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토요일 비가 내린다는 예보로
간만에 온종일 스케줄 없는 주말임을 아는지 타 카페 후배 세명이 일부 가족과 함께 내일 청주로 들른답니다.
오는 손님 반갑게 맞이 하는 습성으로
이것 저것 확인 하던 각시가 "어머 쌀이 없네" 라고 합니다.
ㅎㅎㅎㅎ 쓴 웃음이 저절로 나오네요~~
하지만 전화 한통화로 삐르르 10KG이 배달 됩니다. 참 좋은 세상입니다~~~
포장지는 "이천 임금님표"
잠시 초딩 4학년때44년전의 일을 회상 합니다.
44년전 어느 가을날(약간의 추위를 느끼는.....)이었습니다.
어머님의 쌀 사가지고 오너라 는 말씀에
심부름으로 현대사택 어느 매점에 다녀 왔지요. 물론 포장지는 천으로된 자루 ㅋㅋㅋㅋ
1말 정확히 630원으로 기억 됩니다.
아버님의 근면하심으로
그리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끼니를 거르지는 않은 삶이었던것 같아요
하지만 김장준비와 마찬가지로
겨울을 지내기 위하여는 넉넉하게 쌀 가마니를 준비하여야 하는 강박관념이 있으신지.....
항상 한말씩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짠하게 느끼시는 것 같으셨어요
저도 이상하게 생각 했지요
다른 친구들은 쌀 심부름을 하는 것을 보지 못 했으니까요~~
어리네골 누구네도
삼거리 누구네도~~~겨울이면 쌀가마니가 보였으니.....저의 심부름 습성과 구분 되었습니다.
덕분에?
지금도 40여년전의 쌀값을 기억하는 쫌 스런 놈이 되었지요......
1말에 630원....
소득대비 그 귀하던 쌀이
60배 이상 올랐다고 하지만.....
지금은 대체재인 다른 곡물에 밀려~~
소득에 비해 심리적으로 낮은 가격이지요~~~
다시 어릴때의 어른들 처럼
겨울나기 위한 쌀 가마니를 들여 와야 할지.......?
반문해 봅니다.
그땐 한말에 630원인데.......
요즘은 라면 한개가~~1천원이 넘지요?
동무들 편안한밤 되세요~~
쌀가마니 선물 받는 꿈 꾸시고......
첫댓글 지금은 쌀 포대로 안 사는디요?
소포장으로 그때 그때 사서 먹으는 거이 영양과 관리에 좋다고~하든디요
(즉석 도정한 것이 수분이 많아 밥맛 좋다고~)
역시 심성 좋은 사람은 다르요 ~ 우찌 기억이 나는감요 ~
다 같은 아련함이 있지만 말로 표현이 날 만큼 기억이 없으요 ~
그라면 올 겨울에는 쌀 한가마니가 들여 놓읍시다요.
자작나무 말이 현실에 와 닿음이요~~. 바구니(애벌레)낀다고 딸 애들이 질색이었지......고마워
성하는행복해써내 바구니 낄때까지 쌀을두고먹으쓰니 어릴적![자장면](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67.gif)
먹으면대밖
광수군의 댓글에 위안 되네요~~~.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