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뉴스)노동당 울산시당, 남구청은 돌고래 수입을 즉각 중단하라
- 시민단체들, 돌고래 수입은 생태파괴이고 반생명적인 행태!
이근선l승인2017.02.13l수정2017.02.13 17:19
노동당 울산시당 녹색위원회(위원장 이향희)는 지난 2월 9일 오전 11시 30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울산 남구청의 돌고래 수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동당 울산시당 이향희 녹색위원장은 “지난 1월 24일, 울산 남구청은 동물쇼용 돌고래 수입에 대해 공식적으로 수입하겠다고 발표하였다. 돌고래 수입이 필요한 이유는 <지어놓은 시설을 놀리지 않기 위해서, 고래도시 남구의 이미지 확립을 위해서>였다. 그 돌고래는 2월 8일 일본(와카나다 현 다이지 마을)에서 출발하였고,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는 이 시간이면 막 부산항에 도착하여 울산으로 옮기기 위한 여러 가지 준비가 진행되고 있을 시간”이라고 밝혔다.
고래(가 죽어나가는) 도시, 울산 남구
이어 “남구청은 고래생태체험관을 가지고 있는 고래도시라는 이미지를 꿈꾸지만, 실제로는 고래들이 죽어나가는 도시가 되고 있다. 이미 고래생태체험관에서 돌고래 8마리 중 5마리가 폐사하였다. 남구청은 사육환경의 개선을 말하지만, 그것은 본질적인 해결이 아닐 뿐만 아니라, 전혀 믿을 수 없는 말이다. 남구청은 돌고래 구입 과정에서도 ‘돌고래 구입’을 적시하지 않고 체험관 운영비로 포장하여 돌고래 구입에 대한 것을 시민들에게 전혀 설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세계 추세에 역행하는 울산 남구의 돌고래 수입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고래쇼는 이미 폐지하거나, 해양으로의 방사를 택하고 있다. 동물원의 환경이나 고래쇼가 돌고래의 종 특성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드넓은 바다를 헤엄치며 살아가는 돌고래를 좁은 수족관에 가두는 것은, 이미 그 자체로 동물학대”가고 규탄했다. 또한 “돌고래는 수족관에서 번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포획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고래 개체 수 감소와 생태계 파괴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노동당은 작년 4월 총선에서 동물권 존중을 위한 공약들을 주장했었다. 그 핵심은 「동물보호법」을 「동물복지법」으로 개정하고, 적용 대상과 보호 범위를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중에 전시공연동물 복지규정 신설에서 동물쇼의 경우 공연강도, 먹이급여, 휴식시간 등 공연동물에 대한 복지기준을 마련해야 하며, 동물 종의 특성에 반하는 돌고래 쇼는 금지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노동당 울산시당 녹색위원회는 남구청이 지금이라도 즉각 돌고래 수입을 중단하고, 해양으로의 방사 계획을 추진하여 진정한 의미의 고래도시가 되기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후 노동당 울산시당은 돌고래가 부산에서 출발해 오후 5시에 장생포고래체험관에 도착할 예정이었는데, 오후 1시 30분경에 도착할 것이라는 시민단체의 연락을 받고 급히 장생포 고래체험관으로 향했다고 한다.
돌고래 실은 차량, 스트레스를 주지 않을 속도의 2배 이상 속도로 이송
노동당 울산시당 이향희 녹색위원장은 “이 시간은 예정된 시간보다 무려 3시간 30분이나 빨리 온 것이었고, 그렇게 오기 위해 차가 달렸던 속력은 평균적으로 돌고래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을 속도의 2배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보통 돌고래를 이송하기 위해서는 무진동 차량을 이용해야 하며, 운송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30-40km로 이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울산 돌고래 이송트럭은 고속도로에서 평균시속 70km, 최대시속 85-90km의 너무 빠른 속도로 이동하였고, 도로에 요철이 있을 때마다 돌고래를 실은 트럭이 여러 차례 덜컹거리며 흔들렸다는 것이다.
또한, 환경부는 울산 남구의 돌고래 수입을 허가하면서 공문을 통해 허가 조건으로 "이송 중 스트레스를 최소화 할 것"을 명문화하였는데 이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동물권단체 CARE, 부산동물학대방지연대 등 많은 시민단체들이 이에 항의하며 장생포고래체험관 앞에서 운반 차량에게 저속 주행할 것을 요구하면서 길을 막아 서행하도록 했다. 하지만 더욱 충격적인 장면은 장생포고래체험관에 도착하여 고래가 운반되는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당연히 수조 그대로 운반될 것이라 예상했었는데, 수조에서 꺼내진 채로 추위 속에서 위로 끌어올려지던 고래의 모습은 많은 시민단체 회원들을 분노케 만들었다는 것이다.
돌고래 수입은 “생태파괴이고 반생명적인 행태”
시민단체와 노동당 울산시당은 그렇게 2마리의 돌고래가 옮겨지고 난 이후 장생포고래체험관 앞에서 곧바로 돌고래 수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동물원협회도 반입하지 않는 다이지 돌고래를 울산 남구청이 시민세금 2억 원을 들여서 반입하고 있다. 이것은 생태파괴이고 반생명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또 “돌고래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울산 남구는 돌고래 수입을 즉각 중단하고,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 보내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번 돌고래 수입을 주도한 남구청에 찾아가 서동욱 구청장에게 항의를 하고자 면담을 신청했으나, 남구청은 공무원들과 경찰까지 동원하여 정문을 막아 만날 수 없었다고 한다.
시민단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울산 남구청은 2017년 2월 9일 결국 일본 다이지 돌고래 두 마리의 수입을 강행했다.
KBS 뉴스 울산방송국의 영상 뉴스(돌고래는 왜 울고 있을까?) 보기 =>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1855715251307751&id=1754067578139186
* 이 영상은 'KBS 울산방송국' 측의 동의를 얻어 게시한 것임.
울산 남구가 돌고래를 수입해 고래생태체험관으로 반입한 다음날 2월 10일 '울산 남구청 돌고래 수입반대 공동행동'은 공동성명을 냈다.
울산 남구청 돌고래 수입반대 공동행동은 "살아있는 소중한 생명체인 돌고래를 한낱 물건을 소비하듯이 소비하고, 짐짝처럼 운송한 것을 시작으로, 주민들을 선동해 폭력을 유발하고, 성추행을 저질렀으며, 정당한 항의와 대화마저 폭력으로 가로막은 이와 같은 울산 남구의 작태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서동욱 남구청장 이하 관련자들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도 했다.
* 전체 기사 보기 => http://www.an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