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님'
아니 영어로 이렇게 해놓으니까 되게 멋져보이는데요ㅎㅎ? 글씨색깔도 예쁘고...아무리 봐도 백현병 로고 안 같아요!!! 완전 세련된 느낌!!! 예쁜 표지 감사합니다ㅎㅎ
'윤달님'
아 너무 귀여워요ㅠㅠㅠㅠㅠ 두 개의 로고가 각자 다른 특징이 있는 것 같아요! 백현병이라 병원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저 로고 너무 귀엽네요ㅠㅠㅠㅠ 센스가 폭발하셨다!!!! 예쁜 표지 감사합니다ㅠㅠㅠㅠ
'지은이는왜이렇게예쁘지은님'
헐ㅠㅠㅠㅠ완전 봄느낌나는 표지ㅠㅠㅠㅠ 가운데 제목 안에 있는 흐릿한 꽃이 정말 예쁘네요! 진짜 벛꽃엔딩이 생각나는 느낌ㅠㅠㅠㅠㅠㅠ 예쁜 표지 감사합니다!
'쫑알스님'
우와 '병'자를 저렇게 비스듬하게 놓은 부분이 너무 특이한 것 같아요! 단순한 로고가 아닌 느낌!!!그림자처럼 비치는 효과도 너무 좋고!! 색깔 또한 강조돼서 너무 좋네요ㅠㅠㅠㅠ 좋은 표지 감사합니다!
가끔 들으면 흥나는 스탠 바이 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애들 다 나가고 수정이랑 나만 교실에 남으니까 어딘가 허전하고 계속 신경 쓰이고 엄청 불편한 거야ㅠㅠㅠㅠ
다시 야자하는 교실로 가고 싶어도 이미 남자애들이 한번 걸린 상태라 감시 좀 널널히 하고 계셨던 선생님들도 다 나오셔서 나가지도 못하겠고ㅠㅠㅠㅠㅠ
괜히 나 때문에 엄청 혼나는 거 아닌가 하고 생각하고ㅠㅠㅠㅠㅠ
솔직히 옆에서 수정이가 뭐라 말은 하는데 귀에 하나도 들어오지도 않고...
물론 미안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그보다 더 신경 쓰이는 건
" 야, 아까 변백현이 우리 가려줄 때 뭐야? "
" 응? "
" 솔직히 아까 변백현이 우리 가려줄 때 순간 좀...놀라서. "
" 아, 근데 솔직히 나 때문에 걸린 거지...? "
" 야, 그게 왜 너 때문에 걸린 거야? 김종대가 장난친 거잖아, 너가 하지말라고 했는데도 "
" 아, 근데 소리는 내가 질렀잖아... "
" 아...우리도 일어나서 같이 떠들었다고 할 걸 그랬나...그러니까 갑자기 존나 죄책감 드네... "
" 아...존나 신경 쓰여 진짜....하... "
원래 죄인은 말이 없다고 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죄를 지으니까 더 말이 많아지더라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
옆에서 수정이가 나 때문 아니라고 계속 타일러줬는데 무슨 말 하는지 진짜 귀에 하나도 안 들어왔음...ㅠㅠㅠ
혹시 무슨 소리 나면 혹시 변백현일까봐 바로 쳐다보고, 또 쳐다보고...ㅋㅋㅋㅋㅋㅋㅋ
시발...진짜 완전 죄진느낌ㅠㅠㅠㅠㅠ
" 근데 아까 변백현이 너한테 뭐라 하지 않았어? "
" 응? "
" 나 그때 정신 없어서 못 봤는데 우리한테 뭐라 한 거 아니야? "
" ... "
어, 갑자기 순간 다시 아까 변백현이 나한테 했던 말이 생각나는 거야.
솔직히 남자가 여자애들 걸릴까 봐 의자로 가려주고 거짓말도 쳐줬는데 어느 여자가 안 설레겠냐고ㅋㅋㅋㅋㅋㅋㅋ
안 그래도 아까 전에 정수정이 체육시간에 변백현이 나 좋아하는 거 아니냐고 설레발친 거 때문에 말하기도 민망해 죽겠는데 더 기분이 이상해지는 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마음 같아선 변백현이 나한테 이런 말을 했다, 넌 어떻게 생각해? 고민상담도 하고 싶었는데 방금 변백현이 한 말은 나한테 몰래 한 말 같아서 고민상담하기가 좀 애매한 거야.
그래서 그냥 잘 모르겠다고 고개 흔드니까 얘가 갑자기 한 손으로 턱 괴면서 존나 진지해지는 거...^^
아 시발 정수정 이 새끼 진지해지면 또 궁예하는 건데....ㅎ
" 변백현이 너 좋아하는 거 아니야? "
" 아, 뭔 개소리여 또...ㅎ "
" 근데 진짜 이상하다니까? 약간 삘이 있어, 삘이. "
" ...ㅎ "
너 삘 존나 1도 없잖아.....ㅎ 도경수가 너 좋아하는 것 같다며...시벨 그거 아니야 이 병신새뀌야...ㅠㅠㅠㅠㅠㅠ
아 생각난 김에 아까 너가 착각한 거라고 말은 해줘야겠네..ㅋ
좀 상처받긴 해도 어쩌겠어? 그렇다고 착각하고 바보같이 김칫국 마시는 것보단 낫잖아?
내가 갑자기 존나 진지하게 폼잡고 정수정 톡톡 건드리니까 얘가 막 자기한테만 비밀이야기 하는 줄 알고 신이 난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냐고 뭐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존나 마음 아파....ㅠ 자식새끼한테 마음에도 없는 나쁜 말 하는 게 이런 기분인가벼ㅠ
" 야...아까 너랑 도경수 매점 다시 들어갔을 때 난 도경수가 너 좋아해서 그러는 줄 알았거든? "
" 헐, 그치 그치! 너도 느꼈지! 아, 솔직히 내가 착각하는 거 아니지 이거. "
" 어, 근데 우리가 착각하는 거였어...ㅎ "
" 응ㅎ? "
" 아니, 난 분명 그렇게 보였는데 변백현이 그냥 저건 아이스크림때문에 징징거리고 있는 거 보기 안 좋아서 대신 바꿔준 거래 "
" 응, 그니까 도경수가 나 좋아하는 거 아니야? "
" 응? "
" 관심이 있으니까 울상 짓고 있는 게 보기 싫은 거고, 그러니까 대신 바꿔주러간 거 아니야? "
" ...응ㅎ? "
" ㅎㅎㅎㅎㅎ "
" ㅎㅎㅎㅎ....어 뭐... "
" ㅎㅎㅎㅎㅎㅎ아니야? "
" 그런가...ㅎ? "
" 에이, 변백현 걔가 도경수야? 지가 어떻게 알아? "
" 그래도 괜히 김칫국마시면 안 되는 거니까... "
" 김칫국 아니야, 솔직히 최소한 관심은 맞는 거 같아. 너도 인정? "
" 응? "
" 아, 인정 안 인정! "
" 아...ㅇㅇ 인정 "
" 그치! 너가 생각해도 그렇지! "
아....시발.....아버지....왜 저에게 이런 답정너 세계 서열 0위 친구를 내려주셨습니까......
