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론회석-12
<원문>
第八大集經은 以守護正法으로 爲宗者는 爲此經은 在於欲界向上色界向下하야 安立寶坊하고 集諸人天과 上下二界의 天人魔梵과 及八部鬼神龍等과 及他方菩薩하야 皆就寶坊호대 諸鬼神등이 有不往者는 四天王이 放熱鐵輪逐之하야 令往至佛所어든
<해석>
제8 대집경은 정법을 수호함으로써 종(宗)을 삼는다고 한 것은 이 경은 욕계의 상(上)과 색계의 하(下)에 있어서 보방(寶坊)을 안립하고, 모든 인천과 상, 하, 두 세계의 하늘 사람과 마구니와 범천과 및 8부 귀신, 용따위 및 다른 세계 보살을 모아 놓고 모두 보방에 나아가되, 모든 귀신들이 가지 않는 자들은 4천왕이 뜨거운 철바퀴를 던져, 하여금 부처님 처소에 가게 하거든,
<강의>
향(向)은 허사(虛辭).
보방(寶坊)은 부처님이 설법하는 보배로운 절이다. 방(坊)은 절.
안립(安立)은 안치하고 설립함.
상계(上界)는 색계, 무색계.
하계(下界)는 욕계.
8부(部)는 8부성중
4천왕(天王)은 동, 서, 남, 북 4대천왕이다.
<원문>
如來가 悉勅令守護正法케하시니 衆魔王中에 唯有一箇魔王이 不順佛勅하야 待令衆生成佛盡코사 始當發菩提心이라하니라 此下에 疑有闕文이라
<해석>
여래가 모두에게 정법을 수호하기를 칙령하시니, 여러 마왕가운데 오직 일개 마왕이 부처님의 명령을 따르지 아니하여,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다 성불하길 기다려서, 비로소 보리심을 발하겠다고 했다. 이하에 빠진 글이 있는 듯하다.
<강의>
칙령(勅令)은 명령.
<대집경>에서 말한 내용이다. 차하(此下)부터는 통현 장자의 비판이다. <대집경>은 굉장히 많다. <대집경>은 본연부나, 경집부 쪽에 해당되는 경이다. <화엄경>과 비교하면서 말한 것이 별로 없다. <열반경>, <법화경> 위주로 비교하면서 설명을 하지, <대집경> 따위는 말만하고, 비교는 생략해 버렸다.
<원문>
第九涅槃經은 佛性爲宗者는 與華嚴經으로 有十種別과 一種同하니
<해석>
제9 <열반경>은 불성으로 종(宗)을 삼는다고 한 것은 <화엄경>으로 더불어, 10가지 다른 것이 있고, 한 가지 같은 것이 있다.
<강의>
<열반경>은 불성상주(佛性常住)를 말했다. 열반의 상락아정(常樂我淨) 4가지 덕을 말하고, 불성상주를 이야기한 것이다. <열반경>도 최고의 경이다.
최상승 1승경 가운데 3대경(大徑)을 말한다면
첫 번째는 화엄경(80권)
두 번째는 법화경(7권)
세 번째는 열반경(40권) 원각경, 능엄, 능가, 승만, 유마경도 여기에 속한다.
<법화경>이 3경중에 제일 분량이 작다. 그래서 수지독송을 제일 많이 한다. 천태지자대사가 법화종(천태종)을 세웠기 때문에, 지금도 한국불교 법화종, 대한 불교 법화종, 천태종(구인사)이다. 명색은 <법화경>을 소의경전(所依經典)으로 하여 세워진 것이다. 우리나라 의천 대각(大覺)국사는 법화종이다. 그 밑의 제관대사의 천태(天台) 4교의(敎儀)는 소승, 대승 할 것 없이 불교의 개념을 회통할 수 있게 집약적으로, 개론식으로 잘 엮어 놓았다. 선문(禪門)에도 여러 가지 좋은 책이 많지만 다 읽을 수는 없고, 서산대사의 선가구감(禪家龜鑑) 하나만 잘 읽어도 좋고, <기신론> 해석도 많지만 원효스님의 <대승기신론소>만 잘 읽으면 된다.
