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각/구도] 첫눈에 반하다. -25

[팅팅볼]

From. 은강이쁜이.

Frome. 너만바라기광이쁜이.

From. 아츠카미이쁜이

From. 이쁜비스트이쁜이

From. 뭐더라이쁜이.

첫눈에 반하다. -25
by.팅팅볼




















요리가 준비되기 전에 모여 앉은 심사위원들에게 레스토랑을 대표하는 홀 담당이 한 번씩 찾아갔고 필요한 질문들을 했다. 혹 문제가 될 만한 일은 있는지, 피해야하는 재료가 있는지 따위를 물었다.

동운은 물 잔에 물을 채우며 심사위원들을 하나하나 훑었다. 어떻게 섭외 했는지 모르겠지만 유럽에서 알아준다는 평론가 ‘데이비드 블레어’가 늠름하게 앉아 있었다. 블레어는 비스트로에 고객으로 들른 적이 있던 남자였다. 그의 비스트로 체험기는 호평의 호평을 이루는 글로 작년 예약을 폭주하게 만든 장본인이었다. 그 옆으론 한국의 ‘셰프셰프’ 편집장 ‘윤무선’과 떠오르는 샛별 평론가 ‘이민’ 요즘 영향력이 어마어마하다는 파워블로거 ‘안치향’까지 앉아 있었다. 지금 동운이 가장 신경쓰고 있는 사람은 단아하게 머리를 묶은 ‘윈디 캐슬렛’이었다.

그녀는 조금 고리타분한 구석이 있었다. 특이나 먹는 것에는 유독 까다롭게 구는 덕에 생긴 별명은 단아한 혹평가였다. 시작부터 주재료가 연어뿐인 비스트로에 딴죽을 건 그녀는 흐르는 시간을 지루해 하고 있었다.

마지막 심사위원 자리엔 느지막이 들어온 강한결이 삐딱하게 앉았다. 동운은 강한결의 물 잔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비스트로 자리에 앉아있던 기광을 쳐다봤다. 기광은 어이가 없어 눈이 뒤집힐 지경이었다. 쟤가 저길 왜 앉는 건데? 눈빛으로 다그치는 기광의 목소리가 귀에까지 들리는 것 같으면 동운은 여유롭게 마저 물 잔을 채웠다. 강한결은 비릿하게 비웃었다. 동운이 어떻게 나오나 지켜볼 심산이었다. 하지만 곧 인자한 미소까지 곁들이며 바라보는 동운의 얼굴에 마른 입맛을 다셨다.

동운이 막 자리로 돌아오자 기광은 기다렸다는 듯이 따져 물었다. 복화술이나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멀리서 보기엔 그저 상의 하는 정도로만 보였다.



“저 새끼가 여길 왜 와?”
“글쎄요. 여기도 뒤가 구린가?”
“이거 시작해 봐야 뻔하잖아!”
“우리 시작은 뻔하지 않은데요? 어때요?”
“장난 칠 상황이라고 보냐? 그건 나중에 얘기하고, 이러니까 현승이 혈압이 매일 올라가는 거야.”
“나중에요? 언제요? 저 지금 시간 많아요.”
“지금... 그래, 그럼 정성을 보여 보든가.”
“정성이라면 매시간 드리고 있는데, 더 드리라고 말하면 당장 호텔 방이라도 잡을까요? 여기 펜트하우스가 제일 좋다고 명성이 자자하죠.”
“이 일을 잘 해결하면 생각 해 볼 수도 있고.”
“정말요?”
“우리가 1등 안 하면 국물도 없어.”
“당연한 얘기 하지 말아요. 1등은 당연 우리 건데요? 이거 승낙하기 부끄러워 돌려 말하는 거죠?”



기광은 혀끝까지 올라온 큰 소리를 삼키고 미소를 지었다. 장단만 맞춰주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오르는 구나. 제발 지금 상황에 집중하라고. 딴 짓거리 생각 말고. 동운은 기광의 말을 바로 흘려듣고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아이 신나라- 강한결의 존재 따위는 깡그리 무시한 채 룰루랄라 기광과 함께 할 생각에 한껏 업 된 모습이었다. 기광은 또 다시 동운에게 말려 헛소리를 지껄인 자신을 탓했다.




&




“셰프, 그럼 손님들이 모든 원하든 그대로 해 준다는 얘기에요?”
“그건 아니지. 나는 내가 만들고 싶은 요리를 만들어.”
“좀 전 얘기랑은 다른데..”
“내가 만들고 싶은 요리를 손님이 먹고 싶어 하는 요리로 만드는 거지.”
“으잉?”
“의견을 받는 건, 손님이 받아 드릴 수 없는 재료들이야. 못 먹는 요리를 내 놓을 수는 없잖아? 그 의외에 조리법과 재료들의 매치는 나의 권한이야. 전혀 맛을 느낄 수 없는 요리를 고집하는 손님을 이기는 건 내 일이고. 그 손님한테 인정받는 것 또한 내 의무지.”



요섭에게 말을 하면서도 현승은 아주 능숙한 손길로 연어를 손질했다. 뼈에서 살을 걷어 내고 잔가시를 제거하고 비늘을 제거해 자신이 원하는 크기로 자르기까지는 아주 짧은 시간이 걸렸다. 충분히 시간을 잡아먹었어야 할 연어가 눈 깜짝할 사이에 정리된 상황에 요섭은 생강을 다듬다 말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셰프는 알아 가면 알아갈수록 더 대단한 사람 같아요.

현승은 얇게 채친 양파를 바싹 튀겨 접시에 깔았다. 젤라틴으로 굳힌 간장 소스, 살코기와 지방이 적절이 섞인 부드러운 연어가 다 보이도록 얇게 썰린 오이로 감쌌다. 탱글탱글 신선한 연어의 살구 빛이 그대로 보여 먹음직스러웠다. 그 위엔 신선한 캐비아가 올려졌고 생강으로 맛을 낸 금빛 소스가 뿌려졌다. 동운의 몫으로 만들어 놓은 연어를 냉큼 집어 먹은 동운은 현승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달콤한 소스와 양파, 상큼한 오이와 부드러운 연어가 입안에서 녹아내렸다.