거의 강제식으로 인정이라고 대답하라는 듯 해서 나도 모르게 홀린 듯 고개 끄덕이니까 또 맞다면서 아주 손뼉까지 치고 난리가 난 거임....^^
어느새 변백현이 우리를 가려준 건 잊혀지고 있었다...
아니 근데 진심 정수정 파워 철벽 or 파워 답정너 아니야? 이거 무슨 진실을 말해줘도 아니라고 자체 필터링 해버리니까 더 이상 내가 뭐 해줄 말이 없는 거야.
이러다가 도경수한테 상처 받으면 또 왜 그때 안 말렸냐면서 나한테 지랄이지....ㅎ
하...너무 뻔해서 빡친다.....너무 똑같아서 열받는다....
정수정은 그거 아는지 모르는지 아주 지 혼자 착각에 빠져서 되지도 않는 도경수랑 일화 말하는데 진짜 듣는 내내 깔끔히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음ㅎ
원~~~래 답정너 퇴치는 이래야해~!~!
암튼 수정이랑 그렇게 뒷문에 쭈구려 앉아서 같이 여러 대화하고 있는데 그 사이에 벌써 야자가 끝났다는 종소리가 들리는 겨.....ㅎ
시발...그제서야 오늘 내가 공부를 하나도 못 했다는 현실이 다가오더라...^^
아....존나 내 공부...
결국 공부는 하나도 못하고 이게 뭐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개우울한 얼굴로 휘적휘적 팔 저으면서 다시 야자하는 교실로 가니까 언제 왔는지 변백현이랑 도경수랑 김종대가 집 가려고 벌써 가방 싸고 있는 거야.
아마 선생님한테 잡혀서 강제로 야자하는 교실에 던져졌나봐ㅇㅇ
오...ㅋ 존나 미안해서 얼굴을 못 쳐다보겠어...ㅋ 거의 감옥에서 죄살이하는 사형수 기분....ㅋ
" 뭐야, 너네 어디 있었어? "
" 응? 아, 우리 무서워서 나오지도 못하고 계속 교실에만... "
" 아, 뭐야 난 안 와서 어디 다른데 나갔나 했네. "
" ...그 "
" 응? "
" 많이 혼났어? "
" ... "
아, 나 약간 결빙 초능력 있나봐ㅎㅎㅎ 존나 멀쩡하던 교실도 한 순간에 냉동시켜버리는 그런 능력ㅎㅎㅎ 나중에 시우민 대타로 뛰어도 안전 무일듯ㅎㅎ!
존나 개 어색톤으로 많이 혼났냐고 물어보니까 변백현이 가방 싸다가 나 뚫어져라 쳐다보는 거.
시발...얼른 대답이나 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별로 안 혼났다는 대답 들으면 바로 튈 거니까ㅠㅠㅠㅠㅠ
" ㅋㅋㅋㅋㅋ뭐 죄졌냐? 표정 왜그래? "
" 응? 아, 나 때문에 걸린거 같아서....ㅎ "
" 그게 왜 너 때문이야, 김종대가 장난쳐서 그런 거지. "
" ... "
" 아, 얼른 나가기나 해. 10시까지 학교에있는 거 개고통이다 진심 "
난 진심 그 걱정에 감정소비 엄청하고 아까부터 수정이랑 그 얘기만 했는데 예상 외로 변백현 얘는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거야.
일부러 저렇게 말해주는 건가 싶기도 하고....
근데 원래 잘못한 거 있는데 안 혼나면 괜히 더 눈치보이고 그러지 않음? 엄마한테 혼날 때도 차라리 혼나는 게 낫지 아무 말도 안 하는 게 더 무서운 것처럼...ㅎ
헐, 설마 화났는데 그냥 말하기 싫어서 일부러 저러는 건가 생각도 들고...
하...시바...이거 물리적 보상이라도 해줘야하는 건가....ㅋㅋㅋㅋㅋㅋ
아니 나도 좀 사람이 아무렇지 않다고 말하면 그걸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한번 더 꼬아서 생각하게 되는 거야.
일단 수정이랑 둘이 한참동안이나 손 붙잡고 걱정하다가 한 1분 뒤에 계단 내려갔는데 남자애들이 글쎄 정문 앞에서 가만히 서 있는 거 아니겠음?
헐, 시발 설마 우리 기다린 건가?
po김칫국wer 마시면서 최대한 태연한 척 다다다다 달려갔는데 변백현 표정이 존나존나 심각한 거야.
뭐지, 싶어서 궁금한 거 못참는 동네 아줌마처럼 몰래 뒤에서 고개 빼꼼 내밀고 보는데
" 어, 야 ○○○ 너희도 닭강정 먹을래? "
" 응? "
" 닭강정 먹고 갈래? "
ㅅㅂ 심각한 게 아니라 닭강정 먹고 가자는 거였어
" 아니, 배 별로 안... "
" 어어어 먹자, 먹자!!!! "
" ... "
" 나 배고파, 먹자!!!! "
아...미친...누가 정수정 이 새끼 좀 가둬주실분...내가 보너스 낭낭히 챙겨드릴게...