불성(佛性)은 <열반경>에서는 불성상주(佛性常住)를 말한다.
여래가 불입열반(不入涅槃)이라
(여래가 열반에 들지 않으신다.)
를 말씀하신 것이다. 여래는 항상 계신다는 뜻이다. 화신으로 보면 열반에 든 것 같지만 법신은 항상 상주불멸(常住不滅)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열반4덕(涅槃四德)을 주로 말했다. 상덕(常德), 락덕(樂德), 아덕(我德), 정덕(淨德)을 말한다. 그래서 <열반경>을 부율담상(扶律談常)이라고 한다. <열반경>에서는 계율을 강조했다. 상(常)은 불성상주(佛性常住)를 말한다. 상(常)자 하나가 <열반경>을 대표하는 말이다.
열반에서는 열반자체가 적멸(寂滅)이니까, 적멸을 주로 말한다. 고요해서 사라진 그 자리로, 그 자리에서 보면 식(識)을 탈피한 지 오래다. 그 적멸이 상(常)이다. 열반은 원적(圓寂), 적멸 2가지 의미로 볼 때는 공(空)한 의미가 강한다. 적조(寂照, 虛明)는 불공(不空)의 도리까지 포함한다. 마음은 고요하고(寂) 밝은 자리(明)란 뜻이다.
6조스님의 <6조단경>에,
무상대열반(無上大涅槃)이
(위없는 대열반이)
원명상적조(圓明常寂照)어늘
(원명하여 항상 적조하다)
범우(凡愚)는 위지사(謂之死)하고
(어리석은 사람들은 열반을 죽은 것이라 말하고)
제구이승인(諸求二乘人)은
(모든 2승(소승)을 구하는 사람들은)
목지위무작(目之爲無作)하나니
(열반을 지적하여 무작으로 여기나니)
진속정소계(盡屬情所計)라
(전부 감정으로 계교하는 바에 속함이라)
육십이견본(六十二見本)이니라
(62견의 근본이다)
망립허가명(妄立虛假名)이어니
(망령되이 헛되고 거짓된 이름을 세움이니)
개유진실의(豈有眞實義)리요
(어찌 진실한 도리가 있겠느냐)
62견은 108번뇌 같은 것.
여기서 무상(無上) 대열반(大涅槃)은 열반 자체를 말했고, 원명상적조(圓明常寂照) 이 한 마디가 열반을 다 말한 것이다.
위 게송 다음에는
오직 열반의 도리를 통달한 사람은, 통달해서 취하는 생각도 버리는 생각도 없어서, 항상 일체법을 분별하되, 분별하는 바가 없고, 일체 생각을 일으키되, 일으키는 것이 없다. 천지개벽할 때 겁화가 바다밑까지 불태우고, 바람이 쳐서 산과 산이 부딪치더라도 열반의 자리는 변함없이 그대로 여여(如如)하다. 열반의 상(相)은 그와 같다.
이런 법문이 열반의 의미를 간결하게 잘 설명했다.
열반락은 적멸락이라 한다. 6조스님의 제자, 지도스님이 락(樂)을 묻길
"육체가 닦습니까. 법신이 닦습니까? 육체가 닦는다면 육체는 죽어 썩어 없어질건데, 열반락(涅槃樂)은 누가 받으며, 법신이 받는다면, 풀과 나무와 허공과 같아서 무정물에 속하는데, 열반락을 받는다고 한들 받는 것이 있겠습니까?"
6조스님이 답하길
"열반의 락(樂)은 받는 자도 없고 받지 않는 자도 없다. 너의 말대로 본다면 육신을 떠나, 따로 법신을 논하고, 법신을 떠나서 육신을 분리해서, 설명하는 것이로다. 그러한 견해는 벌써 두 가지 견해라서 진리를 못 보는 그릇된 소견이다."
열반의 적멸락(寂滅樂)은 락을 받지도, 받지 않는 것도 없다. 그러므로 적멸이다. 극락하고는 다르다. 극락은 락을 누리는 것이 있다. 부처님 법문을 듣고 환희심을 내며,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들이 설법하고, 발심하여 환희용약하여 기쁜 마음이 난다. 열반의 락과는 거리가 있다. 인간의 락보다 더한 것이 천상락, 천상락보다 더한 것이 극락, 극락보다 더한 것이 열반락이다. 최고의 락(樂)이다.
