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영역별 설명>
1. 정신지체 (Mental Retardation)
■ 정의
(1) 특수교육 진흥법 정의 : 지능검사 결과 지능지수가 75이하이며 적응행동에 결함을 지닌 자
(2) 미국 정신지체협회 정의 : 정신지체의 정의는 보편적으로 미국 정신지체협회
(AAMR : American Association on Mental Retardation)의 정의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이에 따르면 정신지체란 ① 유의하게 평균이하인 지적 기능(표준화된 지능검사에서 표준편차 2 이하 즉, 70 혹은 75 이하)과 동시에 ② 적응행동상에 장애가 있으며, 이러한 현상이 ③ 발달기간인 18세 이전에 나타난 경우를 말한다. 따라서 이 세가지가 동시에 적용되지 않으면 정신지체로 보기 어렵다. 예를 들어, IQ 70이라도 적응 행동(의사소통, 자기관리, 가정생활, 사회성 기술 등)상에 아무 문제가 없으면 정신지체로 규정하지 않는다.
■ 원인
(1) 다운증후군(Down's syndrome) : 21번째 염색체가 다른 염색체와 달리 3개로 분리됨으로써 발생하는 경우로 산모의 나이가 너무 많거나 적을 경우에 이러한 비분리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많다. 20세 이하 혹은 40세 이상의 산모에게서 출생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다운 증후군의 경우 독특한 신체적 특징을 보이기 때문에 서로 비슷하게 보이기도 한다. 대체로 건강상의 문제를 함께 지닌 경우가 많으므로, 특히 교사가 학생의 건강 문제에 대해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2) 두뇌의 손상 : 두뇌의 손상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중 산모가 풍진이나 매독 등의 질병을 앓았을 때 태아가 정신지체가 될 가능성이 특히 높다. 또, 정상적으로 태어난 소아가 뇌막염이나 뇌염, 소아 AIDS 등에 걸려 뇌손상을 입기도 한다.
(3) 기타 환경적 원인 : 정신지체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대체로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으나 유해한 환경으로 인해서 발생하기도 한다. 방사선 노출, 출생시의 산소부족으로 인한 뇌손상을 비롯, 담배, 술, 카페인, 임상 결과가 확실히 규명되지 않은 약물들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성
장애를 갖지 않은 사람들의 특성이 모두 다르듯이, 정신지체 학생들 역시 개개인마다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정신지체 학생들은 일반 학생들과 똑같은 감정과 요구를 지니고 있으며, 여러 면에서 다양한 개인차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관점을 가지고 정신지체 학생들의 일반적인 특성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정신지체 학생들은 대체로 주의력과 기억력에 결함을 나타내고, 누적된 실패의 경험으로 인해 학습동기 역시 높지 않은 경우가 많다. 언어발달 면에서는, 정상적인 언어발달의 단계를 따르긴 하지만, 발달 속도가 일반 아동에 비해 지체된다. 그러나 정신지체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다양한 상황에서 적절히 활동할 수 있다
■ 지도방법
일반적으로 정신지체 학생들에게는 구체적으로 단계화되고 세분화된 직접적인 교수가 효과적이다. 또한 반복적인 학습과 함께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많이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어렸을 때부터 일반 학생들과 함께 지내고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정신지체 학생의 언어발달과 사회성 발달에 큰 도움을 준다. 모든 교육적 조치는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교육적 요구에 따라 융통성있게 변화되어야 하며, 장애정도가 심해 주지 교과의 학습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에는 일상생활 중심의 기능적인 교육과정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2. 시각장애 (Visual Impairment)
■정의
(1) 특수교육 진흥법 정의
가. 두 눈의 교정 시력이 각각 0.04 미만인 자
나. 시력의 손상이 심하여 시각에 의하여 학습과제를 수행할 수 없고 촉각이나 청각을 학 습의 주요수단으로 사용하는 자
다. 두 눈의 교정시력은 각각 0.04 이상이나 특정의 학습매체 또는 과제의 수정을 통해서도 시각적 과제 수행이 어려운 자
라. 특정의 광학기구, 학습매체 또는 설비를 통해서만 시각적 과제수행을 할 수 있는 자
(2) 교육적 정의 : 사회복지의 혜택이나 특수교육적 서비스 수혜의 적격성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위의 법적인 정의를 기준으로 사용하지만, 시력 그 자체가 시각의 예민성을 간단히 나타내 주는 수치 이외에는 다른 큰 의미가 없다는 점에서 기능적 시력을 강조한 교육적 정의가 학교 현장에서는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가. 맹 : 완전히 시각을 상실한 경우로 점자나 촉각․청각 등 다른 감각을 사용하여 교육해야 하는 경우
나. 약시 / 저시력 : 심각한 시각장애가 있으나 어느 정도의 사용 가능한 시각 능력이 있는 경우로, 교정 후 광학적 기구의 도움이나 또는 도움없이 보유시력을 활용하여 일반문자를 통해 교육할 수 있는 경우
■ 원인
시각장애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대표적인 원인들은 다음과 같다.
