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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백두웅석]써리단맥(황금능선)종주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紫霞 신경수申京秀
사람이 게을러빠져서 지난 여름에 다녀온 산행기를
이번 겨울에서야 답사기로 올리오니
답답한 겨울 지리산의 초록 세상을 구경한다고 생각하시고
지리산의 자연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운봉, 산청, 곤양
영진5만지도 : 480, 481쪽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백두산부터 달려온 백두대간은 어머니같은 지리산 정상 천왕봉(1915.4)에서 긴여정을 마치고 웅석산으로 가는 웅석지맥으로 그 흐름을 이어가다가 뭐가 그리 바빳는지 첫째 동생인 중봉(1874.6)에서 웅석지맥은 하봉(1754.7)으로 가고 동쪽으로 한줄기를 분기하여 써리봉(1610, 1.3)으로 흐르는데 도면상으로는 황금능선이라고 부르는 산줄기다 잠시 가다 살짝 오른 1586.7둔덕(0.2/1.5)에서 북쪽으로 치밭목단맥을 분기하고 1528.5둔덕(0.3/1.8)에서 남진한다 1140안부(1.5/3.3)-1183.4봉(0.6/3.9)-1100.9봉(1.1/5)-국수재(1140, 0.2/5.2)-국수봉(△1038.2, 0.5/5.7)-1032.5봉(1.1/6.8)-국수재(960, 0.3/7.1)-동진점(990둔덕, 0.4/7.5)-922.6봉(1.3/8.8)-원덩이(868.2, 1.9/10.7)-833.3봉(0.6/11.3)-구곡산(961)어깨(950, 1.3/12.6)-도솔암 갈림지점(850, 0.3/12.9)-571.2봉(1.3/14.2)-황점임도(250, 1.3/15.5)-다간이 고개 도로(190, 0.5/16)를 지나 대하도로(130, 0.5/16.5)를 지나 대하마을을 관통해 덕천강을 건너는 대하교를 지나 산청군 삼장면 대하리 써리봉이 발원지인 삼장천이 중봉이 발원지인 덕천강을 만나는 곳(130, 0.6/17.1)에서 끝나는 약17.1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지리산 [백두웅석]써리단맥(황금능선)제1구간종주
소지봉(거북바위)(함양) 제석봉 천왕봉 중봉(함양 산청) 써리봉 국수봉(산청)
밤을 도와 백무동에서 소지능선을 올라 지리주능선을 걸어 천왕봉을 넘어 황금능선이라고 불리우는 써리능선으로 안기다가 국수봉을 지나 밤을 맞는다 편의상 국수봉까지를 제1구간으로 정리한다
[백두웅석]써리단맥궤적1
[백두웅석]써리단맥궤적2
[백두웅석]써리단맥궤적3
[백두웅석]써리단맥궤적4
진행경로
백무동 주차장-백무교-백무동계곡-하동바위-참샘-창암산 갈림 소지능선-소지봉(거북바위)-장터목대피소-제석봉-통천문-천왕봉-중봉-써리단맥 갈림지점 황금능선 시작-써리봉-1586.7둔덕-치밭목단맥 갈림지점-남진점-1140안부-1183.4봉-국수재-국수봉
등로상태
치밭목단맥 분기점까지는 좋은 3급 암릉길이 이어지다가 이후 5급길로 가다가 지독한 산죽능선에서 길을 찾아 헤매기를 얼마나 했는지 한마디로 죽을 맛이지만 수십번의 갈림지점만 조심하면 산죽밑으로 길이 있어 지나갈만하다
독도 등 주의사항
중봉에서 써리단맥 분기점을 잘 찾아야 하고 치밭목단맥 분기둔덕에서 황금능선으로 이어지는 곳과 이어서 남진점으로 가는 능선을 조심하고 이후 암봉들은 거의가 다 정상으로 진행을 못하고 좌우 사면으로 진행을 하게 되니 산죽밑으로 길을 잘 찾아야 한다 국수봉이 가까워지면서 산죽을 일부 벗어나며 가볼만하다 국수봉은 좌측 사면으로 길이 이어지고 있으니 우족 정상으로 일부러 올라가야 한다
언제 : 2022. 6. 12(일)
누가 : 신경수 홀로
어디를 :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계곡으로 오르다가 소지능선으로 장터목으로 올라 지리주능선에 안기어 제석봉 천왕봉을 지나 중봉에서 분기한 써리단맥을 따라 국수봉까지
소지봉(燒紙峰, 거북바위, 1499.1) : 함양군 마천면
제석봉(1808) : 함양군 마천면, 산청군 시천면
천왕봉(1915.4) : 함양군 마천면, 산청군 시천면
중봉(1874.6) : 함양군 마천면, 산청군 시천면
써리봉(1610) : 산청군 시천면, 삼장면
국수봉(△1038.2) : 산청군 시천면, 삼장면
원덩이(868.2) : 산청군 시천면, 삼장면
구곡산(961) : 산청군 시천면
왜 답사를 하는가?
