내렸다고 전해진다.
문장대 이정석 앞에서 모두 만족스런 표정으로 활짝 웃으며
모두 허기지고 지친 상태에서 많은 시간 걸려 문장대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하게 그 위험 구간을 빠져 나왔다는 안도와 함께 집중된 단결력을 보여 주웠다는 만족감이 모든 대원들의 얼굴에 그대로 표현되고 있다.
단지 하나 아쉬움이 있다면 기대했던 멋진 풍경은 우리의 안전한 산행을 시샘이라도 하듯 끈질기게 따라다니는 산안개와 이슬비로 인해 다음으로 미뤄졌다는 것이며 다음 구간부터는 좀 더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는 사실 뿐이니라.
문장대 이정석에서 처음 대간 산행에 참여한 시대야님
그래도 전날까지 솟아지던 폭우가 잠시 멈춰 우리를 안전하게 안내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수라상 차려 든든히 배 채우고 이제부터 즐기며 이야기 꽃 피우자 약속했지만 어디 대간길이 호락 호락한 길이 있었던가.
문장대 이정석에서 단체 사진으로 시간 보내고 문장대에 올랐으나 보이는 것은 단지 안개비와 거센 바람뿐. 그래도 세 번 오르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그 문장대 제일 높은 봉우리에서의 추억은 영원히 우리들 가슴속에 남아 있으려니.
문장대 정상에서 비바림 맞으며 활짝 웃고 있는 대간 총무 우산님
문장대
충북 보은군과 경북 상주시 사이에 위치한 산으로 높이는 1054미터이다.
큰 암석이 하늘 높이 치솟아 흰 구름과 맞닿은 듯한 절경을 이루고 있어 운장대라 불리며 비로봉 과음봉 및 천왕봉과 함께 속리산의 주봉이기도 하다.
북쪽 절벽 사이에서 나오는 감로천이 유명하며 또한 속리산의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명소이기도 하다.
문장대 휴게소 전경
문장대에서의 짧은 추억을 아쉬워하며 발길 돌려 천왕봉(일제 잔재인 천황봉을 원래 이름인 천왕봉으로 표기하기로 함)을 향해 전진한다.
가는 길에 문장대 휴게소에 들리니 벌써 그 주인 아저씨 우리들이 새벽에 한일을 다 알고 있다는 듯 농담을 건네며 시원한 막걸리 한 사발 권한다.
다시 충북과 경북의 경계 지점에 모두 모여 탁배기 한 사발로 갈무리 한 후 천왕봉에서의 만남을 기약하고 제각각 발길 따라 능선 길을 거닐어 본다.
잠시 더 진행하니 헬기장이 보이고 젊은 산객 몇 명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맛난 식사를 즐기고 있다.
간단히 사진 한
운무에 휩싸인 청법대를 찍을 수 없어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임
잠시 목 축이며 후미 기다리는 동안 사진 몇 장 찍은 후 다시 빠르게 그곳을 빠져 나온다.
신선대 휴게소 앞 이정 석
법주사 매표소 가는 이정표에 흔적 남기고 돌아서니 벌써
다만 강한 빗줄기만을 피해 달라 마음속으로 기원해 보지만 그 마법이 또 통할지는 미지수.
희미한 모습만 보였기에 인터넷에서 퍼온 입석대 전경
신선대 지나
비로봉 오르막에 산죽 밭을 지나 나무 계단을 오르면서 이제야 희미하게 보이는 입석대를 향해 포즈 잡고 몇 장의 사진을 찍지만 선명하지 못한 사진 속 모습에 다시 아쉬움이 깊게 묻어난다.
다시 함께하는 산우님들과 이야기 꽃을 피우는 사이 멋진 바위 전망대에 올랐으나 홀로 춤추는 짙은 운무만이 이세상 모든 풍경 숨기고 웃음으로 맞이해 준다.
개 코 원숭이 바위(?) 하지만 무시로님은 요상한 모습으로 찍고 ㅎㅎㅎ
잠시 숨 한번 길게 들이 쉬고 다시 가던 길 재촉하니 개코 원숭이 모양을 하고 있는 요상한 바위가 나오고 다시 입석대 비슷한 모양의 바위를 만나면서 천황석문이 가까이 있음을 알게 해 준다.
