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업태별 순공급 면적 추이 (2021.1Q) / 사진출처 : 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리테일 시장이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20년, 한국 GDP 성장률은 전년대비 3.0%p 하락한 -1.0%를 기록하며,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특히, 2020년 1분기부터 시작된 COVID-19의 국내 확산으로 인해 소비 감소, 산업 생산 감소 등 경제적 타격이 장기화되었고 소비 주체들의 경제활동 또한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최근 젠스타메이트(대표 이명근, 이창욱)에서 발간된 2021년 리테일 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전국 대형 판매시설의 신규 공급 사례는 총 7건이며 공급 면적은 약 760,330㎡으로 2019년 대비 공급 건 수는 8건 감소, 공급 면적은 1.6% 감소하였다.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SPACE1점, 스타필드 안성점 등 99,173㎡ 이상 대형 규모의 점포들의 신규 공급 영향으로 공급 면적 증감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신규 공급된 대형 판매시설 총 7건의 사례 중 6건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으며, 폐점 사례 역시 70%가량이 모두 수도권 내에 위치한 점포들이었다. 특히, 당해 연도에는 대형마트들의 폐점 사례가 눈에 띄었는데, 순 공급 건수가 역대 최저치인 -10건을 기록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ovid-19에 대응하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은 작년 내내 계속되었다.
롯데쇼핑은 대형 판매시설 13개 지점을 폐점하고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실적 개선에 나섰고, 신세계 이마트의 경우 기존 출점 계획을 개편하여 소수 출점 전략을 꾀했다. 유통업체들은 매장 리뉴얼을 진행하며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을 극대화한 체험 점포를 활성화하는 등 체류시간을 늘리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2021년 1분기에는 보복소비∙명품소비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등 국내 백화점들의 1분기 매출이 반짝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2021년 2월 개점한 여의도 더현대서울의 경우 개점 후 3월까지의 매출액은 목표치의 170%를 달성한 1,100여 억원으로 흥행세를 보였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언택트 소비문화의 빠른 정착을 위해 온라인 시장을 개척하며 쿠팡, 마켓컬리 등 기존 온라인 강세 유통업체와의 경쟁까지 벌이며 생존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백신 접종률의 증가와 전 세계적인 방역 완화의 조짐으로 향후 리테일 시장이 다시 살아날지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나, 2분기 후반부터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 등으로 확진자가 또다시 늘어나면서 방역의 고삐가 다시 조여지고 있는 상황이라 시장의 회복 시점은 아직 미지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