우리의 모듬살이를 이해할 인문산행을 위해 대한민국 남한 10km이상되는 모든 산줄기 답사를 위해서
써리단맥 접근로 및 써리단맥 국수봉까지
구간거리 : 15.6km 접근거리 : 9.9km 단맥거리 : 5.7km
구간시간 15:00 접근시간 5:30 단맥시간 4:50 휴식시간 4:40
어제밤 10시20분에 집을 나서
11시59분 지리산 백무동 가는 버스를 타고 가는데
토요일이라 그런지 만석인줄 알았는데
딱 1자리가 비어서 가는 것 같은데
우연히도 그 자리가 바로 내 옆자리라 본의 아니게 조금 편하게 갔다
목이 뻣뻣해져 파스도 붙이고 악마의발톱도 바르고
백무동에 도착하니 다음날 밤 3시30분 신새벽이다
백무동주차장 : 3:30
백무동 유래판
망서림 없이 도로따라 올라
백무교를 건너면 백무동탐방지원센터가 있는 도면상 상백무마을이다
버스터미널에서 약700m 거리다
530, 0.7
백무교 : 3:40 3:45출발(5분 휴식)
야영장을 지나 오르다가
세석갈림지점 이정목있는 곳에서
아무래도 오르다가 더울 것 같아
아예 처음부터 옷을 한겹 벗고 반팔 반바지로 오른다
(10분 휴식)
공명을 일으키는 저음의 목탁새와
뻐꾹새 그리고 지즐대는 온갖 새들의 환영을 받으며
돌계단을 한없이 오른다
목조깔개계단길을 지나
다시 돌길로 한없이 오른다
5시부터 여명은 붉게 밝아오고
평상 장의자가 있는 참샘에 이르니
목조깔개평상을 한무리의 사람들이 독차지하고 앉거나 누워있고
몇몇 사람들은 샘도 독차지하고 자기들끼리 물을 받는다
뒤에 오는 사람들은 아예 쉴엄두도
물을 받을 엄두도 못내고 그냥 오른다
1120, 2.7
참샘 : 5:25 5:30출발(5분 휴식)
드디어 소지능선으로 올라서면
창암산으로 가는 길은 흐릿하지만
나중에 기회되면 답사할 여지는 있을 것 같다
동녁하늘이 붉게 붉게
논개의 단심처럼 붉게 불꽃처럼 회오리치며 타오른다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고
불붙는 정열은
사랑보다도 강하다
아! 강낭콩꽃 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 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1250, 3
창암산갈림지점 소지능선 : 5:50 6:00출발(10분 휴식)
소지봉이란 정성팻말이 있는 곳에
장의자 등 쉼터가 조성되어있지만
이곳이 소지봉 정상은 아니다
이정목에 지나온 백무동3km 갈곳 장터목2.8
1280
소지봉쉼터 : 6:05
죽은 산죽사이로 이어지는 돌길을 계속 오른다
한동안 계속 누렇게 변색된 죽은 산죽은
처음보는 광경이라 의문이 들수밖에 없다
이렇게 긴능선을 따라 죽은산죽이 이어지는 것은
쉽게 볼수 있는 모습은 아니다
암튼 그런 죽은산죽+미역줄나무+산죽이 섞인 능선을 오르다가
거대한 바위 좌쪽 아래로 길이 이어지며 능선으로 오르면
금줄이 나오고 우쪽 커다란 바위들이 수도없이 켜켜히 쌓여있는
소지봉 정상은 올라가지 말라는 팻찰이 있다
그러나 정말 올라가려면 조심하면 누구든지 오를수 있을 것 같다
이정목에 지나온 백무동4.3
가야할 장터목1.5, 천왕봉3.2
종이를 불태운다 불타는종이 뭐 그런뜻인데
무슨 연유가 있어 그리 불리우는지 모를 일이고
지도에 거북바위라고 하는데 거북이 닮은 바위를 찾지는 못했다
1499 4.4
