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 비 물 >>
1) 카메라 : 당연히 있어야겠죠. ㅎㅎ 감상이 아닌 출사이기에 필수품이 아닐까 합니다.
2) 렌 즈 : 대부분 광각렌즈를 준비하세요.... 필요에 따라 망원도 사용하긴 하지만....
이끼계곡은 앞뒤 옆으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가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광각이 유리합니다.
그리고 피사계의 심도를 깊게 하는데 유리하고.... 화각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끼계곡은 근접촬영이 대부분이고, 원근감 표현이 쉽고 현장감을 살리는데 수월합니다.
망원렌즈는 일부분만 당겨 촬영하기 쉽고 지저분한 배경을 제외시키고 심도를 조절하여 흐릿하게 표현하기
쉽죠. 다만 당겨 촬영한 사진은 전체적인 규모를 표현하거나 크기를 표현하는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망원렌즈는 흔들림이 심하기에 주의하셔야 될 듯.
물론 삼각대와 릴리즈를 사용하지만, 렌즈자체의 무게로 인하여 장타임 촬영시 기울어지는 현상... 주의요망.
3) 릴리즈 : 이끼계곡은 저속촬영을 하기 때문에 릴리즈는 필수품입니다. 다만, 번거로우시다면 셀프타이머를 이용해서
담으셔도 좋습니다.
4) 삼각대 : 필수품이라 하겠죠. 계곡을 오르기 힘들어서 삼각대를 준비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나.....
가벼운 삼각대라도 준비하셔야 합니다.
체력이 되시는 분들은 물의 흐름에도 흔들리지 않는 무거운 삼각대를 가지고 가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5) 필 터 : cpl, pl, nd8, nd400, nd 가변필터
- cpl, pl : 바위에 물이 반사되어 하얗게 되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는 개인의 성향에 따라 써도 되고
쓰지 않아도 됩니다. 바위의 질감을 살리기 위함이 있다면 필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죠.
다만, 두가지 종류의 필터를 사용하게 되면 반사빛이 제거되어 질감과 색감이 살아나는 장점이 있지만
콘트라스트가 강해져 계조의 손실이 올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 nd8,nd400, nd가변필터 : 물의 흐름을 부드럽게 표현하고 장시간 촬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풍부한
계조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허나 흔들임에 주의해야 합니다.
6) 배터리 : 여분의 배터리는 당연히 준비하셔야 합니다. 어렵게 올라간 계곡....배터리가 없어 담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전에 추암을 담고 가는 것이기에 더더욱..... 준비하셔야 합니다.
7) 간식과 물 : 계곡에 들어가면 오르락 내리락.... 허기가 질 수 있습니다. 쵸코릿이나 간단한 간식은 필수.
8) 기타 사항
- 든든한 신발이나 긴 장화 : 계곡의 이끼를 밟지 않고 이동하기 위하여, 또는 프레임안의 지저분한 나뭇가지등을
정리하기 위하여 물속으로 움직여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위들은 미끄럽고 물이 예상보다 차갑기
때문에 이끄러움과 차가움.... 그리고 이동의 편리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긴 장화는 최고의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 여분의 신발과 긴옷 : 계곡에 신발을 신은 상태로 들어갔다면 신발은 필요하겠죠.
그리고 울창한 계곡으로 들어가니 긴팔을 덮어야 하고.... 벌레에 물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렌즈닦이 융과 뽁뽁이는 준비하셔야 합니다. 계곡물이 흩날리면서 렌즈에 물방울이 맺히게 됩니다.
- 우의나 우산 : 이슬비가 내리는 날이면 이끼를 촬영하는데 최적의 조건이라 할 수 있죠.
허나 날씨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니..... 준비는 필수.
- 촬영시간 : 반드시 이른아침 시간(햇빛이 계곡에 들어오기 전)이러야 합니다.
촬영당일 기준으로 오전 5시부터 시작해서 9시 이전에 마쳐야 합니다.(물론 이끼계곡의 깊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해가 뜨고 2시간정도 지나면 계곡에도 빛이 들어오기 때문에 싱싱한 이끼촬영은 불가능.
물론 일부분만 담는다고 하면 상관은 없지만...... 넓게 담은 것은 불가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끼에 햇빛이 들어오면 누렇게 변합니다.
- 출사지에서 행동요령 : 2-3인이상 움직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반드시 미끄러움에 각별히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 몇미터에서 불러도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핸펀도 통화불능지역입니다.
ⓑ 계곡은 상당히 미끄럽습니다. 발목을 삐끗하기라도 한다면 혼자는 어렵겠죠.
