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인천>이라고 인천 소식을 담아 시에서 발행하는 월간지에서 발췌한 내용이에요.
인천 구석구석 가볼만한 곳들에 대한 내용이 많은데 이번달엔 공원이 나와서 카페에 옮겨와 봤어염. ^^
가족과 함께 나들이 가요. ^^*
2012/03월호겨울 훌훌 털고, 봄 흠뻑 맞다
겨울 훌훌 털고, 봄 흠뻑 맞다
3월, 햇빛이 쌓여 하루하루 나뭇잎의 농도가 섬세하게 변해간다.
겨울의 여운은 훌훌 털고, 초록빛 세상에서 봄 기운을 흠뻑 빨아들이자.
글. 정경숙_본지편집위원 사진. 김성환_포토저널리스트
나비가 나는 세상에서 꾸는 단잠 인천나비공원
햇살 아래 눈부시게 짙푸른 숲, 그 안에 나비가 하늘하늘 날갯짓을 한다. ‘인천나비공원’은 부평구 청천동 장수산 일대 50만㎡에 푸르게 펼쳐진 생태숲. 부평역에서 15분 정도 차를 타고 달리면 숲에 이른다.
공원에 들어서서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은 작은 텃밭에 옥수수, 수수, 고구마, 콩 등이 자라는 흙의 정원이다. 보드라운 흙 위를 거닐고 식물을 매만지면,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난 자연의 싱그러운 감촉이 전해진다. 들꽃동산에는 야생화가 만발하다. 꽃들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잔잔한 아름다움으로 마음을 붙잡는다. 동그란 이글루 모양의 나비생태관에 들어서면 나비가 사는 세상이 꿈결처럼 펼쳐진다. 하늘을 훨훨 날다가 꽃 위에서 잠시 쉬고 있는 나비. 까치발로 살금살금 다가서 바라보고 있으려니 야속하게도 하늘높이 솟아버린다. 자연교육센터는 아이들에게 숲과 그 안에 사는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공간이다. 숲에 관련한 교육을 듣고 살아있는 곤충과 만나며 자연과 호흡할 수 있다.
Tip 야외 생태숲은 언제나 자유롭게 찾을 수 있으며, 실내시설은 9시부터 6시까지
운영하고 월요일은 휴관한다. 입장료는 무료다.
인천나비공원 ☎509-8820, www.icbutterflypark.or.kr
제주에서 맞는 이 봄, 국립생물자원관
장수하늘소, 금개구리, 저어새, 뜸부기… 한때 뒷동산 푸른 숲에 살고 파란 하늘을 날았지만, 지금은 안타깝게도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져 버렸다. 이 땅에 사는 고유 자생생물을 모아 소중히 간직해 놓은 곳이 있다. 바로 우리나라에서 단 하나뿐인 자생생물전문 전시관 ‘국립생물자원관’이다.
서구 경서동 종합환경연구단지 내에 있는 국립생물자원관은 한반도의 생물자원을 연구, 보전하고 있다. 그 수가 무려 985종 4천600여 점에 이른다. 자원관은 전시실을 비롯해 곶자왈생태관, 체험학습실, 기획전시실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숲과 하천, 바다, 등 생태계를 재현해 자연의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곶자왈생태관에 들어서면 공간을 뛰어넘어 제주도 산 중턱에 와
있는 듯하다. 곶자왈이란 화산암이 많은 제주도 한라산 중턱의 지형을 가리키는 말. 유리돔 안에는 개가시나무, 굴거리나무, 녹나무 등 제주도에서 자라는 식물들이 저마다 초록빛 싱그러운 기운을 내뿜고 있다. 푸른 숲을 눈에 담고 청아한 물줄기 소리를 귀에 담으며 이 봄을 온전히 느껴본다.
Tip 운영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국립생물자원관 ☎590-7000, www.nibr.go.kr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몽실몽실 청라생태공원
청라사업소는 푸른 바다를 곁에 두고 생태공원을 품고 있어 봄철 나들이 장소로 그만이다. 여기는 우리가 버린 쓰레기를 소각하고 자원화하여 새 생명을 불어넣는 의미 있는 곳. 시민을 위한 편익시설도 잘 꾸며져 있어 입소문을 타고 ‘즐겨찾기’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곳에는 천연잔디가 깔린 축구장을 비롯해 배구장, 농구장, 테니스장, 조깅트랙 등의 체육시설이 잘 꾸며져 있다. 또 8천㎡에 이르는 갯들에 튤립, 코스모스 등이 철마다 피고 지며 자생식물원에는 야생화와 곡식, 채소가 싱싱 자란다.
