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는 지식과 간접 경험을 얻는 곳이자, 때로는 퍽퍽한 삶 속에서 사색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며, 한 가족의 인생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공간인 서재에 대한 로망을 실현하고,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있는 책을 보기 좋게 수납하는 법을 소개한다. 온 가족이 책을 더 가까이하며 책이 주는 기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집은 책으로, 정원은 꽃으로 가득 채워라”는 말처럼, 집 안 곳곳 어느 곳이든 멋진 서재가 있다면 오래도록 머물고픈 공간으로 탈바꿈 된다.
스코틀랜드 출신 동화 작가 앤드류 랭은 “집은 책으로, 정원은 꽃으로 가득 채워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점점 늘어가는 책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뒤죽박죽 된 채 한낱 짐으로 전락해버릴 뿐,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진가를 발휘하기 어렵다. 자신만의 관리 방식을 만들어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책을 정리하자. 집 안 어느 곳이든 멋진 서재가 되어 오래도록 머물고픈 공간이 된다.
항상 가까이하고 싶은 나만의 서재를 만들려면?
분류에 얽매이지 마세요 소장하고 있는 책이 많다면 가나다순이나 작가순 등 일반적인 분류법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만의 정리 기준을 세운다. 예를 들어, 관심사별로 분류하면 원하는 책을 선택할 때 그와 유사한 분야를 다룬 책까지 한눈에 살필 수 있다. 또 찾기도 쉽고 책 정리를 자주하게 되는 습관으로 독서량도 늘게 된다.
원하는 책을 찾기 쉽게 태그 작업을 해보세요 책을 보기 좋게 정리하는 것도 좋지만 한번 읽은 책을 다시 찾기 쉽게 정리하는 일도 필요하다. 한번 읽은 책에 태그 작업을 해두면 다시 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책 주제에 대한 키워드나 기억에 남는 구절 등으로 직접 분류한 태그를 만들어 책 표지나 책등에 붙여두면 된다.
집 안 곳곳에 책을 놓아두세요 책을 꼭 정해진 곳에 모아둘 필요는 없다. 침대 옆이나 화장실, 부엌에도 책을 놓아두면 좋다. 침대 옆에는 잠들기 전에 읽을 만한 소설, 부엌에는 요리책 등이 어울린다. 책은 꽂혀 있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기운을 주지만, 손에 잘 잡히는 곳에 있으면 자연스레 책 읽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자주 보는 책은 눈높이에 두세요 일이나 최근 관심사 때문에 자주 봐야 하는 책은 자신의 눈높이 등 잘 보이는 곳에 두는 게 좋다. 책장의 나머지 공간에는 가끔 보는 책들을 모아두고, 거의 보지 않는 책은 따로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오래된 책 같은 경우 침실이나 공부방에 두면 책 먼지가 날려 호흡기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책꽂이에 책을 너무 많이 채우지 마세요 책을 꽂아둘 때에는 너무 빡빡하게 채우지 말고 책장의 70~80% 정도만 채우도록 한다. 책도 숨을 쉬는 게 좋다. 또 책장 안쪽에 닿게 깊숙이 책을 꽂지 않도록 한다. 살짝 공간을 띄워 두어야 책에 습기가 차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책에 습기가 닿으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필요 없는 책은 선물하거나 기증하세요 책장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다시 보지 않을 것 같은 책이나 버리기 아까워 가지고 있던 책을 정리한다. 이렇게 정리한 책은 지인에게 선물하거나 인터넷 중고 매장에 판매할 수 있다.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면 동네 도서관이나 아름다운가게 헌책방, 사랑의 책 나누기 운동본부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 나눔 단체 등에 기증한다.
책 수집 노하우 – 책 모으는 일, 어렵지 않아요!
책은 읽기 위한 것이지만, 책을 모으는 일도 즐거움이 크다. 책을 수집할 때는 무조건 사는 것보다 특정 작가나 주제에 따라 수집하는 것이 좋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나만의 체계가 생긴다. 또 공간을 생각하고 책을 사야 버리지 않고 소장할 수 있다.
① 신문이나 매체에서 소개하는 서평을 꼼꼼히 살피고 메모해 둔다.
그 메모를 활용해 일주일에 한번 서점에 가거나 인터넷 서점에서 한두 권 구매하면 좋다.
② 책을 읽고 나서 간단하게 소감을 기록해 독서록을 만든다.
그것이 부담스럽다면 제목과 출판사, 날짜 등만 적어놓아도 된다. 그렇게 독서록을 만들다 보면 그것이 자극이 되어 더 많은 책을 읽고 모으게 된다.
③ 요즘은 인터넷 헌책방이나 중고 서점도 쉽게 볼 수 있다.
새 책을 사서 읽은 후 그 책을 팔아 다시 책을 사는 경우도 늘고 있다. 특히 헌책방의 경우 저렴한 가격에 좋은 책들을 사거나 절판된 책을 구할 수도 있어 재미가 쏠쏠하다. 종로구 창성동의 ‘가가린’, 은평구 응암동의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청주 ‘보문서점’, 청계천 헌책방 거리, 동인천 배다리 헌책방 거리, 부산 보수동 헌책방 골목 등이 특히 유명하다.
