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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먼저 가지를 자를 때에는 전정가위를 사용하는 게 제일 낫겠지요?
답: 전정가위가 제일 좋습니다.
예리한 날로 잘라 단면이 깔끔할수록 자른 단면에 균이 침투해서 썩는 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양이 많을 때는 일을 쉽게 하기 위해 다발로 낫이나 작두로 자르기도 합니다.
어릴 적에 직경 10cm 이상 되는 미루나무를 톱으로 베어 꽂기도 하는 것을 보기도 했습니다.
***수국은 가지를 손으로 꺾어 꽂아 놓아도 잘 삽니다. ^^*
2) 또 가지를 자를때에는 비스듬히 자르나요? 아니면 가지와 수직이 되게 자르나요?
답: 일반적인 다른 식물의 삽목은 45도로 자르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절단면의 면적이 넓을수록 뿌리 나올 자리가 많고, 물 흡수가 용이하기 때문일 듯합니다.
주로 절단면 부근이나 잎이 나오는 마디 부근에 뿌리가 나오는가 봅니다.
*** 수국은 그림에서 보듯이 아무데서나 뿌리가 납니다. 아무렇게 잘라도 잘 삽니다^^*
3) 그리고 삽수조제를 할때 이파리를 3개 정도 남겨두고 나머지는 다 잘라버리더군요.
남겨둔 3장의 이파리도 1/3정도만 남겨두고 잘라내서 수분이 과다하게 증발되는 것을 막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기장수님의 삽목을 보면 이파리가 안 보여요. 도대체 차이가 뭘까요? 겨울이라서 이파리가 없는 것인가요?
답: 1) 다수의 식물은 삽목할 때 이파리를 자릅니다. ***수국도 이파리가 있을 때는 그렇게 합니다.
식물의 종류에 따라, 온습도의 환경적 여건에 따라 일률적으로 적용하기 곤란합니다.
심지도 않고 자른 것을 그냥 던져 두어도 뿌리 내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예, 쇠비름 -제가 촌놈이어서 알고 있습니다^^*
*** 2) 저의 수국 삽목 경우,
이파리가 나오기 전인 봄에 삽목한 것과, 잎이 없는 아래쪽 가지를 삽목했을 때 이파리가 보이지 않았을 겁니다.
사진으로 보신 것은 아마 4월 전후에 삽목(춘삽, 봄삽목)한 것일 듯합니다. 수국은 이렇게 해도 삽목이 잘 됩니다.
4) 삽수는 대체로 어느 철에 만드는게 제일 좋을까요?
답: 식물의 종류마다 삽목하기 좋은 시기가 다릅니다. 온도만 되면 열대식물들은 4계절 다 가능한 것도 많을 듯합니다.
장미과 식물은 가을 9월이 좋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 일반적으로 수국의 삽목 최적기는 6월로 이야기합니다.
6월은 온도도 높고 비가 많이 오는 철이고 폭염이 오기 전에 뿌리가 날 수 있으니 좋은 때인가 봅니다.
그런데, 바깥에서 삽목한다면, 7월말에서 8월 중순 폭염기와 10월에서 3월초까지는 피하고 어느 때든 좋습니다.
폭염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 흙 속의 균들이 극성을 부려서 어려운 듯합니다.
그리고, 10월 이후에 삽목하면 물처럼 여린 뿌리가 내려서 굳어지기 전에 추위가 오니 곤란한 듯합니다.
겨울에도 따뜻한 아파트라면 열대식물처럼 연중 4계절 내내 삽목이 가능할 듯합니다.
삽목한 수국에게 가장 좋은 온도는 섭씨 22도입니다.
습도는 첫 2주일은 100%가 좋고, 이후는 80%가 좋답니다.
저는 하루에 아침 저녁 두 번씩 물을 주고, 한여름에는 낮과 밤에도 주었습니다.
