赤岳山이라 불리던 雉岳山
1. 일시 : 2009. 11. 5. 08 : 00 ~
2. 장소 : 雉岳山
3. 참석인원 : 24명 (새내기 1명)
4. 등산코스
○ 치악산국립공원주차장 ⇒ 구룡사매표소 ⇒ 황장금표 ⇒ 구룡교 ⇒ 구룡사 ⇒ 구룡소 ⇒ 세렴폭포 ⇒ 사다리병창 ⇒ 비로봉(정상) ⇒ 비로봉공원지킴터 ⇒ 계곡길 ⇒ 세렴폭포 ⇒ 치악산국립공원주차장(원점회귀)
5. 다녀온 길
○ 태백가든 ⇔ 중앙고속도로(횡성IC) ⇔ 횡성새말 ⇔ 소초면 학곡리 ⇔ 치악산국립공원주차장
6. 오늘활동시간 --- 안내도우미 기준
○ 08:00 --- 태백가든 출발 (새말휴게소 경유) ○ 09:10 --- 주차매표소 도착 ○ 09:20 --- 치악산국립공원주차장 도착(매표소 앞) ○ 09:25 --- 단체기념사진 촬영 ○ 09:28 --- 준비운동 ○ 09:33 --- 들머리 진입 ○ 09:34 --- 황장금표 ○ 09:37 --- 구룡사 일주문 ○ 09:38 --- 부도 ○ 09:45 --- 구룡사 ○ 10:47 --- 구룡소(용소) ○ 10:12 --- 사다리병창, 계곡갈림길(해발500m) ○ 10:58 --- 사다리병창길 안내판 ○ 11:04 --- 비로봉 정상 1.7km 전방 ○ 11:19 --- 비로봉 정상 1.1km 전방 ○ 11:31 --- 비로봉 정상 0.7km 전방 ○ 11:46 --- 비로봉 정상 0.3km 전방(해발1,170m) ○ 11:56 --- 전망대 ○ 11:58 --- 칠성탑 ○ 11:59 --- 비로봉 정상(해발 1,288m) 도착 ○ 12:50 --- 후미팀 정상 도착 ○ 13:25 --- 중식(공원지킴터 안부)후 계곡길 출발 ○ 13:40 --- 세렴폭포 2km 전방 ○ 13:53 --- 세렴폭포 1.6km 전방 ○ 14:11 --- 세렴폭포 1.0km 전방 ○ 14:19 --- 세렴폭포 0.7km 전방 ○ 14:35 --- 사다리병창, 계곡갈림길 ○ 14:37 --- 세렴폭포 ○ 15:09 --- 구룡소 ○ 15:10 --- 구룡사 ○ 15:21 --- 구령사매표소 ○ 15:33 --- 치악산국립공원주차장도착,휴식,하산행사 ○ 16:19 --- 치악산국립공원주차장 출발 ○ 17:25 --- 태백가든 도착
7. 치악산 살펴보기
□ 개관
-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100중 7위
- 1984년 12월 27일 국립공원으로 지정
- 우리나라의 등줄기인 태백산맥의 오대산에서 서남향으로 분기되어 매화산(1,084m), 천지봉(1,086.5m)이 위치하며, 연접한 비로봉(1,288m)은 치악산국립공원의 최고봉으로 향로봉(1,042.9m)과 남대봉(1,181.5m)까지 해발 1,000m이상의 준봉들로 연결되는 대표적인 경관지를 형성하고 있다.
- 이렇게 수려한 경관을 보유한 치악산국립공원은 강원권의 교통요지인 원주시에 인접해 있을 뿐 만 아니라 수도권으로부터 근거리에 위치하여 1일 탐방이 가능해 탐방활동이 연중 이루어지는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 치악산의 경관자원으로는 구룡계곡, 부곡계곡, 금대계곡 등 아름다운 계곡과 구룡소, 세렴폭포 등의 명소가 곳곳에 산재해 있으며, 사계절에 따라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 여름철에는 구룡사의 울창한 송림과 깨끗한 물이 볼만하고,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설경은 특히 장관이다.