사실 배 안 고프다는 건 핑계였고 그냥 남자애들이랑 같이 있다는 자체가 불편해서 얼른 집 가고 싶다는 말 돌려서 말한 건데 정수정이 계속 눈치 없이 같이 닭강정 먹으러 가자는 거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심 내가 빡쳐서라도 도경수랑 이 새끼랑 이어주던가 해야지 완전 나만 피보잖아 계속...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살짝 고개만 돌려서 몰래 정수정한테 귓속말함ㅠㅠㅠㅠㅠ
" 야, 나 불편하다고...ㅎ "
" 그럼 너 없이 나 혼자만 가냐? "
존나 알빠여..? 내가 니 혼자 가던 말던 뭔 상관인데...ㅋㅋㅋㅋㅋ
진짜 뻔뻔함이 거의 에베레스트급이야 우리 수정이~!~!
기가 막혀서 허허, 힘빠진 실소 터뜨리고 있는데 우리가 계속 수군수군 거리면서 시간 끄니까 변백현이 순간 짜증났나봐.
그래서 어떡할 거냐고 인상 확 찌푸리면서 소리지르는 거야....ㅎ
아 존나 무서워서 시발 이거 닭강정 같이 먹기나 하겠어...ㅋ?
" 아ㅎㅎ 가자가자고ㅎㅎ "
HA...시간은 있는대로 끌어놓고 거기서 안 간다고 하는 게 더 썅년같아서 간다고 하니까 아예 지들끼리 우리 등지고 위풍당당하게 걸어가더라...^^
옆에서 정수정은 고맙다고 아주 내 팔짱까지끼고 애교부리는데 약간 줘패고싶었음 진짜....ㅎ
하....
" 대자 하나 중자 하나 이렇게 먹을까, 아님 중자를 세개 먹을까 "
" 대자랑 중자가 낫지 않아? 가격이 그게 훨씬 싸 "
" 그럼 한 사람당 얼마씩 내야하냐...잠만... "
" 아, 김종대 병신아 머리 안 돌아가? 한 명이 3000원 내고 나머지는 4000원 내면 되잖아. "
" 어, 존나 척척박사신줄 시발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 김종대 개웃기네 "
" 수학 그거 하나 잘한다고 존나 나대 시발ㅡㅡ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솔직히 강제로 끌려오다시피 오기는 왔지만 남자애들하고 이렇게 나란히 테이블에 앉아서 얘기하고 그러니까 좀 재밌는 거야.
막 자기들끼리 욕하고 디스하는 것도 웃기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렇지 않게 같이 쪼개면서 틴트 덧바르려고 가방 안에 손 넣어서 파우치 찾으려 뒤지고 있었거든?
근데 갑자기 도경수가 개정색을 하면서 웃을 때 아니라고 빨리 누가 3000원 낼지 정하자는 거야;;
아 꼭 무리 중에 그런 애들 있잖아ㅋㅋㅋㅋㅋ 돈 계산이나 그런 거 하면 정색하고 공평히 분배하고 나누고 하는 애들...ㅇㅇ
아 이 무리에선 도경수가 딱 그 역할인가 보다, 하고 생각하면서 파우치 잡으려는 손 옆으로 옮겨서 지갑 꺼냈거든?
아까 아침에 엄마가 교통카드 충전하라고 만원줬는데 사실 오천 원만 충천해서 지금 수중에 오천 원이 있었단 말이야.
아 원래 다들 교통비하라고 받은 거 조금씩 남기고 충전하고 그러잖아...^^
암튼 난 사천 원이나 삼천 원이나 상관 없다고 말하고 지갑 열어서 돈 꺼내려 했는데 뭔일인지 돈은 커녕 자꾸 영수증 더미들밖에 안 잡히는 거 아니겠음....?
응?
순간 존나 당황해서 카드 있는 쪽이랑 증명사진, 이미지 사진 있는 쪽 다 찾아봤는데도 없어...시바...없다고.....
완전 멘붕와서 아무 말도 못하고 멍해져서 묽은 침만 삼키고 있는데 도경수가 시간 없다고 얼른 가위바위보 하자는 거야.
아 미친...가위바위보를 하던 펜싱을 하던 레슬링을 하던 난 못 내...못 낸다고...돈이 없다고요......
" 왜, 돈 없어? "
" ..응? "
" 빌려줄까? "
" ...아, 나 진짜 분명 오늘 아침에 오천 원만 충전했거든? 근데 왜 없지..나 진짜 내가 분명 확인했단 말이야...어, 아 존나 미치겠네...그거 내 전재산인데..아... "
" ... "
" ...아... "
" ... "
" 혹시 빌려주실 수 있으세요...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아 존나 비굴해 나 진심ㅠㅠㅠㅠㅠ오천 원이 없어서 존댓말로 구걸하는 꼴이란ㅠㅠㅠㅠㅠㅠ
겁나 아련하게 쳐다보면서 두 손 공손히 모으고 빌려달라고 하니까 김종대가 완전 빵터지는 거야.
자기 혼자 크게 웃으면서 너꺼 내가 내줄테니까 다음에 갚으라고 하면서 만 원을 떡하니 내미는데.....미친.....존나 순간 김종대 뒤에서 후광이 비춰 보였쟈나....거의 종대교 만들기 일보직전이었어ㅠㅠㅠㅠㅠ
진심 감동해서 계속 고맙다고 말하니까 옆에서 변백현이 존나 띄꺼운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더라...^^
너도 돈 없어봐...ㅎ 아마 너도 무릎 꿇고 기어다닐걸...ㅎ?
도경수가 애들 돈 다 걷고서 닭강정 주문하러 갔는데 약간 4명이서 그렇게 마주보고 있으니까 순간적으로 너무 어색한 거...ㅎ
무슨 더블데이트도 아니고 마주보고 이게 뭐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땅히 할 말도 생각 안 나서 계속 휴대폰으로 엑소 인스타 뜬 거 보고 존나 흐뭇하게 좋아요 누르고 있는데
" 근데 ○○○ 정수정 너네 1학년 땐 몇 반이였냐? "
" 응? "
" 나 1학년 땐 너네 본 적이 없는 거 같아서 "
" 아, 수정이 1반 나7반...어, 그 작년에 결혼하신 한문쌤 반! "
" 아, 진짜? 7반? 나랑 김종대가 1학년 때 6반이었는데 왜 못봤지? "
" 아, 둘 다 6반? "
" 아, 김민석도 같이 "
" 아....ㅎ "
" 넌 나 알았어? "
솔직히 변백현 모르는 게 병신아님ㅋ? 그건 완전 학교에 일절 관심이 없는 건데...ㅋㅋㅋ
사실 변백현 1학년 때부터 좀 소문 많은 애였거든? 그 서다진이랑 오랫동안 사귀면서 소문탄 것도 있지만, 변백현 형이 연예인 준비생이라는 둥, 변백현도 쇼핑몰 모델을 한다는 둥, 서다진이랑 몇 번 헤어졌는데 변백현이 엄청 매달렸다는 둥, 뭐 따지면 학교에서 좀 소문 안 좋은 그런?
