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면에 위치하고 있는 대견사지에 다녀왔습니다.
대견사지는 팔공산(八公山)과 더불어 대구를 둘러 싸고 있는 비슬산(琵瑟山) 조화봉(照華峰:1,058m) 부근에 위치하고 있는
절터로 신라시대 중국의 당태종이 세수를 하려고 물을 담아온 대야를 보았는데
그 물 안에 웅장한 산정상에 세워진 절터의 모습이 보였다고 합니다.
이에 태종이 하늘의 계시라 여기며 물에 비친 절터의 실체를 찾으라 명하였는데 당나라 에서는 찾을수 없자 신라까지 찾아와
신라의 비슬산에 이르러 세수물에 비친 절터를 찾게 되었고 당태종은 하사금을 보내 이곳에 절을 짓게 했다고 합니다.
이에 큰 나라의 왕이 본 명당이라는 뜻으로 이 터를 대견(大見) 으로 부르고 창건한 절 이름을 대견사(大見寺) 라 하였다고 합니다.
왕이 본 명당 대구광역시 가볼만한곳 비슬산 대견사지 를 소개합니다.
비슬산 자연휴양림 에서 걸어서 약 2시간 여 걸리는 대견사지 차를타고 오르긴 했지만 길이 험하지 않아 시간의 여유가 된다면
가파르지만 걸어볼만한 길이 대견사지 까지 이어져 있답니다.
차를 타고 정상부에 오르자 하늘과 맞닿아 위치하고 있는 대견사지 와 비슬산 아래 대구가 한눈에 보이더군요
▲비슬산 강우레이더 관측소
비슬산 조화봉 부근 대견사지 맞은편 으로 비슬산 강우레이더 관측소 를 볼수있는데요
외관이 특이해 어떤 분들은 천문대 또는 전망대로 오해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이곳은 국토해양부가
강우 예측 및 홍수예보등의 목적으로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강우 레이더 관측소로 2분 30초마다 반경 100km의
강우(降雨)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측하고 있는 곳입니다.
비슬산 강우레이더 관측소 옆길 따라 걷다보면 산정상에 신기하게도 광활하게 펼쳐저 있는 평지의 모습을 볼수있는데요
이곳은 봄이면 참꽃이 아름답게 피어 장관을 이루는 곳이랍니다.
※대구광역시 달성군에서는 해마다 4~5월 비슬산 참꽃 문화제를 펼치고 있답니다.
대견사는 신라 헌덕왕(憲德王,2년)(810년) 보당암(寶幢庵) 으로 창건 되었으며 보각국사(普覺國師) 일연(一然) 스님이
고려 고종(高宗) 4년(1227년) 초임 주지로 22년간 주석,참선에 몰두 하면서 삼국유사 집필을 구상한 사찰이기도 합니다.
한때 동화사(桐華寺)의 말사로 번창 하였으나 쓰시마(對馬島,대마도) 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어 일본의 기를 누른다를 속설로 인해
일제 강점기(日帝强占期) 인 1917년 강제 폐사되어 현재까지 복원이 안되고 있었던 사찰이랍니다.
비슬산은 신라시대에는 포산(包山)이라 불렸으며 산 정상의 바위 모양이 신선이 거문고를 타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고대 악기인
비파의 비(琵) 와 큰 거문고를 뜻하는 슬(瑟) 이 합해저 비슬 산이라 붙여 졌다는 설과
불교에서 수용된 고대 인도의 힌두신인 비슈느(VISNU) 를 한자어로 음역한 비슬노(琵瑟怒)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을만큼 아름다움과 불교 신앙이 함께 하는 산이기도 합니다.
※도성과 관기라는 성인이 수행 했다고 하는 수행의 터로 널리 알려진 비슬산 에는 용연사(龍淵寺),유가사(瑜伽寺) 등
유서(由緖) 깊은 사찰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견사지 에서 맑은 날이면 멀리 대마도가 보인다고 하는데요 비슬산의 높은 봉우리 아래 기암절벽이
뒤를 받쳐주고 서있었던 옛 대견사를 떠올려 보기도 합니다.
대견사지 는 현재 해방이후 전국에서 최초로 폐사지에 폐사 당시 원형을 반영하여 중창 중에 있었는데요
대웅전,선당,산신각,요사채등 6동을 갖춘 대견사의 모습을 올 봄(3월)에는 볼수 있다고 합니다.
▲대견사지 임시 법당
아직 제대로된 대웅전(大雄殿)의 모습은 아니지만 대웅전 자리에서 예불(禮佛) 드리는 스님의 모습도 바라봅니다.
▲대견사지 삼층석탑(大見寺址三層石塔)-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42호
대견사가 처음 창건할 당시 함께 만들어진 석탑은 처음에는 9층(6층) 이라 전해지기도 하는데요
임진왜란 때 허물어져 버리고 빈터에 주춧돌과 석축 만이 남아 있고 삼층석탑도 허물어져 있던 것을
달성군에서 1988년 3.67m 3층 탑으로 복원한것이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복원될 대견사
봄이면 아름다운 참꽃과 함께 새롭게 태어날 대견사의 모습을 조감도(鳥瞰圖) 를 통해 미리 바라봅니다.
▲기암괴석과 어울어진 비슬산 대견사지
▲대견사지 부처바위
대견사지에는 코끼리 바위,형제바위,거북바위 등 의 이름이 붙은 바위들을 볼수 있는데요 다른 바위들은 봐도 그게 그 모양인가 하며
여러번 보게 되는데 그중 이름과 가장 비슷한 합장하는 바위 형태 부처바위 를 담아 본뒤 대견사지 에서 떠나왔습니다.
※이런 바위의 형태는 화강암의 부분 침식 작용으로 만들어 진것인데요
기반이 지하에서 심층풍화(深層風化) 로 인하여 자잘한 부분이 제거된뒤 남은 화상암의 형태로 이를 토르(tor) 라 합니다.
▲달성 비슬산 암괴류(達城 琵瑟山 岩塊流) - 천연기념물 제 435호
비슬산을 오르다 보면 골짜기에 커다른 화강암 덩어리 들이 쌓여 있는 것을 볼수있습니다.
백악기 화강암 거석들로 밀양의 만어사 만큼은 아니 였지만 특이한 경관을 볼수 있었답니다.
이상으로 당나라 당태종이 보았던 명당 대견사지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아름다운 비슬산의 자연풍경과 명당의 기운 받아 볼수있는곳 대견사지로 여행 떠나 보세요~
위치: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면 용봉리 산1
Tel: (053)-668-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