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와인여행: 이육사의 고향, 264 와이너리:
청포도 시인의 이야기와 특별한 와인 여행 264 와이너리
이육사 와이너리
와이너리.
와이너리란 포도를 만드는 양조장이라고 합니다.
프랑스 말로는 샤또, 스페인 말로는 보데가.
이런 곳으로 여행을 가는 것을 와이너리 여행이라고 하는데,
요즘은 와이너리 여행이 대세가 되어
와인전문가가 아니라도 누구나가 다 관심이 있습니다.
프랑스의 보르도, 부르고뉴, 상파뉴
미국의 나파, 오레곤 등등
와이너리 여행은 모든 이에게 가슴 설레게 하는 꿈의 여행.
비행기를 타고 멀리, 정말 큰 맘 먹고 가야 하는 경비도 많이 드는 여행입니다.
하지만 국내에도 와인을 만드는 곳이 꽤 있습니다.
당일치기로 차로 맘 편히 가서 거기 와인에 대해 알고, 시음도 하고,
와인을 사 올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 한곳을 소개하려 합니다.
경북 안동에 위치한 264 와이너리입니다.
264 청포도 와인 전경
264 와이너리.
발음 나는 대로 하면 이육사 와이너리입니다.
혹시 시인 이육사? 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다면, 정답압나다.
내 고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시는 이육사의 "청포도"란 시의 첫 구절입니다.
경북 안동 도산서원 근처에 있는 이육사 와이너리는 이육사가 자란 곳입니다.
264 청포도 와인은 그가 자란 곳인 안동시 도산면에서 재배한 청포도인 '청수'라는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입니다.
육사의 고장은 여름철에는 엄청난 무더위,
겨울철에는 극한의 강추위라는 기후가 특징적입니다.
이곳에서 이육사를 비롯하여 끈질긴 저항정신을 가진 독립 운동가들이 많이 배출되었습니다.
화강암이 부셔져서 만들어진 척박한 마사토 토양에서 혹독한 기후를 극복하고 자라난 청포도.
이 청포도로 만들어낸 264 청포도 와인이 가진 특유의 거친 느낌은
이육사의 고달픈 삶을 표현하는 듯합니다.
원래 과일이란 게 따뜻한 날씨에 곱게 자란 것 보다
혹독한 조건을 이겨낸 과일이 더 맛이 있다 하질 않았습니까.
264 와인은 '청수'라고 하는 우리나라에서 개발하여
우리 기후 풍토에 적합한 포도 품종입니다.
척박한 환경에서 자라난 안동 '청수'로 만든 264 청포도 와인은
풍부한 과일향과 산뜻한 산도,
약간의 기분좋은 쓴맛이 조화를 이루어 우리 음식과도 아주 잘 어울린다.
안동의 유명 음식인 헛제삿밥, 간고등어, 배추전, 안동갈비, 안동찜닭 등
안동 고유 음식과 264 와인을 매칭해보시길 추천합니다.
화이트 와인과는 생선,
레드 와인과는 육류 라는
고정 관념의 매칭을 떠나
나만의 와인과 음식의 궁합을 찾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지요.
264 와인에는 광야, 절정, 꽃 이라고 하는 와인들이 있습니다.
순서대로 와인의 당도에 따라 드라이, 미디엄 드라이, 미디엄 스위트 입니다.
시음을 하고 자신이 선호하는 와인을 찾길 바랍니다.
그리고 근처에는 육우당과 이육사 문학관이 있습니다.
육우당은 이육사의 생가를 복원한 가옥이고,
이육사 문학관에 가면 이육사의 작품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264 와인잔
264 와이너리에 가서 여러 종류 와인도 시음하고,
와인도 구매하고,
근처 이육사 문학관에 들러 이육사에 대해 공부하고,
도산서원에도 가보고,
안동 고유 음식도 먹어 보고,
안동 간 김에 도랑치고 가재 잡는 격의 일석이조의 여행.
이 겨울에 264 청포도 와인과 함께 즐기는 문학기행을 한 번 떠나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264 와이너리
경북 안동시 도산면 백운로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