<열반경>도 <법화경>처럼 똑같이 비판한다. <법화경>도 10가지 다른 점과 1가지 같은 점을 논했다. <법화경>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화엄경>은 화의돈(化儀頓)이고, <법화경>, <열반경>은 축기돈(逐機頓)이다.
<원문>
其十種別者는 一은 說法處所가 別이요 二는 境界莊嚴化報가 別이요 三은 大會來衆이 別이요 四는 所建法輪主伴이 別이요 五는 所來之衆聞法이 別이요 六은 報土淨穢가 別이요 七은 佛身權實이 別이요 八은 出生滅度現相이 別이요 九는 示敎行相이 別이요 十은 從初爲友軌範이 別이며
<해석>
그 10종이 다른 것은, 첫째는 설법하는 처소가 다름이요, 둘째는 경계 장엄한 화(化), 보(報)가 다름이요, 세 번째는 대회의 내중(來衆)이 다름이요, 네 번째는 세운 바 법륜의 주(主)와 반(伴)이 다름이요, 다섯 번째는 와서 모인바 대중의 문법(聞法)이 다름이요, 여섯 번째는 보토(報土)의 정(淨)과 예(穢)가 다름이요, 일곱 번째는 부처님 몸의 권(權)과 실(實)이 다름이요, 여덟 번째는 출생과 멸도의 현상이 다름이요, 아홉 번째는 보여주고 가르쳐 주는 행상(行相)이 다름이요, 열 번째는 처음으로 부터 벗을 삼은 법도가 다르다.
<강의>
<열반경>은 인도 구시나성에서 연설하셨다. 그때 경계장엄은 화신이다. <화엄경>은 경계장엄이 화장세계 보신불이다.
<화엄경>의 청중들은 최상의 근기들이고, <열반경>의 청중들은 여러 근기들이 모였다.
<화엄경>은 법륜의 주(主)는 노사나고, 반(伴)은 문수, 보현, 미륵, 금강장, 법혜보살 등이고, <열반경>의 주객은 주(主)가 석가모니불이고, 반은 가섭존자, 순타, 성문대중들이다.
보토(報土)는 보신불이 계신 국토.
<화엄경>은 노사나불의 설법이라서 정토(淨土)이고, <열반경>에서 설법하신 석가모니는 화신불로 예토(穢土)이다. 화장세계와 사바세계는 차이가 있다.
권(權)은 <열반경>, 실(實)은 <화엄경>.
<화엄경>은 부처가 출현할 때 바로 설법한 것이 출생이고, <열반경>은 부처님이 열반에 드시면서 설법하신 거니까 멸도(滅度)이다. <화엄경>은 부처님이 성불해서 부처가 출생하신 현상인데 반하여, <열반경>에서는 여래가 열반에 드시는 입멸현상을 한 것이 다르다. 세상에서는 죽으면 제사를 성대히 지내는데, 불교에서는 성대한 명절이 여래 출생일인 초파일이다. <열반경>은 멸도현상(滅度現相), <화엄경>은 출생현상(出生現相)이다.
인도에 가니 부처님 성도지의 장소가 제일 좋다. 다른 데는 탑이 다 부셔지고, 성도지만 탑이 남아 있다. 힌두교도가 탑을 파괴하려고 할 때, 한 달 말미를 얻어, 그 탑을 흙으로 덮었다. 그 후 탄압이 사그라졌을 때 흙을 걷어 내었다. 그래서 그 자리가 걷어 낸 흙때문에 주위보다 좀 낮다.
<화엄경>에서 시교(示敎)하신 행상을 만행, 만법, 불신의 광대무변한 것을 보여 주셨고, <열반경>에서는 상락아정을 주로 해서 불성상주를 역설했다. 심지어 극악한 중생이라도 일천제들도 성불한다고 말했다.
행상(行相)은 길과 현상. 내용.
<원문>
一同者는 如雪山에 有草하니 名曰肥라 牛若食者면 純得醍하야 無有靑黃赤白黑色이니라
<해석>
한 가지 같다는 것은, 저 설산에 풀이 있으니 이름이 비니라. 만일 소가 먹으면 순전히 제호를 얻어서 청, 황, 적, 백, 흑색이 없다.