생 연어를 못 먹는다는 주문에 특별히 마련한 하나의 접시는 현승이 막 토치 라이터로 연어를 지지고 있었다. 얇게 채친 양파는 매운 맛을 제거하기 위에 찬 물에 담가두었고 그 덕에 아삭한 식감이 더 좋아졌다. 양파를 한 입 크기로 잡아 놓고 얇게 회 뜬 연어를 얻었다. 간장과 설탕으로 농도를 맞춘 소스를 뿌리고 마요네즈도 뿌렸다. 소스와 함께 지글지글 끓어 오른 연어를 집은 동운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 애피는 15분이요?”
“어. 곁들일 와인은 뭐야?”
“베란다 오다 피노누아 2001년산이요.”
“OK!”



어떤 식으로 이 자리에 앉아 무슨 생각인 줄은 대충 알겠지만 안다고 이해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 기광은 느긋하게 앉아 자신의 서버를 받는 강한결의 얼굴을 한 대 치고 싶다 생각했다. 기광의 커프스에 긁힌 상처 위엔 핑크빛 밴드를 붙이고 앉은 뻔뻔한 모습은 꼴불견이었다.

기광은 또 커프스 생각이 떠오르자 입술을 앙 물었다. 그 커프스는 20번째 생일로 받았던 선물이었다. 심플하고 고급스럽게 빠져 회의나 기자회견 같은 사람을 상대할 때마다 부적처럼 착용했던 거였다. 물론 그때도 하고 있었고 그 덕에 한 짝을 잃어버렸다. 김비서와 회장을 돌고 청소부들과 관리인에게 부탁했지만 아직 소식은 없었다. 내 인생에 도움 되는 인간들은 언제 나타나는 거야?



“레드 와인은 육류에, 화이트와인은 해산물이라는 틀에 박혀 그 규칙을 고집하던 시절이 있었죠. 하지만 그 잣대가 틀렸다는 것쯤은 아실 거라고 믿어요. 음식과 와인의 마리아 주를 제대로 이해하시려면 여러 종류의 와인을 매치시켜야하죠. 베란다 오다 피노누아의 경우 당도가 은은하고 베리향이 생강 소스와 어울려 연어의 맛과 조화를 이룰 거예요.”



기광은 능숙한 손길로 와인을 서버 했다. 달콤한 베리향이 코끝에 닿았다 사라졌다. 와인 잔에 떨어지는 투명하고 붉은 와인은 매력적이다. 기광의 행동을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던 강한결은 기광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느끼하게 웃었다. 언제나 생각했지만 기광의 능력만큼은 인정해야 했다. 전혀 유명하지 않은 와인을 찾아내 빛을 내게 해주는 능력은 탁월하니까. 탐은 나지만 그만큼 무너졌으면 하는 인물이다. 내가 뛰어넘기엔 벽이 높지.


동운이 나가자마자 현승은 접시에 비트(붉은 빛이 나는 뿌리채소)를 졸인 소스를 접시 위에 칠했다. 붓으로 그림 그리 듯이 일자로 칠한 뒤 다이스(정육면체로 썬 모양)한 사과로 만든 살사 소스를 얹었다. 그리고 요섭에게 손짓했다. 요섭은 찜기에서 꺼내 식혀 놓은 롤을 가져왔다. 게살을 갈아 다진 피망을 넣고 청경채 잎에 말아 살짝 찜기에 쪄낸 롤이다. 청경채는 오래 익히면 무른내가 나기 때문에 현승은 요섭을 찜기 앞에 세워두었다. 시간에 딱 맞춰 꺼내 식히기까지 요섭은 막중한 책임을 안고 서 있었다. 현승은 롤을 반으로 갈라 접시 위에 올렸다. 토실토실한 게살에 윤기가 좌르르 흘러내렸다. 현승은 롤 위로 작은 리코타 치즈 조각을 올리고 요섭에게 말했다.



“이제 너는 준형이한테 붙어.”
“네!”



요섭은 지금 이 상황이 대회가 아니고 주방만 바뀐 비스트로 같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맡은 포지션에 맞춰 모두들 자연스러웠다. 늘 있던 일처럼 모든 상황에 대처하는 행동에 당혹감이란 것이 없었다. 어색함에 삐걱거리는 건 요섭 하나였고 당혹스러워하는 것도 요섭 하나였다. 요섭은 여유롭게 반죽 중인 두준을 슬쩍 보고 질끈 눈을 감았다.

동운이 들어 올 때쯤을 맞춰 현승은 리코타치즈 위에 차빌(식용 허브)을 올려 마무리했다. 차빌은 향이 잘 날아가기 때문에 항상 요리가 나가기 직전에 올린다. 완벽해. 현승은 흐뭇한 미소로 동운을 바라보며 물었다.



“뭐래?”
“뭘 물어요, 새삼스럽게. 어머- 저를 위한 특별한 요리인가요? 아님 대회라고 특별히 신경 쓴 건가요? 어쨌든 성의는 고맙네요.”
“그게 다야?”
“맛에 대해선 말 할 수 없으니까요. 표정은 완전 만족하는 표정이었어요. 기광이형 와인 선정도 끝내줬고요.”
“이거나 가지고 나가.”



본부대로 하죠. 동운은 나머지 접시를 들었다. 현승은 그제야 어깨를 주욱 피며 긴장했던 몸을 폈다. 일단 하나는 끝냈네, 요섭은 준형의 곁에 서서 익힌 감자를 으깬 후 리코타치즈를 넣어 반죽한 뇨키를 동그랗게 만들었다. 그리고 삶은 물에 넣어 표면에 떠올랐을 때 건져 얼음물에 담갔다. 치즈 때문에 뜨거운 물에 오래 두면 모양이 흐트러지기 때문에 살짝만 데쳐야 했다. 얼음물에 식힌 뇨키를 달궈진 프라이팬에 겉 표면을 익혔다.

준형은 양고기 특유의 잡내가 나지 않게 하기 위해 최대한 손질에 신경 썼다. 잘 손질된 Rack of lamb(허리부분의 뼈가 달린 양고기)을 달군 기름에 표면을 구어 육즙이 흘러내리는 걸 방지시켰다. 그리고 다진 양파와 머스터드 로즈마리를 섞은 양념을 발라 오븐에 넣고 익혀냈다.