- 생물자원으로는 포유류 26종, 조류 98종, 곤충류 1,298종, 양서파충류 약 15종 야생식물 738종이 서식하고 있다.
- 또한, 치악산 곳곳에는 강원도유형문화재인 보광루를 보유한 구룡사와 꿩의 보은설화를 간직한 상원사, 전쟁유적지인 영원산성과 벌목금지의 상징인 황장금표 및 우리나라의 대표적 온대림으로 보존되고 있는 천연기념물 93호인 성남리 성황림 등의 문화자원이 있다. 아름다운 금대계곡에 자리잡고 있는 영원사를 포함 보문사, 국형사, 관음사 등이 수려한 치악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 구룡탐방지원센터에서 세렴폭포까지 가는 탐방로는 길이 완만해 산책하기에 최적인 장소이다. 그러나 이 코스 중 중간지점에 세렴통제소, 교량이 있으며 이 지점에서 사다리병창길과 계곡길로 나누어진다. 세렴폭포아래 교량을 건너 갈림길에서 사다리병창코스로 진입하여 비로봉까지 가는 탐방로는 급경사에 길이 험해 힘든 등산을 하고 싶은 탐방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코스이다. 거리는 주차장에서 비로봉까지 편도 5.7km이며, 산행시간은 약 3시간 30분 가량 소요된다.
- 사다리병창길은 계단이 약 1,000여개 정도이며, 길이는 2.7km로 비로봉으로 가는 가장 난코스에 해당된다. 그러나 암벽과 암벽 사이에 자라난 나무들이 어우러져 사시사철 독특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 계곡길은 거리가 약 2.8km이며, 사다리병창길과 비교해볼때 인위적으로 만든 계단이 없으며 계곡을 따라 산행을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산을 오를 때와 내려올 때 코스(사다리병창길과 계곡길)를 다르게 잡는다면 이 두 코스를 모두 즐길수 있다.
- 정상에 오르면 치악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로 해발 1,288m인 엎어놓은 시루모양을 하고 있는 비로봉(일명 시루봉)에 도달하게 된다. 이 곳에서는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또한 돌탑 세 개로 이루어진 미륵불탑을 볼 수 있는데, 중앙의 탑을 「신선탑」, 남쪽의 탑을 「용왕탑」, 북쪽의 탑을 「칠성탑」이라 한다.
비로봉 미륵불탑의 유래
- 미륵불탑은 치악산 최고봉인 비로봉(1,288m)에 서 있는 3개의 돌탑이다. 이 탑은 원주시내에 거주하며 조그만 과자방을 운영하던 용진수라는 사람에 의해 쌓여졌다고 전해진다. 어느 날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나는 치악산 산신령이다. 너는 지금부터 내가 있는 치악산 비로봉(시루봉)에 3개의 돌탑을 쌓되 너 혼자 힘으로 직접 쌓기를 원한다" 며 탑의 모양을 말해 주고는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잠에서 깨어난 용씨는 가족회의를 열고 탑을 쌓기로 결심하였으며, 그 날부터 3년간 3일에 2일은 탑을 쌓고 1일은 장사를 하여 생활을 하였다. 탑 쌓기는 3년 만에 완성되었으나 어찌된 일인지 하룻밤 만에 무너졌으며, 다시 산신령이 나타나 다시 쌓아 놓으라는 말을 남기고 떠나버렸다. 그리하여 용씨는 다시 3년에 걸쳐 탑을 쌓고 다시 하룻밤 만에 무너져 내렸고, 다시 쌓으라는 산신령의 말에 3년에 걸쳐 쌓은 탑이 지금의 미륵불탑이다. 이곳에서 산신제를 드리니 산신령이 말하길 “나라의 고관인 ○○○가 이곳을 다녀가고 그가 먼저 복을 받은 후, 다음으로 원주시민들이 복을 받을 것이다.”라고 하였으며, 또한 그동안 용씨의 부인이 6명이나 죽었으나 앞으로는 행복하게 살 것이란 말을 하였다고 한다.