소지봉(燒紙峰) : 6:55 7:00출발(5분 휴식)
하얀꽃을 몽글몽글 연기처럼 피어올리는
눈개승마의 환영을 받으며
그런 산책로 같은 길이거나 돌계단으로 오른다
눈개승마는 어린싹이라면 봄나물로 입맛을 돋우는 고급나물이다
꼭 신발을 닮은 커다란 바위가 있는
약간의 공터(1630, 5.1) : 7:15 7:30출발(5분 휴식)
눈개승마는 지천으로 널렸지만
너무 쇠어버려서 먹을수는 없고
약0.1km정도 오르면 직진으로 올라가는 길흔적이 있는데
아마도 그리로 오르면 단맥능선인 제석봉으로 오르는길인것 같지만
위험해서 그런지 생태복원중이라 그런지
금줄로 막아놓아 오르지말라고 하니 그러마하고
1635 5.2
제석봉 직접 오르는길 : 7:35 7:40출발(5분 휴식)
이제부터는 소지단맥 우쪽 사면으로 난 길을 따라
지리주능선에 이르면
장터목대피소 뒤에 이르고
지리주능선에 이르면
이정목에 지나온 백무동5.8, 넘어가면 음수대를 지나 중산리5.3
우로 가면 세석3.4, 좌로 가면 천왕봉1.7
이곳은 하절기에는 3~16시 즉4시전에
동절기에는 4~15시 즉 3시전에 지나가야한다는
이상한 안내판과 펼침막도 보고
우쪽으로 펼쳐지는 지리주능선과 반야쌍봉을 감상하고
넘어가 중산리계곡아래 중산리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취사동과
느린우체통과 매점이 있는 대피소(산장)에서
이런저런 산행 용품을 팔고 있다
덩치는 크지만 파는 물품만 보면 벽소령보다 열악한 것같다
장터목유래판도 보면서 주위를 살펴보면
모든 데크나 탁자 의자 등은 이미 선착자들 차지로
아예 배낭 옷가지들로 점령하고
내놓지 않고 살림을 차리고 있어
혼자온 나같은 사람은 끼어들 여지가 없다
몇바퀴를 돌며 쉴 장소를 물색하다
너른 장터마당 한가운데 뭐가 담긴지는 모르되
물통을 바람막이 삼아 땅바닥에 퍼지르고 앉아
고시레도 하고
백무동계곡을 시원스럽게 내려다보며
마눌이 싸준 유부초밥+포도로 아침을 한다
종주자들이 성삼재 방향에서 속속 도착하고 있다
천왕봉쪽에서 오는 산님은 한사람도 볼수가 없다
6.5km를 무려 쉬는시간 제외하고
3시간40분이나 걸렸다
40대 젊은시절이면 2시간30분이면 오를 산책로인데
주력이 반으로 줄어든 것같아 서글퍼진다
연식이 오래되어 발생하는 자연적인 현상인데
쇠로 만든 자동차도 연식이 오래되면 녹슬고 망가지는데
그걸 섭섭해하고 있으니 인간의 욕심은 어디까지인가
1650 6.5
장터목대피소 : 7:55 9:05출발(1시간10분 휴식)
쉬다보니 너무 오래 쉬어 뻐근해진 다리를 피어
미끄럼주의 안내팻찰이 붙은 난간줄을 잡고 제석봉을 오른다
등로 주변에는 사람얼굴보다 큰
뒷면에 눈이 내린듯한 하얀색깔인 떡취천국의 길이다
헥헥거리며 오르는데
뒷가방 하나만 달랑 허리에 차고
돌계단을 뛰어오르는 사람이 부러워 죽겠다
저사람이 과연 매일같이 천왕봉을 알현하고
일을 시작하며 하루를 열어가는 사람인가
두번 다시 보지 않았으니 정확히는 알수 없는 일이다
한두번 온 천왕봉도 아니요
수십번도 더 오른 지리 주능선인데도 또 새롭다
기억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오래 있다가 왔다는 이야기다
제석봉 오르는 너러돌을 깐 너른 돌길
제석봉은 옛날의 고사목만 즐비한 황량한 기억만 있는데
