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혜 시인의 시는 자연을 소재로 한 시를 쓰고 있다. 정은혜 시인이 사용하는 단어들 이럴테면 가을 하늘 노을 나뭇잎 산 모래 사막 장미 참수리 사자 날개 봄 햇살 꽃봉오리 이렇듯 자연의 사물들과 존재를 소재로 시를 쓰고 있다. 정은혜 시인은 단순하게 자연의 사물들이나 존재를 있는 그대로 표현할 뿐만 아니라 생명과 존재에 대한 깊은 사유와 성찰을 통하여 존재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가을> 이라는 시에서는 하늘이 노을을 머금고 나뭇잎에 붙들려 활활 타오르고 있다고 표현하고 있다.
<모래 장미> 라는 시에서는 모진 세월 맨몸으로 견뎌 생명의 꽃으로 피어난다 라고 노래하고 있다.
<은빛 날개> 라는 시에서는 한반도를 지키는 해동청 보라매 은빛 날개 참수리가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찬란하게 빛난다.
<강렬한 사랑> 에서는 그는 아침을 여는 기쁨의 전달자 저녁을 맞이하는 행복의 에너지 그가 있어 행복했다 그의 미소는 하루를 밝게 비추는 태양 그가 있음은 내 삶의 활력소가 되었다
이처럼 정은혜 시인은 시 속의 화자 페르소나를 통하여 자신의 실존을 나타내고 있다.
<봄 향기가 되어> 시에서는 만물이 소생하는 이 봄날에 당신의 따스함은 꽃봉오리 가득한 가지 위에 향기로운 봄 향기로 꽃을 피우네 향기로운 봄 향기로 꽃을 피우네
그러하다 정은혜 시인은 자연을 노래하는 시인으로 자연의 존재와 생명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며 자신의 실존을 나태내는 시인이다. 정은혜 시인을 실존주의 시인으로 부르는데 주저하지 않겠다. 궁극적으로는 그리스도의 실존을 향하여 하나님 나라의 실존을 향하여 은유와 상징으로 시를 쓰게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윗왕이 어린양이라면 여호와는 목자이시고 정은혜 시인이 어린양이라면 예수 그리스도는 목자이시기에 생명과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과 계시로 실존주의 시를 더욱 많이 쓰시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