(1) 굴절 이상 및 백내장과 녹내장 : 굴절 이상은 아동들에게 가장 흔히 발생하는 이상으로, 근시, 원시, 난시를 들 수 있다. 백내장은 선천성, 당뇨성, 외상성, 노인성 등이 있으나 그 원인을 알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선천성 녹내장의 경우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한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시신경의 손상을 가져오고 영구적인 시력 손실을 초래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2) 근육 기능의 이상 : 눈의 운동 이상에 의한 대표적인 시각장애로 안구 진탕증과 사시 등을 들 수 있다. 안구 진탕증은 시각의 근육 기능이 손상되거나 뇌손상의 원인으로 눈동자가 빠른 불수의 운동을 하는 질환이며, 사시는 약시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조기발견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3) 기타 : 이 외에도 인큐베이터에서의 지나친 산소 공급과 간질이 시각 장애를 가져오며, 임산부가 임신 초기에 풍진에 감염될 경우 정신지체를 포함한 시각장애, 청각장애 등의 장애를 가진 아동이 태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성
시각장애 학생의 특성을 이해함에 있어서 각 학생의 개인차를 고려하는 것은 중요하다. 시각 손상의 유형과 정도에 따라 운동발달이나 학습능력은 다르게 나타난다. 대체로 앉거나 서기와 같은 정적운동 기능은 일반아동과 비슷하게 획득되지만 기기, 서기와 같은 역동적 기능은 가끔 지체된다. 학습 능력을 보면 지능은 일반 아동과 크게 차이나지 않지만 경험 부족으로 인해 인지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
■지도방법
시각장애 학생들은 정신지체나 청각장애 등 기타 장애를 중복으로 가지고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인지능력이 일반 학생과 비교해서 크게 떨어지지 않으므로 시각장애를 보완할 수 있는 보조기기들과 일반교사들의 교육적 배려만 있으면 비교적 통합교육이 용이하다. 운동 기능이 부족한 경우가 많으므로 시각자극을 대신할 수 있는 다양한 자극을 통해 운동발달을 촉진하고, 보다 자연스로운 자세와 걸음걸이를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시각장애의 특성을 고려한 학습 환경과 교수방법 수정, 점자 및 묵자 교육, 다양한 보조공학적 도구 등을 선택하여 각 학생에게 맞게 수정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3. 청각장애 (Hearing Impairment)
■정의
(1) 특수교육 진흥법 정의
가. 두 귀의 청력 손실이 각각 90dB 이상인 자
나. 청력 손실이 심하여 보청기를 착용하여도 음성언어에 의한 의사 소통이 불가능하거나 곤란한 자
다. 일상적인 언어생활에서 청각의 기능적 활용이 불가능하여 일반인과 함께 교육받기가 곤란한 자
(2) 교육적 정의 : 미국 농학교 대표자회(Conference of Executives of American Schools for the Deaf : CEAD)에서 채택한 정의를 주로 사용한다.
가. 청각장애(hearing impairment) : 청력 손실을 모두 지칭하는 일반적인 용어로 경도부터 최중도에 이르는 청각장애를 의미하며, 농과 난청이 모두 포함됨.
나. 농(deaf) : 청력 손실이 심하여 보청기를 착용하고도 청각을 통해 언어적 정보를 주고 받지 못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다. 난청(hard of hearing) : 일반적으로 보청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잔존 청력을 통해 언 어정보를 성공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정도를 말한다.
■ 원인
청각장애는 소리의 파장을 두뇌에 정보로 전달해 주는 일련의 과정 중 어느 부분에 방해를 받을 때 일어난다. 귀의 구조 중 어느 부분이 손상되었는지에 따라 청각장애의 유형이 분류되며, 그 유형에 따라 원인도 다르게 나타난다.
