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지 않는 영혼으로 현존하기.
기대와 추구.
임동규, 원연희선생님과의 마음공부를 통해
이제 겨우 조금~알 듯 말 듯 하여
초심으로 돌아가 나를 더 활짝 오픈하고
오픈하면 할수록 더 큰 치유를 맛보고 싶은 욕심!
그래서 새로운 마음공부에도 함께하는 이유다.
임동규선생님과의 마음공부 끝에
“비건, 채식” 이 있는 걸 예상했다.
폐암 판정을 받은 시아버지를 내 맘대로
자연치유의 길로 들어서게 하고 내 맘대로
완전 비건으로 식생활을 개혁하고 내 맘대로
모두 다 ~ 아버지를 이롭게 하는 것이니 내 뜻대로…
그땐 나의 의식수준이 딱 그 정도였다.
암환자의 치유에 도움이 된다는 방법론의 조합!
#내몸이최고의의사다
#자연치유력
머릿속으로는 알겠는데 시아빠에게 녹즙, 레몬 관장,
자연 식물식, 운동… 급한 맘에 모든걸 강요했다.
(지금와서복기해보면) 우리 시아빠는 하루 아침에
모든 걸(세상재미) 빼앗긴 채, 왜 먹어야
하는지 왜 바꿔야 하는지 영문도 모른 채,
유난떠는 며느리에게 영혼없이 끌려다닌 것이다.
아버지가 그토록 좋아하는 육고기, 회, 모두 끊게 했다.
녹즙 마시고 자연 식물식하고 여러 가지 노력을 더하면
치유되리라는 기대감에 깊이 매몰 되어 있었다.
항암 산업의 진실에 눈뜨게 되면서 나는 막 싸우고 싶었다.
그리고 항암 산업은 사기다!
환우들이여! 속지 마세요!
자연치유로 회복할 수 있어요!
정말 믿었고 증명하고 싶었다.
평생 고생하신 시아빠가 불쌍했다.
(시아빠의 아빠는 일제징병-부재)
그래서 그렇게 교만한 결정을 멋대로 내렸다.
마라토너는 뛸 생각이 없는데 코치랍시고
질질 끌고 다니면서 이것저것 강요한 셈이다.
암선고받자마자
자연치유센터에서 단식, 해독, 자연 식물식을 경험하면서
눈에 띄는 시아빠의 호전을 목도하고 나는 완전히
현미채식에 치우쳤다.
가족 모두가 2017년~2021년까지 나의 선택으로 (강제로)
시아빠와 함께 자연 식물식을 하게되었다.
가파른 호전 뒤에 ~ 이어진 시아빠의 무기력증.
다시 얻게 된 삶에 감사와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고
주어진 선물 같은 시간을 사용하는 방법을 몰라 하셨다.
그냥 누워있거나 신세한탄을 하셨다.
시엄마와 만나면 여느 때처럼 으르렁거렸다.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가짐이야말로 치유의 기본인 것을
가장 핵심적인 치유의 본질이 빠져있다.
평생 가난하고 배움 없는 농부로 사시면서 술,담배로
고단함을 달래고 아들, 딸, 며느리에게 지독할 정도로
인색하셨다. 남들에게는 큰돈이 아니지만 우리 아버지에게는
인생 전부인 농부의 전 재산을 보이스피싱으로 사기당했다.
우리 신랑이랑 목소리가 똑같았다고 한다. 돈 안보내면
아들을 죽인다고 했다는 데 그 당시 알콜성 치매로
온전한 정신이 아니었다지만 정말 아들 목소리랑 똑같았다고ㅠ
1박2일 동안 아버지를 완전히 겁박하고 세 차례에 걸쳐서 전재산을 다 빼앗아 갔다. (아들을 향한 깊은 사랑을 확인)
그리고 6개월 되지 않아서 암 선고를 받으셨다.(미안함)
그 원통함을 풀어내야 하는데 며느리와 아들은 우선순위를
모르고 방법론의 조합에만 매몰되어 있었다.
아무리 유기농이고 자연재배로 키운 영양 밀도가 높은
식재료면 뭐 하겠는가? 교감신경이 잔뜩 항진된 채로
자연 식물식을 한들 유익이 있었겠는가?
나는 나대로 매일 녹즙을 가느라 진이 빠졌고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입에 맞지 않는 녹즙을 마셔주느라
괴로움이 컸으리라! 지금도 미안하다.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에 개혁을 일으켰지만
생각 습관을 바꾸지 못하시고 결국,
2021년 3월 우리 곁을 떠나셨다.