5) 그리고 삽수의 길이를 어느정도로 하는 것이 좋을까요?
답: *** 수국의 경우, 길이 자유입니다.
50cm 이상 되는 가지를 수평으로 묻고 끝부분만 보이게 해도 됩니다. 수국은 휘묻이도 잘 되는 나무입니다.
일반적인 삽목은 아래 그림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두 마디-잎이 있거나 잎눈이 나올 자리가 한 마디입니다, -로 주로 합니다.
외국의 수국 전문 농장에서는 한 마디를 사용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한 마디 방식이 더 고수의 방법일 듯하나,
짧아서 가지를 땅에 튼튼히 묻기도 힘들어 여차하면 움직일 수 있으니, 두 마디가 안전할 듯합니다.
마디 사이가 긴 것은 20cm 이상이 되기도 합니다.
가지 윗부분은 마디가 촘촘하고 아래로 내려 올수록 대체로 마디가 깁니다.
6) 그리고 아기장수님이 삽목하신 것을 보면 화분의 가장자리에 비스듬히 꽂아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렇게 하는 이유가 따로 있는가요? 똑바로 꽂으면 안 되나요?
답 : 아기장수를 고상한 고수로 봐주시어 감사합니다.^^*
외국의 전문 수국 농장에서는 수직으로 꽂습니다. 우리나라는 주로 비스듬히....
아기장수는 줄기를 아예 포트 벽에 붙이거나, 비닐봉지 가장자리에 붙입니다. 이유는 게을러서요.
저는 애지중지...이런 것하고 거리가 멉니다. 물 줄 때 호스로 확 뿌립니다.
물에 바틀리도 가재이 개안토록 하기 위함입니더.^^*
보너스: 수국의 경우,
삽목용 가지는, 봄에 나온 햇가지는 너무 무르기 때문에, 햇가지는 8월 말 이후가 좋습니다.
삽목용 가지는 몸통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끝순이 있는 것도 좋습니다.
봄 삽목은 잎눈이 터지기 직전이 좋습니다.
삽목한 가지는 1/2 이상 흙에 묻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삽목용 흙은 물빠짐이 좋고 보습력이 좋은 것이 좋으나, 수국은 흙가림을 별로 하지 않습니다.
물을 말리거나, 삽목한 가지가 흔들리게 하면 절대 안 됩니다.
루톤- 발근 촉진제 등을 바르지 않아도 수국은 제 스스로 잘 삽니다.
화분에 삽목했을 경우, 삽목하고 물을 흠뻑 주고,
큼직한 검은 비닐 봉지 안에 넣고 일주일 동안 둡니다.<-- 100% 차광 + 밀폐: 100%습도 유지
또 일주일 동안, 비닐봉지 윗 부분을 칼로 금을 1cm 내외로 죽죽 그어 발처럼 해 둡니다. <-- 차광+ 80% 습도 유지
둘째 주부터는 바람이 통하니, 화분이 마를 수 있습니다. 물을 아침 저녁으로 주어야 합니다.
셋째 주는 비닐을 벗기고 그늘에서 키우고, 넷째 주부터는 일반적인 관리 방법을 따릅니다.
삽목 후 2 주면 뿌리가 나오고, 1달 후는 옮겨 심어도 됩니다.
이렇게 설명하면 너무 복잡해서 포기하실 분이 계실 듯해서 ^^*
여름에 마당 모퉁이 그늘에 꽂아 두었더니, 절로 잘 살고 있습니다.
^^* 그래서, 최종 결론:
아무 흙에나 아무렇게나 꽂고
물만 자주 주면,
봄에 꽂고 6월에 꽃을 볼 수도 있습니다.
첫댓글 삽목은 잘 되는 편인데..
꽃이 안 펴서 안타까은 옯해엿어요
첫해는 꽃눈이 있아 피구요.
다음해는 아무라도 잘 안펴요.
내년에는 꽃 을 피울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