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천리는 1911년 3월 31일 절강성에서 출생했다.

[삼성문의소]

중국 춘추전국시대 귀곡자와 낙녹자로부터 시작된 사주학의 기원은 東晋 곽박(276~324)의 <옥조신응진경>과 唐代 이허중(761~813)이 귀곡자의 <귀곡자유문>을 주석한 <이허중명서>로서 고법사주이론이 정립되었다.

 五代1)末 徐子平은 고법사주학의 이론을 거의 대부분 폐기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신법사주학인 子平學 이론을 정립하였다.

 서자평이 사주 年干의 祿과 命, 그리고 납음오행과 신살을 위주로 감명하던 고법사주 이론을 폐기하고 日干을 위주로 감명하는 신법 子平學이론을 정립한 후 지금까지 1천여년을 이어오며 수많은 학자들에 의해 계승 발전되어 온 것이다.

 子平學 이론은 宋, 元代를 거쳐 발전하면서 明, 淸代에 찬란한 꽃을 피웠고 특히 淸末의 원수산, 서락오, 위천리로 이어지면서 이들의 연구와 저술 활동에 의해 사주명리학이 체계적인 논리구조를 가진 과학적인 학문으로 정립될 수 있었다고 할 것이다. 

이제 위 세 사람의 저서와 업적을 알아보기로 한다.

 원수산은 근대 중국의 명리학 연구가이자 직업적 술사였다.

 1881년 중국대륙에서 출생하여 1912년에 <명리탐원>을 저술하였는데 <명리탐원>은 명리학의 연원을 탐구하고 역사를 정리했으며 명리학의 기본적인 이론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다.

 원수산은 또 중국 역사상 유명한 인물들의 사주를 역사서의 기록에 근거하여 사주를 적고 격국과 용신, 대운과 유년을 해설한 내용의 <命譜>를 저술했으며 육임책 <大六壬探原>과 택일학 서적인 <善吉探原>을 저술하기도 하였다.

 무엇보다 원수산의 가장 중요한 업적은 그 이전까지 大衆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명리학의 최고 경전 중의 하나인 <적천수천미>를 발행했다는 점이다.

 <적천수천미>는 淸初 相國 진소암이 劉基의 <적천수>를 주석하여 여러 해 동안 비장하고 있었는데, 임철초가 증주하고 관복거사2)의 수록본(手錄本)을 원수산이 간행한 것이다.

 원수산이 없었다면 현대 명리학자들이 가장 즐겨 애독하는 <적천수천미>는 어쩌면 영원히 자취를 감추었을지도 모른다.

 서락오는 1886년 4월 6일에 출생하여 1948년까지 생존하였는데, 근대 중국 사주학계의 최고 거두였다.

 1938년에 사주학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子平粹言>을 저술하였다.

 서락오는 <자평수언> 이외에도 1937년 <궁통보감>을 출판하였는데 이는 淸末 余春台가 저자 미상의 <난강망>을 새롭게 편집, 주석하여 간행한 <궁통보감>을 서락오가 근대 중국인의 사주를 많이 삽입하고 자세하게 해설한 내용을 담고 있다.

 <궁통보감>의 권말 부록으로 여춘태 原編 <增補月談賦>와  <四書子平>이 수록되어 있고, 1941년 자신의 <궁통보감>을 증보하여 <조화원약평주>를 발행했다.

 이 <조화원약평주>의 권말에 서락오가 삽입한 <命理入門>이 있는데 그것은 明代 萬民英이 저술한 <三命通會>내에 있는 옥정오결(玉井奧訣)의 내용 가운데 일부를 서락오가 해설한 것이다.    

 1935년 <명리심원>과 <잡격일람>을 저술하면서 <적천수징의>를 출판하였고, 1936년에 심효첨의 <子平眞詮>을 주석하여 <자평진전평주>를 저술하였으며, 1937년에 <적천수보주>를 저술하였고, 그 밖에도 <子平一得>, <命理入門>, <命理一得>과 512인의 중국 유명인 사주를 수집, 해설한 <古今名人命鑑>등을 저술하였다.