현승은 잠시 준형의 동태를 살피다 주방을 빠져나왔다. 나름 긴장이 풀리고 나니까 화장실이 급한 참이었다. 현승은 급한 발걸음으로 복도를 지나 코너를 돌다 수상한 목소리에 슬쩍 뒤로 물러섰다. 대략 이런 목소리들의 꿍꿍이들을 알고 있었다. 절대 좋은 일들은 아닐 거다. 현승은 코너 사이로 고개를 내밀었다. 심사위원 석에 앉아 대접을 받고 있어야할 강한결이 한동주와 서있었다. 강한결을 모르는 현승은 한동주의 얼굴을 확인하고 인상을 찌푸렸다. 현승은 그대로 물러나 반대편으로 걸었다. 한동주와 엮이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컸다.

준형이 삶은 호박을 건져내 마늘, 파슬리, 생크림과 함께 믹서기에 넣었다. 위잉- 칼날이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현승이 다가와 섰다. 현승은 조금 뾰루퉁한 표정이었고 조금 어리벙한 표정이었다. 준형은 농도를 맞추기 위해 생크림을 더 넣어주며 요섭에게 그릇을 세팅하라 시켰다.



“있잖아.”
“응, 이거 맛 좀 봐.”
“좋아, 딱 부드러워. 근데 수상한 남자가 수상한 짓을 하면.”
“일이 생기지.”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다면.”
“물증을 찾으면 되지.”
“그러다 정말 별 일 아니면?”
“왜 그래? 요섭! 이거 그릇 온도 다시 체크해.”



요섭이 그릇의 온도를 확인하곤 곧장 낮은 온도로 맞춰 놓은 오븐에서 다른 그릇을 꺼냈다. 분주한 다른 사람과는 다르게 현승은 고개를 갸웃하며 자꾸만 떠오르는 한동주의 얼굴을 털어냈다. 설마. 그럴 리가.



“.......아니다.”
“싱겁기는.”



준형은 한번 피식 웃더니 믹서기에서 호박을 꺼냈다. 채에 거르고 고운입자가 된 호박 퓨레를 접시에 멋들어지게 깔았다. 요섭이 잘 구워 놓은 뇨키를 얹고 오븐에서 꺼낸 Rack of lamb의 뼈와 뼈 사이를 잘라냈다. 육즙이 촉촉하게 머물러 당장이라도 먹어주세요- 하는 상태였다. 그 위로 Rack of lamb을 구우며 생긴 양고기 즙을 이용해 만든 소스를 뿌렸다.


동운은 메인 접시를 내려놓았다. 어라? 이거 복불복이야? 어느 정도 수준은 맞춰주는 거 아닌가? 동운은 다른 서버가 치워가는 자연산 푸른 랍스터 껍질을 보고 고개를 입술을 모았다. 그 중에도 군더더기 하나 없는 행동으로 서버하는 동운의 모습에 감탄한 ‘윈디 캐슬렛’이 묘한 미소를 지었다. 잘생긴 동양인 청년은 막힘없는 영어로 전혀 의사소통에 불편함을 없게 했고 틈틈이 챙기는 센스는 탁월했다. 다른 레스토랑 서버가 오는 것보다 동운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도 인정했다. 까탈스러운 자신의 취향에 맞춰 나오는 요리도 그러했고 요리에 맞춘 와인까지 금상첨화, ‘윈디 캐슬렛’은 간만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있었다. 대회라는 것도 잊을 만큼.

준형의 요리가 서브되고 곧이어 기광이 따라 들어왔다. 기광이 준형의 요리에 맞춰 고른 와인은 ‘샹볼 뮈지니 프리미에 크뤼 2006’년산이었다. 브랑디 2대가 기광인 것처럼 샹볼 뮈지니 역시 4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와인이다. 지역 특유의 섬세하고 가녀린 향이 대표적이지만 순간적인 임팩트의 풍미는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샹볼 뮈지니의 많은 종류들 사이에서 준형의 요리와 어울리는 샹볼을 골라 오기까지 기광은 조금 상기 된 표정이기도 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와인이 아니고 호텔 측에서 제공하는 와인이라 코르크(마개)를 따기까지 긴장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기광은 능숙한 손길로 코르크를 열자마자 멈칫거렸다. 코를 갖다 대기도 전부터 셀 수 없는 수많은 향이 기광에게 전해졌기 때문이다. 화려하게 폭발해야 할 향이 한데 어우러져 무겁게 다가왔기에, 기광은 눈을 두어 번 깜빡였다. 기광은 눈길을 주목 시키고 싶지 않았다. 자신의 디켄딩은 어렸을 때부터 해오던 버릇 같은 자세라 딱히 신경을 쓰고 하지 않을 그런 것이 아니었다. 그저 조용히 어울리는 와인을 찾아 요리의 매력을 더 높이고만 싶었다. 이런 잔재주가 요리에 집중을 방해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웬만해선 안 할 생각이었는데, 어쩔 수가 없었다.

동운은 기광의 멈칫거리는 모습에 디켄더(와인과 공기를 접촉시켜 단숨에 숙성시킬 수 있는 도구)를 부탁했다. 기광의 생각이 훤히 보이는 듯 했다. 기광이 디켄딩하는 모습은 언제 봐도 신기하고 사람을 매료시키는 매력이 넘쳤다. 비스트로의 요리를 위해 한 걸음 물러섰던 것이 무용지물이 된 것 같아 걱정하는 모습이 보여 동운이 먼저 디켄더를 받아 건네주었다. 기광이 동운을 향해 살짝 웃었다. 고마워.



“와인은 좋네, 나쁘네라는 말로 단정 지을 수 있을 만큼 단순하지 않아요. 유명하다고해서 또한 유명하지 않다고 해서, 값에 따라 정해지는 게 아니죠. 때에 따라 깊이에 따라 와인은 팔색조 같이 변해요. 지금처럼.”



와인 병이 디켄더 입구에 닿기 무섭게 멀어지며 와인 병은 머리 위로 디켄더는 보다 아래로 내려갔다. 붉은 벨벳 같은 색의 와인이 떨어지며 명주실을 연상케 했다. 사진과 눈으로 직접 보는 것에 대한 차이. 그의 화려하고도 뛰어난 솜씨가 심사위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거품 한 점 생기지 않은 디켄더에서 잔으로 와인은 옮기며 기광은 말을 이었다.



“닫혀있는 와있을 열 때만큼 신나는 일도 없죠.”