- 이 탑은 치악산의 상징으로 사랑을 받았으나, 1999년 큰 낙뢰를 맞아 신선탑은 완전히 파손되고 칠성탑·용왕탑은 반파되었다. 이후 몇 년간 방치되다가 2004년 치악산 국립공원의 협조와 원주 지역 등산인들의 노력으로 복구했다. 현재는 낙뢰사고를 막기 위해 주탑인 신선탑 옆에 반경 80∼100m 내에서 발생되는 낙뢰를 막을 수 있는 반영구적 광역 피뢰침을 설치했다.
□ 주변볼거리
○ 구룡사
- 원주시 소초면 학곡2리 치악산(1288m) 국립공원에 자리잡고 있으며 백두대간의 주맥이 오대산을 거쳐 서쪽으로 태기산을 지나, 국동의 명산 치악산에 이르고 거기에 영서의 대찰 구룡사(龜龍寺)가 자리잡고 있다.
- 풍수지리적으로 “천년이 지난 신령스러운 거북이 연꽃을 토하고 있고, 영험한 아홉바다의 용이 구름을 풀어 놓는 형상을 한 천하의 승지”인 치악산의 구룡사는 서기668년(신라 문무왕8년)에 의상대사께서 창건하셨으며 창건 당시 이름은 구룡사(九龍寺)였던 것을 조선 중기 이후부터 '아홉 구(九)'자를 '거북 구(龜)'자로 고쳐 써 오늘에 이른다고 한다.
○ 세렴폭포
- 아흡마리 용의 전설이 얽혀있는 치악산 구룡사 계곡에 위치한 세렴폭포는 2단으로 휘어져 떨어지는 환상적인 물줄기가 일품이다. 인근의 구룡폭포와 함께 치악산을 대표하는 곳으로 강원 내륙에 산재한 여러 폭포 가운데서도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 원주 동쪽을 지키는 성벽처럼 자리 잡고 있는 치악산(1,288m)은 꿩의 보은 설화로 잘 알려진 전설의 무대다. 원래는 불타는 듯한 가을 단풍이 너무 아름다워 적악산(赤嶽山)이라 불렸는데, 이 설화로 인하여 지금처럼 꿩 치(雉) 자를 쓴 치악산(雉嶽山)이란 이름으로 바뀌었다.
8. 등산기행
○ 치악산 등산 준비를 하면서 ...
치악산등산안내도
- 11월과 12월 산행일정을 수립하면서 부터 어려움을 느꼈다. 11월 1일부터 웬만한 산은 입산이 전면 통제되거나 부분 통제되고 있었기에 산을 선정하는데 수월하지가 않았다. 지난 9,10월중에 장거리 산행을 많이 했었기에 동절기 산행은 비교적 가까운 곳을 물색하려고 노력하였다.
- 11월 첫 주 산행일정에 잡혀있는 치악산은 젊은 시절 원성군에 근무할 당시 자주 방문했던 곳이기에 산행안내 준비를 하면서 감회가 새로웠고 안내준비를 하면서 큰 어려움 없이 마칠 수 있었다. 그 당시 이 지역이 자연보호활동 담당구역이었기 때문에 주말이면 계곡이나 탐방로 주변을 누볐었고 그런 과정 속에서 있었던 잊혀지지 않는 몇몇 사안들이 떠오르곤 하였다.
- 치악산의 산행기점은 구룡사 코스를 비롯해 황골·행구동·금대리·신림.부곡 등 여러 갈래가 있다. 그중 구룡사~사다리병창~비로봉~계곡길~구룡사 코스(5~6시간)가 대표적이지만, 가파르고 힘들기로 이름이 높다. 산행하기 힘든 산이라는 치악산의 악명도 이 코스에서 나왔다. 보통 올라갈 때는 사다리병창으로 오르고, 하산할 때는 사다리병창 서쪽의 계곡길을 이용하는 등산인 들이 많다. 치악산을 찾는 등산인 들의 90% 정도가 이 원점회귀 코스를 찾는다고 한다.
