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논란 용광로의 대표 주자 프로축구(30살)와 프로야구(32살)는 올해 커다란 변화를 앞두고 있다. 게다가 매번 팬들을 경악의 도가니로 몰고 갔던 어설픈 변화가 아니다.
1. 프로축구
와우. 국내 프로스포츠 최초로 1부리그와 2부리그를 갖춘 승강제가 시행된다.
- 지난해 스플릿시스템으로 두 팀(광주FC, 상주상무)을 강등시켜 1부리그를 14팀으로
- 새해에는 8개 팀(고양HiFC, 광주FC, 부천FC1995, 수원FC, FC안양, 충북충주험멜FC, 경찰축구단, 상주상무)으로 2부리그를 출범시킨다.
오는 3일에는 1부리그와 2부리그의 새 호칭이 발표된다.
여기서 잠깐! 스플릿시스템이란?
스플릿(split)과 시스템(system)의 합성신조어
k리그에서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승강제를 대비하기 위해 2012시즌 k리그부터 한시적으로 도입한 새로운 제도.
K리그 16개 팀이 올해와 동일한 홈&어웨이로 팀당 30경기를 치러 순위를 가린 뒤 상위 8개 팀과 하위 8개 팀으로 나눈 후 별도로 2라운드를 더 하는 방식.
상위팀들은 AFC 출전권을 위해, 하위팀들은 1부리그 잔류를 위해 불꽃 튀는 경쟁을 유도하는 시스템.
시즌이 끝나면 1부리그 꼴지 두 팀(13, 14위)은 다음 시즌 2부리그로 강등된다. 거기다 더 쫄깃한 사실은 1부 12위 팀은 2부 우승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푸하하. 이로써 최대 세 팀까지 2부로 강등될 수 있는 것. 이제야 좀 긴장이 생긴다. 2부리그는 1부 승강이 가능해지니 미친 듯 싸울 거다. 혼을 걸고 싸울 때, 스포츠 뿐 아니라 모든 것이 빛난다.
일단 2013 시즌에는 두 팀을 내려보내고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1팀을 결정짓는다. 이렇게 되면 14-2=12팀이 되고, 1부리그 12위와 2부리그 1위 간 결정을 통해 12팀 중 한 팀이 결정된다. 어쨌든 12팀. 2014 시즌을 위한 것이다. 2014시즌부터는 1부리그가 12팀이 된다. 그리고 1부리그 12위는 무조건 강등, 2부리그 1등은 무조건 승격. 나아가 1부리그 11위와 2부리그 2위가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그리고 더 있다!
- 유소년 클럽시스템 정착과 유망주 조기 발굴을 겨냥해 경기 출전 엔트리에 23세 이하 선수가 의무적으로 포함된다. 올해 1명 등록을 시작으로 내년에 2명 등록, 내후년부터는 2명 등록에 1명 출전이 강제. 어린 미친 피가 좀 뛰어줘야 피 볼 일이 많아지고, 피를 좀 봐야 경기가 살아난단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 2016년 신인부터는 드래프트제 폐지되고 자유선발로만 신인 뽑는다! 드래프트는 신인 골라먹기에 가까운 것으로 구단에게 결정적으로 유리한 것이었다. 이젠 여기도 자유경쟁의 시대가 도래한 것.
- 모든 팀은 10세 이하 팀을 신설하게 된다.
- 연맹 수익금 지급 방식이 현행 100%균등에서 절반 균등, 나머지 절반은 관중 수 차등 지급해서 '구단 간 마케팅 경쟁'을 유도한다.
써놓고빈, 프로축구는 너무 살벌한 자유경쟁시대로 돌입하는 것 같다. 내년, 그리고 후내년 정도가 몹시 기대된다.
2. 프로야구
그간 넘사벽에 가까웠던 꼴통 프로축구가 이토록 많은 변화조치들을 시행하는데(아마 프로야구로 인한 빡침이 그 핵심동기가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도 불구, 프로야구는 별 거지같은 일들만 있다.
물론 2013년 한국 프로야구는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전망이다. 통합창원시의 마산에 소재한 '마산구장'을 홈으로 삼아 2011창단한 NC가 1군 무대에 데뷔하는 것이다. 아, 여러분은 정말 운이 좋다.
이런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할 수 있다니. 홀수 구단 체제는 순위 경쟁에 요상한 변수가 된다. 2-3연전이 벌어질 대 한 구단은 쳐묵쳐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로 경기일정 잡는 게 중요한 일인데,결국이것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 일정을 개차반으로 짠 것. 상식을 찾기 힘든 일정 구성이라 새해벽두에 언급하기 힘들다. 결국 일부 구단(롯데다)의 격렬한 반발로 인해 일정을 재조정 중에 있으시다.
결국 해답은 10구단 창설인데 이게 또 쉽지 않다. 지난달 11일, KBO에서 통과된 안건. 현재 KT와 부영그룹이 창단 의사를 밝히고 각각 연고지로 수원시, 전북과 손잡고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다음달 12일 선정 결과를 밝힌다고 한다. 전북은 현재 프로축구팀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해 비판을 받는 시점에서 관중 많은 프로야구에 숟가락 올리려고 앞뒤 가리지 않는다는 '전북도민' 및 '전북 축구팬'의 비난포화에 휩싸여 있다.
자, 2013. 전두환의 S3 정책으로 말미암아 한국 사회에 장착된 이 프로축구/야구를 우리 방식대로 즐겨보자. 참고로 프로야구의 NC와 마산구장을 많이많이 응원해주자. 새내기다.
첫댓글 유소년축구가 살아야 프로축구가 살고 프로축구가 살아야 대한민국 축구팀이 강해진다 ~ (다들 아는얘기 ㅋㅋ)
본 내용을 읽고 답글을 달어.....
108이란 조회수??? 궁금..
가끔 그런 현상이 나타나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