처음과 달리 어느 샌가 하나의 힘찬 하모니를 이루며 폭발한 향이 뿌려졌다. 마치 밤하늘에 밝은 불꽃이 부셔진 것처럼 생기발랄한 샹볼 뮈지니의 임팩트가 원초적 감상을 불러 일으켰다. 기광은 만족스러운 심사위원들의 얼굴을 확인한 후 다시 눈을 접어 웃었다.


주재료를 정해주고 부재료는 원하는 대로 가져다준다는 규칙에 처음이 난감함이었다면 그 다음은 일사천리였다. 두준은 딱히 긴장할 만한 것도 딱히 걱정할 것도 그렇다고 딱히 신경을 써야 할 것도 없었다. 초콜릿과 아몬드. 이 얼마나 긴장감 떨어지는 재료인가. 초콜릿의 한계를 시험하라는 대회도 아니고. 부재료로 받은 박력분과 버터, 우유, 계란, 베이킹파우더를 계량하며 머리론 시간 분배를 하고 있었다.

두준이 정한 디저트는 비스켓 오브 쇼콜라. 프랑스 전통 스타일의 디저트였지만 두준이 살짝 레시피를 변형시킨 디저트였다. 표면을 바삭바삭하게 구운 비스켓에 스푼을 넣으면 달콤한 초콜릿이 흘러나온다. 둥글둥글 못생긴 비스켓 안을 채울 수 있는 것은 여러 가지 많았지만 딱 주워진 것은 초콜릿과 아몬드. 다시 두준은 숨을 가장한 한숨을 푹 내쉬었다.

두준은 표면을 구운 통 아몬드를 먹기 좋게 부시고 달콤하기만 한 초콜릿에 넣었다. 그리고 커피를 살짝 더해 씁쓸함까지 추가하면 달지 않은 쇼콜라가 완성 직전이었다. 부드러운 식감과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초콜릿을 위해 버터를 더하면 쇼콜라가 끝이 났다.

둥글둥글 못생긴 비스켓을 예쁘게 굽기 모드에 돌입한 두준이 이리저리 모양을 다듬었다. 원래대로라면 분주한 애피와 메인과 달리 더 바빴어야 했지만 단출한 재료가 준 여유로 두준은 녹이다 남은 초콜릿을 오독오독 씹었다.

각종 유명파티 중심에 두준의 케이크는 언제나 이슈를 불러왔다. 무심한 표정과 손짓으로 만들어낸 케이크는 섬세하고도 화려했다. 가끔씩 선보이는 생크림 공예가 지금 빛을 발휘하고 있었다. 색색깔이 섞인 생크림으로 초콜릿이 담긴 비스켓 옆에 한 잎 한 잎 꽃잎을 수놓았다. 바위 위에 아슬아슬 꽃 한 송이가 피인 것처럼.

후적후적 걸어온 동운이 양손을 넓게 펼치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와우! 언제 봐도 좋은 구경이에요.”
“Thanks.”
“다들 비스트로보다 열심인데요?”
“평소 재료에 반도 안 되는 덕이겠지.”
“원망같이 들리네요.”
“칭찬은 아니야.”
“왜 그러실까? 잔뜩 삐뚤어지셨네.”
“좋진 않아.”



두준은 고개를 돌려 정리중인 요섭을 보았고 시선을 느낀 요섭이 고개를 들어 눈이 마주쳤다. 진짜 원망은 여기 있네. 원망이 가득한 눈초리로 자신을 보는 요섭을 보며 두준은 추가분으로 만들어 놓은 접시를 눈빛으로 가리켰다.

요섭은 두준의 시선을 피했다. 그러지 않으려 해도 자꾸만 원망스런 눈빛이 만들어져 눈을 마주치고 싶지 않았는데 두준이 먼저 눈을 맞춰왔다. 두준은 평소처럼 자신에게 만들어진 디저트를 권하고 있었다. 이대로 모른 척 하기엔 눈이 정확히 마주쳤었다. 그래 도망치는 건 내 성미에 맞지 않아. 요섭은 두준이 내밀어 놓은 접시 앞에 섰다. 그리고 옆에서 먼저 맛을 보고 있는 동운에게 말했다.


“사장님, 밖에 분위기는 어때요?”
“요섭군, 고생이 많아요. 뭐 밖에 대세는 비스트로라고 보면 되요. 기광이 형이 디켄딩을 하는 순간 기울었던 마음이 확 넘어 왔다고 봐야죠.”
“디저트도 끝내주잖아요.”
“마무리까지 완벽한 비스트로.”
“얼른 가지고 나가.”
“네-”



동운이 마지막 접시까지 들고 나서면 요섭이 머뭇거렸다. 일단 아까 못되게 삐죽거린 건 사과해야겠어. 마음을 먹었는데 한번 엇나간 마음은 사과하기를 거부하고 있었다. 쭈뼛거리는 요섭이 디저트 스푼을 들고만 서있자 두준이 다른 스푼으로 비스켓을 푹 찍었다. 철철 흘러나오는 초콜릿을 보고 요섭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많이 안 달아.”
“아저씨가 만드는 건 달콤해요.”
“같은 말 아니야?”
“단건 말 그대로 달기만 한 거고 달콤한 건 맛있게 단거에요.”
“그러니까 좋은 말이지?”
“네.”



어색한 정적 사이로 요섭이 초콜릿이 묻은 비스켓 조각을 입에 넣었다. 오물오물 몇 번 씹다가 두준을 보며 씨익- 웃었다. 맛있어요 라는 뜻이었고 그걸 안 두준도 씨익- 미소 지었다. 이래서 아저씨가 점점 더 좋아지잖아요. 그래서 좋아지는 만큼 미워져요.

두준은 요섭이 안쓰럽다는 생각을 했다. 밝고 귀엽게 웃을 줄 아는 녀석이 어정쩡하게 웃으니까 그것이 다 자신의 탓 같아서 미안해졌다. 안쓰러운 머리통을 쓰다듬어 주고 싶어 하는 손바닥이 움찔거렸다. 두준은 주먹을 꼭 쥐었다. 조금만 견뎌보자.


두준의 마지막 접시까지 나가자 현승은 진이 다 빠진 표정을 했다. 내가 꼭 복수한다 손동운. 중얼거리는 입술을 준형이 손끝으로 꾸욱 눌렀다. 왜 그러냐는 눈을 하는 현승에게 준형이 조근조근 말했다.



