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요시야 어찌된 일이냐?”
키요시는 흐느껴 울면서
“엄마 대만의 집으로 돌아가자. 대만의 집에 돌아가자”
“어찌된 일이야?”
“내 머리를 중국인 중국인 대만 원주민,
너는 인간이 아니라면서 친구들 2명이
툇마루에서 나를 밀어 떨어뜨리고 돌을 던졌어.
대만으로 돌아가. 대만으로 돌아가.
일본인이 아니다. 대만으로 가라.
너는 내가 말하는 것을 듣지 않으면 안되는 노예다.
소다. 말이라고--.
나 대만으로 돌아가고 싶어.
대만의 친구들은 괴롭히지 않아.
나 항상 괴롭힘만 당해. 이제 여기에 있는 것 싫어. 싫어”
라고 하면서 또 울기 시작했다.
레이카는 자신만 참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 어린 키요시까지도, 키요시를 안은 채 함께 울어버렸다.
같은 인간이면서 그 위에 얼굴 형태도 다르지 않은
같은 피의 동양인끼리가, 왜 차별할까.
레이카는 정말 슬퍼지는 것이었다.
“키요시야. 대만은 바다 건너 멀고 먼 나라야.
이미 대만에는 우리의 집이 없어”
“있어 다이쥬의 집이. 엄마 돌아가자.
진군도 마유미도 기다리고 있는 다이쥬의 집으로,,,,
나, 가고 싶다.”
큰소리로 울부짖는 키요시의 마음을
어떻게 달래면 좋을지 레이카는 몰랐다.
이런 일이 계속되어, 키요시는
레이카의 일하는 곳에서 놀며 바깥에 나가는 것을 꺼리게 되었다.
쉴 때는, 아빠와 엄마와 함께 놀며 자주 도네강에 낚시하러 갔다.
처음으로 정월이 다가왔다.
그날 남편 지로는 일의 사정으로 밤늦게 돌아왔다.
지로는 지금까지 아무리 늦어도 오후 9시면 집에 돌아오는데
오전 0시가 되도 돌아오지 않았다.
오전 1시경 자전거의 자갈을 밟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집 앞에서 아주 어두운 밤길을
지로의 자전거의 빛이 현관 입구를 비췄다.
레이카는 현관의 문을 열며
“여보. 어서 오세요. 많이 늦으셨네요.”
“응 오늘은 마에바시의 단골 거래처에 가서 돌아오는 길에
이세시키의 포목전에 들려서 네 이야기를 하고 늦어졌어”
라고 하고 자전거의 보따리를 짐받이에서 풀어서 레이카에게 건넸다.
늦은 것은 레이카가 정월에 입을 설빔의 마무리를 기다렸기 때문이었다.
지로는 자전거를 헛간에 넣고 집안으로 들어왔다.
“뭐야 너는 지금까지 일을 하고 있었어.
자고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늦어서 걱정되어서 못잤어요.
시계가 12시를 지나도 돌아오지 않아서
신에게 무사히 돌아오도록 기도하고 있었어요.”
“아- 잘못했다, 잘못했어. 그런데 지금 준 꾸러미를 봐”
“네”
라고 하고 미싱 위에 두었던 꾸러미를 열며
“당신. 이 옷은...”
“레이카의 정월의 설빔으로 생각했어.”
“ 당신, 이렇게나 훌륭한 것을,,,,정말로 고마워요..”
“이건 이세사키 메이센이야. 네가 짜서 준 저 비단으로 만든거야”
“아-, 저 면사로... 그렇게나 비싼것을. 고마워요.”
“자, 입어봐”
레이카는 거울 앞에 서서 옷을 어깨에 걸치고
“당신 어때요”
“오오 이쁘다. 잘 어울려”
라고 하며 지로는 기쁘게 레이카의 기쁜 모습을 뒤에서 바라봤다.
돔 속의 키요시는 생각했다.
