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88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6,133야드)에서 열린 MBC투어 비씨카드 클래식(총상금 4억원, 우승상금 1억원) 2라운드에서 ‘얼짱골퍼’ 최나연(20,SK텔레콤)이 오늘만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보태며 2라운드 합계 9언더파 135타로 2타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꼬마천사’ 신지애(19,하이마트)가 6홀 연속버디를 잡아내며 7언더파 137타,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전날 3언더파 69타를 치며 공동 6위에 올랐던 최나연은 전반 9홀에서 버디 3개를 보태며 남민지(19,LIG)와 함께 공동 선두까지 치고 올라왔다. 후반 9홀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낚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2라운드를 마쳤다.
라운드를 끝낸 최나연은 “오늘 실수 없는 플레이를 펼친 것에 대해 만족한다.”면서 “US여자오픈 참가 전에 좋은 성적으로 그동안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KB국민은행 스타투어 3차대회’ 우승 이후 약 8개월 보름 만에 우승컵을 안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한 최나연은 “내일 신지애 프로와 함께 플레이를 하는데 2타 차이는 1홀에서도 뒤집힐 수 있는 스코어다.”며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동타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플레이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첫날 1언더파 71타로 공동 11위에 그쳤던 신지애는 3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몰아치기에 능한 신지애는 무서운 괴력을 선보이며 6번홀부터 11번홀까지 6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오늘 하루 버디를 7개(보기 1개)나 잡으며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다.
신지애는 6개홀 연속버디를 기록하며 종전에 김미현(30,KTF), 김순희(40,휠라코리아)가 기록한 연속버디기록(6홀연속)과 타이를 이뤘다. 김미현은 지난 2000년 파라다이스 여자오픈에서 5번홀부터 10번홀까지 연속 6개홀 버디를 잡았고 김순희는 2005년 레이크사이드 여자오픈에서 13번홀부터 18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았던 바 있다.
신지애는 “지난 힐스테이트 서경 여자오픈 첫날 2번홀부터 6번홀까지 5개홀 연속 버디를 잡은 적이 있는데 6개홀은 처음이다.”면서 “이것이 역대 연속버디 타이기록이란 것은 정말 몰랐다.”고 말했다.
그동안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최종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일궈내곤 했던 신지애는 “내일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생애통산 6억원 돌파에 대한 기록은 신경 쓰지 않겠다.”는 어른스런 모습을 보였다. 기록을 너무 의식하다 보면 생각이 많아져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신지애는 “코스에 들어서면 기록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기록은 내일 코스를 벗어난 후 생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2라운드 합계 6언더파 138타를 친 김상희(25,바리바스)는 오늘 하루 4타를 줄인 우지연(20,하이마트)과 함께 3타차 공동 3위에 올라 우승에 대한 불씨를 남겼다.
현재 KLPGA 신인상 포인트 선두(390포인트)를 달리고 있는 김하늘(19,엘로드)은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5언더파 139타(72-67)로 강수연(31,하이트), 남민지(19,LIG)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안선주(20,하이마트)는 오늘 3타를 줄이며 공동 11위에, 지은희(21,켈러웨이)는 이븐파를 치며(합계 1언더파 143타) 공동 24위에 그쳤다.
2라운드까지 3오버파 147타를 기록한 60명의 프로가 예선을 통과해 최종일 7시30분부터 티오프한다. 최나연, 신지애, 우지연으로 구성된 챔피언조는 오전 9시 정각에 서코스 1번홀에서 출발한다.
주식회사 문화방송과 비씨카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MBC투어 비씨카드 클래식’ 최종라운드는 MBC ESPN과 Xports를 통해 오후 12시30분부터 2시30분까지 생중계되며 J골프를 통해 딜레이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