이번 산행으로 이미지가 완전히 바뀌었다
식생복원사업으로 숲이 많이 우거져 옛날의 제석봉이 아니다
그 옛날의 구상나무들이
그 고산의 특이한 아름다운 수형으로 크고 높게 자라
제석봉을 아름답게 만들어놓고 있다
그 옛날의 고사목들은
오랜 모진 세월의 풍파에 깎이고 풍화되어 흙으로 돌아가니
더이상 고사목군락지가 아닌 것이다
몇그루 남아있는 고사목들
옛날의 제석봉 고사목 사진 안내판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데
헥헥거리며 오르고 있는 나를 한참을 바라보더니
지금 짊어지고 오르는 것이 무엇인가하고 묻는다
얼음물과 먹을것들이라고 했더니
자기네들은 아무것도 없이 그냥 오르내린다는 것이다
하기사 지리산 주능선및 사면에는 샘터가 수시로 있어
주력이 빠른 사람들은 그런식으로 가볍게 오를수는 있을 것이지만
나같은 경우는 전혀 다른 경우인데 자기네들처럼 다니는 노인네인줄알고
그렇게 완전군장하고 올라오는 내가 불쌍해 보였는지
완전히 어린애 취급을 하며 엄지를 치켜세우며 대단합니다를 연발한다
옛날 고사목 흔적이 가끔 나타나기도 하고
그 옛날 고사목 사진전시도 하고 있어 안내판도 보고
제석봉 정상 우쪽 사면으로 지나가는데
이곳에 바로 제석봉 정상목이 있고
우쪽 조금 아래 조망좋은 곳에 전망대가 있고
우쪽으로 바라보는 주리주능선과
까마득이 멀리 구름을 이고있는 반야쌍봉의 자태가 아름답기만 하구나
이정목+정상목에 이곳은 제석봉 해발1808m
지나온 장터목0.6, 갈길 천왕봉1.1
1808, 6.8+0.7=7.5
제석봉 : 9:35 9:45출발(10분 휴식)
우쪽 중산계곡 뒤로 피어오르는 구름이 멋지고
뒤돌아본 지리주능선과
가야할 뾰족한 천왕봉의 위용이 대단하다
당겨본 천왕봉 정상에 사람들이 보인다
멋진 구상나무(주목?)을 지나
1750안부에 이르면 : 9:55
이정목에 천왕봉0.7
둔덕 2개 넘어
고사목들이 즐비하게 자빠져 있는 곳을
구름에 휘감겨있는 신비로운 천왕봉을 보며 오른다
통천문 통과하기 직전에
뒤돌아본 지리주능선위로
구름에 덮핀 지나온 암봉둔덕과 고사목들의 모습이 환상적이다
우쪽 바로 물개바위(나는 그렇게 보였음) 너머로
중산계곡의 멋드러진 구름 사이로 햇살이 피어오르고
목조깔개계단으로 한없이 오른다
1814
통천문 : 10:10 10:15출발(5분 휴식)
그 옛날에는 편하게 오르내렸던 천왕봉이
왜 이리도 힘들단 말인가
엉뚱한 곳에서 멋드러진 고사목군락지를 지나
조금 더 오르면
이곳은 칠선계곡상단
이정목에 지나온 제석봉800. 천왕봉0.2km
말이 칠선계곡상단이라고는 하지만
아직은 칠선계곡에서 올라오는 길은 아니다
칠선계곡 상단 : 10:30 10:38분 출발(8분 휴식)
2분정도 더 오르면 배낭걸이대가 있는 쉼터가 나오고
국립공원특별보호구 안내판이 있다
좌쪽으로 넘어가는 길이 있는 곳에 공원지킴이 2명이 지키고 있다
아니 뭐하러 이곳에 계신대요
혹시 공단허가를 받지않고
칠선계곡에서 올라오는 사람을 잡으려는 것 아닙니까
아니랍니다 그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있다네요
그래서 칠선계곡을 가이드하다 돌아가신 콜킴이야기를 했더니
대뜸 신고 안하고 안내하다 그랬지요
그런 것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산악회에서 안내하다 그랬다네요
