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전이 끝난후, 전주콩나물국밥집에서 일본손님들이 원하던 돌솥비빔밥을 먹었습니다.
반응은 "한국에서 진짜 돌솥비빔밥을 먹게 되서 기쁘며, 맛있다!"입니다.
제 개인적으로 이 식당 돌솥비빔밥의 맛은 그리 뛰어나지는 않지만, 나쁘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1.2월 11일 토요일 오후
식사후 오후 2시 반경에 TOYOKO-INN 호텔 부산역점으로 이동, 창원터널 지날 때까지는 조금
막히더니, 고속도로는 막히지 않더군요.4시경에 전원도착하여 체크인하였습니다.
이동수단은 제 차와 회장님의 지인 두 분(써모나교회 탁구클럽의 회장님과 총무님)의 차.
회장님은 안오신 줄 알았더니, 호텔까지 따라오셔서 체크인하기 전에 일본 손님과 다시 한 번
작별인사를 해주셨습니다.(회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재밌었던 것은 탁구선수단 분들은 멀쩡한데, 탁구와 관계없었던, 나카시마 인솔단장과 우치야마
상공회의소 한일친선담당자는 어찌나 차안에서 졸던지........역시 탁구를 모르는 사람이
탁구시합을 보고 있으니 재미도 없고 더 지치는 모양입니다. 제가 자꾸 조니까 나도 졸립다고
나카시마 인솔단장을 구박하니...."마지막 시범시합처럼 박진감 있는 경기를 계속 봤다면 이렇게
피곤하지 않을텐데, 일본선수단 할매,할배 시합을 보고 있으니 재미도 없고 지친더라"라고 합니다.
옆에 있던 요시다,후지무라 할머니 두 분이 "머라카노, 이 아저씨가" 라면서 째려봅니다.ㅎㅎㅎ
오후5시에 호텔프론트에 집합.
탁구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는 핑핑 날아다니고 젊어보이던 이 분들. 외출복을 입고 프론트에 서
있으니, 완존 60,70대의 보통 할머니, 할아버지와 다르지 않습니다.
역시 탁구와 유니폼의 힘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호텔 로비에서 갑자기 한 분씩 질문이 나옵니다.
"내 방번호가 몇 번이었지?" "방 열쇠가 어디갔지?" "다니다가 길 잃어버리면 우찌해야 하노?" " 여기가 부산 어디쯤이고" 기타등등... 갑자기 제 맘속에 드는 이 불안감은 모지?ㅠ.ㅠ.
택시3대로 국제시장 입구로 이동, 출발시 택시기사분에게 장소를 설명했었는데 도착하니 할아버지 4분이 안보이십니다. 분명 횡단보도 근처에 있으라고 했는데, 주변을 뛰어다니다 보니 다른 코너 횡단보도에 유치원생처럼 서있는 네 분 발견. 안도에 한 숨을 쉬고나서, 짝퉁시장과 일상품들을 팔고 있는 거리를 활보하고, 국제시장명물인 잡채,순대,떡복기,국수등을 파는 길거리 노점식당을 참 재미있게 보시더군요. 그리고 근처 대형 슈퍼에서 일본지인들에서 선물을 하신다며, 김,팩소주,젓갈 종류등을 사더군요. 자갈치 시장은 날도 춥고, 시간관계상 포기하였습니다.
저녁 7시경 부산명물인 "개미집"이라는 낙지전골과 해물탕 전문점에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메뉴는 "해물탕" "낙곱(낙지곱창)전골" "찌짐" 입니다.
이 때 나카시마상의 24년지기 부산 친구분(애인같기도 하고^^;)도 와주셨습니다. 현재 일본동경에서
장사를 하고 계신데, 잠시 휴식차 나와있다고 하더군요. 역시 동경도 경기가 좋지 않다고 걱정을
합니다.
개미집 해물탕.jpg
개미집 낙지곱창전골.jpg
건배.jpg
나카시마상 부산친구분.jpg
식사를 하면서 떠들고 대화들을 하는데, 가만히 모습을 보고있으면 어디 유치원생 단합회 와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참 젊고 재밌게 사시는 분들 같습니다.
저녁 9시 반경, 4명의 여자분들의 스포츠 맛사지 받으러 이동(아는 동생이 국제시장에서 하고 있어서
마중나와주고 서비스후 호텔까지 데려다주기로 했습니다), 4명의 남자분은 피곤하다고 택시로
호텔로 이동. 역시 할머니들이 강합니다^^;
이제 남은 젊은이 4명(나카시마 단장,우치야마 상공회의소 직원,나카시마상 친구분, 저)
[젊은이의 기준은 만64세 이하^^;] 은 2차로 주변의 유행하고 있다는 실내 포장마차(안주값이 너무 비싸서 놀랐습니다만, 1가지를 시키자 무료안주로 나오는 게 무려 19가지. 비싼 이유가 있군요)에 들러
본격적으로 여러이야기를 나누면서 소주 6병을 비우고 12시경 해산하여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2. 2월 12일(일요일)
원래는 광복동의 유명한 순두부찌개집에 갈 예정이었으나, 이동시의 번거로움과 시간관계상 생략하고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하였습니다.(TOYOKO INN호텔은 아침은 공짜로 제공됩니다. 간단한 식사지만)
아침 9시에 집합하여 서면에 있는 부산롯데호텔로 이동. 원래는 택시 3대로 이동예정이었습니다만,
갑자기 이 분들 부산 지하철이 타보고 싶다고 합니다. 깝깝합니다. 저도 부산지하철은 타 본 경험이 없기에
일단 근처 부산역주변 지하철역으로 가서, 지하철표를 사려고 하니 판매소는 없고 자동발매기 뿐입니다.