 서락오의 공로는 사주학의 삼대 필독서라고 평가되는 <적천수>, <자평진전>, <궁통보감>을 모두 평주하고, 고금의 유명인물들의 사주를 해설하였으며, 사주학의 이론을 정리하고 사주학의 연원을 밝히는 등의 일련의 저술 활동에 의해서 근대와 현대의 사주학은 체계적인 논리구조를 가진 학문으로 정립될 수 있었다고 할 것이다.    그 중에서도 서락오의 가장 큰 업적은 용신을 정하는 다섯 가지의 원칙을 최초로 정립했다는 데 있다.

 <자평수언>에서 확실하게 밝혀 놓은 억부용신, 통관용신, 병약용신, 조후용신, 전왕용신의 다섯 가지 용신 정하는 법은 현대까지 그대로 공식처럼 전해지고 있다.

 서락오는 원수산을 선의의 경쟁자로 생각하여, 원수산의 <명리탐원>에 필적하는 <명리심원>을 저술하였고, 원수산의 <명보>에 필적하는 <고금명인명감>을 저술하였으며, 원수산의 <적천수천미>에 필적하는 <적천수징의>와  <적천수보주>를 저술한 것이었다.

 선의의 경쟁자 두 사람에 의해서 명리학의 이론과 역사가 잘 정리되는 좋은 결과가 생겼다고 할 수 있다.

 위천리는 1911년 3월 31일 절강성에서 출생했다.

 1933년 진소암의 <명리약언>을 교정, 주석하여 <정선명리약언>을 출판하였으며 1934년 <명학강의>초판을 저술 발행, 1936년 <명학강의>의 재판을 발행, 1935년 <천리명고(千里命稿)>를 저술, 1941년 <천리명초(千里命鈔)>를 저술, 1946년 <八字提要>를 저술, 1963년에는 중국의 유명인사와 자신이 직접 감명한 자료를 엮은  <고고집(呱呱集)>을 저술했다.

 이 책들 중에서 <정선명리약언>은 고전을 발견하여 발행한 것으로 명리학 연구에 큰 공헌을 한 것이다.

 <명학강의>는 한국의 저명한 사주대가라고 평가받는 朴在玩이 1974년 <명리요강>을 저술할 때 <명학강의>를 번역한 내용을 그대로 삽입하여 책을 만들어 한국에 유포되었고, <팔자제요>또한 박재완이 번역하여 그대로 사용하면서 다만 日支論을 추가하고 약간의 한국인의 사주와 명리용어해설을 삽입해서 <명리사전>을 저술하게 된 것이었다. 

 그러므로 위천리의 학설은 박재완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한국에 전파된 셈이고, 박재완의 <명리요강>과 <명리사전>이 한국에서 많이 읽혔으니 결국에는 위천리의 학설이 한국에 널리 유포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五代末, 宋初에 신법사주 이론을 정립한 徐子平 이후에 연구 계승되어 온 자평학은 宋末 徐升의 <연해자평>, 明代 만민영의 <삼명통회>와 장신봉의 <명리정종>, 淸代에는 진소암의 <명리약언>, 심효첨의 <자평진전>, 임철초의 <적천수천미>와 근대 중국의 명리대가인 원수산, 서락오, 위천리로 이어지면서 이들의 연구와 저술 활동에 의해 近 現代의 사주명리학이 체계적인 논리구조를 가진 과학적인 학문으로 정립될 수 있었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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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기 907년-960년. 당(唐) 멸망후 송(宋) 건국이전의 혼란기에 출현했던  양(梁: 後梁) · 당(唐: 後唐) · 진(晉: 後晉) · 한(漢: 後漢) · 주(周: 後周)의 5왕조.

2) 觀復居士 - 성명, 생몰연대 미상,  진소암이 소장한 <적천수>를 필사하여 보관했다.  진소암의 소장 原本이 소실됨으로서 당시 이 관복거사의 필사본이 <적천수> 유일본이었다.

[출처] 袁樹珊, 徐樂吾, 韋千里 연구 |작성자 단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