거의 그런 쪽으론 탑이여서 되게 안 좋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걸 알고 있었다고 어떻게 말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변백현은 나 모른다고 했는데 거기서 난 너 알고 있었는데? 이러는 게 자존심 상해서 나도 몰랐다고 고개 흔들었단 말이야.
그랬더니 아, 그래? 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다시 김종대한테 말 거는 거야.
난 나름대로 자존심 세운 건데 이 새끼는 또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니까 내가 괜히 무안해지잖아...^^ㅎㅎ
큼큼, 헛기침 터뜨리면서 닭강정 언제 나오나 보고 있는데 갑자기 수정이가 옆에서 내 어깨를 툭툭 건드리는 게 아니겠음?
" 야, 우리 내일 도서관 몇 시에 만날까 "
" 아, 맞다 이번주부터지? "
" 응, 이왕이면 좀 늦게 만나면 안돼? 점심시간 쯤에? 나 일찍 일어나는 거 못해 "
" 야, 나는 그때가 하루의 시작이야...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웃겨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 고3 맞음? 우리 진심 한심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고3 때는 애들이 2가지의 유형으로 나뉘는데 우선 하나는 죽어도 자기는 늦게 일어나고, 죽어도 공부 안 했고, 죽어도 복습 안 한다면서 누가 더 공부 안 했나 어필하는 유형이 있고 또 다른 하나는 나 어제 밤새서 공부 열심히 했고, 주말에 도서관도 갔고, 가족들이랑 여행 안 갈정도로 공부 열심히했다고 어필하는 유형으로 나뉘거든?
근데 수정이랑 나는 정말 철처히 누가 더 공부 안 했나 유형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안 하기는 했지만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 생각 드니까 괜히 안도감도 들고....ㅎ
막 서로 생각하는게 어이없어서 빙구마냥 실실 거리고 웃고 있었단 말이야.
근데 그때 존나 불안한 표정으로 닭강정 언제 나오나 카운터만 보고 있던 도경수가 처음으로 너네 내일 도서관 가냐고 물어보는 거야.
우리가 시험 2주 남기는 시점부터 꼭 주말마다 도서관 가자고 약속했단 말이야 ㅇㅇ.
그게 바로 내일부터였음.
뭐 오늘처럼 과연 공부를 할지는 모르겠지만....ㅎ
" 너네 내일 도서관 가? 몇시에? "
" 아직 시간은 안 정했는데 아마 점심쯤 만날 거 같은데? "
" 어, 그럼 나도 같이 가자. ○○○ 너 국어 잘한다며, 나 국어 좀 알려줘. "
" 나? "
" 응, 너 국어 잘한다며. 나 국어만 공부한단말이야. "
" ...나? "
" ? 그럼 너지 누구야 "
" ....나? "
아니 도경수 이 새뀌가 누구 피말려 죽으라고 환장했나....옆에 정수정이 있는데 지금 나보고 국어를 알려달라고 하는 거임....?
갑자기 도경수가 예상치 못한 말해서 놀란 수정이가 두 눈 동그랗게 커져서 나 쳐다보는 거...ㅋㅋㅋ
아 존나 나한테 왜그래 도경수....^^ 나한테 불만있어...^^?
나 진짜 당황해서 뭐라 말도 못하고 어색하게 웃으면서 눈치만 보고 있었거든?
근데 그때 갑자기 김종대가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가
" 그래, 가자. 어차피 시험기간인데 "
" ... "
" 변백현 콜? "
아 존나 콜은 누구 맘대로 콜이여ㅠㅠㅠㅠㅠㅠㅠ 존나 깽판칠거야ㅠㅠㅠㅠ여기서 엎어질거임ㅠㅠㅠㅠㅠㅠㅠ
존나 노콜 외쳐 노콜 외치라고 개새끼야ㅠㅠㅠㅠㅠㅠ
계속 무신경한 표정으로 우리 대화 가만히 듣고 있던 변백현이 그제야 살짝 자세 고쳐앉고 김종대 쪽 바라보는 거야.
그 순간 정말 1초가 1분 같았음...ㅠㅠㅠㅠㅠ
난 진심으로 같이 가고 싶지 않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남자애들이랑 같이 가는 게 싫은 게 아니라 도서관은 공부하라고 편한 마음으로 가는 건데 쟤네 오면 화장도 풀로 해야하고, 옷도 나름대로 골라야하고, 얼굴 상태 계속 확인해야하고 그렇잖음ㅠㅠㅠㅠㅠ
그것도 귀찮고 변백현도 불편하고 그냥 다 불편한데 진심 어딜 감히 오려고 그...
" 야, 그럼 우리 아예 점심 시간에 만나서 도시락 복불복하자 "
" ...? "
" 각자 도시락 싸와서 그거 한 가운데에 몰아놓고 제비뽑기해서 먹기하자 "
" ... "
" 아 존나 재밌을 거 같은데 진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너 혹시 1박 2일 막내 피디..? "
" 뭐? "
" 아니, 좋다고 너무ㅎㅎ "
시발...그렇게 복불복이 좋으면 그냥 1박 2일 메인 피디로 취직해..ㅠㅠㅠㅠ 제2의 백승찬이나 하란 말이야 그걸 왜 여기서 하자고 지랄인데ㅠㅠㅠㅠㅠ 우리고 뭐 1박 2일 멤버여? ㅅㅂ 이러다가 야외취침도 하자고 할 판이네..ㅋㅋㅋㅋㅋ
물론 속으로만 욕했음 속으로만...ㅇㅇ
애들은 다 자기가 연예인이라도 된 것처럼 신 나서 복불복 좋다고 콜이라고 하는데 하....후.....답답하다 진짜.....
대충 시간 12시로 정하고 의미 없는 대화하면서 닭강정 바로 헤치우고 아무 일 없이 헤어졌는데 집에 가는 내내 내 머릿속에서 진짜 도시락생각밖에 안 나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요리를 잘하는 것도 아닌데 뭐 어떻게 도시락을 싸감...ㅎ?
