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가 완전히 중단됐습니다. 지금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일은 다해봤지만 더 이상은 방법이 없어요』
원주교구 둔내본당(주임=윤종민 신부)이 작은 사랑을 함께 나눌 뜻있는 은인들의 도움을 애타게 호소하고 있다.
작년 5월 기공식을 갖고 성전건립을 해온 둔내본당은 공사비 10억 원 중 3억 원을 충당할 방법이 없어 벌써 2달째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성전건립은 본당 신자들의 오랜 숙원이요 꿈. 둔내본당은 주일미사 참례수가 1백여 명, 봉헌금도 안흥공소를 비롯한 2공소까지 합쳐 20만 원에 불과한 영세한 본당이다.
본당신자들의 이 바람은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33년간 원주 횡성본당 둔내공소로 있었던 둔내본당이 본당으로 승격된건 지난 94년. 본당 신자 대부분이 농민들인 둔내본당은 공소 시절부터 이미 성전건립을 준비해왔다.
신자들은 그 동안 안 해본 것이 없었다. 영세한 시골본당인 탓에 신자들이 직접 기른 배추, 옥수수, 감자 등 철따라 나는 농산물들을 전국 각지를 돌며 팔아 성전 건립에 보탰다. 아울러 묵주기도 1백만 단 운동도 함께 펼쳐왔다.
10년간 모은 돈이 6억 원. 물론 은인들의 도움도 컸다. 재경 원주인들로 구성된 서울「도마회」회원들, 수원교구 분당 마르코본당 신자들, 어느 할머니가 내놓은 1억 원 등 여기저기에서 이들의 갸륵한 정성에 온정을 베풀었다.
마침내 성전건립의 첫 삽을 떠는 순간 모든 신자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주임신부와 신자들은 서로의 고생을 위로하며 진심으로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바쳤다.
올 6월 완공예정으로 잘 진행되던 공사는 「IMF한파」 대란에 부딪혀 다시 주저앉고 말았다. 턱없이 오른 건축 자재비에 여러 가지 물가 상승이 얼마 남지 않은 공사를 중단시키고 만 것이다.
윤종민 주임신부는 『나라 전체가 어렵다 보니 어디 하소연할 데가 없어 더욱 안타깝다』며 『그 동안 신자들이 그렇게 열심히 뛰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도움주실분=농협 305019-52-086816 윤종민, 우체국 200139-0058724 둔내천주교회, 연락처=사제관 (0372)4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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