- 치악산국립공원내 주 등산로인 구룡사등산코스를 선정하게 된 배경은 지난여름 치악산국립공원의 주봉인 비로봉의 남단에 위치한 남대봉을 우중에 다녀온 바 있어 상원사코스는 배제를 하였고 나머지 구간인 안흥면 부곡리, 원주시 행구동, 소초면 수암리 황골 (입석대), 구룡사 방향에서 진입하는 코스를 놓고 고민하다가 정상인 비로봉을 통과하는 코스로 압축하여 주행거리와 예상 소요시간등을 검토한 끝에 비교적 어렵다고 정평이 나 있는 위 코스를 선택하게 되었다. 다음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종주코스중 나머지 능선구간을 선택하여 안내하고자 한다.
치악산등산지도
- 치악산등산지도를 편집하면서 인터넷상에 탑재되어 있는 여러 종류의 지도를 검색해 보았으나 치악산국립공원에서 제공하는 안내도가 가장 마음에 와 닫고 신빙성 있는 제원으로 판단되어 그 지도를 바탕으로 필요한 부호만 표기하여 우리 카페 산행지미리보기방에 10.27일자로 탑재하여 홍보하기에 이르렀다. 11,12월 산행일정이 임박하게 마무리되어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았으나 강원도내 인기 명산중 10위권에 드는 산이 설악산, 오대산 다음으로 치악산이기에 큰 기대를 걸었었다.
○ 치악산 산행을 안내하면서 ....
단체기념사진
- 아침에 일어나 보니 약간의 비가 이미 내린 상태였다. 추위도 풀리고 일기예보 상으로 비 소식이 없었기에 안심은 되었으나 현지 사정이 궁금하였다. 원주 친구에게 확인해 본 결과 비는 내리지 않은 상황이기에 다행이었지만 예상보다 신청인원이 적어 무거운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 태백가든을 출발하여 춘천을 벗어나면서 확인된 인원이 처음 나오신 한 분을 포함하여 24명이었다. 근래 보기 드물게 썰렁한 분위기라 내심 황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는데 아마도 산이나 등산코스 선정에 문제가 있었나 하는 의구심이 앞섰다.
- 춘천을 출발한지 약 1시간여만에 학곡리 주차매표소에 도착하였다. 아침 이른 시간대였기에 구룡사매표소앞 소형주차장까지 진입이 가능하였다. 만약 걸어서 올라간다면 15분내지 20분 정도는 더 소요될 터인데 다행스러웠다.
준비운동 장면
- 들머리 진입에 앞서 김희섭체육팀장의 지도로 스트레칭이 있었는데 오늘은 아주 진지하게 준비운동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아마도 해발 1,288m에 위치한 치악산 주봉인 비로봉 정상을 정복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는 듯하였다. 이어서 단체기념사진 촬영을 마치고 등산일정을 안내하면서 오늘은 왕복 11.5km/소요시간 6시간(등산 3시간30분, 하산 2시간30분)으로 보고 15:30까지 하산하기로 하였고, 점심식사는 정상 부근 안부에서 먹기로 하고 구룡사매표소를 진입하였다. 오늘도 사찰 경내를 들어서면서 징수하고 있는 입장료에 대하여 달갑지 않은 기분이 들었다. 이미 주차장에 들어서면서 주차료를 납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사찰경내를 들어서면서 관람여부와 관계없이 입장료를 무조건 내는 제도에 대하여 항상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기서도 그 생각에 변함은 없었다.
황장금표
- 들머리에 들자마자 왼쪽으로 황장금표 안내판이 일행들을 맞이하였다. 도로에서 약 4~5m쯤 떨아진 언덕에 철책으로 보호되어 있었는데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선명하게 구분되었다. 황장금표는 궁궐을 지을 때 사용하던 황장목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정책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일반인들이 벌목하는 것을 금지한 표시를 말하는 것으로 치악산국립공원내에 2개소가 설치되었다고 한다. 황장목은 나무의 중심부분이 붉은 색깔을 띠며 나무질이 단단한 좋은 소나무를 의미한다.