“너무 기운 빼지마라.”
“내가 제명에 못 살 것 같아서. 일찍 죽으면 다 쟤 때문이야.”
“이것만 지나면 또 한가해지잖아. 다 끝났는데.”
“이럴 때 확실히 안 해두면 또 이럴걸.”
“걔는 그 맛에 사는데 뭐.”
“아아- 몰라- 피곤해.”



현승이 축 늘어지며 준형의 어깨쯤에 고개를 기댔다. 눈을 감자마자 잠이 막 쏟아졌다. 결과고 뭐고 모두 다 패스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비스트로의 명성이 걸린 문제라 참았다. 이 결과에 의해 얼마나 많은 기사들이 올라올지 알고 있었다. 준형이 개입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워낙 비스트로 소문이 자자하기 때문이기도 했다. 혹여나 일이 틀어져 원치 않을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만 아니라면 괜찮은 것 같기도 했다.




&




포도나무 한 그루에서 겨우 한잔 뽑아내는 천상의 와인, 샤토 디켐. 2009년산은 가벼운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꿀과 열대과일의 우아한 풍미가 초콜릿과 가장 어울리는 궁합을 자랑하는 와인이었다. 기광이 두준의 디저트와 함께 서버하며 비스트로는 레스티벌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기광이 잔뜩 긴장했던 폼을 풀며 동운에게 말을 붙였다. 동운은 심사위원들을 살피며 목소리를 낮췄다. 딱히 지금이 타이밍이라는 생각은 없었고 순간적으로 튀어나온 말이었다.



“뭔가 구린내가 나요.”
“뭐가?”
“그냥 촉이 그러네요.”
“네 촉이 뻔한데 잘 맞는 경향이 있긴 해, 근데 어디가?”
“두고 봐야 알 것 같아요.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는 그런 거요. 대게 그런 거 뒤 파보면 구린내가 진동을 하기 마련인데, 아니길 바라고 있어요.”
“찜찜하게.”
“에이. 걱정 말아요. 제가 누구에요? 손동운이잖아요.”



그래. 퍽이나. 퉁퉁한 입술 한 쪽 끝을 올린 기광이 코웃음을 쳤다. 동운은 그렇지 않냐는 듯 기광을 쳐다봤고 기광은 문득 그 모습이 귀엽다는 생각을 했다. 호선을 그리며 올라가는 입도 매력 있다는 생각을 하자 기광은 자신의 양 뺨을 내려치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다. 적당히 해야지! 애가 들이댄다고 너까지 후청이면 어떻게! 동운은 천진하게 빙긋 웃다가 새파랗게 질리는 기광의 얼굴을 보고 표정을 굳혔다.



“왜요? 어디 아파요?”
“말하지마.”
“왜요?”



그야 목소리까지 듣기 좋다고 생각하니까 그렇지! 차마 입밖으로 꺼내지 못한 말이 입속에서 윙윙 맴돌았다. 기광은 금세 울상을 지었다. 망했어.



“참. 우리 1등할 줄 알고 펜트하우스 예약해 놨어요. 기대해요.”



망했어. 나는 망했다고. 기광은 동운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살며시 올려준 뒤 마른세수를 했다. 꼼짝없이 동운의 페이스에 말린 걸 인정하는 동시에 어떻게 빠져나와야 할까 새로운 생각을 하느라 머리에 두통이 밀려오는 것 같았다.

동운이 마지막 접시를 걷어오며 꽤나 흡족한 미소를 지었고 그 미소는 곧 의기양양한 미소가 되었다. 뻔한 결과를 생각하며 기광에게 찡긋 윙크를 날렸다. 이제 결과를 기다리면 됐고, 그 동안 인터뷰를 하기 위해 도사리고 있는 기자들만 상대하면 됐다. 기자들 구슬리는 일이야 식은 죽 먹기보다 쉬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동운에겐 정말로 레스티벌이 끝이 났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싱글벙글 만연 미소를 질질 흘리고 있는 동운을 보며 현승은 고깝다는 생각을 했다. 못된 생각인 건 알았지만 동운은 심히 기분이 좋아 보였고 그것이 곧 얄미워 보였다. 다들 피곤에 지친 기색이 역력한 가운데 혼자만 신이 나서 더 그래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도대체 뭐가 그렇게 좋은 거야?”
“역시 세상은 공평해요. 베푼 만큼 돌아온다니까요?”
“뭐래.”
“형도 마음씨를 곱게 쓰도록 하는 게 좋겠어요.”
“얘 드디어 맛이 간 것 같아.”



어찌 됐든 내 알 바는 아닌데, 나에게 피해가 오면 내 알 바가 되는 거지. 도대체 얘는 어떻게 되먹은 인간이지? 현승은 뺨을 문지르며 고개를 저었다. 역시나 현승을 제외한 모두가 싱글벙글인 동운에게 시선을 떼고 있었다.

기자들은 앞 다투어 플래시를 터뜨려댔고 질문들 하기 위해 쉴 새 없이 손을 올렸다. 요섭은 그 모습이 우스꽝스럽다고 여겼다. 언제 어디든 문제가 생기면 득달같이 달려드는 하이에나 같아. 경영권 양도 때만 해도 징글징글했던 기억이 있었다. 특히나 눈이 부시도록 터지는 플래시가 영 못마땅했다. 동운이 가장 앞에 있는 한명을 찍었고 기자는 기다렸다는 듯 입을 열었다.



“최근 한국에서 가장 예약하기 힘든 레스토랑 중 하나가 바로 비스트로라는데,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저희 말고도 또 있다는 얘긴가요? 그럴 수가 있나요? 아무튼 제가 최대한 배려 깊게 받고 있지만 6개월 후 까지 예약이 꽉 찬 상태라서요. 아마 비결은 심사위원들이 가장 잘 아실테죠. 저희 비스트로가 왜 최고인지요. 자 다음 분.”
“비스트로를 찾는 사람 중 60%는 외국에서 찾아오시는 손님으로 유명인사들도 꽤 많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홀 매니저가 7개국어를 한다는 기사도 있는데요.”
“일단 영어와, 일본어는 제가 가장 자신있는 부분이고요. 그 외에도 중국어와 불어, 독일어가 가장 자연스러워요. 워낙 외국어에 흥미를 두고 있어서요. 그리고 고객부분의 정보는 그닥 유출하고 싶지 않네요. 이름만 대면 알법한 분들이라고 알고 계시면 많이 알고 계신 겁니다. 그리고 다음 분.”
“윤두준씨는 아직도 외국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신데, 다시 돌아갈 계획이신 가요?”