대부분 그런 식으로 이곳으로 올라오다 사고를 많이 당한다네요
그만큼 험하기 때문에 신고를 하고
공단에서 파견한 가이드를 따라 안전하게 올라와야한답니다
그러면 원래 출입금지구역이냐
아니라네요
그럼 왜 신고를 하고 가이드들이 따라 붙느냐
또 도돌이표 대답만 듣습니다
옛기 여보세요 출입금지구역이 아니라면
필요하지도 않은 지리주능선만 데크계단 난간 등을 설치하지말고
그렇게 위험한 곳이라면 그런 곳을 우선적으로 안전시설을 하고
자연을 국민들 품으로 돌려보내주는 것이 공단이 할일 아닌가요
그렇게 한마디하고 자리를 떳지만 뭔지 모를 떫은 기분은 지울수가 없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교차하며 오가는데
나는 칠선계곡쪽을 꼬나보며 주변 조망을 즐기며 서있는데
갑자기 건장한 젊은이가 내앞으로 불쑥 다가오더니
신선생님인지 신선배님이라고 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아무튼 그런 사람 아니냐고 묻는다
아니 어디서 보긴 본젊은이인데 딱히 이름이 생각이 안나 머뭇거리는데
언양이야기를 한다 그때서야 대전의 노0정님 후배인
울산 언양의 박0원 젊은이인 것을 알고 산꾼의 인연의 소중함을 느낀다
로또 당첨되는 것보다 더 어려운 확율을 뚫고 만났으니 얼마나 반가운 일이냐
그렇지만 이곳은 지리산 정상이다 서로 교차하다 만났으니
기념사진 한장 찍고
옷깃을 스치듯 그렇게 다음을 기약하고 헤어졌다
1900, 7.8
칠선계곡 갈림길 : 10:40 10:45출벌(5분 휴식)
돌길을 올라
드디어 수많은 사람들로 발디딜틈도 허락치 않는
거대한 암봉인 지리산 정상으로 올라섰다
우쪽으로 바위벼랑 끝에 까만 새한마리는
독수리인지 매인지 무슨새인지는 모르되
그많은 사람들 바라보며 조신있게 미동도 없이
그많은 사람들을 노려보고 있다
그 뾰족한 암봉위에는
정상석을 중심으로 위태롭게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있고
정상 인증샷을 하기 위해 단체로 줄을 서고 있어
말도 못붙여보고
지리산 천왕봉 정상석
지리산 천왕봉 정상석 뒷면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하다
기가 막힌 주변 조망을 둘러보는데
에구 구름이 잔득 끼여 포기하고 중봉으로 간다
1915.4 8.3+0.7
지리산 정상 천왕봉 : 10:50 11:00출발(10분 휴식)
잠깐 내려가면
이정목에 지나온 장터목1.7, 갈길 대원사7.1
ㅏ자 법계사2.0, 로타리대피소2.1, 중산리5.4
능선으로는 어마어마한 칼날같은 암릉이라 그누구도 갈수 없고
좌로 능선을 넘어가면 이정목에 치밭목대피소4.0
산불방지 출입통제 안내문이 부착된
열려있는 철문을 통과하여 내려가
산줄기 왼쪽 사면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른다
거대칼날암릉 좌쪽으로 빙돌아서
해발1850지점 본능선에 이른다(8.6) : 11:10
다시 칼날 암릉 좌쪽 사면으로 내려가다
우로 능선을 넘어 이번에는 우쪽 사면으로 진행해
1800안부 : 11:25 11:30출발(5분 휴식)
천왕봉 근처만 바글바글하던 사람들의 인적이 끊겼는데
이곳에 와서야 가끔 젊은이들이 지나가곤 한다