(1) 전음성(전도성) 청각장애 : 중이염 등에 의해 외이나 중이에 이상이 생겨 내이에까지 도달하는 소리의 양이 줄어들어 청각에 장애가 생기는 경우이다.
(2) 감음신경성(감각신경성) 청각장애 : 풍진, 뇌염, 홍역, 수두 등의 바이러스성 질환이나 Rh 부적합, 또는 유전적인 요인 등에 의해 달팽이관이나 청신경에 손상을 입은 경우로 전음성 청각장애보다 청력손실 정도가 심한 편이다.
■특성
청각장애는 난청에서부터 농까지 다양한 정도로 나타나는데, 청력손실의 정도와 유형, 청력손실이 발생했을 때의 아동의 연령, 아동의 지능, 가정과 지역사회의 특성, 교육적 경험에 따라 그 특성이 다르게 나타난다. 청각장애인이 갖는 가장 큰 장애는 의사소통의 어려움이라고 할 수 있는데, 생후 3 ~ 4년이 지난 후 최중도의 청각장애가 생긴 경우 출생시부터 더 경한 청각장애가 있었던 경우보다 말하기, 읽기, 쓰기 능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나게 된다. 사회-정서적 발달은 일반 아동들과 유사한 단계를 거치지만, 점점 자라면서는 차이를 보이게 된다. 다른 아이들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관찰하고 듣는 것으로 배우는게 많은데 비해 상대적으로 이런 기회가 없거나 적은 청각장애 학생들은 사소한 사회적 관습이나 태도도 구체적으로 배우지 않으면 모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변 사람들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지도방법
청각장애를 위한 학습 환경은 학생의 장애정도와 특성에 따라 적절히 조절되어야 한다. 대체로 청각장애 학생의 교육에서는 의사소통 능력의 향상을 제 1의 목표로 하고 있다. 청능훈련과 보청기 착용, 독화지도, 발화 지도 등으로 구성된 구화법과 수화와 지문자를 사용한 수화법, 종합적 의사소통법과 같은 방법들이 많이 사용된다. 많은 청각장애 학생들이 적절한 시각적 교수 자료 제공과 교수 절차상의 수정을 통해 일반학급에서 충분히 교육받을 수 있다. 청각장애 학생이 통합된 경우 학생의 좌석을 소음으로부터 멀고, 교사를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자리에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보청기를 착용하면 말소리뿐 아니라 모든 소리가 다 크게 들리므로 교실 안팎의 소음을 가능한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4. 지체장애 (Orthopedic Impairment)
■ 정의
(1) 특수교육 진흥법 정의 ('지체부자유'로 명기됨) :
가. 체간 기능의 장애가 체간을 지지할 수 없거나 곤란한 정도인 자
나. 상지의 기능장애가 필기를 불가능하게 하거나 곤란한 자
다. 하지의 기능장애가 보행하기에 불가능하거나 곤란한 정도인 자
라. 지체기능장애가 위 각호의 장애 정도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6개월 이상의 의료적 치료가 필요한 자
(2) 미 공법 94~142 정의
가. 정형외과적 손상으로 두개골, 관절, 근육 등의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
- 신체 일부의 결손이나 그외 선천적인 변형, 소아마비, 골결핵과 같은 질환에 의한 손상, 뇌성마비에 의한 손상, 절단 등이 포함된다.
나. 병허약으로 교육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는 경우
- 심장질환, 결핵, 류마티스 열, 천식, 빈혈, 간질, 백혈병, 당뇨병 등과 같은 만성 또는 급성의 건강문제가 포함된다.
■ 원인
지체장애에 해당되는 질병이나 장애가 매우 다양하고 많으므로, 장애 유형에 따라 대표적인 경우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뇌성마비 : 두뇌발달기 동안의 모든 뇌손상이 원인으로, 출생전․출생시․출산후의 뇌손상, 미성숙, 난산, 산소부족, 유아기 외상, 뇌막염 등으로 인한 고열이 주요 원인이 된다.
(2) 진행성 근위축증(근이양증이라고도 함) : 점차적으로 근육이 힘을 잃어가는 질병으로, 신경계의 이상에 의해 근육세포 자체가 지방질로 바뀌어 감에 따라 그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3) 경련장애 (간질) : 간질은 두뇌의 전기에너지가 비정상적으로 방출될 때 일어나는 것으로, 뇌에 손상을 입으면 경련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그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4) 이분 척추 : 출생시 척추뼈의 뒷부분이 완전히 닫히지 않은 채 태어나는 선천성 결함으로 대부분이 원인 불명이다.