천황석문 일명 상고석문에서 강고집님과 청목님
아무리 바빠도 흔적 하나는 필요한 법, 천황석문에서 산우님들 추억 만들어 드리고 돌아서 걸어 오르니 상고암 갈림길과 헬기장이 나오고 다시 좀 더 힘내 마지막 된비알 오르니 그립던 속리산 천왕봉이다. 일제 잔재가 남아 있는 천왕봉, 속리산 최고봉이며 한남금북 정맥의 시발점이고 한강 낙동강 금강을 이루는 삼파수의 발원지인 천왕봉.
속리산 천왕봉에서의 단체 사진
천황봉 이름의 오기 : 속리산 천황봉의 원래 이름은 천왕봉으로
이와 같이 일제 강점기에 잘못 표기하기 시작한 봉우리가 몇군데 더 있는데 예를들면
- 울산시와 밀양시 경계에 위치한 제약산의 주봉이 천황봉으로 둔갑됨
- 함양군에 위치한 괘관산의 주봉이 천황봉으로 둔갑됨
- 진안군에 있는 구봉산의 주봉이 천황봉으로 둔갑됨
- 전남 영암에 있는 월출산의 주봉인
- 전북
하루 빨리 우리 고유의 이름을 되찾아 민족적 수취를 털어 버릴 날을 기다려 본다
또한 속리산 천왕봉(옛날에는 문장대)은 한강, 낙동강 그리고 금강의 발원지로 기록하고 있으며 이를 삼파수라 부른다.
이 3대 강(한강, 낙동강, 금강의 발원지)의 물줄기와 동남쪽 청화산, 남쪽의 봉황산으로 뻗어가는 백두대간 마루금 그리고 마지막으로 안성 칠장산으로 이어가는 한남금북정맥 줄기가 나눠지는 분기점인 천왕봉을 풍수지리에서는 3태극(천, 인, 지)이라 하여 풍수지리학 상 중요하게 여기게 되였다.
시간을 보니 벌써
어둡기 전까지 날머리에 도착이나 할 수 있을지 걱정이지만 그래도 안전하게 이 삼복 더위에 걸을 수 있다는 사실 자체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시간을 즐기고 있다.
누구랄 것도 없이 진한 농담과 입심 대결에 웃음 꽃 피우고 힘겨워 쉬고 있는 모습이 또한 일류 모델보다 더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기에 지금까지의 어렵고 힘든 것이 모두 오래된 과거가 되어 버린다.
잠시 안개가 물러난 틈을 이용해 간신히 잡은 마을 원경 및 마루금
삼파수의 시발점인 바위의 약수를 확인하고 싶었지만 짙은 안개와 미끄러운 바위로 인해 포기하고 이제부터 각자 자기 보폭에 맞춰 갈령까지 자기 마음껏 산행을 허락해 드린다.
중간 선두에서 많은 시간 홀로 걸으며 많은 사색과 지나온 과거에서 가야 할 미래까지 또한 많은 생각을 해 본다.
기간으로 일년 반, 산행 회 차로 근 40여 회 차, 이제 겨우 1/3을 완주한 이 시간, 많은 예기치 못한 변화와 말 못할 과거의 어려움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엄습해 옴도 느끼지만 그래도 이 길이 즐겁고 내가 가야 하는 길이기에 힘내 능선 위를 마음껏 걸어 본다.
급경사 내리막을 조심스럽게 내려오며 안부 지나 묘 한기를 통과하고 전망바위에 도착하여 잠시 개인 하늘 바라보지만 아직도 속세의 인간에게 쉽게 보여주지 않는 속리산의 아름다운 전경을 머리 속에만 그려보며 그렇게 한 구간의 마지막을 향해 발길을 옮기고 있다.
지루한 703봉과 725봉을 넘어 몇몇 산우님들 만나 마지막 남아 있는 과일과 떡 그리고 한잔 술로 어려움 달래며 다시 또 얼마 남지 않은 마지막 형제봉을 향해 끝없는 사투를 벌이고 있을 뿐이다.
오는 중간 양동이로 솟아 붓듯 국지적인 강한 소나기가 잠시 더위 달래주며 피할 것도 없이 그 빗속을 걸으며 우리는 하나가 되였지.
잠시 강하게 내리던 빗줄기가 잦아들며 언제 뿌렸는가 하듯 밝은 햇살이 머리 위에 비추고 벌써 뜨거워진 대지의 열기가 삼복 더위를 실감케 하고 있다.