여기는 안과 밖이 모두 초록빛 천지다. 온실에서는 쓰레기를 소각하면서 발생하는 열로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1천340㎡ 규모에 난원, 열대원, 제주원으로 꾸며진 이 곳은, 두 개의 온실을 이어붙인 형태로 중간에 쉼터가 있어 여유롭게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난원의 문을 열고 들어서니, 군자란, 문주란, 한란 등 20여 종의 동·서양란이 뿜어내는 향이 청아하게 피어오른다. 열대원에는 휘닉스 야자, 크로론, 익소라 등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식물들이 짙푸르게 자라고 있다. 마지막 제주원에서는 제주에서 자라는 식물들이 아리따운 자태를 뽐낸다. 한 켠에는 옹기종기 모인 동물모양 토피어리가 눈인사를 한다.
Tip 온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한다. 청라사업소에서는 또 헌 책을 화분으로 바꾸고 소각시설을 견학하는 ‘꽃이랑 책이랑’, 아이들이 참여하 는 ‘환경사랑 그림그리기 대회’ 등 다채로운 시민참여 행사가 열린다.
청라사업소 ☎899-0400
잿빛 마음 초록으로 물들이는 원예치유정원
굳이 야외로 나가야만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부평구 십정동 한가운데 있은 인천농업기술센터에 가면 원예치유정원이 있다. 삶에 한 줄기 여유를 비추 듯, 갑갑한 빌딩 숲 속에서 만나는 나무 한 그루, 풀 한포기는 더 반갑다.
온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생각보다 잘 가꿔진 비밀정원에 깜짝 놀라게 된다. 우리에게 익숙한 도심의 텁텁함과는 달리 숨통을 확 트듯 상쾌함, 공기부터 다르다. 아니나 다를까 정원에는 드라세나, 아글라오네마, 아이비, 디펜바키아와 같은 공기정화식물 20여 종이 자라고 있다. 또 야자나무, 바나나 나무 등 열대식물과 다육식물, 선인장류 30여 종이 잘 가꿔져 있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이 곳은 원예치유정원이라는 이름 그대로, 식물로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다스려 준다. 동네 주민들은 마치 친구네 집 정원을 들리듯 편안한 마음으로 와서 식물을 감상하고 차 한잔 즐기곤 한다. 집에서 식물을 키우면서 생긴 궁금증을 전문가와 상담하기도 한다.
발걸음을 더해 옥상에 오르면, 토마토, 고추, 상추 등이 자라는 작은 텃밭이 꾸며져 있다. 이곳에서 재배한 작물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한다고 하니, 보는 마음이 더 풍요롭다.
Tip 온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한다. 한편 농업기술센터는 유치
원과 어린이집에 그린텃밭을 조성하는 어린이농부교실과 시민대상 생활원예 강
좌 및 원예치료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농업기술센터 ☎427-5959, agro.incheon.go.kr
쓰레기, 향기로운 꽃으로 피다 드림파크
봄이 오면 수도권매립지의 드림파크는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핀 꽃 천국이 된다. 저마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피어있는 꽃들을 보노라면, 과거 이 곳이 연탄재 야적장이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야생초화원에는 빨강, 노랑, 하양 꽃들이 군데군데 둥지를 틀고 사람들을 오라한다. 산책로를 따라 들꽃을 눈에 담고 마음에 품으며 봄날의 여유를 만끽한다. 드림파크를 아름답게 수놓을 꽃과 나무를 키우는 온실은, 쓰레기를 매립할 때 나오는 가스를 열에너지로 바꿔 온도를 유지하는 친환경 공간으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온실 안에는 미모사, 로즈마리, 스피아민트, 초콜릿자스민 등 이름도 예쁜 식물이 한가득 피어있다. 향기롭게 피어오르는 풀향기와 흙냄새가 마음을 편안히 어루만진다. 여유분이 있으면 방문객에게 화분을 무료로 나눠주기도 한다. 또 다른 온실에는 가을 꽃밭 개방 때 쓰일 국화가 때를 기다리며 자라고 있다.
봄볕 담뿍 받으며 정성스러운 손길을 받는 국화는 곧 꽃망울을 맺고 아름다운 자태로 피어날 것이다.
꽃구경 후에는 공원에서 한바탕 뛰며 놀아보자. 축구장과 테니스장, 농구장, 배구장, 육상트랙 등이 잘 조성돼 있어 가족과 함께 추억을 만들어 가슴에 곱게 새기기 충분하다.