근데, 1000원권 사용가능하다고 해서 넣었더니 1군데가 고장, 옆에도 고장 아니 전부 고장입니다.
시간이 없어 안내사무소를 겨우 찾아 역직원분에게 왜 기계가 다 고장이냐고 따지고 나서
데리고 오니, 고장이 아니라 제가 사용하는 방법을 몰랐던 것입니다. 쪽팔리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 일단 직원분 도움으로 왕복권으로 11장을 끊어서 이동하였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우리 일행이 타니 자리에 앉아 있던 학생 및 젊은 부산시민들 바로바로
자리를 양보해줍니다. 이 모습은 보고 일본 손님들 전부 "역시 한국사람들은 경로사상이 대단하다며
입이 마르도록 칭찬합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이런 모습 보기가 힘들다고 하더군요"
저도 갑자기 뿌듯해집니다.ㅎㅎㅎ
근데, 후지무라라는 만66세의 할머니는 젊은 학생이 양보해주려고 불러도 괜찮다며 사양합니다.
마치 자기는 할머니가 아니라고 뻣대시는 것 같습니다.
롯데백화점 개점시간은 오전 10시 반, 하지만, 면세점은 문을 9시부터 열더군요.
각자 헤어져서 쇼핑후 11시 반에 집합하기로 합니다.
11반에 다 모이니 두 분이 김을 한가득 사왔습니다. 이유인즉 자기클럽분들에게 나누어 줄거라고 합니다.
그리고, 모든분든 손에는, 적당량의 김,소주,김치,젓갈등등이 들려 있습니다.
하지만, 인솔단장 나카시마상의 손에는 여자 화장품이 한 가득, 이 분은 여자화장품에 대해서는
모르는게 없습니다. 살 때마다 매번 제가 "부인 드릴거에요?" 라고 물으면 "웅" "아니, 친구" "~~쨩"기타등등
대답을 합니다.그러다가 갑자기 " 근데, 왜 최군(저)은 살 때마다 누구한테 줄거냐고 묻지? 그리고 왜 내가
일일이 다 대답해야 하지?"라고 농담으로 따집니다."그냥 궁금해서요. 웬지 부인한테 사드리는 종류가 아닌거
같아서요"라고 대답하면 "ㅍㅎㅎㅎㅎㅎ" 서로 얼굴보고 웃습니다. 상상은 각자 하시길...
11시 반에 집합하여 롯데호텔 건너편 재래시장에 있는 "기장칼국수"란 집에서 칼국수 한 그릇씩 합니다.
다들 맛있다고 난립니다. 우리 창원 반송시장에 있는 재래시장 칼국수집과 분위기는 비슷한데 국물다시와
맛은 여기가 살짝 나은듯 합니다. 한 그릇 가격은 3500원.
지하철로 다시 부산역 호텔로 돌아오니 시간은 12시 40분. 각자의 기본 짐과 선물을 합치니 볼륨이
장난 아닙니다. 택시에 짐을 싣고 내리기는 힘들다고 판단. 큰 짐은 제차의 트렁크와 실내에 모두 싣고
손님들은 택시 3대로 나누어 부산여객터미널로 이동.
각자의 짐과 서기정고문님 찬조해주신 인삼차를 사이좋게 한 개씩 나누어 드렸습니다.
우치야마 상공회의소 직원(만 28세)은 작년 12월 결혼한 신혼이라 제가 " 인삼차 마시고 밤에 힘내서
언능 애기 만들어!"라고 농담 던지자 전원 박장대소. 이 친구는 전에부터 알던사이라 저도
부인에게 주라고 달팽이성분의 B.B크림 한 통을 선물했습니다.(부인이 초등,중등,고등학교까지
탁구선수였다고 하니 내년에 꼭 데려오라는 의미로.ㅎㅎ)
제가 2시배 타는 것 보고 가겠다고 하니, 한사코 말리십니다.
할 수 없어 입구에서 모든 분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였습니다. 나카시마상은 빼고
다른 분들 모두 젊은 저에게 정말 고마웠다며 노인네들이 90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십니다. 민망하여 저는 80도 정도로 더 숙여 인사를 드렸습니다.
돌아가거든, 우리 챔프클럽 회원분들과 함께해주신 여러분들에게도 정말 고마웠다고 꼭
전해달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꼭 멤버를 구성하여 일본에 오라고 하시네요.