일주문
- 구룡교를 지나면서 금강소나무가 울창하게 들어선 수림이 이어진다. 곧이어 일주문이 나타나는데 일주문 기둥이 돌기둥으로 세워졌는데 특이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일주문은 세속과 절의 경계를 나타내고 있는 지점에 위치해 있다. 두 기둥위에 지붕을 얹은 독특한 형상을 하고 있으며 기둥이 한 줄로 세워져 있다고 하여 일주문이라고 한다. “천겁이 지나도 낡지 않고 만년동안 항상 오늘같이 남으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석종형 부도의 모습
- 일주문을 지나 금강소나무 숲을 오르다 보면 우측으로 즐비하게 늘어선 부도(석탑군)을 만난다. 부도는 부처를 뜻하는 붓다에서 유래된 말로서 도력이 높은 스님들의 사리를 모신 묘탑이라고 한다. 여기서는 위 사진과 같이 석종형 부도의 모습들을 살펴 볼 수 있다.
구룡사 사천왕문
- 부도를 살펴본 후 약 10여분 남짓 오르다 보면 오른쪽으로 구룡사가 나온다. 구룡사(龜龍寺)는 치악산에서 가장 큰 절이다. 의상대사가 깊은 소에 있던 9마리의 용을 내쫓고 구룡사(九龍寺)를 세웠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신라 말의 도선국사, 고려 말의 무학대사, 조선 중엽의 사명대사 등 여러 고승들이 수도하면서 명성을 날렸다. 조선 중기 절 입구에 있는 거북바위의 혈을 다시 이으면서 ‘거북 구(龜)’ 자를 쓴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여러 번 불에 탔는데, 최근엔 지난 2003년 대웅전이 화재로 전소되었다가 1년 만에 원형 복원되었다. 현재 구룡사엔 보광루·범종각·삼성각·사천왕문·원통문 등의 건축물이 남아있다.
구룡소와 용소
- 구룡사 경내를 살피며 잠시 오르다보면 계곡에 설치된 목제 난간형 다리를 지나면서 구룡소와 용소를 만난다. 그를 배경으로 연인들의 사진 찍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도 언제 저런 시절이 있었나 싶다. 구룡소는 기암의 차별 침식에 따라 낙석들이 층층으로 쌓여 만들어진 여울형 소이다. 전설에 의하면 의상대사가 구룡사 창건 당시 용 한마리가 연못 속에 살다가 승천하였다 하여 용소라 이름 지어 졌다고 한다. 지금은 용소 위로 떨어지는 폭포의 위용이 60~70년대에 비하여 많이 변모한 것으로 보였다.
사다리병창길 분기점
- 들머리에서 약 40여분 오르다 보니 사다리병창과 계곡 갈림길이 나온다. 이 지점이 오늘 예정한 코스의 분기점이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은 어려움 없이 여유 있게 산책하면서 몸을 푼 정도였다.
- 본격 산행은 세렴폭포 직전의 다리를 건너면서 시작되었다. 칠석폭포 옆 갈림길에서 왼쪽의 사다리병창 이정표를 따라 올라가면 된다. 이곳부터 정상까지 2시간여 내내 급경사로 이어진다.
-치악산은 우뚝 솟은 산세와 이름에서 풍기는 강한 인상 그대로 ‘치가 떨리고 악에 받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악명이 높다. 하지만 악산과 육산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치악산은 조망이 빼어나다. 무엇보다 비로봉 정상에 올라 남북으로 길게 뻗은 주능선을 감상하는 즐거움은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겨울에 눈이 온 직후라면 정상 돌탑과 능선 가득히 피어난 설화를 감상하기엔 아주 그만이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많은 등산인 들이 ‘이를 악물고’ 이곳을 찾을 것이라 본다.