대원사부터 제대로 화대종주를 하는 젊은이인줄은 모르겠지만
그쪽에서 오는 산님들은 대부분이 대원사에서 오르는 분들일 것이고
웅석지맥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밤머리재에서부터 밤새도록 왔을 것이다
정상목+이정목에
이곳은 중봉, 직진 치밭목대피소3.1 대원사10.8 온길 천왕봉0.9
중봉(1874.6, 9.08) : 11:40 11:45출발(5분 휴식)
혹시라도 전자에 이곳에서 써리능선이 분기하는 것으로 설명했다고
이곳 정상에서 우쪽 동쪽으로 분기했다고 생각하고
내려갈수 있는 경로를 찾으면 모조리 천만길 바위벼랑일 뿐이다
그래서 직진으로 약2분 약70m 정도 내려간 해발1860m 지점에서
우쪽으로 써리봉으로 내려갈수 있는 능선으로 자동적으로 가게된다
그리고 그옛날 밤머리재에서 오는 길목에는
금줄이 쳐져있고
출입통제 안내판이 설치되어있어 갈수가 없다
그런데 하봉 일원만 갈수 없고 나머지는 갈수 있느냐하는 것인데
어차피 하봉을 막아놓았으니 어디로 내려가야할까
뭐 이따위 안내판이 다 있는지 답답할 뿐이다
이게 도대체 또 무슨 말인가
그 옛날에 중봉 샘터에 비박용텐트를 치고
여러가족이 함께한 기억이 있는
샘터로 가는 길을 통제를 한다니
그럼 태극능선 웅석산으로 가는 사람들은 어쩌라고
한심한 공단이다
그러면 밤머리재에서 올라가는 능선 어디까지 갔다가
더 이상 못가는 것인지 그것도 참으로 깝갑한 일이다
그 옛날 고교동문 선후배 부부동반 태극종주를 하면서
중봉약수터에서 비박을 하며 멋진 추억을 쌓았는데
도대체가 다 막아놓았으니 추억을 생각하려고 했지만
그저 마음에만 담아 있을수밖에 없는 것같다
아무튼 그때 약수터가 바로 이곳에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지금은 모든 것이 변해서 기억을 해낼수가 없다
1860. 9.15+0.7=9.85
접근거리 약9.9km 약5시간30분 걸렸다 쉰시간은 약2시간50분이니
접근하는데 걸린 총시간은 약8시간20분 걸렸다
그래도 길이 좋아 아직까지는 양호한 편이다
[백두웅석]써리단맥 분기점 : 11:47 11:50출발(3분 휴식)
이제부터 [백두웅석]써리단맥 길이다
써리봉쪽으로 길은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고
고사목이 멋드러진 곳을 지나
도면상 써리봉으로 가려는데
중간에 써리봉이라는 정상목겸 이정목이 있어 사람을 놀래키우는데
아마도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중
암봉 정상 가장 조망좋은 예쁜 봉우리를 선정해서
써리봉이라고 확정을 한 것 같은데
내 생각에는 조금 위치가 다른 것 같다
그 근방에서 제일 높은 1690봉이
써리봉 정상이아닐가 생각이 되기도 한다
그 근방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가 써리봉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에 써리봉의 그 써리가 농사지을 때 쓰는 써래와 비슷해서 생겼다면
치밭목단맥 분기점인 1586.7둔덕봉 바로전
1610봉 거대한 바위가 써리봉이 아닐까 생각된다
나는 후자에 무게를 두고 싶다 그래서 그렇게 정리를 하기로 한다