(5) 외상성 뇌손상 : 교통사고, 추락사고, 아동학대 등 머리에 큰 충격을 받음으로 인해 뇌손상을 가져오는 경우이다.
■특성
지체장애는 특히 장애 유형과 정도가 매우 다양하여 인지능력이나 학업성취를 일반화하기 어렵다. 신체적 능력에만 결함이 있는 지체장애 학생들의 경우에는 일반 학생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인지능력 분포를 나타낸다. 그러나 다른 장애를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갖게 된다. 특히 장애로 인한 잦은 수술과 입원 등으로 학습동기가 저하되고 사회-정서적으로도 어려움을 보이기 쉬우므로 교사와 가족, 친구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또한 지체장애 학생들은 근육의 협응이 어렵고 비정상적인 운동패턴을 보이는데, 이는 휠체어나 목발, 교정기 등을 사용하여 어느 정도 경감시킬 수 있다.
■지도방법
지체장애 학생들에 대한 교육은 개별 학생의 장애정도와 유형에 따라 매우 달라진다. 지체장애 학생들이 일반학급에 통합된 경우 가장 먼저 교사가 해야 할 일은, 학생에 관한 여러 가지 필요한 정보들을 알아내어 자세유지와 이동문제, 의사소통, 교육과정 적용 등에 대해 가장 적절한 교육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특히 지체장애 학생은 장애로 인해 행동이나 의사표현이 느린 경우가 많지만 교사나 친구가 대신 해주는 것 보다 가능한 한 스스로 하도록 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기다려주는 것이 지체장애 학생의 독립심 향상에 도움이 된다.
5-1. 정서장애 (Emotionally Disturbed)
■정의
(1) 특수교육 진흥법 정의
가. 지적, 신체적 또는 지각적인 면에 이상이 없음에도, 학습 성적이 극히 부진한 자
나. 친구나 교사들과의 대인관계에 부정적 문제를 지닌 자
다. 정상적인 환경하에서 부적절한 행동이나 감정을 나타내는 자
라. 늘 불안해하고 우울한 기분으로 생활하는 자
마. 감각적 자극에 대한 반응, 언어, 인지능력 또는 대인관계에 결함이 있는 자
(2) 미국의 국립 정신건강 및 특수교육협회의 정의 : 정서장애는 지난 수십년간 여러 가지 용어로 표현되어 왔으며 현재까지도 각 단체나 개인의 견해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널리 인식된 용어는 정서장애와 행동장애(Behaviorally Disordered)이다. 우리나라의 특수교육진흥법에서는 "정서장애"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정서 및 행동장애 영역과 관련된 30여개 단체들의 모임인 미국의 국립 정신건강 및 특수교육협회에서 제안한 "정서 및 행동장애"라는 용어를 사용하자는 주장이 공감을 얻고 있다. 이 협회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정서 및 행동장애는 학교생활에 있어서의 행동이나 정서적 반응이 정상 또래의 나이나 문화, 민족 내의 평균치로부터 매우 달라서 결과적으로 학업, 사회성, 직업, 성격적인 면을 모두 포함한 교육적 성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으로 특징지어지는 장애를 말하며, 일시적인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학교를 포함한 두 개의 다른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야 한다."
■ 원인
직접적으로 정서 및 행동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결론내릴 수 있는 임상적 증거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문제행동을 일으킬 수 있는 성향을 제공하거나 이미 그런 성향을 지닌 아동이 문제를 일으키도록 영향을 미치는 "기여요인(contribution factors)"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크게 생물학적 요인, 병리학적 가족 관계, 학교에서의 바람직하지 못한 경험의 세가지로 제기되고 있다. 비일관적이고 거부적인 양육 태도, 아동의 개별성에 대한 교사의 무감각, 아동의 성취나 품행에 대한 교사 및 부모의 너무 높거나 낮은 기대, 방종적이거나 너무 완고하거나 비일관적인 학교의 훈육 방법 등이 아동의 정서나 행동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
■특성
정서 및 행동장애 역시 개인별로 그 특성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낮은 학업성적을 나타내는데, 이는 부적절한 행동이 빈약한 학업 성취를 초래하거나 빈약한 학업 성취로 인해서 부적절한 행동이 나타나기 때문인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사회-정서적인 면에서, 정서 및 행동장애아들은 품행장애(conduct disorder) 즉, 때리기, 싸우기, 친구 놀리기, 소리지르기, 반항하기, 울기, 기물 파괴하기, 강탈하기 등과 같은 문제행동의 잦은 표출로 인해 주변의 시선을 받게 된다. 또한 정서 및 행동장애아들이 보이는 특성들 중 보편적으로 가장 자주 언급되는 행동은 과잉행동, 산만함, 충동성의 세가지이다. 그러나 현장에 있는 교사들이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체계적인 교수와 행동 통제 전략에 의해서 바람직한 행동 향상이 가능하다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보고된다는 사실이다.
