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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의 책 ** 이달의 책 번역과 통역에서 주체의 문제
김남시 추천 0 조회 154 05.10.19 23:53 댓글 1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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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5.10.01 02:18

    첫댓글 흠, 그냥 영어본으로 읽어버리셨군요. 김남시님의 체험과 관련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생생한 현장학습을 받은 느낌..^^ 그런데 <번역과 주체>란 책을 독해(번역)하면서 저는 다른 번역을 한 것 같습니다. 아마 나오끼가 말하고자 했었던 것은 '번역표상'(두 체계간 투명한 필터로서의 번역이란 이념)에

  • 05.10.01 02:28

    대한 '비판'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한 번역표상에서 subject는 단지 '인식론적 주관'에 불과하다고 말하죠. 그러면서 그가 내세우는 subject는 "실천적인 주체", 바로 한국인이 아닌 독일노동자에게 보다 호(선)의를 보이는 김남시님이 훌륭히 보여주셨던던 그런 주체인 듯 합니다.

  • 05.10.01 02:29

    벤야민의 표현을 빌자면, "번역의 자유는 순수한 언어를 위하여 그 자체의 언어를 통해 스스로의 정당성을 입증해 보이는데 있다. 낯선 말의 매력에 걸려 꼼짝 못하고 있는 순수한 언어를 그 자체의 언어를 통해 해방시키고 또 작품 속에 갇혀 있는 말을 그 작품의 재창조를 통해 해방시키는 것이 번역가의 과제이다.

  • 05.10.01 02:33

    순수한 언어를 위해 번역가는 그 자신의 낡은 장벽을 무너뜨린다."(반성완역, <번역가의 과제>)에서의 그런 주체이죠.(물론 벤야민식의 표현하고, 나오끼는 상당한 갭을 지닌 것 같은데 벤야민이 말하는 '순수언어'가 모호하게나마 어떤 가능한 보편을 상정하는 쪽에 있다면, 나오끼는 그것 자체가 어려운 것,

  • 05.10.01 02:39

    불투명함을 강조하는 곳에 위치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경계인'으로서의 지식인이라는 자신의 발화위치가 더욱 강조되고 있는 느낌도 들구요) 아마도 나오키라면 하버마스적인 소통적 투명성을 비판할 것입니다. 어떤 '소통'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는 위치 자체가 다시 투명한 필터라는 착각에 빠지는 것은 아닌지 그는

  • 05.10.01 02:42

    되물을 것 같습니다. 흠, 한국에는 비도 내리고 해서, 음주중에 답글을 다니 제가 제대로 말하고 있는 것인지 헷갈리고 있는 중입니다.^^;; 나오키에 대해서 제가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전 나오키를 읽으면서 정체를 알 수 없는게, 그 '경계'란 것의 애매모호함입니다.

  • 05.10.01 02:45

    그건 이론적인 현실 '과잉'이거나, 실천적인 '기회주의'처럼 보이기도 하니 말이죠... 흠, 맨정신으로 다시 글을 올리겠습니다.

  • 작성자 05.10.01 21:07

    n-69님! 한글이나 일어본을 구할 수가 없어서요. 바로 단 번에 제 독해의 맹점을 파악하셨군요. 나오끼의 책을 읽으면서 저 "번역표상"에 대해 그가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인지가 계속 불명료하게 다가왔습니다. 나오끼는 그를 '이데올로기'라고 보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그를 번역에 있어 어쩔수 없는 전제로 받아

  • 작성자 05.10.01 21:15

    들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특히 번역에 있어 외국어의 '본질적인 상상적' 성격에 대해, 나아가 그 상상적인 idea로서의 외국어를 매개로 구성되는 '자국어'에 대한 그의 논의에서 (영어본 51-63) 말이지요. 저 번역표상이라는 이데올로기가 번역이라는 실천에 전제될 수 밖에 없다면, 그에 대한 나오끼의 비판은

  • 작성자 05.10.01 21:23

    어디를, 무엇을 향해있는지, 번역이라는 실천 속에서 그로부터 우리는 어떻게 자유로울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들에 대한 그의 대답을 전 좀처럼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이는 „Asian cultural essentialism“ 과 „narcissism of the west"

  • 작성자 05.10.01 21:29

    사이를 배회하는 아시아 지식인들에 대한 그의 논의에서도 드러났었는데, 이에대해 나오끼는 어떤 가능한 실천적 태도를 제시하고 있는 것인지 분명하게 다가오지 않더군요. 아마도 그것이 님께서 말씀하시는 "경계인"의 전략일듯 한데, 그게 참 애매하더군요.

  • 05.10.01 23:12

    이 책의 영어본이 있었군요. 늦었지만 저도 꼭 들여다 봐야 겠습니다. 요즘 독일과 일본에서 "inter-culturalism"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듯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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