아무튼 동쪽으로 내려가는데 목조깔개계단길이 가끔 나오고
떡취꽃밭 질경이밭이 이어지다
심장돌연사 안내판과 구조목이 있는
떡취 질경이 풀밭 안전쉼터(1720, 9.5+0.7=10.2) : 12:15
거대한 암봉을 건너가는 허공다리를 건너가는데 : 12:25
고사목섞인 곳을 구름도 자유롭게 넘나드는데
인간만이 이렇듯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건너가는구나
분기해서 제일 높은 두루뭉술한 1690봉을
보면서 내려가
약간의 공터인 1670안부 : 12:30
거대한 바위능선을 좌로 내려갔다가
제일높은 1690봉을 오르다가 : 12:35 12:40출발(5분 휴식)
하이맛선배 폰을 받으며
좌쪽 사면으로 넘어가
1660안부 : 12:45
질경이와
노란 마타리가 지천을 피어난 천상의 길을 간다
1680봉암봉 쉼터 : 12:50
1685둔덕 암봉에 이르면
이정목이 나오고 가야할 곳 치밭목대피소1.6, 대원사9.5
지나온 천왕봉2.4
이곳은 봉우리가 아니라 둔덕 수준의 암봉인데 이곳에
정상목겸 이정목이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올라갈수 있는 곳으로 경치가 그만인 곳을 골라서
이정목을 세운 것 같은데 봉우리가 아닌 것은 어쩔수 없다
이곳은 써리봉이란다 : 13:00
구름에 달가듯이 이리저리 나부끼다가
등고선상1610둔덕인 거대한 바윗덩어리를 오를수 없어
좌쪽 사면으로 계속 내려간다
바로 이 거대한 바윗덩어리가 써래를 닮았다 하여
써래봉으로 부르는 것이 내 경험측상 맞는 판단일 듯싶다
1610 11.2
실제 써리봉 : 13:40
시나브로 내려가 1580안부 써리봉삼거리 : 13:45
이곳에서 우쪽으로 암봉 정상 도면상1586.7둔덕에서
뭘 찾을 생각은 안하는 것이 좋다 전부 절벽일 뿐이다
자연스럽게 치밭목쪽으로 잠깐 내려가면
우쪽으로 금줄이 쳐져있으며 그쪽으로 5급길이 나오고
청초하고 단아한 산목련
입구에 출입통제 안내판이 있다
1530, 11.4
치밭목단맥 분기점 : 13:46 13:55출발(9분 휴식)
직진으로 치밭목단맥을 분기하고
우쪽 동쪽으로 금줄을 넘어 5급 좋은 길로 내려간다
지리산 황금능선은 바로 이리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바위밑 비박지를 지나 능선은 전부 암릉이라
길을 잘 찾아서 내려가야한다
이런곳을 밤에 간다면 위험하며 무조건 헤메도는 삼각지가 될 것이다
길이 점점 흐려지고 산죽밭이 나오면
이번에는 긴팔 긴바지로 갈아입고 진행한다
(10분 휴식)
내려가다보니 도면상 남진봉인 1528.5봉을 오르지 않고
우쪽 사면으로 남쪽으로 내려가다가
1528.5봉 남진봉 우쪽 사면(11.7) : 14:20
제법 고도감이 있는 약10m 정도 바위벼랑이 나오면
사방이 벼랑이라 우회로가 없다
설상가상으로 예비 보조밧줄을 묶을 곳도 없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는 이도저도 안될 것 같아
일단 배낭을 밧줄에 묶어서 먼저 내려보내고
나는 일단 뒤로 돌아 잡고 디딜수 있는 곳을 잘 찾아
오도바이를 타면서도 안떨어지고 벼랑을 내려갔다
1430 12
바위벼랑 : 14:45
팔에 힘이 빠져서 죽을 맛이다
이곳에 누가 아주 오랜 옛날 지나갔는지