<강의>
부처님이 계시는 인도에서 설산(히말라야)을 가려면 아주 먼데, 경전에는 설산이야기가 종종 나온다. 아마 신통으로 가셨을 것이다.
소는 대력백우(大力白牛). 소가 비니초를 먹으면 보통 소에서 나오는 우유와 비교도 안 되는 제호가 나온다. 제(웃물 제)호(웃물 호)는 우유중에 최고급 우유이다. 비유로 말한 것인데 그 자리는 가장 순수하고 형식을 초월하고 여러 가지를 떠난, 정법의 자리. 상대성을 초월한 절대성자리로, 무한의 진리를 그렇게 표현했다. 비니초를 먹은 소가 내는 우유가 제호인데, 제호의 맛과 같은 것이 <화엄경> 법문이요, <열반경> 법문인데, 최상승법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제호가 청, 황, 백, 적, 흑색이 없는 것처럼 그 자리는 상대적인 모든 형식, 식(識)에 딸린 시비, 선악, 유무, 장단 등 분별을 초월하는 것이다. 그와 같이 청, 황, 적, 백, 흑색이 없다는 그 점은 <화엄경>과 <열반경>이 같다.
<원문>
一은 說法處所 別者는 涅槃經은 在拘尸那國阿利羅跋提河邊娑羅雙樹間說이어니와 華嚴經은 在摩竭提國菩提場中寶菩提樹下說이라 故로 言說法處가 別이니라
<해석>
첫째는 설법하신 장소가 다른 것은 <열반경>은 구시나국 아리라발제강가 사라쌍수의 사이에 있어서 설법했거니와, <화엄경>은 마갈제국 보리장가운데 보배로운 보리수밑에 있어 설법했다. 그러므로 설법처소가 다르다고 말함이다.
<강의>
사라(娑羅)를 번역하면 견고한 나무. 밤나무라 번역했는데, 실제는 밤나무가 아니다. 우리나라엔 없는 나무이다. 인도에선 보리수가 흔하게 있다. 부처님이 태어나신 보리수는 무우수(無憂樹)라 한다. 근심이 없는 나무란 뜻이다.
<원문>
境界莊嚴化報가 別者는 如說此大涅槃經時엔 娑羅雙樹의 吉祥福地가 縱廣이 三十二由旬이라 大衆이 充滿其間하야 無空缺處어든 爾時에 四方無邊身菩薩이 以其眷屬所坐之處로 或如鍼鋒하고 或如錐頭微塵하야 十方如微塵等諸佛世界의 諸大菩薩이 悉來集會하시며
<해석>
두 번째는 경계 장엄한 화(化)와 보(報)가 다르다는 것은 이 <대열반경>을 말할 때는 사라쌍수의 길상 복지(福地)가 가로와 넓이가 32유순이라. 대중이 그 사이에 꽉 차서 빈틈이 없거든, 그때에 사방의 가없는 몸을 성취한 보살들의, 권속이 앉은 곳으로써 바늘 끝같기도 하고, 또는 송곳머리와 같기도 하고, 먼지와 같기도 하여, 시방 미진과 같은 등의 여러 위대한 보살들이 모두 다 와서 모였다.
<강의>
화(化)는 화신(化身). 보(報)는 보신(報身).
부처님이 설법하실 때 깔고 앉으셨던 풀이 길상초(吉祥草).
부처님께서 왕자의 신분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신분의 차별이 엄격한 인도에서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이 모여 들었을지도 모른다.