ⓒ 경험이 없는 초행자라면 위치감각을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이끼계곡은 원시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지저분한 나뭇가지나 잎사위들이 많겠죠.
이를 혼자치우면서 담는 것보다는 여럿이 같은 작업을 한다면..... 촬영시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다고 봅니다.
<< 촬 영 법 >>
1. 조리개 : 보통 11이상이면 됩니다. 셔속이 확보만 된다면 가능한 조여서 촬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조리개를 완전히 조임으로 인하여 해상력이 손실되는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미미한 정도이니 조리개를
가능한 조여서 저속의 묘지를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셔터속도 : 보통 10초에서 30초 사이에서 조절합니다.
물의 양과 흐르는 속도에 따라서 조리개와 셔터가 달라져야 하는 것은 알고 계시겠죠.
어두운 상태에서 조리개를 최대로 조여 셔텨속도가 20-30초 정도 확보되지만.... 밝거나 어두운 촬영조건
달라지겠죠. 가장 쉽게 촬영할 수 있는 방법은 조리게우선모드로 세팅하고 촬영한 이미지를 확인한 후
노출보정을 통해서 결정하시면..... 물의 흐름도 더 부드럽게 하기 위해 좀 더 저속활영을 할 것인지
아니면 고속활영을 할 것인지 결정하시면 됩니다.
3. 프레임 : 제가 이번 상동이끼계곡을 담아오면서 느낀 것은 lcd창에서는 충분히 좋았는데.... 컴으로 보니....영 .......
처음 이끼계곡을 접하다 보니... 원시의 계곡에 매료되어 이것저것 모두 다 촬영은 했지요. 결국.....
지저분한 것 모두 제외하고 보니 쓸만한 사진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흔들림이 많았고요....
그리고 조리개 설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도 있고.... 아무튼 그렇습니다. ㅎㅎ
본인이 원하는 프레임을 충분히 확보해서 여러가지 방법으로 촬영해 보시기 바랍니다.
4. 앵 글 : 대부분 로우앵글이나 아이레벨이 가장 많이 사용됨을 유념하세요....
헌데... 가끔은 하이앵글도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으니..... 바위나 물의 흐름을 유심히 관찰하세요.
로우앵글은 높이감을 살리기 쉬운 장점이 있지요. 조그마한 폭포도 높은 모습으로 표현이 됩니다.
헌데.... 하늘부분이 앵글에 들어오면 극심한 노출편차가 생기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5.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와 부제가 중요합니다.
- 주제 : 우선 촬영하는데 주안점을 이끼가 붙어있는 바위를 주제로 할 것인지, 아니면 흐르는 물의 계류를
주제로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이는 이끼를 촬영하면서 물의 흐름을 강조하다보면 이끼보다는
물의 흐름을 강조하는 사진이 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프레임은 가능하면 좀 넓게 프레임을
구성하여 촬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부제 : 물의 흐름과 옆에 있는 나무들도 좋은 부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촬영시간중에 시간이 어느정도 경과되어 햇살이 숲속으로 들어오게 될 시간이면,
원시의 이끼계곡과 나무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을 함께 표현해 보세요. 최고의 환상적인 사진이
될 듯 합니다.
<< 주의 사항 >>
1. 이끼의 훼손이 없도록 가능하면 길이나 물속으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밝고 간 이끼는 2-3일 지나면 발 자욱이 선명하게 남고 죽습니다. 회복하는데 엄청난 시간이 소요됨을
명심하세요.
2. 계곡이 상당히 미끄러우니 삐끗하거나 넘어지지 않도록 유의하세요
3. 카메라나 렌즈 기타 촬영보조도구들의 분실에 유의하기 바랍니다.
촬영장소에 우리 일행만 있지 않을 것입니다.
4. 이동시 카메라는 반드시 목에 걸거나 손에 들고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삼각대에 거치후 이동하다 카메라를 물에
풍덩 빠뜨리는 경우 발생할 수 있습니다.
5. 이끼 촬영시 햇빛이 들어오는 곳은 피해서 담으셔야 합니다. 이때 이끼는 누렇게 변합니다.
6. 반드시 긴팔과 긴바지를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 국내 이끼계곡 출사지 현황 >>
1. 정선 가리왕산 장전리계곡
2. 정선 가리왕산 숙암계곡
3. 태백 상동 칠랑이계곡(상동이끼계곡)
4. 지리산 실비단폭포(지금은 휴년제 돌입.... 입산통제구역입니다.)
5. 거창 금원산 계곡
6. 정선 박지산 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