■지도방법
정서 및 행동장애아를 만나게 되는 교사들은 교실에서의 행동문제, 사회적 기술의 습득, 학과목 학습의 세 가지 측면을 고려하여 교육 프로그램을 계획해야 한다. 특히, 지각이나 수업 중 큰소리로 떠들기, 수업시간에 돌아다니기 등과 같은 문제행동을 지도하고, 사회적 기술이 부족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또래와의 사회적 관계 형성을 도와주며, 학습준비 기술 즉, 집중력, 조직력, 반응의 정확도 등의 증진을 집중 지도하여 학교 생활의 성공적인 적응을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5-2. 자폐증 (Autism)
■정의
(1) 특수교육 진흥법 정의 : 정서장애의 영역에 포함됨.
(2) 미국 정신의학협회(1994) 정의 : 자폐증은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에 있어서의 비정상적인 발달을 보이면서 활동과 관심 영역이 제한된 특성을 보이는 장애로 알려져 있다. 자폐증은 미국의 장애인 교육법(IDEA)에 의해 기타 장애 영역과는 다른 하나의 독립된 장애 영역으로 분류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특수교육진흥법에 의해서 정서장애의 범주로 분류되고 있다.
현재까지 자폐증을 진단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준은 1994년 미국 정신의학협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에서 출간한 진단자료집에 제시된 것으로 다음의 특성을 포함한다.
가) 사회적 상호작용(눈맞춤, 얼굴 표정, 지시 따르기 등)의 질적 결함
나) 의사소통의 질적 결함
다)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상동행동적 특성을 보이는 행동, 관심, 활동
라) 사회적 상호작용, 사회적 의사소통을 위한 언어, 상징놀이나 상상놀이의 세 가지 영역 중 최소한 한 가지 이상의 영역에서 발달 지체나 비정상적인 기능이 3세 이전에 나타나야 한다.
■ 원인
의학의 급속한 발달에도 불구하고 자폐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예전에는 아동과 그 아동을 둘러싼 주변환경(특히 부모)과의 바람직하지 않은 관계 때문으로 보는 환경적 학설이 주장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자폐증이 일반적으로 신경학적 손상으로 인한 장애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그 신경학적인 결함의 성격이나 원인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특성
지금까지 영상매체를 통해 알려진 자폐증을 가진 사람은 일반인들에 비해 최소한 한 가지의 아주 뛰어난 능력이 있는 것으로 인식되어져 왔으나, 모든 자폐증이 다 한가지씩 뛰어난 뭔가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자폐증은 생후 부모와의 관계정립에서부터 사회적 상호작용의 결함을 나타낸다.
눈맞춤이나 미소, 포옹같은 행동을 즐겨하지 않으며, 유아기에도 또래와 어울리기보다는 고립된 행동을 하며 혼자 노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언어에 있어서도 상대방의 질문을 그대로 따라하는 반향어의 형태를 자폐아의 80% 정도가 보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스스로에게 상처를 입히는 자해행동이나 공격행동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이는 자폐아들이 의사소통을 하고자 하는 의도는 있으나 전통적인 방법의 의사소통 수단을 사용하는 능력이 부족하고 자신의 의사를 상대방에게 이해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을 고려하는 능력이 부족하여 나타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도방법
1960년대 이전에는 자폐증의 원인을 심인성으로 이해하면서 교육적인 접근 역시 심리 정서적인 경향을 띄었다.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인지적인 면에서 자폐증의 성격을 바라보고 인지를 강조한 교육이 우선시되었으나, 1980년대부터 많은 연구들이 자폐아들의 인지기능 장애가 사회적 행동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가장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따라서 '사회성 발달장애'를 자폐증의 1차적인 장애로 인식함에 따라 자폐아 교육 역시 사회성 발달을 촉진시킬수 있는 기능적인 언어교육에 초점을 두고 강조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가능한 가장 이른 시기에 교육을 제공해야 하는 조기교육, 행동분석을 적용한 구조화된 교육, 부모의 교육 참여, 사회성 및 의사소통 기술을 강조한 교과과정 운영 등 이 모든 것이 매우 중요하게 강조되었고, 특히 자폐증의 주요 특성인 사회성 발달의 결함을 극복하기 위한 통합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통합교육은 자폐아동으로 하여금 일반 또래 아동과 함께 학습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회를 자연스럽게 제공하여 주는 잇점이 있으며 성공적인 통합교육을 위해서는 구조화된 교수가 필요하다.
