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풍산(822m)
언 제:2010.3.13(토)
산행코스:한재골주차장-만남재-투구봉-깃대봉정상-천자봉-깃대봉-투구봉-만남재-한재골주차장
담양군 수북면과 장성군 북화면의 경계선상에 결쳐있는 병풍산은 담양의 산군중 제일 높은 산으로 해발 822m의 높이를 자랑한다. 병풍산은 담양의 추월산(729m)의 명성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 않은 산이지만은 병풍이란 이름을 가진 산들이 그러하듯이 담양 병풍산도 여러폭 병풍처럼 일직선으로 서있는 멋진 바위절벽을 가지고 있다.
산행 들머리중 대표적인 코스는
1. 대각동-청소년수련관-만남재-투구봉-깃대봉정상-천자봉-대각동
2. 심방골-삼인산-564봉-만남재-투구봉-깃대봉정상-천자봉-대각동-심방골
3. 한재골-만남재-투구봉-깃대봉정상-천자봉-대각동
4. 한재골-만남재-투구봉-깃대봉정상-투구봉-만남재-한재골 등
여러코스가 있지만 본인들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코스를 조합하여 산행을 즐길수 있다.
3월12일(금) 국제라이온스 355복합지구 07-08 총장간친회가 부산에서 개최되어 각지구에서 참석하신 총장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뒤 부산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인 3월 13일(토)아침 일찍 기상하여 부산을 출발 담양에 도착했다.
병풍산 산행 들머리중 신방골과 대각동 그리고 한재골중 어느곳을 택할것인가를 고민하다가 어제저녁의 과음과 아침일찍 장거리 운행으로 인한 피로를 감안하여 산행코스가 짧은 한재골 회귀코스를 택하여 산행하기로 결정했다.
담양군 수북면에서 장성군 북하면으로 넘어가는 고개가 한재 또는 대치고개라고 부르는데 산행 들머리는 고개 정상으로 오르는 길목 우측에 샘터가 있고 샘터를 지나쳐 조금 더 오르면 오른쪽에 병풍산 만남재를 오르는 한재골 주차장이 조그맣게 조성되어있다.
병풍산 등산 안내판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만남재 이정표
이곳 주차장에서 깃대봉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가 산행거리가 짧아 담양 인근 광주시민들의 발걸음이 잦은곳이며 가족단위 등산객들도 많이 찾는 등산 코스이기도 한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차들로 주차장이 만원을 이루고 있었다.
겨우 빈곳을 찾아 주차를 해두고 산행준비를 마친 후 눈을 들어 산을 올려다보니 우뚝솟은 암릉이 정상에 서 있는데 투구봉이다.
산 정상의 암봉이 투구봉이다
주차장에서 만남재까지 1.0km구간은 평범한 등산로로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길로 애들을 포함한 가족단위 등산객들이 눈에 띈다.
만남재는 넓은 공터로 조성되어 여기저기 벤치가 놓여있고 포장마차가 한쪽에 자리하고 있어 이곳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모여앉아 휴식을 취하고 원기를 보중하며 얘기 꽃들을 피우고 있는 모습들이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다.
만남재로 오르는 마지막 계단과 옆으로 쓰러진 고목나무
만남재는 대각동에서 청소년 수련관을 거쳐 올라오는 길과 심방골에서 삼인산을 거쳐 올라오는 길과도 합류하는 지점이기도 한다
만남재를 출발하여 투구봉으로 올라가는 들머리는 두갈래길로 나뉘는데 직진하여 곧바로 오르면 투구봉으로 향하는 길이요 오른쪽의 길을 택하면 용구샘을 거쳐 투구봉 아래로 오르는 길이다.
병풍산 상봉 바로 아래 바위굴이 있고 그 안에 신기하게도 두평 남짓한 깊은 샘이 있어 이샘을 "용구샘"이라 하는데 지금도 이곳에서 솟아오르는 깨끗한 생수가 등산객들의 귀중한 식수가 되고 있다.
직진하여 투구봉으로 오르는 0.8km의 길은 경사가 심하여 투구봉까지 쉬지 않고 한번에 오르기가 엄청 힘든 코스로 많은 등산객들이 두서너번 잠시 숨을 고르고 오를 정도로 힘들에 오르는 구간이다.
투구봉으로 오르는 길목에서 바라본 투구봉의 모습
투구봉 오른쪽 경사면을 휘감고 오르면 왼쪽에 투구봉이 자리하고 있고 오른쪽 길은 깃대봉정상으로 오르는 능선길이 가파르게 펼쳐져 있다.
투구봉을 오르는 정상적인 등산로는 투구봉 아래 능선 사면길을 따라 200m쯤 동쪽으로 가로질러 가서 능선에 올라선 다음 왼쪽 암릉을 타고 가야 투구봉 정상으로 오를수 있지만 암릉을 타고 곧장 가로질러 올라가는 길도 있어 나무가지에 걸려있는 리본을 잘 확인하면 암릉 지름길을 통해 투구봉정상에 다달을 수도 있다
투구봉정상에 오르면 사방이 확트이면서 시야가 넓어진다.