아니 그리고 변백현은 뭐 요리 잘하나? 그래서 그렇게 당당하게 도시락 복불복 하자고 한 건가...
아 계란말이를 해야하나...그거 레시피가 뭐더라....
진짜 버스 타면서, 엘레베이터 타면서, 샤워하면서, 침대에 누워서, 음악 들으면서 내일 뭐를 해야하나 그 생각밖에 안 드는 거야...ㅠㅠㅠㅠ하...
존나 답답해져서 수정이한테 넌 뭐 싸갈 거냐고 카톡했거든?
근데 얘는 도경수한테 예쁨받으려고 아예 스페셜도시락을 싸간다고 별 지랄을 다 하더라....^^
야...니가 그러면 난 어떡함 ㅅㅂ....아 진심 내가 백종원도 아니고 왜 도시락 고민을 해야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혹시 엄마한테 물어보면 답이라도 나올까 싶어서 자다가 일어나서 안방 문 바로 열어젖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집에 에티켓 그런 거 1도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엄마, 나 메뉴 추천좀 "
" 반찬 없어, 그냥 라면 먹어 "
" 아, 나 내일 도서관에 도시락 싸가야 한다니까? 메뉴 추천좀! "
" 갑자기 뭔 도시락? "
" 나 친구들하고 각자 도시락싸가서 복불복으로 먹기로 했단 말이야! "
" 공부를 하러 도서관을 가는게 아니라 쳐놀려고 가는구만 "
" 아, 밥 먹고 계속 공부 하기로 했거든? 나 진짜 뭐 싸가? 엄마 나 요리 좀 알려주면 안돼? "
" 몇 시까지 해야하는데 "
" 나 내일 열 두시까지 만나기로 했어 "
" 공부한다는 새끼들이 잠은 한나절자고 늦게 만나냐? 그게 공부한다는 태도야? 글러먹었어, 글러먹었어 "
" 아 진심 내가 그래도 그중에 공부 제일 잘하거든? "
" 누군데 "
" 엄마가 모르는 애들이거든? "
" 뻥이네, 그럼 "
ㅅㅂ....존나 쎄...우리 엄마 말빨 존나 쎄....
이게 뭐라고 자존심 상해서 지지 않으려고 바락바락 우겨댔는데 엄마가 시끄럽다고 일단 거실로 나가라는 거야.
나가서도 내가 공부를 이만큼 하고 있다! 내가 공부를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다! 난 절대 놀려고 가는 게 아니다! 소리지르면서 어필하고 있는데,
" 엄마가 해줄게, 니가 요리를 어떻게 해 "
" 아...? "
" 그냥 볶음김치랑 계란말이랑 국 조금 싸주면 되지? "
" ...헐, 엄마가 싸주는 거야...? "
" 그래달라고 말한 거 아니냐? "
우리 엄마 너무 정답이야~!~!~! 엄마는 역시 날 너무 잘 알아~!~!
한심한 표정 지으면서 내일 쌀 거 대충 정리해놓는다고 위풍당당하게 주방으로 가시는데 너무 멋진 거야 우리 엄마ㅠㅠㅠㅠ
엄마...내가 요리 꼭 배워서 나중에 엄마한테 꼭 해줄게 흑...
사실 이게 아니면 어떡함 ㅅㅂㅠㅠㅠㅠㅠ 정수정은 스페셜한 도시락 싸온다고 했는데 내가 존나 맛없게 싸가면 같은 여자로서 자존심도 상하고 비교당하잖음ㅠㅠㅠㅠ
솔직히 잘보일 남자는 없지만 그래도 요리 잘하는 여자로 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고..ㅇㅇ
어차피 엄마가 싸준 거라고 고백하긴 할 거지만...ㅎㅎ
계속 고민하고 있던 게 해결되니까 갑자기 기분이 너무 좋은 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룰루랄라 콧노래 부르고 여유롭게 내일 공부할 책만 대충 챙기고 다시 침대 위로 다이빙함ㅋㅋㅋㅋㅋㅋ
아 존나 이게 뭐라고 이렇게 신경 쓰이는지....ㅎ
하...이게 다 변백현때문이지만....그래...
아아, 지금은 12시 15분. 온 사람 아무도 없음ㅎ 도시락이고 뭐고 존나 다 던져버리고 깽판치고 싶다ㅎ
아니 약속 시간이 12신데 어떻게 한 명도 안 올 수가 있음^^? 내가 비정상이야ㅎ? 아 내가 병신이냐고~!~!~!
솔직히 오늘 아침에 도시락이고 뭐고 다 챙기고 집 밖으로 나오자마자 든 걱정이 변백현하고 내가 제일 먼저 와서 기다리면 어떡하지? 존나 어색할텐데...ㅠ 이거였단말임ㅋ?
근데 그런 걱정 할 필요 하~~~~~나도 없어! 존나 올 기미가 없어요 하나도~!
아 가뜩이나 지금 시험기간이라 자리도 없을 텐데 괜히 불안해서 먼저 들어가있을까...생각하고 있는데
저 멀리서 누가 내 이름 부르면서 뛰어오는 거야.
헐, 시발 드디어 온 건가...^^ 하고 괜스레 반가운 마음에 제발 변백현만 아니기를 바라면서 고개 빼꼼 내밀었는데
변백현이 존나 급하게 뛰어오더니 내 앞에 딱 멈추는 거야...^^ 아 시바, 이런 것만 딱 맞지 이런 것만...
막 늦어서 미안하다고 계속 사과하길래 괜찮다고 억지로 웃으면서 자연스럽게 변백현 손에 들린 봉투를 봤거든?
근데 너무도 선명하게....CU마크가 적혀있는 게 아니겠음.....?
내 눈이 잘못된 거임...ㅎ? 또 나만 병신인 거임...?
" ..너 도시락 안 싸왔어? "
" 응? 야, 내가 제안한 건데 당연히 싸왔지 "
" ... "
싸온 게 아니라 사온 거 아니니 이 시발새끼야....ㅎ?
