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교육청 학교시설단 김광수 단장이 11일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학교운동장 우레탄 트랙 교체에 총 42억4천400만원 중 예비비 13억6천900만원을 투입, 이달 말부터 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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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설비를 교체하는데 막대한 예산이 필요해 울산지역 학교 운동장에 설치한 우레탄 트랙이 `혈세 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울산시교육청은 트랙을 교체하는데 소요되는 전체 비용 42억4천400만원 가운데 13억6천900만원을 우선 예비비로 충당, 이달 말부터 공사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우레탄 트랙 교체대상 학교는 76곳이다. 이중 하자보수 요청 중인 19곳을 제외한 57곳에 대해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교체한다. 시교육청은 이달 말부터 우선 유해물질 기준치를 초과한 우레탄 트랙 76개교 중 14개교 운동장 트랙을 마사토로 전환하기로 했다.
마사토로 전환되는 학교는 양사초ㆍ동평초ㆍ양지초ㆍ남목초ㆍ학성여중ㆍ중앙여고ㆍ애니원고ㆍ울산여고ㆍ울산여상ㆍ성광여고ㆍ학성여고ㆍ울산기술공고ㆍ미용예술고ㆍ태연학교 등 14개교다. 나머지 62개교는 문제가 된 우레탄 트랙을 친환경 우레탄 트랙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학교 운동장이 인조잔디와 함께 조성된 43곳의 우레탄트랙은 9월말까지 우레탄부터 먼저 철거하고 예산을 확보한 뒤 친환경 우레탄트랙으로 재설치 할 계획이다. 한편 하자보수 요청 중인 19개 학교 중 언양초는 지난 3일 우레탄 철거를 완료했다.
나머지 학교는 현재 교육부에서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프탈레이트 가소제 등의 유해물질에 대한 새로운 KS 기준을 마련 중에 있어, 기준이 마련되면 하자보수를 조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시공업체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수천억원을 들여 학교 운동장에 유해성 기준치를 초과하는 우레탄 트랙을 깔아놓고 중금속 성분이 검출되자 다시 트랙을 전면교체하기 위해 수십억원의 혈세를 투입해야 하는 상황에 학부모들의 시선이 고울 리 없다. 우레탄 트랙 조성 당시 정부가 안전성 검사 등 충분한 절차를 거쳐 정책을 추진했다면 이중으로 지출된 예산 낭비를 막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조기에 해소시키고, 학생들의 체육과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예비비를 우선 투입하게 되었다"며 "철거 작업 등은 학생안전 확보를 위하여 가급적 방과 후나 주말에 실시할 예정이며 조속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입력: 2016/08/11 [18:51] 최종편집: ⓒ 광역매일 http://www.kyilbo.com/sub_read.html?uid=182759§ion=sc30§ion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