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지리적 중심지서 교통·교육·주거 중심지로 급부상 | ||||||||||||||||||||||||
[울산구석구석] 울주군 범서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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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아파트 단지 건설로 태화강 등 휴식공간 곳곳에 울산대·UNIST와 가깝고
# 산지에 둘러싸인 분지
# 인구 읍단위 첫 6만명 돌파 남구 무거동을 지나 국도24호선을 따라 언양으로 향하다 보면 태화강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 들어선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오른쪽이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왼쪽이 천상리다. 전형적인 농촌지역인 범서는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울산의 신도시로 탈바꿈했다. 지난 8월말 현재 범서읍의 인구는 2만215세대 6만4,642명으로 집계됐다. 읍 단위 인구가 6만명을 넘어선 것은 울산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12개 읍·면으로 이뤄진 울주군 인구가 총 20만명임을 감안할 때 웬만한 3~4개의 면(面)을 합친 것보다 크다. 97~98년 인구증가율이 30%에 이르렀고, 이후 매년 10%가 넘는 꾸준한 증가율을 보여왔다. 이처럼 급격한 인구 증가는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도시민이 늘어난 이유가 가장 크다. 특히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진 구영리에 10개 아파트단지 5,000여세대가 준공되면서 울산 최대 거주지로 떠올랐다. 구영 택지지구에는 푸르지오 1차를 시작으로 대한주택공사 임대아파트 1차(708가구), 제일풍경채(413가구), 동문굿모닝힐(762가구), 호반베르디움(679가구), 우미린1·2차(1,402가구) 등이 잇따라 들어섰다. 게다가 문수산 자락의 수필2차아파트와 포스코 더뺩, 천상리 현진에버빌 등 현재 건립 중인 아파트 공급 물량도 만만찮아 앞으로 1~2년 내 범서 인구는 7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나날이 성장하는 범서읍은 도로 등 생활기반시설 역부족으로 인한 불편과 급속한 도시화로 인한 이질감 극복이라는 성장통을 안고 있다. # 선바위 등 명소 많아
범서읍 입암리 선바위는 태화강 상류에서 흘러내리는 강물줄기가 굽이치면서 여울진 백룡담(白龍潭)의 푸른 물 한가운데 깎아 세운 듯 기암괴석이다. 신기하게 잘 조화되어 우뚝 서서 당당한 위풍을 자랑하는 33.2m 높이며(수면 위 21.1m, 수면 아래 12.1m), 46.3m 둘레의 바위가 있는데 이를 선바위라 부른다. 서사리에 위차한 울산들꽃학습원은 폐교인 서사초등학교를 활용해 조성한 것으로 2001년 5월 22일에 개원하였는데, 개원과 더불어 평일에는 수 백 명, 주말이나 휴일에는 수 천 명의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찾을 정도로 울산 일대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울산시 기념물 1호로 지적된 척과리 은을암은 망부석이 있는 치술령과 두산리의 관문성과 쇠부리터와 가깝고 사찰을 오르는 주변의 산세가 수려하고 물이 맑고 깨끗해 울산의 명소로 꼽힌다. 특히 사찰 능선에 오르면 울산시가지와 탁 트인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와 전망이 좋다. 박제상의 부인은 딸들을 데리고 이곳 치술령에 올라 일본쪽을 바라보며 통곡하다가 죽었는데, 그 몸은 돌로 변해 망부석(望夫石)이 되고, 영혼은 새가 되어 날아 이 바위에 숨었다고 한다. 천상리 문수산성지(울산시 기념물 제34호)는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 울산·언양일대를 방비할 목적으로 축조된 산성이다. 현재 남아 있는 체성은 길이 800m, 높이 50∼143㎝ 정도인데, 평면은 타원형이다. 남쪽에는 문지(門址)시설이, 서쪽에는 언양방면을 감시하는 별도의 석축시설이 남아 있다. 정재환기자 han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