6. 언어장애 (Language Disorder)
■정의
(1) 특수교육 진흥법 정의 : 조음장애, 유창성 장애, 음성장애, 기호장애 등으로 인하여 의사소통이 곤란하고 학습에 어려움이 있는 자
(2) 최근에는 언어의 표현형태인 말(speech)을 따로 분리하여 말과 언어를 포함한 의사소통에 있어서의 장애를 나타내는 '의사소통장애'의 개념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가. 말장애(speech disorder) : 말소리를 산출하거나(조음), 말의 흐름을 유지하거나(유창성), 목소리를 조절하는데 있어서(발성) 어려움을 보이는 장애로 각각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조음장애 - 학령기 아동 중 말장애를 지닌 아동들의 절반 이상이 보이는 장애로, 첨가, 생략, 왜곡, 대치 등의 단어 산출상의 장애를 의미한다.
② 유창성장애 - 부적절한 속도나 부적절한 리듬으로 말하는 것을 의미하며, 말이 너무 빠르거나, 문장의 잘못된 곳에서 쉬거나, 부적절한 형태의 강세를 사용하거나, 흐름이 부드럽지 못하여 음절이나 단어를 반복하는 등의 특성을 보이고, 말더듬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보편적이다.
③ 발성장애 - 목소리의 질, 높낮이, 크기에 있어서의 결함을 특성으로 하는 비정상적인 목소리 산출을 의미한다.
나. 언어장애 : 언어체계의 음운론적, 형태론적, 통사론적, 의미론적, 또는 화용론적 요소와 관련있는 문제로써 언어발달지체, 실어증 등을 의미한다.
■ 원인
말장애 및 언어장애는 두뇌 및 신경 손상, 구개 파열 등의 구강 기관 이상, 입과 얼굴의 기형 등 이미 밝혀진 생물학적 원인에 의해서 나타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에 있어서 그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말이나 언어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로써 신체적인 상태(신체기관의 기능), 상황에 따른 정신적 부담, 환경적인 요인들이 지적되고 있다.
■특성
일반적으로 말이나 언어에 문제를 보이는 의사소통장애를 지닌 아동들은 지적 능력이나 성취도 평가에서 평균보다 낮은 점수를 보이게 되는데, 이는 의사소통장애가 단어 인지력이나 독해력, 연산 능력 등과 같은 거의 모든 교과목 학습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된다. 의사소통에 문제를 지닌 아동들은 장애로 인해 흔히 창피를 당하거나 열등감을 경험하게 되며, 심하게는 말을 제대로 못하는 이유로 벌을 받기도 하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낮은 자존감을 형성하게 하고, 때로는 적대감이나 위축된 행동으로 표출되기도 한다. 그러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교사가 끊임없이 노력하고, 상대방과의 바람직한 상호작용을 통해 긍정적인 대인관계 형성을 할 수 있게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면 충분히 보완이 가능하다.