피앗재에서 다향님, 칠갑산, 행자대장님 그리고 바드님, 찍사는 솜이님
어느덧 만수계곡 갈림길인 피앗재에 도착하여 미니 단체 사진 한장으로 갈무리 하고 다향님과 둘이서 형제봉까지 있는 힘 다 쓰며 마지막 남아 있는 땀방울 쥐어짜니 30여분 만에 형제봉에 도착한다.
이제 시간은
참으로 아름다운 강산이건만 그 멋진 풍경 담을 수 없음에 다음을 기약하며 하염없이 후미를 기다려 본다.
< 형 제 봉 > - 이 용 주
형만한 아우없어
그늘아래 촉촉이 적신 동생
그 이름 딴 듯한 형제봉
목소리를 낮추어
가슴을 아프게 해선 안되는
빼곡한 바위결에 서서
갈령고개 마루턱에
속리산 문장대 어둔시야로 다가오고
어느샌가 자아를 발견한 것처럼
인생!
헤아릴수 없는 운명이었다면
절벽 끝엔들 훌쩍 서지 못할까.
형제간의 두터운 정 껴 입고
그빈터널을 차지하려는
변신하는 모든곳으로 다가서고 싶어라.
형제봉에서 바드님
30여분 기다려도 반겨주는 산우님 없이 형제봉 지키다 후미가 피앗재에 도착했다는 무전기 속의 목소리를 확인한 후 바드님과 단둘이 지난 번 내려 간 갈령삼거리에서 갈령까지 많은 이야기 속에 마무리해 본다.
내려 가자마자 다시 솟아지는 게릴라 폭우 속에 산행중인 산우님들이 걱정이지만 잠시 후 한 분 두분 그래도 웃음 잃지 않고 기쁘게 내려오는 모습에서 안도의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무척 힘들고 길었던 제12차 백두대간 속리산 구간 산행, 처음으로 범법자란 죄명을 안고 야밤을 틈타 그 무시무시한 암릉을 오르던 기억은 아마도 평생의 추억으로 자리매김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처음으로 우중 산행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맛보기를 하였던 시간의 고통과 어려움이 벌써 환희와 기쁨으로 다가왔던 시간들.
닭도리 탕으로 늦은 시간 점심 아닌 저녁으로 함께 고생되었던 시간을 위로와 격려의 한 잔술로 날려 보내고 다시 새벽녘 헤어졌던 그 버스에 오르자 마자 눈껍풀이 잠기며 깊은 잠에 빠져든다.
다음 구간부터는 몇 분의 남자 산우님들을 지정하여 바위 오르는데 어려움을 느끼시는 산우님들 도와 드리며 함께 산행하는 방법을 생각해 봐야 될 듯 싶다.
오늘도 선두에서 길 찾기에 고생하신 사하라님과 일여님 감사 드리며 후미에서 정말 고생 많이 하신 피그대장님, 대장님이 계시기에 무사히 어려운 구간 잘 완주했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늘 처음 대간길에 합류하신 시대야님, 좋은 추억의 대간 산행이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자주 대간 산행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또한 어려운 역경 잘 이겨 내신 청목 선배님과 왕언니님께도 큰 박수로 축하 드리며 함께 어려운 길 고생하신 우리 26인의 대간 종주대 여러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다음 구간에서도 다시 즐거운 마음으로 뵐 수 있기를 기대하며
좋은 시간 잘 보내시기 바람니다.
백두대간 산행대장 칠갑산
첫댓글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미운정 고운정 있는대로 다 들어버려서 이제는 도리가 없습니다. 마지막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건강 유념하는 수밖에요^(~
저도 대간 종주대 여러분을 엄청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여러 대원들이 계시기에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솟는다 생각도 합니다. 앞으로 더 힘들고 어려운 구간이 있다하더라도 함께 갈 수 있다면 완주란 단어를 합창하며 환희에 들떠 있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겠지요. 수고 많이 하셨구요 감사 드림니다 솜이님.
칠갑산대장님~~큰 박수 보냅니다. 사진을 보면서 옛날을 기억할수 있고 셈세한 글귀마다 기억속에 간직 할수 있읍에 참 좋아요.앞으로도 그렇게 훌륭한 모습으로 발전 하길 빌며 대간마르금을 위해 수고 하심을 감사 드림니다. *화*이*팅
같이 대간 산행을 하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큰 관심과 애정을 보내 주시는 황가을님이 계시기에 다시 힘내 봅니다. 무더위에 늘 건강하시고 다시 즐거운 산행에서 뵙겠습니다.
대장님. 항상 존경 또 존경. 산우니들 안전 챙기라 사진 찍어주라..... 정말 하느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칠갑산대장님과 함께 할 수있에 하심에...