" ㅋㅋㅋㅋㅋ야 너 근데 그 도시락 뭐냐? 존나 피크닉 가세요ㅋㅋㅋㅋㅋㅋ? "
" ....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시발 조난 웃겨 진심 왜 원피스 안 입었어? 입고 그냥 그대로 피크닉 가면 딱인데 "
" ... "
" 아 내 삼각김밥 존나 초라하잖아 진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미친 진짜 개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 "
" 존나 이거 몇 단이야? 뭐 레스토랑 영업이 목표야? "
" ... "
" 아, 이거 보여줘야하는데 얘네 왜 안 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진짜 아무 생각도 안 드는 거....ㅎ 그냥 내가 왜이렇게 병신 같은 짓거리를 했을까 하는 그런 후회...ㅎ?
옆에서 미친 광대마냥 허리까지 휘어가며 폭소하고 있는 변백현 보고나니까 진짜 현실직감이 팍 되더라고...^^
아, 나 진심 낚였구나...ㅇㅇ
존나 나만 속았구나...ㅇㅇ
나 진심 변백현이 나한테 말 존나 많이 걸었는데 한 마디도 안 받아줬음....사실 그냥 멍해서 아무 말도 안 나오는 거였는데...ㅋㅋㅋㅋㅋㅋ
아...죽을까 그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왜 살까 진심으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에 홀려서 진짜 바보처럼 그대로 도시락을 싸갔지?
왜 편의점 생각을 못했지ㅎ?
그래, 존나 남자가 도시락복불복을 하자고 했을 때부터 이상했지....ㅇㅇ 존나 지들은 개싼 거 사오고 운좋게 맛있는 거 먹으려도 꼼수쓴 거잖아 지금.....ㅎ
한참을 절망하고 있는데 저 멀리서 정수정이랑 김종대랑 도경수 셋이 나란히 걸어오는 거야....^^
혹시나 하고 도경수 김종대 손 보니까 역시나 GS편의점 로고랑, 세븐일레븐 로고가 떡하니 색색깔로 박혀있대^^?
이거이거~ 오늘 아주 삼각김밥 파티해도 되겠어~
아, 그래도 도시락 싸온다고 했던 정수정이라도 있어서 다행이...
" 어, 미안미안 ○○아 나 오늘 늦게 일어나서 컵라면 사왔어ㅠㅠㅠㅠ "
아...나만 병신이었구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 야 ○○○ 얘 봐봐, 거의 피크닉 가는 20대 여대생 아니냐? "
" ...ㅎ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나 진짜 아까 왔을 때 웃겨 죽을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 "
" 야, 누가 밀짚모자 좀 가져와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알프스 소녀 하이디 좀 만들게ㅋㅋㅋㅋㅋㅋㅋ "
미친새끼...웃음이 나와...? 우리 엄마가 아침부터 일어나서 싸준 도시락인데ㅠㅠㅠ? 존나 내가 개힘들게 끙끙거리면서 도서관 언덕까지 올라왔는데ㅠㅠㅠㅠ?
아니 나랑 같이 낚인 사람이 있어야 같이 화내기라도 하지, 낚인 사람이 나밖에 없어서 뭐라 말도 못하겠는 거..ㅋㅋㅋㅋ
분한 것 때문에 얼굴까지 빨개져서 입술 꾹 다물고 씩씩 거리고 있었거든?
근데 변백현 이 새끼가 뜬금없이 나한테 어깨동무를 하는 거야ㅡㅡ
진짜 어깨동무고 뭐고 개꼴보기싫어서 치워버리려고 힘주는데 갑자기 어깨동무한 그 상태로 내 머리 한번 쓰다듬더니
" 아, 진짜 도시락 싸운 거 존나 귀여워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 "
" 줘, 들어줄게 "
저렇게 말하면서 도서관 정문까지 어깨동무하고 같이 걸어갔거든?
어, 근데 언제 화났냐는듯 다시 부끄러워지는 거...ㅎ 막 심장도 떨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
변백현이랑 내 키차이가 내가 평소에 되게 원했었던? 그런 적당한 키차이였단 말임...ㅇㅇ 갑자기 그게 설레고 또 얘가 오늘 청남방을 입고 왔는데 시방 그게 그렇게 떨리는 거...ㅎ
화를 안 내니까 설렘 포인트가 보이는 구나...^^
내 손에 들려있던 도시락 자기가 빼가서 대신 들어주는데 그때 약간 심장터질뻔 했음ㅎ....
아 존나 이러니까 내가 멍청하게 어장을 당하지 시방ㅠㅠㅠㅠㅠㅠㅠ
다같이 열람실까지 올라와서 도서관 아이디 입력하고 자리를 정하는데 오후 시간이라 그런지 붙어있는 자리가 없는 거야.
뭐 어차피 붙어서 공부할 생각도 없었지만...ㅇㅇ
그냥 눈앞에 보이는 자리 누르고 자리표 뽑았거든? 근데 그때까지 옆에서 어깨동무하고 있던 변백현이 너 몇번 뽑았냐고 물어보길래 아무 생각 없이 77번 뽑았다고 말했는데 그 주변에 빈 자리 없다고 개성질을 내는 거임...;;
존나 사람 착각하게 하네 또...ㅎ 약간 이거 변백현이 나랑 같이 앉고 싶어서 성질 내는 그런 착각ㅎ?
자기는 모르는 사람이랑 같이 앉으면 자꾸 딴 짓하고 아는 사람이랑 같이 있으면 경쟁심 들어서 공부한다고 꼭 옆에 누가 있어야한대..ㅇㅇ
근데 어떡함...ㅋ 자리가 없는데....ㅋ
한참 투덜거리다가 결국 변백현은 101번 뽑고 다같이 각각 다른 자리에 가방 놓았지 뭐....^^
" 야 깔끔히 제비뽑기하자 "
" 콜 "
" 개콜 "
" 아 솔직히 다들 ○○○ 도시락 원하는 거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ㄹㅋㅋㅋㅋㅋㅋㅋ○○○ 도시락 먹는 애가 진짜 행운 "
" 야, 이거 종이 비치나 봐봐 "
" ㄴㄴ절대 안 보여 "
" 야, 그럼 뿌린다 "
" 어어, 하나 둘 셋하고 뿌려 "
" 하나 "
" ... "
" 둘.. "
" ... "
" 셋! "
" 아, 시발 정수정이 손톱으로 나 찔렀어! "
" 야, 잠깐 열지 마봐. 한 명씩 열어 "
우리 도서관 온지 몇 시간 됐을 거 같음ㅎ? 몇 시간은 무슨 10분 됨^^
그냥 자리 위에 가방 놓고 우선 점심부터 먹자고 각자 도시락 들고 바로 휴게소로 모임..^^
아 수정이요~ 도시락이 아니라 편의점 봉투요~!
