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당당하고 건강한 모습의 아줌마 파워가 대한민국 예능 프로그램을 장악했다. 강력한 입담을 뽐내기도 하고 아줌마들만의 세계를 보여주며 출연자뿐만 아니라 30-40대 주부들의 공감을 얻어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요즘이다. 이런 왕성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바다 건너 일본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이가 있다. 춤, 노래, 운동, 일본어까지 못하는 게 없는 한류 개그의 선봉자 조혜련(89.연영) 동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한국에서 예능프로그램에 고정으로 출연하며 편하게 살수도 있었다. 그러나 현실에 안주하기 싫어 일본 진출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하는 조 동문은 일본 진출 2년 만에 각고의 노력으로 지상파 방송국 프로그램의 메인 MC 중 한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이번 5월부터는 한국의 국민배우 ‘안성기’에 해당하는 일본의 중견 명배우 ‘사토미 고타로’와 함께 드라마에 출연한다. 방송 일정 때문에 일주일에 1회 이상 심지어 바쁠 때는 주 3~4회 정도로 한국과 일본을 왕복하며 화수목요일은 ‘세바퀴’, ‘환상의 짝궁’ 등의 한국 프로그램, 금토일월요일은 일본에서 2~3개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동안 다이어트 비디오와 2장의 음반을 발표한 조 동문은 우리나라와 일본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인 가운데 지난해 12월 자신의 일본어 학습법 노하우를 담은 책 ‘조혜련의 박살 일본어’를 발간해 베스트셀러 연예인 작가 반열에 올랐다. “책 출간이후 변화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자기계발 강연의 초대를 많이 받고 있다.”면서 “상상을 하고 주어진 일에 감사하며 용서하는 마음과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다 보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책에서는 지난 2006년 우연히 일본에 여행을 갔다 배용준의 한류진출에 자극을 받아 일본 진출을 꿈꾸고 이를 위해 일본어를 배운 과정을 진솔하게 담아 화제를 모았다. 이미 5만부 이상의 도서 판매량을 기록 중이며 2권을 발간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언어도 그렇지만 문화차이에서 오는 문제가 가장 힘들다. 한국에서만 30년 넘게 생활했는데 당연히 부딪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면서 “일본에선 엘리베이터만 타도 무조건 스미마셍을 외쳐야하는 문화이기에 처음엔 익숙지 않아 예의 없다는 오해를 많이 받았다.”며 외국 진출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을 이미 경험한 조 동문에게 또 다른 도전이 남아있다. “후배 가수들인 비와 세븐이 영어로 인터뷰하는 모습을 보고 무척이나 설레었다. ‘나도 하고 싶다. 나도 저런 인터뷰해야지’라는 기분 좋은 상상을 매일하고 있다.”며 “50살이 되기 전인 2019년에는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하는 것을 목표로 미국 진출을 생각하고 있다.”는 가장 큰 도전이 될 계획을 밝혔다. “나에게 있어 도전이란 숙제와도 같은, 죽는 날까지 어기지 못하고 계속해야하는 것”이라며 “요즘 인기 있는 개그콘서트 ‘분장실의 강선생님’이란 코너에도 나오지만 처음 골룸 분장을 시도했을 때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내 인생 최대의 황금기라 생각들만큼 소중한 추억과 기억으로 남았다.”고 말하는 조 동문. 또 다른 도전을 기약하겠노라는 다짐과 함께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꿈을 찾아가는 한양 동문들이 되었으면 한다는 말을 덧붙이며 짧지만 강렬한 끝 인사를 전했다. |
글 = 김우철 학생기자 사진 = 전형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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