아우님, 말은 안해도 늘 고맙고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이랍니다. 끝까지 함께 갈 수 있기를 바라며 늘 건강 유의하여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보자구요 강고집 아우님. 수고 많이 하였어요.
산행내내 힘든 순간에도 함께한 산우님들이 있어 즐겁고 행복하답니다. 또한 늘 안전한 대간길을 위해 애쓰시는 칠갑산 대장님이 있어 든든하고 행복하답니다. 행복한 이길을 우리는 다시 기다리고 있지요~
친구님, 바위에서 얼마나 가슴을 졸였는지 알까 모르겠네요. 아무튼 무지 수고 많이 하였고 또 함께 그 어려운 산행 완주할 수 있어 행복했다우. 자주 또 산행에서 즐거운 추억 만들어 가 보자구요.
정말 잘보고 갑니다. 산행시 산우님들 챙기시기도 바쁘실텐데 사진에 이렇게 꼼꼼한 후기까지 감사합니다.
처음 대간 산행에 참여하신 시대야님, 그 놀라운 산행 실력 앞으로도 자주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수고 엄청 많이하였구요 다음 구간부터 많은 도움 부탁 드림니다. 수고 많이 하였습니다 시대야님.
무사히 잘 다녀오셨습니다,,, 어려운 구간은 이상하리만 큼 잘도 빠지니 암릉 구간 그것도 야밤에,,, 무사히..대간팀의 단결된 모습 대장님의 후기로 대하네요,,비가 많이 왔다는 소식,,중앙아시아에서 듣는 순간 ,속리산의 산우님들 생각만 나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이룬 성취감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먼 북쪽 나라는 잘 다녀 오신듯 합니다. 왠지 모르게 자우롬님의 빈자리가 너무나 크게 느껴진 산행이였지요. 앞으로는 꼭 함께하는 대간길이길 바래 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사당에서 반갑게 다시 인사 드리겠습니다.
칠갑산대장님 수고많으셨습니다 정말로 힘들고 어려운 구간 낙오된분 없이 무사하게 잘 지내와서 정말로 보람과 깊은 추억을 간직할수있어 감사함을 느낍니다 난 어찌이리 암릉만 보면 힘든지 이래가지고 전구간 다갈수있을까 아뭍은 대장님 이하 선두와 후미에서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대장님 산우님들 계셔서 힘을 내봅니다 자세하게 논 할수없는 없지만 후기글 즐감하고 갑니다 함께한 산우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담 산행에 뵙겠습니다
저도 암릉만 보면,,, 저도 전 구간 다 갈 수 있을까 사뭇 걱정이 되네요,,, 석불산님 화이팅,,,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무시히 잘 통과하고 다시 다음 구간을 생각할 수 있음에 행복한 시간입니다. 말 없이 늘 수고하심에 감사 드리며 무더위에 건강관리 잘 하시길 바람니다. 다시 사당에서 인사 드리지요
칠갑산 대장님 허락하신다면 대간의 모든 후기 모아서 제 자료로 쓰고 싶군요 .. 후기 이기전에 너무 자세한 산행 안내서입니다 ... 안좋은 날씨에 수고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칠갑산 대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 대간팀 화이팅입니다 ..
에구 산안개 총대장님, 그저 그날의 느낌을 적은 하찮은 글인 것을요. 대장님이 그렇게 어여삐 봐 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최선을 다해 완주하는 그날까지 무사히 잘 리딩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함께했던 전대원들이 무사히 완주하신거 박수로서 자축하고 싶습니다.암릉구간을 통과하면서 졸릴틈도 없이 눈이 반짝반짝...정말루 멋지고 보람된 산행이였습니다.새로운경험 요런구간이 종종있었으면...ㅎㅎ 선두와 후미대장님 고생많으셨구~ 맘고생을 많이한 칠갑산대장님 엄청 수고많으셨습니다~~^*~
베짱이 친구님, 늘 어려울때 힘이 되어 주니 감사하다는 말 뿐이네요. 갑장 친구님이기에 더욱 말은 안해도 큰 힘이 되어 주는 것 잘 알고 있지요??? 앞으로도 많은 도움 부탁 드리며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대간길에서 보자구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대간마루,,화이팅입니다,암능에,,우중산행,고생많이하셨습니다,,백두대간 산우님들,, 칠갑산 대장님에 후기글 보면서 가슴이뜨거워짐을 느끼며 담구간도,,무사히,안전산행하시길을,,기원합니다,
늘 대간 산행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좋은느낌님의 사랑이 있기에 또 한 구간 무사히 잘 다녀 왔습니다. 감사 드리며 자주 산행에서 또 뵙겠습니다. 감사 드림니다.