무슨 서바이벌 게임하는 사람들마냥 눈에 쌍심지를 키고 종이 하나에 달려드는데 난 진짜 무념무상인거야...
그냥 이미 한번 충격을 받아서 뭐가 뽑혀도 아무렇지 않을 것 같은 느낌ㅋㅋ?
나랑은 다르게 애들은 어떻게든 내 도시락 먹겠다고 침도 안 삼키고 간절하게 종이 붙들고 앉아있더라...ㅎㅎ
개새끼들...ㅎㅎ
" 아, 미친 나 변백현거 걸림ㅡㅡ "
" 어 도경수 ㅊㅋㅊㅋ 빵 5개 다 먹어ㅎ "
" 아 진심 빵도 파리바게트같은거 아니고 걍 슈퍼에서 파는 퍽퍽한 빵 사옴 이 새끼 "
" 아, 그거 그냥 캐릭터 스티커라도 모으라는 내 작은 배려임 "
" 언제 뒤지실 예정?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니 빵 다 쳐먹기 전엔 안 뒤짐 "
" 김종대 넌 뭐냐? "
" 아, 나 정수정 컵라면ㅡㅡ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정수정 넌 뭐냐? "
" 헐, 나 도경수 니꺼 걸렸어! "
" 어, 진짜? 나 나름대로 참치마요네즈랑 전주비빔 골라왔어 "
" 어, 나 참치랑 전주비빔 완전 좋아해 진짜 진짜! "
" 아, 진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맛있게 먹어 "
" 변백현 넌 뭐냐? "
" 어, 시발 나 개이득 "
" 나 ○○○ 도시락이네ㅎ? "
oh 어퍼컷 oh
oh 싸다귀 oh
oh 쌍코피 oh
개얄미운 표정 지으면서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내 도시락만 쏙 빼가는 거야...ㅎ
나? 내 앞으론 김종대가 사온 즉석 핫바가 놓여짐...^^ 김종대 이 개새끼는 사와도 이딴 한 끼니도 안 되는 걸...^^
아니 핫바랑 3단 도시락이랑 급이 같아? 아 같냐고~!~!
" 야, 존맛. 뭐냐, 니가 만든 거야? "
" ...아니야, 우리 엄마가 만든 거야. "
" 아, 진짜? "
" ...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화났냐? "
" 안 화났어.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야 "
" ... "
" 야야 "
" 도시락 바꾸기 한번 해줘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응? "
어, 순간 내가 잘못들은지 알고 한번 되물었거든? 근데 똑같이 말하면서 씩 입꼬리 올리는 거야...
헐, 존나 약 잘못 먹은 거 아님? 이 새끼가 이럴 리가 있음?
그때 옆에서 갑자기 정수정이 내 허벅지를 꼬집는 거야. 뭐지, 싶어서 고개 돌리니까 나한테만 보이는 위치에서 작게 입모양으로
' 야, 백퍼. 쟤 니 좋아함. '
저렇게 말하는 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 진짜 그 얘기 듣는데 갑자기 심장이 미친듯이 떨리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히 얼굴 빨개지고, 행동 하나하나가 태연하게 안 나오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살짝 눈치 보면서 정말 바꿔줄거냐고 물어보니까 변백현이 되게 설레게 고개 끄덕이면서 다시 내 도시락 중앙 쪽으로 밀어넣음ㅠㅠㅠㅠㅠ 내가 낸 문제 맞히면 가져가라고ㅠㅠㅠㅠ
근데 문제라길래 뭔가 엄청 어려운 거 낼 거 같아서 아, 시발 못 먹는 거나 다름 없네ㅎ 하고 포기하려 했는데
" 너 내 번호 말해봐 "
" 응? "
" 내 번호 말해보라고 "
존나 요즘 누가 번호를 외우고 다녀..? 그냥 전화번호부에 한번 저장하면 끝인데....
아니 뭐 뒷자리라도 외우면 좋을 텐데 나 진짜 하나도 생각이 안 나는 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연하지ㅠ 나 우리 동생 번호도 안 외우고 다니는 사람인데 어떻게 쟤 번호를 외움ㅠ?
차마 모른다고 대답은 못하겠고 존나 불쌍한 사람처럼 아련하게 쳐다봤거든?
그러니까 얘가 정색하다가 점점 살짝살짝씩 입꼬리가 올라가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래도 양심은 있는 새낀가 보다하고 나도 따라 웃었는데
" 땡 "
" 응? "
" 뭐가 응이야ㅡㅡ 땡이라고 걍 핫바나 먹어 "
" ....진짜 땡? "
" 그럼 딩동댕이겠냐 "
" ...아, 잠깐만ㅠㅠㅠㅠㅠㅠ 이거 원래 내 도시락이잖아! "
" 아, 내 번호도 못 외우고 존나 실망이다 "
" 와, 진짜 어이없네ㅋㅋㅋㅋㅋㅋㅋ 야 그건 당연히 못 맞추는 문제지! "
" 왜 못 맞춰? 난 니 번호 외웠는데? "
" 외웠다고ㅋㅋㅋㅋ? 뭔데, 뭔데! "
" 2768 9963이잖아 "
" ... "
" 아니야? 틀렸어? "
" 응? 아니, 맞긴 맞는데... "
" 그니까 존나 실망이라고ㅡㅡ "
아니, 솔직히 내가 이상한 거야? 변백현이 이상한 거 아니냐고...요즘 누가 일일히 한 사람씩 번호를 외우고 다녀...난 그냥 전화번호부에 저장한 순간부터 아예 번호를 안 보거든..?
근데 얘는 내 번호를 술술 말하니까 내가 너무 쓰레기같고 할 말이 없잖아....^^
옆에서 정수정이 계속 거보라고, 백퍼 니한테 관심있다고 자꾸 김칫국 한사발 드링킹하게 만드는데....ㅎ
정말 이상할 정도로 자꾸 그렇게 생각 드는 게 문젠 거ㅎ.
솔직히 작년에 김민석이랑 애들이 한참 엮었을 때는, 적어도 헷갈리게 하지는 않았단 말이야.