(아빠같이 따뜻한 마음이 나에게는 없다.
게이코에 대해서 나는 무엇을 해 주었나.
일, 일, 일, 돈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아버지와 다른 환경에서 돈에 혜택받았지만,
게이코에게는 아무것도 사주지 않았다.
적은 월급으로 항상 낡은 옷밖에 입지않았던 게이코...)
키요시는 생각에 빠졌다.
어머니의 기뻐하고 있는 모습. 아버지의 성의를 다함.
(나는 인간일까. 일말의 애정조차 없는 남자다)
라고 키요시는 좁은 자신의 마음을 애처롭게 생각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게이코의 모습이 키요시의 마음속에 확실히 나타났다.
키요시는 돈의 망자(亡者)로부터 인간미를 되찾는 것이었다.
그때 게이코는 병원의 침대 위에 누워있는
키요시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무엇인가 편안함이 있는,
부처님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키요시와,
지금까지의 키요시와 비교했다.
(사장님이 항상 이런 평화로운 얼굴을 하면 좋겠다.
병이 낫고 나서도. 하지만 괜찮을 거야)
불안한 마음을 바꿀 수 없고,
혼자서 잤던 쓸쓸함이
더욱 게이코의 마음속에 불안을 품게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키요시는 의연하게 의식불명인 채로 자고 있었다.
아버지의 고뇌
돔 속에서 전개되고 있는 부부애를 통해서
생각하고 있는 키요시는,
자신의 무자비한 인생을,
아버지랑 어머니의 애정 속에서 강하게 반성하고 있는 것이었다.
돔의 바깥의 드라마는 계속되었다.
키요시는 아버지를 따라 새해에
문 앞에 세우는 소나무 장식의 소나무를
산에서 가지러 갔다. 설 준비다.
자전거의 핸들의 앞에 방석을 접어서 봉에 대고,
핸들과 아버지 사이에 앉아서--.
20분 정도의 장소에서 두 그루의 같은 길이의 소나무를 베었다.
지로는 오래간만에 보는 친가의 산을,
벌써 30년도 전의 일을 생각해내면서, 아들과 함께 걸어보았다.
소나무가 잔뜩 심겨 있었는데, 벌써 이렇게 컸구나.
“키요시, 아빠가 너만 했을 때, 이 소나무를 심었어.
어때? 넓고 큰 산이지?”
약간 높은 산의 정상에서 지로를 손을 벌려 키요시에게 설명했다.
“응, 아빠. 이게 아빠산이야?”
“그래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갖고 계셨어”
“아빠 여기에 집을 짓자.
엄마도 나도 모두들한테 괴롭힘당하고 있어.
여기에 집을 짓자. 나, 친구따위 필요 없어요.
아빠와 엄마가 있으면 돼. 아빠 그렇게 하자”
아빠의 집 산이라는 것을 안 키요시는,
아빠에게 집문제를 조르는 것이었다.
“키요시. 그렇게 일본이 싫으니?”
“응 엄마가 불쌍해.
나는 어리니까 견딜 수 있어.
엄마는 할머니한테 괴롭힘 당해.
다른 아주머니로부터 지나인이라고 불려 불쌍하다.
아빠 여기로 이사 오자.”
지로는 이런 어린 자기아이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차별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레이카와도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려고 했다.
진지하게 아버지에게 호소하는 아직 어린 키요시의 말은,
지로의 가슴 속을 심하게 찔렀다.
“키요시. 아빠는 열심히 일해서 빨리 집을 지으려고 그래.
아빠도 엄마도 있으니까, 어떤 소리를 들어도 참아”
눈물을 흘리며 호소하고 있는 키요시의 모습을 보았을 때,
지로도 차가운 어린 자식의 손을 꼭 쥐고,
자신의 일의 상태로부터
처나 자식의 희망을 들어주지 못하는 괴로움으로
자신이 싫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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