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 자락의 조용한 계곡이다.
등산로를 살짝 벗어나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길로 들어 섰다.
오늘 따라 '물까치'가 '답지않게 상큼한 소리를 낸다.
딱따구리도 '딱딱따다닥' 먹이를 찾는다.
한 발짝 더 움직이니 '꿩'이 '꽥'하듯이 날카롭게 텃새부린다.
작은 새들은 '지지배배'
되새는 오묘한 소리로 암컷을 홀리고
지빠귀는 몸을 잘 드러내지 않으며 멀리서 맑은 소리를 낸다.
매일매일 씻어야 하기 때문에 새들에게 이 계곡은 건강을 위해 꼭 있어야 한다.
흐르는 맑은 물은 깨끗해서가 아니라 깨끗하게 해주기 때문에 생명들에게 중요하다.
풀마다, 나무마다 있을 법한 곤충이 어김 없이 보이는 골짜기다.
쥐똥나무에 명주실을 칭칭 감아놓고 매달려 유희를 즐기는 '별박이자나방'이 쥐똥나무 잎을 홀딱 먹어 버렸다.
쥐똥나무는 빤히 그럴 줄 알고 있었다는 듯이 .. 더이상 잎을 내어 주지 않는다.
쥐똥나무는 별박이자나방이 떠나고 나면 잎을 내려고 모르는척! 죽은 척!이다.
산길에 돌탑을 만나면 작은 돌탑이라고 해도 그 마음이 '곱다'
소원을 이루는 탑이든,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배려'든 모두 고운 탑이다.
애벌레 한 마리가 아이들 손가락을 손등을 마사지 한다.
뻗뻗한 자벌레와는 완전 다른 춤사위다.
브레이크 댄스솜씨가 방탄소년단 급??? 이라고 해야 하나 ㅋㅋ
밤나방 작은 애벌레가 배다리를 짚고 브레이크 출때마다 아이들은 '오~' 하며 감탄한다. ㅋㅋㅋ
태양이 쏘아대는 에너지 중에서 이것으로 잡아서 펼쳐 볼 수 있는 것이 있어, 하면서 건네주니,
이러고 있다. ㅋㅋㅋㅋ
지구에 떨어지는 파장 중에 사람이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은 색 몇 가지다.
프리즘을 이리 눈에 대면 온 세상의 사물에 떨어지는 색이 펼쳐져 보인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색이 온 곳에서 보이게 된다.
아이들이 '요다' 같다면서 킥키 웃는다.
오~
나도 보고 싶다.
야 나도 보여줘
계속 본다. ㅋㅋㅋ
그래도 서로서로 다들 기다려주네.... 신기해
드디어 의도했던 빛이 땅에 떨어졌다.
호윤이가 어쩌다가 세 모서리 중에 한 모서리로만 나오는 각도를 맞췄다.
그런데 이상하네....
'무지개다!' 라고 하는 아이들에게 무슨 색이 보이냐고 물어 보았다.
다섯 가지 색이다.
하늘의 무지개도 아무리 세어봐도 다섯가지 색만 선명하게 보인다.
빛의 삼원색과 색의 삼원색은 조금 다르지만 모든 색을 만들수 있는 것은 딱 3가지 색만 있으면 된다.
바로 저 프리즘을 통해서 나온 (사이안, 마젠타, 노랑)이다.
배가 고픈 친구들이 있어 간식을 편다.
아 저 소스! 저 소스는 매번 불티나게 팔린다.
아무리 맛이 있어도 다른 친구들 것은 남기고 훑어가야 한다.
한참 먹을 나이에는 먹는 것으로 싸움이 나기에 ^^
주위를 둘러 볼 줄 알아야 존중을 받을 수 있다. 안그러면 꼭 응징이 돌아온다. ㅋㅋㅋ
간단한 줄매기를 이제 3가지를 알게 되었으니,
다음 시간에는 모두 다양한 줄 연결로 타잔이 되어 보아야 겠다. ㅋㅋㅋ
5월의 수서곤충 탐색이다
역시 물속 곤충도 사랑의 계절이라 물을 떠났다.
그리고 알을 낳으러 다시 돌아온 수서 곤충들은 알을 남기고 간다.
이 알과 작은 애벌레들은 가을이 되면 다시 보이게 될 것이다.
위로 뛰고 아래로 뛰고
아이들이 바위를 탄다. ㅋㅋㅋ
그리고는 5월의 계곡을 이해했으리라....
사랑의 계절!
쪽처럼 빛나는 색이 ...
나무에도 있다. 강렬하지는 않지만 은은한 파스텔느낌의 잡을 수 없는 푸름의 아름다움이다.
이 색은 빛을 어떻게 받느냐에 따라 진해지기도 하고 흐려지기도 한다.
그리곤 하루만에 인어공주의 물거품 처럼 사라진다.
그래서 더 아름다운 푸름이다.
이 푸름을 안고 돌아가는 아이들은 더 파랗게 맑게 자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