<원문>
又文에 云爾時에 三千大千世界가 以佛神力故로 地皆柔軟하야 無有丘墟와 沙土礫石과 荊棘毒草하고 衆寶莊嚴이 猶如西方無量壽佛의 極樂世界하야 是時大衆이 悉見十方如微塵等諸佛世界를 如於明鏡에 自觀已身하야 見諸佛土도 亦復如是라하시며 又下文에 娑羅雙樹가 忽然變白이라하시니 廣如經說하니라
<해석>
또 글에 말하길 그때에 3천대천세계가 부처님의 신력때문에, 땅이 다 부드러워져서 언덕과 구덩이와 모래, 흙, 자갈과 가시덤불과 독초가 없고, 여러 보배로 장엄함이, 마치 서방 무량수불의 극락세계와 같아서, 이때에 대중이 다 시방 세계 미진수와 같은 여러 부처님 세계 보기를, 명경에서 자기의 몸을 보는 것 같이 하여, 모든 불국토를 보는 것도 또한 그와 같이 했다 하시며, 또 아래 글에 말하길 사라쌍수가 홀연히 흰색으로 변했다 하시니, 자세한 것은 경에서 말한 것과 같다.
<강의>
문(文)은 <열반경>의 경문.
인도는 경지정리를 하지 않아도 거의가 다 평지이다. 부처님이 탄생하신 룸비니동산만 언덕이 조금 높다. 집을 초라하게 지어 놓았다. 인도사람들은 주로 힌두교를 믿기 때문에 일본사람이 개발하겠다고 해도 거절했다.
상복입을 때는 백색으로 입는다. 옛날엔 국상(國喪)을 당하면 백의를 입고 백립을 쓴다. 허미수가 국상을 당한 줄을 미처 모르고 흑립을 쓰고 가다가, 갑자기 백립을 구할 수 없었다. 취조하는 사람이 허미수를 보고 말하길,
"외백내흑(外白內黑)하니 기흉가지(其凶可知)라"
(겉은 희고 속은 검으니 그 흉함을 가히 알 수 있다.)
답왈(答曰) "가장백립(家藏白笠)하야 이대국상(以待國喪)을 가지(可知)라"
(너는 집에 백립을 감춰 뒀다가 국상을 기다린 것을 가히 알 수 있다.)
옛날에는 초상나면 백색 옷을 입었는데 부처님이 열반하셨을 때 나무가 백색으로 변했다는 말이다.
경은 <열반경>
<원문>
如說華嚴經時엔 有十蓮華藏世界호대 又上下가 二十重이라 最下重中에 略言一佛世界微塵數廣大國周圍하사대 一一國에 有十佛刹微塵數諸小國이 以爲眷屬이요
<해석>
<화엄경>을 연설하실 때 10연화장 세계해가 있으되, 또 상하가 20중(重)이라. 최하중(最下中) 가운데에 대략 말하길 일불세계 미진수 광대국(廣大國)이 주위에 둘러 있으되, 낱낱 나라마다 10부처님 세계의 미진수와 같은 여러 작은 나라가 있어, 권속이 되고,
<강의>
<화엄경>에서 세계가 10개있고, 또 그에 10개의 세계가 있는데 연화장세계는 20층 세계이다. 사바세계가 불(佛)세계니까 한 부처님 세계는 3천 대천세계이다. 여기까지는 <화엄경>에서 연화장 세계해에 대해 설명한 것이다.
경(經)은 화엄경.
정각(正覺)은 부처가 되는 것. 바르게 깨닫는 것. 구시나성 법당 주위 보리수 나무밑에 상석보다 크게 설치해 놓았는데, 그 자리를 금강보좌라 한다. 부처님이 앉아서 공부하셨다고 한다. <화엄경>에는 성도하신 그 세계가 금강으로 되었다고 해서 금강보좌(金剛寶座)라 한다. 인도에 가 보면 흙을 장원형으로 깎아 보리수 나무밑에 설치해 놓았다. 여기까지가 <화엄경> 초권에 나오는 말이다.
<화엄경> 세계에서는 땅이 토지가 아니라 금강지(金剛地)라 봤다. 금강은 가장 견고하고 최고 보석이다. 경전을 어떻게 보면 추상적, 신화적으로 엮어진 것이라고 요즘 교수들은 말하고 있다. 도안(道眼)으로 보면 도(道)아닌 게 없고, 속안(俗眼)으로 보면 속(俗)아닌 게 없다. 부처님과 <화엄경>을 듣는 청법대중들의 견지에서는 금강지로 봤다. 거기에 가도 흙이고, 자갈이지만 보는 사람의 차원에 따라서 다르다.
<화엄론회석/ 이통현장자 저/ 원조각성 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