- 이 지점에서 100여m 상류에 치악산에서 유명한 세렴폭포가 있다. 그러나 하산 길에 여유 있게 즐기기 위해 그냥 지나쳤다. 이 지점(분기점)에서 선두그룹을 먼저 올려 보내고 후미그룹 일행을 기다렸다. 갈림길에서 진입만 제대로 하면 정상까지 가는 동안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이었다. 한참을 무료하게 기다리다 보니 후미일행 4분이 올라오셨다. 후미그룹이 형성되지 않아 무전기를 맡기지 못했었는데 김경환님에게 무전기를 맡기고 서둘러 올랐다.
사다리병창 안내판
- 급경사 길을 30여 분 오르면 사다리병창의 유래를 알리는 안내판이 나온다. ‘병창’은 영서지역 방언으로 벼랑·절벽을 의미한다. 이지점에서는 바위와 수림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풍광이 조망되는 곳인데 운무에 시야가 가려 안타까웠다.
- 사다리병창 구간을 지척에 둔 지점을 오르면서 앞서가시던 일행 분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컨디션이 안 좋으셔서 하산하시는 분들이 발생하였다. 안타깝기 그지없었으나 아직도 비로봉 정상까지 약 2.2km정도 남아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안전하게 하산하실 것을 당부하고 출발하였다.
- 이 구간부터는 소나무와 암릉이 어우러진 곳이다. 쇠난간 덕분에 위험부담은 없지만, 눈이 내렸을 때나 비가 내려 착지가 불안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험한 능선과 급경사가 계속 이어지다가 마지막 철계단을 오르면 드디어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조망하는 전망대가 나오고 그 지점에서 칠성탑이 보인다. 전망대에서 선두그룹과 합류할 수 있었다. 전망대에서 올라온 길을 잠시 뒤돌아보며 가쁜 숨을 가다듬어 보았지만 보이는 것은 짙게 깔린 운무뿐이었다.
정상표석
- 전망대에서 잠시 오르면 칠성탑을 지나 정상표석앞에 설 수 있다. 보은의 꿩 전설과 함께 치악산을 대표하는 상징물은 주봉인 비로봉 정상에 세워진 세 개의 미룩불탑이다. 가운데 서있는 신선탑이 주탑이고, 남북으로 각각 용왕탑과 칠성탑을 거느리고 있다.
신선탑과 용왕탑
- 먼저 올라오신 분들을 하산길목 분기점에 있는 치악산국립공원지킴터 안부로 내려가 기다릴 것을 당부하고 뒤에 올라오시는 일행분들을 기다렸다. 당초 산행일정을 안내하면서 예고했던 예정시간에 임박하여 후미일행이 정상에 도착하였다.
정상에서 바라본 조망
- 비로봉 정상에서 시원한 조망이 장관인데 오늘은 일기불순한 관계로 일찌감치 포기해야만 했다. 정상 주변은 구름이 비켜갔지만 기념촬영을 하면서 감도가 맞지 않아 사진이 어둡게 나올 정도이기에 플래시를 사용 하였더니 빛이 반사되어 사진을 망쳐놓았다.
후미일행 점심식사 장면
- 선두그룹과의 시차가 많은 관계로 먼저 올라오신 분들께서 식사가 끝나면서 후미 일행 분들이 점심식사 장소에 당도하였다. 선두그룹을 먼저 하산시키고 후미그룹과 함께 점심식사를 마치는 대로 하산을 시작하였다.
계곡길에서
- 하산은 비로봉 정상에서 서쪽으로 300m 정도 내려온 지점에서 계곡길 이정표가 설치된 지점으로 내려가면 된다. 올라온 사다리병창 길보다는 험하지 않지만 계곡길 내내 바위너널지대이므로 겨울철이나 비온 후에는 항상 착지에 조심해야 하는 구간이다. 정상에서 세렴폭포까지 내려오는 동안 샛길이 없기 때문에 길을 잃을 염려는 없었지만 새벽 내린 비 때문에 착지가 미끄럽고 불안하였다. 내려오는 동안 특별히 볼 것은 없었지만 세렴폭포 700여m를 앞둔 지점부터 계곡의 비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계속되는 가뭄 때문에 계곡의 물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작은 폭포로 이어지는 계류와 계곡을 가득 메운 물소리가 그동안 쌓인 피로를 싹 가시게 하였다.
