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이네요. 기록의 힘을 믿고 있는 사람으로서 좀더 분발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
동탄으로 이사 오면서 병복샘과 같은 동네 주민이 되기도 했고,
최근에 다리를 조금 다쳐서 감사하게도 병복샘과 함께 천안으로 향했습니다.
야구로 유명한 학교 정도로만 저는 알고 있었는데 명문사립, 명문사립.. 말로만 들었던 천안북일고에 들어선 첫인상은..
대학교 같다. 캠퍼스가 엄청나게 아름답다. 건물이 무지 많다. 등등..
알고 보니 대지만 10만평이라고 하네요. ^^
한화 재단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는데 설립자의 동상도 세워져있습니다. ㅎ
사전 협의를 위해 학교에 도착한 시각이 11시 10분 정도..
명섭샘의 오전 명강의 끄트머리를 조금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 함께 점심 식사하구요.
방학중인데 이 연수를 위해 하루를 온전히 바치시는 북일고 샘들을 생각하며,
각 교과별 자료를 준비하느라 분주하게 점심시간이 지났습니다.
중복 합격자를 제외하고 소위 '서성한'까지 80여명이 진학하고,
(심지어 수시로...)
정시로 합격하는 인원이 또 이 정도라고 보았을 때 한 해 160여명이 이 정도 대학에 합격한다고 하니..
여기에서 일체화 이야기를 어떻게 할 것이며..
또 사립학교인만큼 구성원들의 나이 비율이 30중-40대 교사가 거의 없이
저경력 교사들과 무척 고경력 교사들의 조합에서 실습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업무분장이 완료된 상태였다면
동학년끼리 앉아서 한 학기 교육과정을 짜는 것에 초점을 맞추려했는데,
아직 이 작업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어서 같은 학년이었거나, 같은 학년 가능성이 있는 분들로 4인 1조 정도로 구성된 분들이
실습에 참여하셨습니다.
방학에 학교 나오신 것도 억울(?)한데 쉬는 시간도 없으면 속상하실 듯 하여 쉬는 시간도 맞추어 진행하려 하였으나.. ^^
실습 시작전에 정신이 없어서 사전 협의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시작을 해버렸습니다.
함께 하신 분들이 워낙 베테랑들이셔서 뭐 걱정할 건 없었지만서도.. ㅎㅎ
병복샘이 단톡방에 올려주셨듯이 일체화인 줄 모르고 일체화를 이미 하고 계신 과학과샘들도 계셨구요.
또 한편으로는 저도 이전에 그랬듯이 교육과정 자체를 펼쳐본 적이 없는 분들도 계셨구요.
그러나 수업에 대한 고민만큼은 이와는 무관하게 많이 공감하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경력샘들은 그들 나름대로, 또 경력이 있는 분들은 그 나름대로의 고민들을 가지고 계셨고,
길지 않은 실습시간이었지만 각 단계마다 최선을 다해서 교육과정에 기반한 수업을 디자인하시고, 대화하고,
서로간에 격려하는 모습에서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천안북일고는 신입생을 50%는 전국 단위에서, 50%는 지역에서 선발하는데,
선발되는 아이들의 중학교 내신이 거의 200점 만점에 가깝다 하고,
또 자사고에 입학하는 아이들의 관심은 오직 대입에 쏠린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보니,
이런저런 다양한 수업과 평가를 고민하시다가도 '민원'의 압박을 크게 느껴 포기하시는 경우가 잦은 편이었다 하셨습니다.
충분히 공감되는 이야기였구요.
일반 공립고에서만 근무해보았던 저로서는 이런저런 다양한 수업과 평가 방식에 대한 민원이
아직은 없었는데, 배우는 '너'의 특성상 이런 일에 대해서는 민감해질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력과 나이에 관계 없이 처음 우려했던 바와는 다르게,
모두들 경청해주시고, 열심히 자신의 생각을 쓰고, 발표해주셔서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명섭샘이 열어주신 문을
북일고 샘들이 조금 더 열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은경샘, 병복샘, 란영샘, 영신샘 그리고 명섭샘 먼길까지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
첫댓글 ♡^^♡모두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이런게 강의나가면서 또 배우고 느끼고 하는 거 같아요. 수고하셨습니다^^
학교 샘들도 잘하시더라고요~~모두 능력자들~ 더 많이 배우는 거 같아요 ~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