투구봉 정상
투구봉 지름길로 오르는 산꾼들의 모습
투구봉에서 바라본 또다른 병풍산 전경(사진에 보이는 산이름도 병풍산이라고 함)
투구봉정상에서 깃대봉을 배경으로 한컷.......
투구봉 주변에는 아직도 잔설이 많이 남아있으며 눈이 녹아 등산로가 질퍽거리는 곳도 여러군데 있었다.
투구봉을 내려서서 깃대봉정상으로 오르는 길엔 많은 산꾼들이 줄을 지어 오르는게 보인다.
아무래도 광주인근에 위치한 접근성이 좋은 산이라서 많은 등산객들이 병풍산을 찾는거 같다.
깃대봉정상 오르는 능선 길
깃대봉을 오르면서 뒤돌아본 투구봉 전경
깃대봉 정상의 산꾼들의 모습
돌탑이 서있는 봉우리를 지나서 조금더 앞으로 나아가면 병풍산 정상인 깃대봉이다.
깃대봉정상에서 회귀하면 산행코스가 너무 짧겠다는 아쉬운 마음과 봄향기가 물씬 묻어나는 봄의 따스한 기운을 받아 천자봉까지 진출했다가 회귀하기로 하고 천자봉을 향해 내려서니 넓은 암반 공터가 많은 산꾼들의 휴식공간을 제공해 준다.
깃대봉 직전 봉우리의 돌탑
깃대봉정상 표지판을 배경으로 한컷.......
공터를 지나 철제계단을 내려서며 뒤돌아본 병풍산의 옆모습은 이산을 왜 병풍산이라 불렀는지 절로실감할수 있다.
깎아지른듯이 수직으로 서 있는 정상부의 절벽이 병풍을 둘러쳐 놓은듯이 반듯하게 서 있는 모습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암릉 틈새에 생존하고있는 소나무의 멋진 수형
깃대봉 정상부근의 암릉
깃대봉정상부근의 병풍바위
암릉과 깃대봉 정상 부근의 전경
깃대봉에서 투구봉으로 하산하며 찍은 투구봉의 전경
천자봉(725m)에서 용구산으로 진출하거나 오른쪽 지능선을 타고 대각동으로 내려서는 길로 나뉜다.
오늘 산행은 천자봉에서 다시 왔던길로 되돌아 깃대봉과 투구봉을 지나 만남재에서 한재골로 회귀하기로 하고 뒤돌아선다
투구봉에서 만남재로 내려서는 길의 경사가 가파르다는걸 다시한번 실감하며 만남재에 도착하여 포장마차에 들러 막걸리와 도토리묵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한후 한재골 주차장에 도착했다.
오늘 산행이 짧은 거리탓에 아쉬움도 남지만 새로운 코스를 택하여 산행을 즐겼다는 즐거움을 위안으로 삼으며 병풍산 산행을 마친다
첫댓글 전에 녹색산악회에서 2번 코스로 간 적이 있었지.
더울 때 가서 아주 혼이 났어. 그 때 김회장도 가셨었나?
능선쪽으론 나무가 없어 우리 모두 도팍 머리가 되는 것 아닌가 할 정도로 뜨겁더라구^^
요즘은 참 좋겠구먼.
멋진 산행 축하드리네. 늘 즐산 안산 하시길..........
녹산정기산행시 저도 함께 동행을 했었답니다. 그때는 고문님 말씀처럼 심방골-삼인산-만남재-투구봉-깃대봉-천자봉-대각동코스를 택하여 산행을 했었지요. 광주인근의 산이면서 적당한 높이와 적당한 산행거리 때문에 많은 산꾼들이 쉽게 즐겨 찾는 좋은 산인것 같습니다. 봄의 따스한 기운이 잠자는 숲속의 요정을 흔들어 깨워 멋지고 아름다운 춤을 추게하는 생동감 넘치는 계절에 항상 안산, 즐산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삼인산을 지나 병풍산을 돌아오며 박명섭 화장한테 욕좀 먹었지요.
김회장과 선발대는 그때 산하나 더 탔던걸로 기억하네만.
아무튼 기억을 새롭게 해주셔 감사하이.
항상 건강한 모습보니 반갑고 부럽네.
그때는 녹산 회장이 박종학전회장이였는데 왜 도팍이 키다리 아저씨에게 욕을했을까요? 키다리 아저씨가 도팍한테 뭘 잘못한게 있었나 보네요. 키다리아저씨 뵌지가 오래 된것 같은데 카페를 통해서 얼굴을 접하고 있답니다. 주말부부라서 힘이 많이 드실건데 항상 건강 챙기시고 행복해 질려고 노력하면 좋은 일 많이 많이 생길겁니다. 고맙습니다.^*^
그때 제가 삼인산이 200m정도 밖에 안된다고 했걸랑요. 끝까지 아나 200m 아나200m하면서...그날 날이 좀더웠자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