1년에 한 번 자연치유센터에서 단식, 해독을 해드렸는데
2021년 센터에 다녀오신 후, 급격하게 악화되셨다.
이 또한 내 욕심, 시아빠는 가기 싫어했는데 내가 3주동안
함께 프로그램에 임하면서 억지로 하게 했다-아직도 죄책감)
그렇게 애쓰고 결국 떠나셨다.
그럴 거였으면 좋아하는 음식 그냥 드시게 할걸…
아버지를 보내고 괴롭고 죄송한 마음에 끄달려다니다가
#그리고모든것이변했다 책을 만난다.
그리고 이거다! 알아차림이 있었다.
이 책 덕분에 시아빠에 대한 미안한 맘을 흘려보낼 수 있었다.
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
이 책을 읽기 전이지만 지금도 음식에 대한 생각은
#그리고모든것이변했다 만난 뒤의 알아차림과 비슷하다.
“음식보다 먹는 태도가 치유에 더 큰 역할을 한다”
p300~301
듣기에는 참 흥미롭습니다만, 실질적인 조언은 없을까요?
지금은 어떻게 건강을 유지하나요?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음식을 피하나요?
글쎄요. 임사 체험 이후 식습관이 바뀐 것은 사실이지만
미안하지만 질문자께서 생각하시는 그런 방식으로 바뀌지는 않았답니다. 전에는 음식에 대해서 편집증적인 게 있었지요.
철저한 채식주의자였어요. 유기농 음식만 먹었고, 마크로비오틱 조리법, 비타민 보조제, 개밀 주스 같은 것에 온통 빠져 있었지요. 암을 앓기 전에 그랬다는 거예요. 전자레인지부터 방부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게 암을 유발하는 것 같았죠. 무척 엄격한 건강 식단으로만 먹었는데, 그게 다 두려움 때문이었어요.
이제 나는 입맛이 당기는 것이면 뭐든 먹어요. 초콜릿을 좋아하고 이따금씩 좋은 와인이나 샴페인도 즐기지요. 무얼 먹든 즐겁고 기쁘면 돼요! 무엇보다도 내가 행복한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병에 걸릴까 두려워하면서 이른바 ‘바른’음식이라는 걸 먹는다면 먹는 게 하나도 재미있지 않겠죠. (👉우리 시아빠)
오히려 더 불안하지요. 불안해하는 것 자체가 훨씬 많은 문제를 일으켜요. 우리 몸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회복력이 커요. 특히 행복하고 스트레스 상태에 있지 않을 때는요.
나는 건강한 식단으로 먹을 때도 두려움에서가 아니라 사랑에서 그렇게 먹습니다. 이건 삶의 모든 일들에서 내가 택하는 방법이에요. 여러분도 그런 삶의 방식에 한번 초대하고 싶군요.
이 페이지에 큰 울림과 공감이 있었다.
시아빠와 비건 채식을 할 때, 바른 음식을 먹었지만 스트레스 상태에 있었기에 나도 행복하지 않았다. 그 무렵, 몸이 힘들고 정신도 너무 힘들어서 자율신경 검사를(가정용키트) 했더니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왕창 깨져있었다. 나는 분명 암환자의 온전한 치유식이를 실천중이었단 말이다.
아버지를 떠나 보낸 뒤, 채식 비중이 높은 것을 기본으로 하고 남편과 아이들과 행복하게 이것저것 곁들여서 감사한 마음으로 먹고 마시게 되었다. 그렇다고 보통 사람들에 비해 육식의 비중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예전처럼 철저하게 금하진 않는다.
지금의 상태에 감사한다. 100% 채식을 해야 할 이유를 못 찾은 상태인 데 혹시 제가 비건이 아니면 마음공부할 자격이 없는 건 아니겠지요?^^🥹
현미채식을 해도 떠날 분은 떠나시고,
감사한 마음으로 골고루 소식하셔도 강건하신 분은 강건하신
것을 보면서 다시 한번 #마음이가장중요하다는생각을해본다
원효대사 해골물 ㅎㅎ 갑자기 떠오름.
우리가 금기 식품이라고 규정하는 것도 마음, 무의식, 잠재의식까지 긍정의 메시지와 에너지를 불어 넣으면 명약, 보약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믿는다. 마음이 음식(영양,에너지)에 작용하는 범위를 과학이 증명해 주면 좋겠어요.
(감사의 말 vs 미움의 말-육각수실험처럼^^) 궁금합니다.
시아빠를 떠나 보내고 시엄마의 치매가 악화되었다.
시엄마는 시아빠처럼 엄격하게 음식을 제한하지 않고
엄마가 좋아하고 행복해하시는 음식들로 대접한다.
