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휴즈 (Tim Hughes) - "Here I am To Worship"

[은혜]

겸손함의 향기가 나는 예배인도자 팀 휴즈 (Tim Hughes)

▲ 팀 휴즈 (Tim Hughes)

오늘은 '빛 되신 주, 예수 나의 첫사랑 되시네'와 같은 찬양곡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예배인도자 팀 휴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팀 휴즈는 ‘빛 되신 주’로 CCM 최고의 영예인 도브상에 두 번이나(‘song of the year’ Inspirational-2002, Worship-2004)

선정되며, 2000년대 초반 모던 워십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영국의 CCM가수이자, 예배인도자, 목사입니다.

* 팀 휴즈의 대표곡 - 빛 되신 주(Here I am to Worship)를 감상하시면서 읽어보세요 :)

팀 휴즈의 성장과정

팀 휴즈는 어쩌면 정석적인(?!) 신앙의 성장과정을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국의 성공회 목사의 아들로서,

11살 때 우연치 않게 참여했던 여름 수련회에서 처음으로 주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경험하고,

찬양의 은사를 개발하여 청소년 사역에서 예배인도를 시작하게 되면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19세의 나이에 세계 3대 워십페스티벌인 소울 서바이버의 예배 인도자로 세워지게 됩니다.

▲세계 3대 컨퍼런스 영국의 소울 서바이버

사역의 무게를 감당하기엔 어려워보이는 어린나이에 찾아온 기회죠, 소울 서바이버의 

설립자 마이크 필라비치 목사는 팀 휴즈를 처음 보았을 때를 이렇게 회상합니다.

"내가 팀을 처음 보았을 때 그는 청년 예배를 인도하고 있었습니다.

그곳에 있는 동안 내 마음속에 무언인가 특별한 것이 느껴졌었고, 

그를 통해 참 예배자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작곡을 시작하게 된 계기 그리고 명곡의 탄생

소울 서바이버 사역을 진행하던 중 1년 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어린이 사역을 하고

예배를 인도하며 맷 레드먼, 딜리리어스, 빈야드등의 현대 워십 음악을 접하게 되면서

작곡을 시작하게 되는데 그 후 탄생한 곡이 바로 '빛 되신 주'입니다.

팀 휴즈는 자신이 작곡한 이 명곡을 자신이 없어서(?) 한동안 부르질 못했습니다.

과연 자신이 쓴 가사처럼 예배하고 있는가? 부를 자격은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었죠.

아마 이런 겸손함이 하나님이 어린 나이에 기회와 은사를 부어주셨던 이유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팀 휴즈의 자책 혹은 겸손은 소울 서바이버의 마이크 필라비치 목사의 격려와 조언을 통해 다듬어지고

'빛 되신 주 Here I am to worship'이라는 명곡은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이 곡은 팀 휴즈에게 CCM가수의 최고 영예인 도브상을 안겨주게 되죠,

후속곡을 위해 작곡에 열중할 만도 하지만, 팀 휴즈는 작곡을 할 때 억지로 곡을 짜내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영감을 주실때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리며, 예배하고 예배합니다.

그것이 팀 휴즈의 방식입니다.

팀 휴즈, 그가 말하는 경배의 본질, 그리고 삶

"경배는 노래나 음악에 관한 것이 아니다. 

경배는 온전히 예수님에 관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러 하게 하신 첫째 일은 그분을 보고,

그분과 시선을 맞추고, 그분의 위대함을 바라보는 것이다." 

(팀 휴즈의 열정의 예배자 中)

팀 휴즈는 가장 화려하지 않은 예배자 중 한 사람입니다.

그의 노래와 음악은 그의 삶처럼 화려하기보다는 작고, 소박합니다.

세계를 투어하는 화려한 예배인도자가 되기보다,

지역교회의 워십디렉터로서 차세대 예배인도자를 세우는 리더로 사역하며

자신이 속한 지역을 변화시키는 것을 비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워십센트럴 홈페이지 ( http://www.worshipcentral.org/ ) 

현재도 영국에서 워십 센트럴(Worship Central) 미니스트리를 통해 자신이 예배사역을 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차세대 리더들에게 무료 워십 스쿨과 훈련과정들을 통해 전하고 있습니다.

아마 교회에서 가장 화려하지 않은 사역이 있다면 아마 다음세대를 세우는 사역일 것입니다.

당장의 직접적인 결과가 나오기가 쉽지 않지만, 가장 손은 많이 가며, 스포트라이트는 가장 적게 받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하지 않으면 안되는 사역, 교회의 생명력을 만드는 사역이 바로 다음 세대를 세우는 일이라는 것을

영국의 기독교의 쇠퇴를 바라보았던 팀 휴즈는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 결과 팀 휴즈와 그의 친구들이 헌신으로 세워진 워십센트럴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사역이지만

벌써 600여개의 예배팀이 워십센트럴에서 훈련받고 그들이 섬겨야 할 예배의 자리로 돌아가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상업주의의 논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내의 컨퍼런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우리는?

국내 CCM계는 역대 최악의 상황을 마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차세대 리더는 적어지고, 기존의 아티스트들의 영향력은 줄어만가며,

많은 사람들이 모이던 집회의 모습도 이젠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어려움의 이유를 외부적 영향에서 찾곤 합니다.

맞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음악도 변했으며, 사람들도 변했습니다.

"내가 노래하듯이, 또 내가 얘기하듯이"

(한웅재 소원 中 )

하지만 그것보다 본질적인 문제는 우리 문화사역자들의 삶이 우리가 말하는 비전처럼

하나님을 경배한다는 노랫말처럼 살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이 시대의 교회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합니다.

"예수을 만나러 왔는데 예수가 없다."

오른손이 한 일을 왼 손이 알아야하는 교회,

예배자는 있는데 예배의 주인공은 없는 예배

지금의 한국교회, 아니 우리의 모습입니다.

"Here I am To Worship"

(예배하기 위해 당신 앞에 나왔습니다.)

팀 휴즈의 사역의 방향성과 그의 삶 앞에 우리의 현재를 비춰봅니다.

우리의 음악과 사역이 화려해지는 것보다 중요한 것,

바로 우리의 예배가 온전한 경배로 올려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국을 우리의 삶을 통해 따라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