빛바랜 표시기가 가끔 나타나 반겨준다
없는 것보다 100배 위로가 된다
산죽 바위섞인 능선으로 내려가
1310안부를 지나 우로 내려가다가
1328.2둔덕인 거대암봉(12.3) : 15:10 15:15출발(5분 휴식)
좌쪽 사면 풀밭길로 돌아 나간다
약간의 공터 비박지 : 15:30
어렵게 능선을 찾아내려가는데 전부 키를 넘는 산죽밭이다
만약 길 흔적을 놓치다간 개고생이 기다리고 있다
자꾸만 어디선가 곰이 나타날 것만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고
방울을 달고 헛기침을 연신 하며 진행하느라
목이 다 쉴판이다
그냥 보면 길이 전혀 없는 키를 넘는 산죽바다지만
산죽밑으로 길이 없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길흔적이거나 5급길이 이어지니 길흔적을 잘 찾아야 한다
펑퍼짐한 산죽바다 속으로 좌쪽 무재치기폭포에서 내려온
삼장천 장당골로 탈출할수 있을 것 같고
우쪽으로는 용추폭포에서 내려온 마야골로 내려가
순두류로 해서 도로따라 중산리로 탈출할수 있다
물론 탈출한다면 숙박시설과 음식점들이 있는 중산리로 탈출해야한다
고민고민한다
만약 탈출한다면
내일 아침 다시 이곳으로 올라올 일이 큰부담이 된다
그래서 이왕 그런 고생을 할바에는
미리 잠안자고 밤새도록 진행하여
내일 아침 일찌감치 답사를 끝마치는 것이 훨 났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갑자기 쐐기 한마리가 공중제비를 돌더니
내 귀뒤어깨로 떨어져 한방 쏘였는데
얼마나 독이 센지 쑤시고 아프고 죽을 맛이라
빨간약 바르고 마데카솔 듬뿍 바르고
챙이 너른 모자로 바꾸어 쓰고 산죽밭을 강시되어 헤치며 간다
1140, 13.3
십자안부 장당마야고개 : 15:50 16:05출발(15분 휴식)
1183.4봉 우쪽 사면으로 내려간다 : 16:30
한없이 내려가 1070안부 : 17:00
1100.9봉 : 17:10
우쪽 사면으로 내려가 1050둔덕 직전 안부에서
ㅓ자 내원골로 내려가 도로를 따라 내원사로 해서
삼장면소재지로 가보았자 잘곳이 없으니 고생바가지라
1040, 15.1
ㅓ자 내원골 갈림길 국수재 : 17:15
직진 둔덕 2개를 좌쪽 사면으로 내려가는데
이제는 사람 발자국 소리 두런두런 말하는 소리가 들린다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면 들리는 소리다 정신차리자
그래도 용케도 느릿느릿 우아하게 살방살방 내려가다
살그머니 올라
판독불능 삼각점과
높이가 무려 30M이상 높게 기재된 조악한 판자정상판이 있는
국수봉 정상에서 뒤돌아본 지나온 능선이 하늘가에 떠서
구름속에서 잠자고 있네
계속 뒤에서 들리는 인기척과
발자국소리 말소리를 들으며
점심겸 저녁을 먹으며 힘보충을 하는데 한마디로 죽을 맛이다
그래도 해가 있을때 먹어두어야
밤새도록 산죽을 헤치며 진행할수 있울 것이다
1038.2 15.6
△국수봉 : 17:25 18:25출발(1시간 휴식)
다시 키를 넘는 산죽밭 사이로 진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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