그럴 리가. 입을 열러던 동운이 두준에게 시선을 돌렸다. 두준이 알겠다며 고개를 까딱였다.



“계획을 하며 살진 않습니다. 그것이 옳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 할 뿐이죠.”



두준의 대답에 눈을 치켜뜬 요섭이다. 안간다는 걸 알면서도 저렇게 무심히 말하는 두준이 원망스러웠다. 어쩌면 바람같은 사람이라는 보이드의 말에 공감하고 있었는지도. 요섭은 치켜떳던 눈썹을 내리고 얌전히 두 손을 모았다. 동운이 다음 기자를 지목했을 때 기자는 아주 큰소리로 준형을 향해 다그쳤다.



“스캔들은 그냥 그렇게 넘기시는 건가요?! 정확한 해명을 바랍니다! 용준형씨는 스타일푸드에서도 비스트로에 대한 얘기는 아끼시는데 이유를 듣고 싶습니다!”
“비스트로에 대한 질문만 받습니다. 제가 말을 아끼는 이유는 저 혼자만의 레스토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비스트로가 용준형의 비스트로로 불리고 싶지 않아서요. 다음 분이요.”
“비스트로는 많은 미디어의 홍보를 제약하고 있는데, 그것도 일종의 마케팅인가요?”



이번엔 현승이 먼저 치고 나왔다. 비스트로가 사진 촬영이다 많은 인터뷰들을 거절하고 있는 이유의 대부분은 현승의 고집때문이었다. 물 흐르듯이 베껴가는 한국의 시스템이 못마땅한 것이 일 순위였고 나머지는 또 다른 이유였다. 가장 큰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했고.



“일종의 마케팅일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생각을 달라요. 손님들은 한상 센세이셔널한 것만 바라는 경향이 있어요. 매일 미디어와 인터넷을 통해 쏟아져 나오는 정보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몰고 가려는 때가 많고, 그걸로 좌지우지되는 상황이 오니까요. 나아가 그런 상황은 앞날이 유망한 새싹들을 밟아버리는 실수를 하기도 해요. 저의 비스트로는 앞으로의 생각을 바꾸기 위한 선구주자쯤 되겠네요.”
“이번 브랑디 와인 레이블의 주인이 장현승씨 맞습니까?”
“아... 그건...”



현승이 획하고 기광을 향해 고개를 돌리자 기광은 동운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알아서 척척하는 셰프들을 흥미진진하게 바라보던 동운이 손바닥을 들었다.



“그만 받도록 하죠. 요리에 대한 질문보다 가쉽에 대한 질문이 더 많네요.”



동운은 미련 없이 마이크를 껐다. 기자들의 웅성웅성 거리는 소리가 커졌고 다들 대기실로 들어서며 남은 시간을 체크했다. 결과 발표까지 20분. 짧지 않은 시간이 남았고 다들 조금씩 상기된 얼굴이었다. 역시나 싱글벙글한 동운의 얼굴을 제외하고.




&




흩어졌던 인원들이 메인 홀에 모이고 진행자와 함께 심사위원들이 무대 위로 올라왔다. 가장 많은 관심 속에서 치열한 경쟁 때문에 곤란한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고 설명하는 진행자 뒤로 강한결이 삐딱하게 서서 정확히 기광을 보고 있었고, 그 시선은 되로 동운이 받았다. 동운은 여전히 한쪽 구석이 찝찝한 것에 분명 강한결이 개입되 있을 거라 생각하며 어서 상황이 진행되기를 바랬다.

심사위원들에게 봉투를 전해 받은 진행자가 긴장이 된다며 마른 입술을 축였고 곧 그의 손에 의해 봉투가 열렸다. 마이크를 통해 흘러나오는 진행자의 목소리가 조금 떨리는 듯도 했다.



“제 5회 레스토랑 페스티벌의 우승팀은! S그룹에 스카이 라운지입니다!”

From. 윤화이쁜이

- 늦어서 죄송합니다.

변명을 하고 싶지 않았는데..

일이 그렇게 만드네요ㅠㅠ

회사는 개인적인 사정을 봐주지 않더라구요.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눈하임돠.

귀엽게 봐주세요.

이쁜이들 늦어서 죄송해요!

일주일에 한번 지키려고 노력하겠슴다!

-

[병란]

진짜 대바규ㅠㅠㅠ이거 기다리느랴 목 빠질뻔 햇읍니다!!!ㅠㅠ 역시!! 팅팅볼님이 짱!!!!!ㅠ 헐,,,,이런반전이 잇을줄은...ㅠㅠㅠ다음편 기대할게요!!

[병란]

어?! 제가....1등이네여ㅠㅠ 팅팅볼님 첫눈에 반하다 제가 늦게 부터 봐서 댓글을 올릴까 말다 하다가 본의아니게 눈팅....을 하게되었습니다..ㅠㅠ정말 죄송해요ㅠㅠ

[깔깔 마녀]

아니! 어떻게 비스트로가 우승을 못할수가 있죠?? 그것도 그럴게 훌륭한 요리를 선보이고?? 확실히 이건 뭔가 뒤가 구리네요. 아까 둘이 만난걸 보면 확실해요!!! 이건 음모가 있어요!!

[모카사랑]

에이 이정도 늦은거야 애교지요 ? 하지만 작가님의 글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사실입니다. ^^ 오늘은 평소보다 요리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서 아주 아주 우와 우와 이러면서 보았답니다. 어떻게 요리들에 대해서 잘 아시는지 ! 그리고 사이사이에 미묘한 인물들 간의 흐름도 적절히 배분되있다 보니 더 좋았답니다 >< 요리 관련 공부를 따로 하시는 건지... 대단하세요. 우승을 못한 것은 뭔가 이상한데 다음편을 기다려보겠습니다. ! 잘보고 갑니다 ^^

[로즈마리]

작가님 완전 많이 기다렸어요ㅠㅠㅠㅠㅠㅠ 근데 레스티벌 우승팀이.....뭐죠???ㅜㅜㅜㅜㅜㅜㅜㅜㅜ아 역시 구린내가 났어ㅠㅠㅠ1등을 해야 비스트로도 좋고...동운이한테도 좋고....더불어 기광이한테도좋은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잇 또 다음편을 기다려야겠어요ㅜㅜㅜㅜ작가님 힘내세요!!완전 재밌어요