안고 업고 당기고 밀고 올리고 내리고....정말잊지못할 산행이었습니다.피그대장님감사드리고요,,대간팀 화이팅....
올리브님도 화이팅,,,,
엄청 고생하셨지요 올리브님. 어려운 순간도 있었지만 우리이기에 그 힘든 역경 모두 극복하고 이렇게 편한 마음으로 다시 올리브님을 만나 봅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시간되시면 다시 대간길에서 뵐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힘들었기에 더 멋진 산행이었던거같네요 안개속에 암릉산행과 빗속에 하산을 안전하게 하여 모두에게 감사하며 축복으로 생각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늘 말없이 대간 사랑에 푹 빠지신 고산자님, 앞으로는 고산자님의 릿지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로 하는 구간이네요. 좀 힘이 드시더라도 다른 산우님들의 안전과 무탈한 산행을 위해 많은 도움 부탁 드림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와~선두와 후미가 2시간차이...수고 하셨어요~
감사합니다 흰장미님, 그것이 대간 산행이지요. 자기 마음껏 할 수 있는 산행이자 또한 함께 단결력이 필요한 산행 그것이 대간 산행이랍니다. 늘 관심 주심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 드림니다.
백두대간에 쉬운구간은 없지만 추억에 남고 오랫동안 기억에남는구간이였조,,암능과폭우속에 전산우님이 무사히 완주할수있는것은 선두대장 후미대장 칠갑산대장님의 일치단결된 지휘하에 산우님들의 산우애가 발휘한 결과라생각합니다 정말로 모든분 수고많으셨고 마지막 구간까지 무사히갈수있게 건강관리잘하시길,,,,
청목 선배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늘 대간 산행의 큰 형님으로서 아우님들 잘 보듬어 주시고 꿋꿋하게 산행하시는 모습에서 미래의 나를 생각해 봅니다. 수고 많이 하셨구요 무더위에 건강 관리 잘하시고 다음 구간에서도 많은 인생 가르침 부탁 드림니다. 수고 엄청하셨습니다.
그저 산에 오르며 하늘과 나무 흙길만 보며 걷던 제에게 대간길의 기회를 주신 대장님께 감사드리며, 끝까지 이여가지 못하는 대간산행길이 못내 아쉽고 그립습니다.
늘 수고하는 우산 총무님, 축하를 드려야 할지 아니면 서운하다고 해야 할지 많은 고민이 되는군요. 그래도 사는게 먼저라 생각합니다. 시작했으니 멋지게 많은 돈 버시고 빨리 안정화 시킨 다음 다시 대간길에서 뵐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같이 하는 그날까지 화이팅입니다
고생들 많았어요. 함께 하지 못했지만 그 고통과 환희들이 느껴지네요. 나는 다음구간도 함께 못해 아쉽네요. 17일 중국 노산에 갔다가 20일 돌아오니 딱 일정이 겹쳐서요. 9월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겠습니다. 다음 구간도 모두 즐겁고 안전하게 대간길 마치시길 기원합니다. 아자~힘!!!
볼켄 운영 총무님, 늘 마음 주심에 감사 드리며 더욱 멋진 대간길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다시 멋진 대간길에서 뵐 때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람니다. 다시 한번 감사 드림니다
대장님께 무어라 감사에 말씀을 드려야 할찌... 너무 수고 하셨고요, 지금 생각만 하여도 내가 어찌 그힘든 구간을 통과를 하였는지를...다음구간을 다시 생각을 해봐야 할까를 고민을 했습니다..산우애가 절~~ 넘치고 정말로 고마웠습니다, 나이를 먹다보니 허기가 제일 고민입니다 조금이라도 먹어주어야 걸을수가 있는데 느려 터져서 빨랑~~ 행동을 취해야 하는데 이게 제일 고민이네요.. ㅎ ㅎ 수고 하셨습니다, ^*^
어렵고 힘든 산행일수록 오랫 추억과 기억으로 남겨지지요. 그래도 왕언니님이 동행해 주심에 젊은 우리들이 더욱 힘을 가져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감사 드리며 즐거운 마음으로 최고의 비경을 보러 다시 가야겠지요. 반갑게 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