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와 감리교의 차이
1. 장로교
장로교는 국내 개신교 중에서 가장 많은 성도와 가장 많은 교단을 가지고 있는 교파입니다. 장로교는 장로에 의해 치리되는 교회 조직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장로란 명칭상의 교회 장로만 가리키지 않습니다.
장로교는 신약성경에서 사용되고 있는 감독, 목사, 장로를 같은 직책으로 해석합니다. 그래서 장로를 가르치고(설교) 치리하는 장로와 치리만 하는 장로로 나누는데 전자는 목사이고, 후자가 교회 직제명인 장로입니다.
장로교는 민주적인 정치제도를 중시합니다. 그래서 장로나 안수집사, 권사 등의 교회 중직을 임명에 의해 세우지 않고 공동의회에서 세례교인들의 투표에 의해 선출합니다.
심지어 장로교는 담임목사를 위임할 때도 먼저 공동의회에서 세례교인들의 위임 투표를 거쳐야 합니다. 다른 장로교단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제가 속한 대한예수교 장로회 통합 교단에는 공동의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가 나와야 담임목사를 위임목사로 임직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목사를 청빙할 때도 먼저 제직회의 동의를 거쳐야 합니다. 그만큼 민주적인 의사결정구조를 중시한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장로교는 민주적인 절차에 의한 교회정치를 강조한다는 특징이 있다는 것입니다. 장로교가 우리 나라에서 가장 많은 성도를 가지게 된 하나의 원인은 어쩌면 이러한 민주적 교회정치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2. 감리교
감리교는 영국의 위대한 신학자요 목회자인 존 웨슬리의 신앙과 신학을 바탕으로 형성된 교파로서 장로교와 동시에 우리 나라에 전래되었습니다.
감리교의 신학적, 교리적 특징은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 그것은,
①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죄인에게 이루어지는 보편적 구원,
② 완전한 성화(聖化),
③ 교회 공동체를 통한 성도의 교제,
④ 그리스도인의 봉사를 통해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감리교는 장로교와 달리 칼빈의 예정론을 받아 들이지 않습니다. 칼빈의 예정론은 구원 받을 사람은 하나님이 창세 전에 이미 예정해 놓으셨다는 교리를 말합니다. 이처럼 감리교는 인간의 자유의지를 중시합니다.
그리고 감리교는 사회봉사를 중시하기 때문에 장로교보다 사회 현실에 적극적인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장로교보다 자유적이고 진보적인 성향을 띄고 있습니다.
감리교는 감독제의 교회 직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감독제는 감독이 다스리는 제도로서 그 체계가 계급적입니다. 교회사적인 의미로 감독제는 주교, 사제, 부제로 구성된 교회의 통치 체제를 의미합니다. 로마 가톨릭교와 성공회가 바로 이런 체제로 되어 있습니다.
개혁신교에서는 일부 몇몇 교파만 감독제를 받아들이고 있는데 감리교가 그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감리교는 다른 개혁신교와는 달리 목회자 그룹이 계급적인 특성을 보이고 있는데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목사를 감독이라고 하며, 총회장을 감독회장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