[아츠카미]

허허허,레스티벌에 말이 더필요한가요?그냥 대박이죠^^...ㅋㅋㅋㅋ그냥대박도 아니죠 완전 대박!허허허,역시 강한결의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따니까요..구린내가 나더라..흐흐흐,역시 레스티벌은 그래도 대박인것 같아요.평소보다 다르게 애들이 만드는 음식의 가치가 엄청 날뛰니까요.게다가 만드는 과정도 장난아니야.역시 팅볼님+_+...!기대치를 훨배넘었다니까요..진짜 팅볼님은 대박이야!허허허,그런데 동운이의 직감은 대박이네요.이제 그 구린내의 진상을 밝히러 돌아다니겠지요..어음..팅볼님이나 동운이나 쓸때 없는데 힘빼는건 아닌가 싶기도하네요--어휴,그런데 레스티벌도 이럴줄은 몰랏어요.저는좀 다를줄알았는데..괜히 애들 기분만

[아츠카미]

구리게 변할것 같잖아요!그리고 동운이가 펜트하우스까지..ㅠㅠㅠㅠ..이제 기광이 다넘어왔는데..우승안하면 펜트하우스 취소돼요?아,이럴순 없어,이놈의 레스티벌..역시 이런건 하면 안되는거였죠ㅠㅠㅠ...괜히 괜히ㅠㅠㅠ!!에이에이!!!그리고 진짜 S그룹 스카이라운지면 저는 저말 이해가 안됀다니까요..ㅠㅠㅠㅠ진짜 한동주 이자식은 피를 말려버렸어야해요.정말 애가 기어오를만큼 올랐으면서 더기어오를수가 있습니까 어째..정말 개념도 생각도 밥말아 먹은자식,돈이면 다지!아아아아아!그래도 즐거웠습니다.운광이들도 더 가까워졌고 두요들도 변화가 보이니까요.흐흐흐,그리고 팅볼님의 돋보이는 요리이야기들과 팅볼님의 엄청난 문체실력

[아츠카미]

이 보입니다^0^!!!흐흐흐,제마음정도야 이정도면 되겠죠?허허허,쓰시느라 수고하셨어요.무엇보다 힘든 레스티벌이 이제 지나갔지만..그런데 산넘어 산이라더니..ㅠㅜ이제 이다음은 어떻게 푸실겁니까...자꾸 저 기대하게 만드실래요?기대하게 만드셧으니까 기대하고 있을거예욬ㅋㅋㅋㅋ..ㅋㅋㅋㅋ흐흐흐!그럼 수고하셨습니다.어차피 뭐 레스티벌일이야 곧 풀릴거니까요.동운이라면 구린내가 나더라도 자존심을 위해서 파헤칠것 같은 남자니까요^^!그치요?ㅋㅋㅋㅋ그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저는 조금 늦어도 되는데 너무늦으시면 안댑니다-_-+!!흐흐,그럼 쓰시느라 완전 완전 완전 대박 수고하셨어요!!

[포도송이]

늦으실것같다고 하셨는데!빨리오셨네요!감사합니다ㅜㅜ그것보다!말도안되요!왜!비스트로가 1위가 아닌거죠??이건 음모에요!음...다음편이 너무 궁금합니다!다음편도 기다리겠습니다~

[되아지]

오랜만이에요 팅팅볼님!! 윽 우선..... 결과가 왜 저렇죠???ㅠㅠ 역시 한동주와 강한결이 짜고 무슨 일을 벌인것 같긴 한데요.. 이렇게 1등이 바뀔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ㅠㅠ 현승이와 동운이가 낌새를 느꼈으니 다음에는 저들의 뒤를 캐내겠죠? 너무 분해요!!! 근데 그것보다 동운이가 사람들에게 엄청 까일듯 하네요ㅋㅋㅋ특히 현승이한테?ㅋㅋㅋㅋ 현승이는 그냥 괜히 동운이가 미운것 같아보여요ㅋㅋㅋㅋ뭐랄까 동운이의 행복은 현승이의 불행??ㅋㅋㅋ이런 느낌이에요ㅋㅋ아마 동운이가 기뻐하는 일은 대게 현승이에게는 엄청난 사고이기 때문이겠죠..?ㅋㅋㅋㅋ주란이들은 아무런 탈이 없고, 운광이들은 기광이가 점점 빠져들고 있어요!!!!

[되아지]

우리모두 어서 축배를...!!ㅋㅋㅋㅋㅋ 1등해서 팬트하우스 가야되는데 지금!!!!!!!누가 우리 운광을 방해하는거야!!!!!!!ㅠㅠ 어서 빨리 한동주와 강한결을 무너뜨리고 팬트하우스로 고고고고고고고 하란말이야!!ㅋㅋㅋㅋ아 근데 기광이 진짜 귀여워 죽겠네요ㅠㅠ 그냥 좋으면 좋다 동운이처럼 편하게 생각하면 되는데... 음.. 기광이의 표정변화에 빵터졌네요ㅋㅋㅋㅋㅋ 요섭이는 두준이와ㅠㅠ.......흑 잘될거야... 요섭아 힘내. 요섭이가 선이라도 보면 좋겠어요... 그럼 두준이가 알려나?ㅋㅋㅋ 에이 윤두준 나쁜아이.. ㅠㅠ 저 레스티벌의 여파가 정말 궁금하네요.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콩닥콩닥]

아오아오.. 뭔가 있을것같아요 강한결이랑 한동주.. 역시 못댄것들은 못댄거끼리 노나봐요 ㅠㅠ 에이 뭔가요 왜 비스트로가 우승이 아닌가요!!! ㅡㅡ에라이 요섭이랑 두준이는 어찌 될까요 얼른 두준이가 그 마음을 딱 알아채야할텐데 현승이는 벌써 눈치를 챈거같죠? 하여튼 나쁜놈들이 그렇죠 뭐 ㅠㅠ .. 작가님 다음편 기대할게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ㅎㅎ 언능 언능 다음편에서 뵈요!!!