이번에 우리클럽 및 탁구장 분들은 레벨이 너무 높아서 자기들도 더 좋은 선수로 준비를
하겠으며, 자기들은 자원봉사로 이동시 기사역할이라도 하겠답니다.
이상이 어제 모셔다드리기 전까지 일정이었습니다.
이번행사를 치르기까지 많은 분들이 고생은 하였지만,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고나니
보람이 느껴집니다.
한가지 느낀 것은 일본선수단과 우리 챔프클럽 및 탁구장 회원분들이 어울려서 연습 및
시합할 때, 저는 계속 따라다니면서 통역한다고 고생하겠구나 라고 예상을 했었는데
막상 섞여서 해보니, 나이,성별과 국가를 초월해서 탁구인끼리는 서로 통하는지 별로 신경 쓸 일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연스럽게 하이파이브도 이루어지더군요.
좀 더 사진을 첨부하고 싶었으나, 다니면서 손님들 챙기느라 많이 찍지 못한 점 양해바랍니다.
이상으로 교류전 이후의 대응 보고를 드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챔프클럽 회장님 이하 임원 및 회원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말씀드립니다.
첫댓글 정말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오늘 저녘에 봅시다! 그분들이 주신 선물도 제가가지고있습니다!
저도하나가지고 있는데 가지고 가겠습니다...3월 월례회 상품으로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수고많았습니다.
금요일 환영식에 참석했던 회원님들께 일본분들이 각자 준비한 선물을 전달했었는데 클럽 공식행사인지라 클럽을 대표해서 참석하신 회원님들이 클럽활동에 사용하기로 했습니다....우리딸래미가 인형보고 이쁘다고 하던데 저가 그랬습니다..잠시 맞겨두고 3월 월례회에서 우승해서 다시 갖다주꺼마." 하고요..ㅎㅎㅎㅎㅎ..우승 못하면 우짜지?..마트가서 사가지고 가면되겠지요..ㅎㅎㅎㅎㅎ..다음달 월례회가 갑자기 기다려지는데요이거..^^..다정다감 챔프클럽 화이팅!!!
첨에 일본측과 협의된 내용은 챔프클럽 단체에 선물하는 것은 따로 준비하겠다(이게 아마 재철형님이 가지고 계신 선물인 것 같습니다. 아마 탁구용품일 것 같습니다만).그리고 환영리셉션시에는 개인적으로 참가해주신 개개인에게 따로 선물은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환영리셉션 당일 맞은편 손님에게 받은 선물은 받으신 분들이 가져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오늘 임원진 회의때 다시 상의하여 결정하기로 하시죠. 제가 받아서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제가 받은 것은 TSP탁구공이였는데 우리 안드레아님 촬영하시느라 너무 고생하셨고, 짝이 없어서 드렸습니다.
이미 반은 국으로 끓여 먹었고. 반은 맛있게 튀겨 먹었답니다. ㅋㅋㅋ
소화가 다 되기 전에 빨리 토해 내야 하는데... 걱정이네요. 1종 반납으로 만들어져 버리면...ㅋㅋㅋ
교류전을 마치고 이제서야 컴퓨터를 켜 보고 제일 먼저 들어와서... 이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정말 화창해시고 기분 좋은 글이네요. ㅎㅎㅎ 한참을 읽고 있는데 제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더군요. ㅎㅎㅎ
사무실 밖에는 제 마음을 아는 듯... 흰눈이 소복이 내리고 있네요. 다행히 도로에 눈은 쌓이지 않네요.
특히나... 바쁜 와중에 일정에도 없는 시간을 쪼개어 일부러 애써서 참가해 주신 형님들 누님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나날이 좋은 날 되이소~!
진짜루 고생했어요...수고하신만큼 결과도 좋았던것 같고 챔프의 위상이 일본에까지
떨치게 된것 같네요...
기행문이랄까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지는 장문을 읽다보니 짧았던일정이였지만 일거수일투족을 그분들과 함께 동행했던![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2.gif)
거워하는 그분들이 노년의 아름다움과 인생을 참살맛나게 사시는분들이구나를...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되지않겠어요 챔프회원여러분들과 그렇게 만들어가요 그분들의 눈엔 우리의 젊음이 얼마나 부럽겠어요 나이는 ![부끄](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26.gif)
러운것도 자랑할것도 아니고 재미있게 사는것이 좋아보였어요최봉석 화이팅![!](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챔프클럽 화이팅입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
경기이사님 너무고생많았습니다 그리고 일본어를 유창하게하는것보니 자랑스럽고 대단하고 우리챔프클럽의 수준을 반영해주는것같아 자부심까지 느꼈답니다 천진난만한 어린아이들처럼
봉석이의 열정으로인해 모두 만족하는 결과를 얻게되었어!정말 자랑스럽고 수고했어
저희 복식파트너인 경기이사님이 한층 업되어보이네요,,,^^& ㅎㅎ
다정다감 챔프클럽의 일원임에 행복하고
뿌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