- 이지점을 지나면서 앞서 내려가시던 연세드신분께서 사고가 나서 머리를 많이 다쳤다는 얘기를 다른 지역에서 오신 분들을 통해서 들을 수 있었다. 우리 일행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도 혹시나 하는 불길한 예감이 들어 하산을 서둘렀다.
세렴폭포전경
- 세렴폭포에 이르니 등산객이 아닌 일반관광객들로 붐볐다. 주차장에서 이곳까지는 탐방로가 산책하기에 알맞은 곳이기에 그럴 만도 했다. 폭포를 담아오려고 한 참을 기다려도 좀처럼 기회가 오지를 않았다. 가룸 탓으로 수량이 많지 않아 2단으로 굽이져 떨어지는 세렴폭포 본연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으나 산수경정을 축경으로 감상하는 수석인의 안목으로 본다면 단을 이룬 폭포석 한 점으로 명석 반열에 올려도 손색이 없을 듯싶었다. 한 여름 수량이 많아지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만한 조건을 갖춘 치악산 최고의 명소로 점찍어 두고 내려왔다. 여기서 후미그룹중 회장님 일행과 합류할 수 있었다. 이 지점에서는 이동통신이 가능하여 총무님과 통화를 해본 결과 우리 일행 중 정영해님께서 하산 길에 미끄러져 머리를 다치셨음이 확인되었다. 이 사실을 회장님께 말씀드리고 나서 착잡한 심정을 달래며 서둘러 내려왔다.
- 구룡사매표소에서 버스주차장까지 내려오는데 속보로 12분 정도 걸렸다. 보통걸음으로 내려온다면 20여분 정도는 걸릴 듯싶었다. 정영해님의 응급조치상황을 살펴보니 수건으로 휴지를 대고 지혈을 한 다음 수건으로 감고 계신 상태였다. 김희섭체육팀장님과 협의하여 압박붕대로 교체한 후 불편하신 정도를 여쭤본 결과 응급후송을 하여야 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었기에 춘천에 도착하여 진료를 받는 것으로 결정하고 하산행사를 간단히 마무리한 후 귀가길 에 올랐다.
- 춘천에 올라오는 동안 휴게소를 경유하지 않고 올라온 탓으로 한시간여만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거주하시는 인근 병원의 진료마감시간이 거의 임박한 시간이라 조마조마 하였지만 무사히 진료를 마칠 수 있었다. 검사결과 찰과상 정도의 가벼운 상처로 소견이 나와 천만다행이었다. 진료결과를 회장님과 총무님께 알리고 거주하시는 아파트 입구에서 작별인사를 나눈 후 발길을 돌렸지만 긴장이 풀려서인지 그제야 발길이 무거워짐을 느꼈다.
○ 산행을 마치고
- 치악산 산행 안내준비를 나름대로 챙겨놓고 오늘을 맞이하였지만 참석인원이 기대에 못 미쳐 무엇이 문제였나를 나름대로 생각해 본 하루였다. 평년기온을 되찾아 비교적 산행하기 좋은 날씨 속에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었다. 새벽에 뿌려준 비가 흙먼지를 말끔히 잠재워준 반면 돌이나 나무뿌리를 밟을 때 조심조심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고, 운무 가득한 산수경정에 묻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었던 반면 비로봉에서의 시원한 조망을 뒤로한 아쉬움을 남겼고, 등산코스 분기점이 적어 산행 안내하는 데는 큰 부담 없이 마무리 할 수 있었던 반면 난이도가 높고 컨디션이 좋지아니하여 정상에 서지 못하신 일부 일행 분들이 있어 역시 아쉬움으로 남았다. 특히, 계곡 하산 길에 정영해님께서 안전사고가 있어 많은 분들께서 걱정을 많이 해 주시고 후유증 없이 빠른 쾌유를 기원해 주신데 대하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 산행일정을 기획하시고 추진해주신 회장님, 총무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안전산행을 위해 팀별로 이끌어 주시고 협조해 주신 모든 분들과 안전운행을 위해 수고해 주신 이정선사장님께도 깊이 감사드리면서 치악산에서의 하루 일상 정리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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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치악산에서의 하루 일상을 주관적인 소견에 따라 정리해 보았습니다. 잘못된 부분이나 정보를 주시는 대로 바로 잡겠습니다. 주말 행사관계로 교정볼 시간이 없어 그냥 오렸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비로봉 하루의 일들을보면서 키다리대장님에 꼼꼼하시고인자하신 마음과 정해영님에 사고로 마음조이며 병원다녀오시며 마지막하신말씀이 짠해오네요.수고하셨습니다.