■지도방법
의사소통장애아동은 말이나 언어상의 문제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대부분 일반 교육과정의 모든 교과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아이들이다. 따라서 가능한 일반학급에 배치하여 일반 교육과정의 교육을 받으며 언어치료사의 직접 또는 간접적인 도움을 받게 하는 것이 좋다. 교사들은 이 아동들을 위해서 말/언어 기술의 촉진과 사회적인 수용, 이 두 가지 측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즉, 또래나 교사가 모델로 역할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적절한 말의 시범자가 되도록 항상 적절한 억양과 분명한 발음으로 유창하게 말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또한 수용적인 학급 분위기를 조성하여 말/언어 장애를 가진 아동이 말로써 의사소통을 하고자 하는 시도를 보일 때 상대방의 말에 대한 존중하는 마음과 인내심을 가지고 대해야 하는데, 이렇게 하는 것은 장애아동으로 하여금 앞으로도 계속해서 말을 시도하게 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 모든 것은 인위적으로 주어진 환경보다는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주어지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
7. 학습장애 (Learning Disability)
■정의
(1) 특수교육 진흥법 정의 : 셈하기, 말하기, 읽기, 쓰기 등의 특정한 분야에서 학습상 장애를 지니는 자
(2) 1977년에 미국의 연방정부가 제시한 법적 정의와 미국의 학습장애 관련 단체인 학습장애공동협회에서 1989년에 연방정부의 법적 정의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한 정의 등이 있는데, 이들의 공통적인 요소들만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 학습장애는 학습 영역, 특히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수학 등의 영역 중 한 가지 이상에서 어려움을 지니는 것을 의미한다.
나. 잠재적인 능력은 있으나 특정 학습 영역에 있어서 심각한 어려움을 경험하는 것으로 정의 되어진다. 즉, 지니고 있는 잠재력과 실제로 나타나는 성취도간에 차이가 있음을 의미한다.
다. 학업 수행에 있어서 영역간에 불균형한 성취를 보인다. 즉, 개인내차가 심하게 나타난다.
라. 중추신경계의 신경학적 기능장애와 관련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 시각, 청각장애 및 정신지체나 정서 및 행동장애 등의 기타 장애와 동시에 발생할 수도 있고, 또는 환경적, 문화적, 경제적 불이익 등과 같은 외부적인 영향을 받을 수도 있지만 이런 것들에 의해서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 원인
대부분의 학습장애의 경우 그 원인을 정확하게 단정하기는 매우 어려우나, 학습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요인들로 크게 기질적․생물학적 요인,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의 세가지 범주가 제시되고 있다. 특히 환경적 요인의 경우 경제적으로 빈곤한 환경, 빈약한 사회적․정서적․지적 환경, 부적절한 영양 공급 등의 환경적인 불이익을 경험한 아동들에게서 학습 문제가 나타날 확률이 더 크다는 결과들이 나와 있긴 하지만, 단정 지을 수는 없다. 또한, 교사의 부적절한 교수 즉, 교사가 아동의 특성에 맞추어 개별화된 교수를 제공하지 못하면 학습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특성
평균 이상의 지적기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주의집중이나 지각, 기억력 등의 결함으로 인해서 특정 기술의 학습에 심각한 장애를 보이는 학습장애아들은 다양한 행동적 특성을 보인다. 자주 논의되는 특성들은 주로 학습전략의 결핍이나 적용에 있어서의 어려움으로 인한 낮은 학업성취, 학습된 무기력, 낮은 자아개념 등이다. 또한 주의집중장애와 과다행동성 주의집중장애가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시․청각 자극을 받아들이고 정리하고 해석하는 데 있어서의 결함을 보이는 지각장애, 기억력과 인지적인 면에서의 문제를 보이기도 한다. 이와 같이 학습장애아의 경우 개별 아동에 따라서 그 특성이 매우 다르게 나타나면서 또한 공통적인 패턴을 보이기도 한다. 학교현장에서 학습장애를 만나게 되는 교사들은 학습장애가 지니는 공통적인 다양한 특성을 이해함으로써 장애의 특성을 먼저 이해하고, 동시에 이런 특성들이 모든 학습장애아에게서 똑같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하여야 한다.
■지도방법
학교 현장에서 학습지진이나 학습부진의 개념이 학습장애와 혼동되어 사용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간단하게 구분을 하면, 학습지진은 경계선급(IQ 70~80)의 지능을 보이며 지적 잠재력이 낮은 경우이다. 학습부진은 지능이 정상범주(IQ 80~85이상)이지만, 학습지진과 같이 전반적으로 학습능력이 저조하고 일반교육을 느린 속도로 보충교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반해 학습장애는 정상범주의 지능을 보이고, 전반적으로 저조하지는 않으며, 보충교육보다는 특성에 맞는 개별화교육이 더욱 필요한 경우에 해당된다.
※ 참고문헌
구본권 외 (1998). 특수교육학. 서울:교육과학사
박승희 역 (1994). 정신지체 정의, 분류, 지원의 체계. 서울:교육과학사
이소현, 박은혜 (1998). 특수아동교육:일반교사를 위한 통합교육 지침서. 서울:교육과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