[기별]

수상한 놈들이 수상하게 쑥덕거려서 결국 뒤가 구린 일이 벌어졌네요. S그룹은 한동주네 호텔이니... 한동주는 이제 기광이와의 펜트하우스를 노리던 동운이도 적으로 돌렸군요. 드디어 기광이도 넘어왔는데 황금같은 펜트하우스가 날아가다니 ㅎㅎㅎ 물론 기광이로서는 동운이한테서 어떻게 빠져나올지 고민 안해도 되니 도움이 되긴 됐네요 ㅎㅎㅎ 단아한 혹평가께서 비스트로에 굉장히 만족하셨는데 심사위원들이 저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도 궁금하네요 ㅎㅎ

[가루비]

-_-... 이렇게 비스트로를 대놓고 건드리다니 대단한데. 내 펜트하우스는(?!!!!) 우리 기광이가 저렇게 귀여운데 지금 펜트 하우스앞에서 막아서는 너이새기들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엉엉. 정의의 이름으로 같은거 없고 펜트하우스 못간 손동운이 용서 안하리니. T_T... 진짜 한번 크게 당해바야지. 아직도 정신 못차리나봐요 나쁜놈들이. T_T... 얼른, 얼른다음편!! 허리허리업 ㅠ_ㅠ... 엉엉 팅팅볼님. 으응? ㅠ_ㅠ.. 스릉흔드으즈므니.♥ // 두준이가 조금만 더 버텨보자는 그 주먹 꽉... 에그 두준아. T__T... 우리 비스트로들 왜이렇게 사랑앞에 겁들을 내나요. ㅠ 잘 읽었습니다. :D 처단합시다. ㅠ_ㅠ!!!!

[두박]

이색기들을 그냥 -_- 그럼 우리 운광이들의 펜트하우스에서 벌어질 므흣므흣한 이야기는 뒤로 밀리는건가요? 꺄아아아아아아아 아니되요 내 당장 이 색기들을 잡아 족쳐야합니다! ㅠㅠㅠㅠㅠㅠ
팅팅볼님 늘 사랑하는거 알죠?ㅠㅠㅠㅠㅠ 기대하고 있으면 늘 기대이상을 해주시는 팅팅볼님ㅠㅠㅠ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으니까 천천히 여유있게 양껏 써서 오세요! 초조한 마음은 그만큼 좋은 글을 못 내주니까요! 그러니까 천천히 오셔도 되니까 지금처럼 좋은글로 와주세요!

[클레어XD]

안녕하세요 작가님!!! 그 두사람이 비스트로를 이렇게 건드나요? 동운이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줘야할듯하군요, 모두가 그 두사람을 씐나게 발라버리는....ㅎㅎ 작가님은 쓰시느라 고생했을텐데 저는 왜이렇게 좋을까요 좋습니다 으히히히 직장다니시는거죠? 직장다니시느라 많이 힘드실텐데 언제나 좋은 소설감싸합니다아^.^

[confession]

어흑 늦게 발견하고 왔네욯ㅎㅎ 저 상태로도 동운이 능글함은 변하지 않네요ㅎㅎㅎ 강한결이 있을때부터 뭔가이상하더니... 결국 강한결이랑 한동주랑 만나서 저렇게 되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 으허허헉ㅠㅠㅠㅠ손동운 니가 나설때다아아ㅋㅋㅋ 와 음식만드는거나 음식을 글로보다닛ㅠㅠㅠㅠㅠ 진짜 음식이 잇는거같아 오오호호호홍 저도 몰르게 환호성잌ㅋㅋㅋ 음식이 왜 상상이 가는거죸ㅋㅋㅋㅋ 꺄악 오늘 잘보고갑니다앗ㅎㅎ 다음편에서 뵈욧ㅎㅎ

[저달빛빛나네]

으악!진짜읽은건 오래됐는데 댓글은 이제야 남깁니다 ㅜㅜㅜ 요즘 바빠서 읽는것도 후딱 읽고 글 남길 시간이 없네요 ㅜㅜ 그래도 완전 레스티벌은 잘되는 걸로 보았는데 결과 소리에 조금은 인상이 찌푸려졌네요. 분명 이 망할 것들이(?) 술수를 써가지고 우리 비스트로가 상을 타지 못하게 만든게 확실하게 느껴지네요. 현승이가 본게 잘못 본게 아닌 것 같아요!!!당연히 이일은 쉽게 넘어가는 비스트로가 되지 않겠지요? 먼저 동운이 벌인 일에 신경써서 다한 현승이가 용납못할 것 같고 그 다음에 동운이 용납안하려나????????? 그다음은 기광이려나..... 여튼 이번 결과에는 무슨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팅팅볼님, 이렇게 작게 글을 남

[저달빛빛나네]

겨주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ㅜㅜ 사정상 오래 글을 남길 상황이 되지 못하네요, 예전처럼 커플에 대한 이야기를 줄줄 늘였을텐데 ㅜㅜ 그럴 사정이 되지 못해요 ㅜㅜ 그래도 잘되어가는 운광과 용현의 이야기는 봤는데, 여전히 냉담하기만한 두섭의 이야기만 조금 애가 타네요 ㅜㅜ 답답하게 구는 두준이가 미울 정도로 요섭이를 달래지 못하고 그저 조금만 참자는 생각이 저를 열불나게 하네요 ㅋㅋㅋ 어서 빨리 두섭이 이루어 졌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ㅋㅋ 그보다 비스트로의 우승이 어서빨리 나게 하였으면 좋겠네요, 분명 비스트로의 음식을 제대로 먹어준 윈디 케슬랫이 그들을 구원해줄거라고 믿습니다!!!! 그녀는 고리타분은 일에서

[저달빛빛나네]

분명 멋지게 해낼 역할이 있으니까여!! 이번편도 진짜 진짜 잘보았답니다!!!! 레스티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한 이유가 이거였군요, 진짜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다음편이 진짜 기대됩니다, 꼭 비스트로가 상을 거머질 날이 머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팅팅볼님, 작게 나마 글을 남겨서 죄송해요!!! 다음에는 더 성심성의껏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다음편도 완전 기대할게요~ㅎㅎㅎ 날씨가 점점 추으니 감기 조심하시구요~~

[오뽀]

흑빛으로물든레스티벌이 돼었네요ㅠㅠ 강한결과 한동주가 손을 잡은거겠죠? 어디 좀 모자란 애들끼리 들러붙었으니 볼만 하겠어요! 그나저나 동운군이 많이 아쉽겠네요....정말 손안까지 싹 들어 왔다 모래처럼 빠져나간 펜트하우스네요!!! 절대 한동주를 가만두지 말아 손동운아!!! 이번편도 재미있게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