대접하는 우리도 행복하고 시엄마도 행복하다.
시아빠처럼 엄격한 현미채식이 아니지만 누구에게도
죄책감은 없다.
요즘 나의 머릿속에 자리한 음식에 대한 생각들을 고백해 본다.
혹시 이러한 생각의 정리에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먹고 싶은 데 먹고 싶다고 표현 못 해서 슬픈,
먹고 싶어 하는 어린아이의 결핍과 상처가 음식에 대한 우월감(=열등감)으로 작용했는지도 알쏭 달쏭하다.
마음공부를 통해서 속 시원하게 해방시키자.
먹고 싶은 데 먹지 못해서 슬픈 아이,
배우고 싶은 데 배우지 못해서 슬픈 아이,
입고 싶은 데 입지 못해서 슬픈 아이,
놀고 싶은 데 놀지 못해서 슬픈 아이,
갖고 싶은 데 갖지 못해서 슬픈 아이,
가난의 결핍으로 모든 감정을 억누른
이 아이가 불쌍하고 기특해서 잘해주고 싶다.
성장 과정에서 경험한 가난의 결핍
(거지인 티 내기 싫어서 완벽하게 아닌 척 연기했다)
아빠의 정신병,(아빠 가족 안에서 외면, 무시당함
👉1+1 엄마도 무시당함, 두 분 모두 가족들의 눈치 봄)
모태신앙의 함정,(표층종교),
엄마의 나약함(자아 실종),
엄마를 향해 반복되는 아빠의 폭행,
그로인해 괴로운 엄마를 기쁘게 해주고 싶어서
늘 애쓰며 나 자신에게 엄격한 나(영웅놀이, 감정 억압),
평생 사고만 치는 아빠,
이를 수습하고 일만 하는 고단한 엄마,
(성장 과정, 가족끼리 놀러 가 본 경험, 기억 제로),
기계에 손가락이 눌린 엄마를 동네 병원으로 데려가
봉합수술 가능한 엄마의 손가락을 결국 절단하게 했다
(무능력한 인간),
아빠는 IMF 때 말도 안되는 사기를 당해서
거지 같은 집구석에 빨간 딱지가 붙게 했다
(남동생의 정신적 피해)
그리고 엄마는 빚을 갚으려
어두컴컴 습습한 지하실에서 노예처럼 일만 했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공부뿐!
나를 엄격하게 억압해도 모든 것의 정당화)
빚을 갚아가고 살만해질 기미가 보이자
아빠는 미성년자 뺑소니 사고로 죽음 직전에 이름(뇌수술)
기적처럼 살아나서 평생 장애인으로 지금까지
우리 엄마에게 짐이 되고 있다~ing)
👉엄마의 인생 : 내 인생 독립 성공
가족 모두가 아팠다.
가족 모두가 아빠처럼 정신병이 있었다.
시아빠를 모시고 케어하기 시작하면서 엄마를 위해 애쓰며 살던 아이의 고단함이 비로소 드러났다.
암환우를 돌보는 보호자의 상황이 벼랑 끝으로 몰리게 되면서
지금처럼 엄마를 위해 노력하다가는 나 자신을 잃게 될 지도 모른다는 절박함의 궁지에 몰렸고 그렇게 결국 내가 아닌,
엄마로 살던 아이는 자의든, 타의든, 모든 애씀에 종말을 고한다. 항복한다. 가짜들이 사라진다. 편안해진다. 자유로워진다.
누군가를 위해 희생해야 할 건 더 이상 없다. 나 자신이 제일 소중하다.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나 자신을 마주하고 돌보고 안아주고 살피는 이기적인 시간 동안, 엄마부터 남동생, 올케, 올케의 친정까지 건강성을 회복하는 좋은 습관과 문화로 혁명과 치유의 물줄기가 흘러들어간다.
가족 모두가 정신병에서 회복되고 있다.
기적이다! 가족끼리 화합을 이뤄간다.
남동생을 그리던 마음 편한 가족 여행도 다닌다.
마음공부의 수혜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내가 확장되어 자연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경험을 하고 싶다. 상처받지 않은 영혼! 현존의 삶!
또 기대하고 추구하는 나를 발견하며 웃어 본다.
새로운 가족들과 함께 시작하는 마음공부의 여정,
이 또한 기대된다^^ 임쌤께 혼날 테지만 ㅎㅎ
첫댓글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라오는 글들을 읽으면 내 안을 정리해 갑니다. 곧 개봉되지 않을까 요? 제작.연출. 감독 , 연기까지 총체적인 1인 극이겠지만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