너무 날 좋아하는 구나 확실하게 행동해서 헷갈리지 않았는데 변백현은 자꾸 그런 거 같다가도 아닌 것처럼 행동해서 함부로 생각하기가 좀 그렇더라.
작년처럼 불쌍한 어장당한 애로 낙인찍힐까봐 좀..무서운 것도 있었고...
그냥 그게 무서워서 계속 수정이한테 아니라고 고개짓함...괜히 창피하잖아 정말ㅠㅠㅠㅠ
작년 김민석처럼 그냥 친해서 했던 행동이라고 하면 어떡할까 싶기도 하고....
또 그게 두려워서 그렇기도 하고...
내가 무서워서ㅠㅠㅠㅠㅠ
점심 다 먹고 다시 열람실로 들어와서 진짜 한 시간 넘게 공부만 했음ㅇㅇ..
솔직히 정수정은 지금 자고 있을 게 확실했고, 남자애들은 조금 있다가 못 버틴다고 바로 나갈거 같았는데 예상 외로 다 열심히 공부하는지 조용한 거야.
마음같아선 나도 경쟁심 들어서 열심히하고 싶었는데 내 집중력의 한계가 정확히 딱 1시간이라는 게 너무 슬프더라...^^
진짜 1시간 딱 지나니까 너무 졸리고 자꾸 엎드리고 싶고 괜히 얼굴 상태만 확인하고 더럽게도 공부가 안 되는 거야ㅠㅠㅠㅠㅠㅠㅠ
옆에 앉은 아저씨는 회계 자격증 준비하시는지 한번도 안 움직이시고 열공하시는데...내가 병신같고ㅠㅠㅠㅠ
아니 진짜 고3만 되면 공부에 찌들어살줄 알았는데 오히려 고1, 고2때부터 공부 더 안 하는듯...^^
그냥 공부 빼고 모든 게 다 잘돼~!~!~!
혼자 침묵속의 고통을 견디면서 꾹꾹 이마 부근 누르고 있었거든?
근데 그게 머리 맑아지라고 마사지 효과처럼 한 건데 최면제 효과로 변질됐나봐ㅎ
자꾸 고개가 아래로 떨어지는 거야....
아 미친 안 되는데 공부해야하는데...
하...시험이 2주 훈데....
조금만 잘까...
아 시발 안돼...ㅠㅠㅠㅠㅠㅠㅠ
아.....진심.....아 안돼....
아...ㅠㅠㅠㅠㅠㅠㅠㅠ
" 야. "
" ... "
" ○○○ "
" ... "
" 야 "
앗, 시발~!
언제 잠들었는지 책상 위로 고개가 숙여져있더라...ㅎ
고개 들자마자 목 아파서 뒤질뻔ㅠㅠㅠㅠ 정신없이 자고 있는데 누가 내 이름을 부르길래 반사적으로 고개 돌리니까 글쎄 변백현이 내 옆에 서서 개민망하게 나 내려다 보고 있는 게 아니겠음ㅎ?
아나....지금 일어나서 얼굴 꼴이 말이 아닐텐데...비비 다 지워졌을 확률 100프로...^^
혹시나 싶었는데 역시나 내 얼굴 꼴 보고 충격먹었나봐ㅎ 웃고는 있는데 꼭 가식적으로 웃어주는 거 같더라~!
근데 순간 좀 이해가 안 가는 거. 얘가 여길 왜 와있지? 집 간다고 말하려고 그러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집중 안 되냐? "
" 응? 아니...졸려서.. "
" 잠깐 나와봐 "
응ㅎ? 집 간다고 말하려는 게 아니었어..?
왜그러냐고 물어보기도 전에 지 혼자 열람실밖으로 나가버리길래 이때다, 싶어서 황급히 얼굴 상태 확인하고 나도 따라 바로 나감.
아 나오자마자 어깨가 너무 결리는 거야ㅠㅠㅠㅠ 막 기지개 피고 하품하면서 나오니까 변백현이 존나 정색하고 나 쳐다보더라구ㅎ
나도 알아 못생긴 거 시발아~!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얘가 갑자기 내 한쪽 손 들어올리면서 뭘 쥐어주는 거야.
보고도 뭔 뜻인지 감이 안 잡혀서 한참 멍때리고 있다가 그제야 드는 생각이 이거 커피아님? 이거였음.
응? 커피?
" 커피 왜? "
" 잠 깨라고 "
" ... "
" 너 한 시간 잤어 "
" ..아. "
" 그리고 우린 조금 있다가 갈 거야, 애들이랑 당구장 가기로 했어 "
" 아...다 주는 거야? "
" 응? "
" 이거 다 주는 거야? "
무슨 깡이 생겨서 그런 질문 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진짜 나도 모르게 튀어나왔음..
그 순간 너무 뜬금없기도 했고, 따로 불러서 줬다는 자체가 좀 의아해서 다 주는 거냐고 물어봤단 말이야.
근데 변백현이 내 질문 듣고서 갑자기 인상을 엄청 찌푸리는 거야.
혹시 내가 뭐 잘못했나, 싶어서 황급히 고개 내리니까
" 미쳤냐, 아무한테나 돈 쓰게? "
" ... "
" 잠이나 깨. "
저렇게 말하고 먼저 나 지나치고 열람실로 들어가는 거...
순간 존나 놀래서 커피 꽉 쥐고 있었는데, 존나 떨리잖아 갑자기ㅠㅠㅠㅠㅠㅠㅠ
아 내가 이상한 거 아니지? 진짜 내가 김칫국 마시는 거 아니지ㅠㅠㅠㅠㅠ?
정수정 말대로 쟤 나 좋아해서 저러는 거야 설마ㅠㅠㅠㅠㅠ?
조금 늦어졌어요, 죄송합니다.
너무자연스럽게외운거티냈어ㅠㅠㅠㅜㅜㅜㅜ♥♥
번호외운거에서 진심 설램ㅎㅎ
아이거너무 설레서 코피나올것가타여..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5.30 16:46
어우 이건 어장이아니라 완전 빼박인데?!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6.19 19:28
번호까지 외운거면... 말 다한 거 아닌가요...ㅎㅎ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8.03 11:48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8.06 17:58
부럽다ㅠㅠㅠ설레ㅠㅠㅠ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12.27 04:1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9.28 00:4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10.16 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