책은 책장에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면 하나의 아름다운 인테리어 장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심플한 것에서부터 유니크한 디자인까지, 미적 아름다움을 가진 형형색색의 책들은 여느 인테리어 소품보다 장식 효과가 뛰어나다. 책이 가진 고유의 가치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장식으로 눈을 즐겁게 하는 책 활용법을 소개한다.
콘솔 테이블 위의 액자처럼
콘솔 테이블은 벽면에 배치하는 장식적인 가구로, 대부분 거울 앞에 두거나 장식품 등을 얹어놓는다. 그런 콘솔 테이블 위에 사이즈가 크고 예쁜 이미지가 담긴 책 한 페이지를 펼쳐 올려두어 보자. 펼쳐진 책 속의 이미지가 곧 멋진 그림이 되고, 책 테두리는 인테리어 액자 역할을 한다.
거실 한쪽 사이드 테이블처럼
최신 이슈를 다루고 정기적으로 발행되는 잡지는 시간이 흐르면 다시 펴보는 일이 드물기 마련. 그럼에도 버리기는 아깝고 놔둘 곳도 마땅치 않다면 적당한 높이로 쌓아 그 위에 투명 아크릴이나 유리를 얹어 보자. 무거운 것을 올려도 안전한 근사한 테이블로 멋지게 변신할 것이다.
벽에 붙여 쌓아 인테리어 소품처럼
셋집에 살거나 현재 집에서 오래 살지 않을 계획이라면 부피가 큰 책장을 마련하지 말고 방 가장자리나 벽에 붙여 책을 쌓아두자. 안정감을 위해서는 위로 갈수록 크기가 작아지도록 배열한다. 긴 스탠드나 액자 등을 함께 놓으면 더욱 멋진 인테리어가 완성된다.
쉽고 알뜰하게! 재활용과 리폼으로 만드는 서재용품
서재를 꾸미기 위해 서재용품을 구매하는 것도 좋지만 어딘가 어설픈 느낌이 들더라도 나만의 감성이 담긴 예쁜 인테리어 소품을 직접 만들어보도록 하자. 버려지거나 낡은 물건에 소소한 아이디어를 더하면 최소한의 비용을 투자하고도 실용적인 소품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다.
우유팩이나 주스팩 등 종이팩을 재활용해 만드는 북엔드(bookends)
북엔드는 책장에 세워놓은 책이 쓰러지지 않게 양끝 또는 한쪽 끝에 세워서 받치는 기구로, 책과 책 사이의 공간을 분할해주기도 하고 깔끔하게 책을 정리하는 데도 유용하다. 또 책장을 장식하는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쓰인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우유팩이나 주스팩 등 종이팩으로 북엔드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만드는 법
1![](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ncc.phinf.naver.net%2Fncc01%2F2012%2F11%2F14%2F212%2Fm1.jpg%3Ftype%3Dn210_250) |
2![](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ncc.phinf.naver.net%2Fncc02%2F2012%2F11%2F14%2F39%2Fm22.jpg%3Ftype%3Dn212_250) |
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ncc.phinf.naver.net%2Fncc01%2F2012%2F11%2F14%2F35%2Fm33.jpg%3Ftype%3Dn212_250) |
1 종이팩은 깨끗이 씻은 후 바짝 말려 준비한다. 종이팩 안에 넣을 돌과 사용하고 남은 포장지나 벽지도 준비해둔다.
2 책 무게를 지탱해 책이 쓰러지지 않게 해야 하므로, 여러 개의 돌멩이를 집어넣은 후 입구를 테이프로 막는다.
3 도배를 하고 남은 자투리 벽지나 선물을 포장하고 남은 포장지를 활용해 종이팩 겉면을 감싸 붙여주면 완성. |
오래된 공간 박스를 리폼해 만든 이동식 책꽂이
공간 박스는 옮기기가 수월하고 수납 기능이 뛰어나다. 일반적으로 책상 위에 올려두거나 여러 개를 쌓아 책꽂이로 사용하기도 하고 소품을 진열하는 수납장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세로로만 쌓아 사용하던 공간 박스를 뉘여서 바퀴를 달아 이동이 간편한 책꽂이로 리폼해보자.
만드는 법
1![](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ncc.phinf.naver.net%2Fncc02%2F2012%2F11%2F14%2F4%2Fma1.jpg%3Ftype%3Dn210_250) |
2![](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ncc.phinf.naver.net%2Fncc01%2F2012%2F11%2F14%2F149%2Fma2.jpg%3Ftype%3Dn212_250) |
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ncc.phinf.naver.net%2Fncc01%2F2012%2F11%2F14%2F102%2Fma3.jpg%3Ftype%3Dn212_250) |
1 오래되어 낡은 공간 박스와 친환경 페인트, 페인트 붓, 바퀴(인터넷 철물점이나 가구점에서 구매), 장식용 스티커 등을 준비한다. 페인트는 한번 칠한 후 한번 더 덧칠해 말려둔다.
2 공간 박스 아랫면 네 귀퉁이에 공구를 사용해 바퀴를 부착한다. 공구가 없을 경우 강력한 목공 본드로 부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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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2012.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