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차 법학과 김유현 (중국/사회)

[김유현]

중국 1분에 5명 암으로 사망…환경 오염 심각한 수준

| 기사입력 2013-09-11 11:24

중국에서 환경 오염 등의 영향으로 1분에 5명이 암으로 사망한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은 지난 30여 년간 경제 고속 성장 과정에서 환경 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이젠 국가 전체가 암 발생에 경각심을 가져야 할 처지가 됐다.

10일 중국 매체들을 인용한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중국종양등록센터는 최근 발간한 ‘2012년 중국 종양 연간 보고서’에서 암 사망자수가 연간 270만 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하루에 7,300명, 1분당 5명꼴로 암 사망자가 발생하는 셈이다.

보고서에 공개된 암 사망자는 지난 2009년 통계이기 때문에 현재 상황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추측된다고 RFA는 전했다. 연간 평균 312만 명이 암 확진 판정을 받고 있으나 매년 증가 추세라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암 사망자는 10만 명당 180.54명이며 전체 사망자의 13%에 달한다. 사망자 7∼8명중 1명이 암으로 사망하는 등 암이 사망원인 1위가 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 암 사망자가 여성 암 사망자에 비해 1.68대 1의 비율로 높았다. 종류별로 보면 폐암, 위암, 직장암, 폐암, 식도암의 순으로 많았다.

암 환자의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 암 신규 환자의 80%는 50대 이상의 연령층이지만 35∼39세 나이대의 암 환자도 10만 명당 87명이나 된다. 40∼44세 연령층의 암 환자는 10만 명당 154명이다.

상하이의 종양전문의 거(葛)씨는 최근 10년간 대도시를 중심으로 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이는 환경 오염, 식습관 변화, 불량 식품, 도시 생활에서 오는 강박감 등이 암 환자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주간지 중국주간신문은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 오염을 암 발생의 주범으로 지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전국에 259개의 ‘암환자촌’이 있다고 시인하고 암 환자촌은 대부분이 오염 물질 배출이 많은 기업이 모여있거나 수질 오염이 심한 강 주변에 있다고 밝혔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한해 화이허(淮河) 인근의 암 환자촌인 안후이 쑤저우(宿州)시 융차오(埇橋)구에선 2,150명이 암으로 숨졌으며 허난성 선추(沈丘)현에선 1,724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제약회사 연구원인 리펑(李峰)은 환경 오염이 암 발생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면서 암 발생이 동부 지역에서 중서부 지역으로 퍼지고 있는 것은 서부개발 전략에 따라 오염 배출 기업들이 동부에서 중서부로 이전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지털미디어부

나의생각

 13억명이라는 중국의 많은 인구를 생각하더라도, 하루 7300여명이 암으로 사망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수치이다. 가장 큰 원인은 경제발전에 따른 환경오염과, 도시로 많은 인구가 집중되면서 생활환경과 습관의 변화 등이 개인의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21세기 이후 브릭스로 불리우며 세계 경제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은,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봤을때 많은 인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부럽다. 그러나 과거 우리나라가 그랬던 것처럼, 경제발전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환경오염과 도시화에 따른 개인의 건강문제에 관심을 소홀히 한다면 중국의 가장 큰 성장동력인 많은 인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앞으로의 경제발전에도 좋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토익시험 대신봐드립니다'…인터넷 사기꾼 구속

| 기사입력 2013-09-11 12:00

【서울=뉴시스】안호균 기자 = 토익·토플 등 각종 시험을 대신 봐준다고 속여 대학생이나 구직자 등을 대상으로 수억원을 가로챈 인터넷 사기꾼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온라인에서 가짜 시험 대행 사이트를 운영한 강모(41)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강씨는 2011년 4월부터 2013년 8월까지 '토익 토플 대리시험', '문서위조' 등의 제목으로 사기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시험을 의뢰한 88명으로부터 2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강씨는 대리시험 의뢰자들에게 '선금으로 200만원을 내고 성적 발표 후 200만원을 입금하면 실제 토익 시험에서 원하는 점수를 받게 해 주겠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상담 과정에서 '사진, 신분증, 시험 아이디, 비밀번호, 연락처 등을 보내주면 합성을 통해 신분증을 만들 수 있다', '원하는 점수에서 플러스 50점 이내로 맞춰 준다'는 등의 안내로 의뢰인들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강씨는 선금을 입금 받는 즉시 의뢰인들의 IP 접속을 차단해 사이트가 폐쇄된 것처럼 위장했다. 그는 이런 수법으로 항의와 신고를 차단하고 주기적으로 도메인 주소를 바꿔가며 범행을 이어갔다.

시험 의뢰인들의 직업은 직장인, 대학생, 대학원생, 취업준비생, 자영업자 등으로 다양했다. 피해 금액은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1000여만원에 달했다. 경기도에 사는 A씨는 의사 국가시험을 의뢰했다가 강씨에게 1000만원을 떼였다.

강씨는 실제로 시험을 대리할 의사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컴퓨터 관련 자격증, 공인중개사, 국가기술자격, 대학 입학·편입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신청을 받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실제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시험 대리를 상담한 사례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심각한 취업난에 치열해진 '스펙' 경쟁 속에서 절박한 상황의 수험생들을 노린 대리시험 관련 범죄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며 "인터넷 모니터링과 단속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ahk@newsis.com

나의 생각

최근 취업시장에서는 '스펙초월채용'이 화제다. 기존에 선발기준이었던 어학점수나 학점 등을 배제하고 지원자를 선발하겠다는 것이다.(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1309120100104600007534&servicedate=20130911)

그러나 구직자 중 42퍼센트는 오히려 불리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스펙초월채용을 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기업에서는 기본적인 학점이나 어학점수 등을 볼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어학점수 등에 미련을 버릴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위의 기사에 나온 것처럼 부정하게 시험점수를 얻으려고 하는 사람과 불안한 마음을 이용하는 범죄자들 모두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심각한 구직난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