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으로 인한 치아 파절 비발치 치료 - 미라클치과의원

[김정수]

해외여행 중 정신을 잃고 쓰러지면서 윗 앞니 3개가 부러져서 오신 30대 초반 여성분입니다.
기존에 3개 치아 모두 근관치료가 되어있는 상태로 도재-금속 브릿지(3개 치아를 한 덩어리로 묶어서)를 하고 있었고, 넘어지면서 3개 치아 모두 뿌리쪽까지 비스듬히 파절된 상태(치은 연하 2~3mm)로 내원하셨고, 도저히 치아 뿌리를 현 상태에서 다시 이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자~ 여기서 선택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을 고려해 봐야겠지요?

1. 3개 치아 모두 발치 후, 임플란트 이용 보철 진행 ~ 치과의사라면 누구나 생각해 볼 수 있는 옵션이죠~ 하지만 환자분의 잇몸뼈 상태나 술자의 숙련도에 따라 심미성이 요구되는 위 앞니 부위에서 치료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방법입니다.

2. 3개 치아 모두 발치 후, 주변 치아를 기둥으로 사용하여 6개 치아를 브릿지로 연결 ~ 멀쩡한 양쪽 송곳니를 엄청나게 갈아내야만 가능한 방법이겠죠~ㅠㅠ

3. 차아 재식(tooth replantation) ~ 파절된 3개 치아를 뺐다가 다시 넣어주되 기존 위치보다 덜 들어간 위치로 고정을 하여 파절 부위를 잇몸 위로 노출시켜 재사용이 불가능해 보이는 치아뿌리를 다시 한번 보철이 가능한 상태로 재활용(?)해 보고자 시도해 볼 수 있는 비발치 방법.
물론 술자의 노하우와 많은 노력이 요구되어지죠~

여러분이 이 환자분의 입장이라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하실건가요?

환자분과 충분한 상담 끝에 3번 옵션을 선택합니다.
자~ 그럼 어떻게 치료가 진행되었는지 한번 살펴보기로해요~~~

첫날 치아 재식술을 시행하여 파절 부위가 잇몸 위로 노출될 수 있을 정도로 치아 뿌리를 재위치 시킨 후 고정하였습니다.

아래 사진은 수술 다음날 드레싱과 함께 사회 생활이 가능할 수 있도록 교정용 와이어와 임시 치아를 연결한 사진입니다.(물론 수술한 치아는 힘을 받지 않도록 주변 치아에 부착되었습니다)

위와 같은 상태로 최소 한달을 기다렸습니다.
아래 사진은 수술 한달 후 임시 치아를 수술한 치아에 직접 연결하기 위해 보강용 기둥을 치아 뿌리에 세워 없어진 치아를 어느 정도 만들어 준 사진입니다. 교정용 와이어가 아닌 파절되었던 치아에 직접적인 힘이 가해질 수 있도록 임시 치아를 다듬고 고정해 드렸습니다.

이 상태로 추가 안정을 위해 한달 정도 저작력(씹는 힘)에 저항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파절된 치아에 직접 연결된 임시치아를 연결하였습니다.

수술 후 2달 후 아래 사진과 같이 저작압을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고정력이 생겼고, 예쁜 형태로 잇몸 모양이 만들어졌습니다.(사실 임플란트로 이런 잇몸 형태를 만들기는 너무나 힘들다는 것을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은 알고 있죠...)

좀더 나은 심미성을 위해 적당한 잇몸 형태 성형과 함께 최종 보철물을 위한 인상채득을 하였습니다~~~

최종 보철물이 들어간 사진입니다...^^

어떠셨나요?
총 치료기간은 3개월 남짓~
뼈이식을 동반한 임플란트를 선택했다면 5~6개월 이상의 치료 기간이 걸렸을 것이고, 앞니 잇몸쪽 심미성을 보증할 수 없었을 겁니다.
물론 치료비도 거의 2배 이상 부담해야 했을 겁니다...
죄없는(?) 옆 치아를 희생시키지도 않았고 무엇보다고 소중한 내 치아를 잃지 않았습니다.

가끔은 임플란트보다 더 좋은 치료 방법이 있음을 실감합니다.
학생 때부터 무수히 들어왔던 환자를 생각하는 치료가 되었음을 확신합니다~~~

치료 정보 공개에 동의해주신 환자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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