춘향이님 일덩으로 댕겨가셨구먼유 ~~~ 영양가 없이 수다가 많았는데 방문해 주시고, 읽거어주시고, 댓글까정 남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요 ~~~
부족함에 충족을 쌓을수 있는 기다림이 부족한 사람으로써 가끔은 씁쓸한 미소를 혼자 짓곤 하는데, 오늘도 대장님 후기로 마음을 다스려 봅니다, 그리고 정영해선생님 모시고 뒷일 처리 하시느라 너무나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마워요!!!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여 부끄럽습니다. 정영해선생님은 한 동네 분이시라 귀가길에 동행하였을 뿐입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산악대장님! 쉽지않은 산행코스 안내하시느라.... 고생 많이하셨습니다. 마지막 부상자까지 챙기시느라, 걱정속에 바쁘셨는데.... 큰 부상이 아니라니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산행후기' 잘 읽었으며, 몰랐던 부분들을 다시 또 공부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컨디션이 안좋으심에도 불구하시고 산행에 동참해 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 사모님 수상하심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요.
우리산악회 든든한 버팀목이신 대장님 늘 고생 많으십니다. 치악산의 하루를 그려봅니다~~
어!!!! 총무님 댕겨 가셨군요. 정상에 발도장 콱 찍구오셔야 지 맴이 편한디 ... 빨랑 낳으세요~~~~
대장님의 상세한 후기를 읽노보면 하루의 일상이 파노라마처럼 그려집니다. 불순한 일기에 마음고생까지 하시고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요즘 부회장님이 안계셔서 너무 허전한 느낌이 듭니다. 항상 계셔야 할 자리에 계셔야 마음이 든든하걸랑요. 오는 수상하심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몇번 가본 곳이긴 하지만 대장님 후기보면서 옛추억 더듬어 보고갑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몇 번 다녀오셨군요. 치악산은 계절을 바꿔가면서 가볼만한 산으로 꼽히고 있지요. 좋은 하루 되십시요.
대장님 상세한 후기 자알 보고갑니다 이번산행을 같이못해 조금 미안한 마음~~ 대장님 수고하셨습니다
단비님 요즘 넘 바쁘신가봐요. 뵌지 오래돼서 가물가물 하답니다. 들려 주셔서 감사하구요 주말 잘 보내세요.
마음은 항상 모두와 함께하면서도 함께하지를 못했읍니다,오늘도 산행후기를 보면서 고생하시는 대장님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고생 많이 하셨읍니다,
고문님 안계신 자리가 허전하였습니다. 항상 뒤에 게신것만 같은 착각에 빠져들곤 하였답니다. 방문해 주시고 읽어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좋은 한 주 되십시요.
백수가 하는일 없이 바빠 이제서야 꼼곰히 읽어보았습니다.... 산행인원이 적어 대장님의 마음이 편치않음이 느껴집니다.... 좋은날을 기대하며 힘내세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백수가 얼매나 바쁜지 안바빠 본 님들은 모르실걸요. 지두 맨날 먹구노는 주제에 지때 밥 먹을 시간도 없었걸랑요 ㅎㅎㅎㅎ 좋은 한 주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