Tip 매립지 견학은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 두 차례 진행한다. 단체로 견학 신청을 받거나, 개인 및 가족 단위로 방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홈페이지 견학예
약시스템에 접속해 견학할 수 있는 시간을 확인하고 예약한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560-9300, www.slc.or.kr
비행기 나르는 풍경 속 정원 스타가든
공항은 단순한 여행의 출발점이자 마침표가 아닌, 하나의 여정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저마다의 사연을 아로새긴다. 굳이 여행을 떠나지 않더라도 가족과 함께 즐기기 좋은 나들이 장소이기도 하다.
여객터미널과 인천공항역을 잇는 교통센터는 여행객을 넘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 인천국제공항의 명소다. 이곳에는 사계절 스케이트장, 멀티플렉스 영화관, 레스토랑과 카페, 쇼핑몰 등이 들어서 있어 한나절 즐겁게 보내기 충분하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에 오르면 실내정원 ‘스타가든’이 마법처럼 펼쳐진다. 이곳은 인천국제공항 실내정원 가운데 가장 큰 1천660㎡ 규모에 다양한 테마로 꾸며져 있어 웬만한 식물원 못지않다. 우리나라 야생화와 자연석이 자라는 자생초화원, 색색의 꽃들이 눈부신 향연을 펼치는 컬러가든을 비롯해 아열대원, 수경정원, 대나무원 등이 아기자기한 동선을 따라 들어서 있다. 식물이 내뿜는 상쾌한 공기, 시원하게 흘러가는 작은 폭포와 시냇물이, 이곳에 숲속인 듯 착각에 빠지게 한다. 운이 좋으면 유리창 사이로 포물선을 그리는 비행기도 눈에 담을 수 있다.
Tip 서울역에서 인천공항역까지 공항철도가 개통하면서 더 많은 이들이 교통 센터 를 찾고 있다. 인천공항역에서 내려 교통센터 2층으로 올라가면 스타가든이다. 24시간 무료 개방한다.
인천국제공항 ☎1577-2600, www.airport.kr
숲 사이로 봄이 반짝반짝 인천대공원
관모산과 상아산을 병풍삼아 그림처럼 펼쳐진 인천대공원은 맑은 물, 푸른 숲이 있는 도심의 쉼터. 이곳은 추우나 더우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언제나 깊고 푸르게 빛난다.
23만m²에 이르는 대지에 다양한 테마로 펼쳐진 수목원에는 식물 21만4천여 본이 자라고 있다. 오감원은 마음을 활짝 열고 자연을 온전히 느끼게 한다. 사계원에는 계절별 아름다움을 뽐내는 꽃과 나무가 자라고, 해안사구원에는 순비기나무, 통보리사초 등 인천 섬에서 자생하는 해안식물이 한가득 피었다.
식물원에서도 봄볕 흠뻑 맞은 자연을 누릴 수 있다. 지난 96년에 문을 연 식물원에는 다양한 식물들이 키 재기를 하며 뿌리내리고 있다. 선인장이 있는 다육식물실은 사막을 옮겨놓은 듯 이국적인 풍취로 사진 속 뒷 배경으로 인기가 높다. 열대식물실에서는 바나나, 구아바, 두리안 등 열대지방에서 자라지만 우리에게 친숙한 식물들이 반갑게 인사를 한다.
Tip 식물원은 오전 10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는 오후 5시까지) 열고 월요일은
쉰다. 입장료는 무료다. 인천대공원 ☎466-7282
집안에, 봄을 들여 놓으세요
굳이 야외로 나가야만 봄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흙의 보드라운 감촉을 느끼고 씨앗을 심고 작물을 재배하며, 봄을 맞이하는 것도 특별한 경험. 햇빛이 잘 드는 베란다에 소박한 미니정원을 만들거나 옥상이나 아파트 1층 공간에 비밀 정원을 꾸며보자. 이탈리아 봉선화와 베고니아 등은 꽃이 화려하고 봄에 심으면 가을까지 피어 있어서 정원을 꾸미는 데 제격이다. 미나리, 방울토마토, 상추, 부추 등의 채소를 가꾸는 것도 좋다. 키우기가 까다롭지 않고 쑥쑥 자라나 가꾸는 재미가 쏠쏠하다.
인천에는 서구 공촌동과 연희동 일대, 계양 인터체인지와 남동 인터체인지 일대에 화훼농원이 몰려 있다. 이 곳에 가면 싱싱한 식물을 시중가보다 10~2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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