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한 날씨에 습한 공기 때문에 숨이 턱턱 막히는 여름날. 샤워하고 나와 에어컨 틀어 놓고 수박을 쪼개먹으면서 보는 TV의 재미는 그 어떤 휴가보다 훨씬 즐겁다. 특히 올 여름같이 즐겁고 신나는 드라마들이 즐비한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큰 의미 없이 순전히 재미로 꼽아보는 올 여름 나를 행복하게 한 드라마 ★BEST 5!, 어떤 것들이 있을까.
★BEST 5! <쩐의 전쟁>
박인권 작가의 <쩐의 전쟁> 을 원작으로 드라마화 한 드라마 <쩐의 전쟁> 은 '사채' 라는 무거운 소재를 실감나게 그려내면서 시청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파리의 연인> 이 후, 브라운관에 오랜만에 복귀한 박신양이 '금나라' 로 분해 열연했고, 시청률면에서도 40%에 육박하며 화제와 이슈를 몰고다니기도 했다. 박신양 이외에도 마동포로 변신해 독한 캐릭터를 유감없이 창조해 낸 이원종 역시 찬사를 받을만한 배우다.
그러나 색다른 소재와 긴박감 넘치는 연출, 배우들의 호연에도 불구하고 대본상의 문제 때문에 작품성 면에서 큰 점수를 받지 못한 것은 대단히 아쉽다. 특히 <쩐의 전쟁> 마지막 회에서 금나라가 마동포의 손에 죽음을 당하는 쌩뚱맞은 결말은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기에 충분한 설정이었고, 원작자였던 박인권 역시 "이해가 되지 않는다." 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쩐의 전쟁> 이 방영 내내 끝까지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돈의 위대함" 이 아니라 "인간의 위대함" 이었다. 그러나 우연스러운 설정의 남발과 쌩뚱맞은 결론을 통해 정작 자신들이 끝까지 지키고자 했던 주제의식을 스스로 희석시켜 버린 것은 아닌가하는 씁쓸한 기분이 남는다. 돈의 가혹함과 현실의 비참함은 누구보다 우리 자신이 더 잘 알고 있다. 드라마가 드라마답게 끝나는 것이 때론 미덕일수도 있다.
★BEST 4! <한성별곡-正>
솔직히 닥본사는 못했고 호평을 들은 뒤에야 부랴부랴 찾아 본 작품이다. 신인배우들의 출연과 경쟁작이 막강했던지라 비록 시청률은 한자릿수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한성별곡> 의 의미를 반드시 시청률로만 책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한성별곡> 은 시청률을 뛰어 넘은 그 시도 자체만으로도 우리 드라마사에서 굉장히 신선한 작품으로 기억에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대부분 '사극' 이라고 하면 김재형 표 '정통사극' 이나, 이병훈 표 '민중사극', 또는 막대한 물량을 들인 퓨전 사극 등을 상상하고는 한다. 그러나 <한성별곡> 은 시청자들의 고정관념을 깨부수고 한 단계 더 진화한 형태로 미스터리 심리물이라는 묘한 장르를 사극과 결합시키는데 성공한 작품이다. 정조시대 라는 시대적 외피만을 둘렀을 뿐 <한성별곡> 의 구성은 오히려 현대 추리물에 가깝다. 그 구성의 치밀함과 소재의 참신성을 생각하면 소름이 돋을 정도.
8회라는 짧은 방영 기간 동안 촘촘한 구성으로 치열하게 짜여져 있는 <한성별곡> 의 스토리 라인은 충성도 높은 마니아들의 기대치를 한껏 충족시키며 보는 이로 하여금 신나고 즐겁게 TV 앞에 앉을 수 있도록 해줬다. 아, 이런 드라마 다시 한 번 봤으면 소원이 없겠다!
★BEST 3! <내 남자의 여자>
올해 방영됐던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올렸던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 는 '불륜' 과 '인생' 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밀도 있고 심도 깊게 들어간 작품이다. 당초 김희애와 하유미의 격투씬 등 다소 자극적인 장면들이 많아 논란이 일기도 하였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세 주인공의 치밀한 심리묘사를 통해 불륜 하나만을 집중적으로 조명함으로써 '불륜드라마' 가 아닌 '심리드라마' 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남기기도 했다.
88년 드라마 <모래성> 의 리메이크판으로 구성됐고, 김희애, 배종옥, 하유미 등 당대 최고의 중견 여배우들이 출연했기 때문에 구성이나 연기면에서도 나쁘지 않았다. 그렇기에 불륜 드라마임에도 보면서 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여름에 접어들면서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도 <내 남자의 여자> 를 볼 때만큼은 아무 생각 없이 즐겁게, 신나게, 때론 가슴 졸이면서 봤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이 드라마는 좋은 추억으로 남을듯하다.
★BEST 2! <커피프린스 1호점>
아! 이 달달하고 쌉싸름한 로맨틱 코미디! <커피프린스 1호점> 의 미덕은 바로 '로맨틱 코미디' 의 공식을 충실히 따라가고 있다는데 있다. 싸우고, 화해하고, 또 싸우고, 또 화해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결국에는 "잘 먹고 잘 살았답니다." 정도의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은 예전부터 <풀하우스><옥탑방 고양이><내 이름은 김삼순> 등에서 즐겨 사용하던 전략이고 <커피프린스 1호점> 역시 그러한 공식에서 크게 이탈하지 않는 모양새다.
대신 <커피프린스 1호점> 은 익숙한 전략에 색다른 구성을 더하면서 좀 더 드라마를 윤택하게 만들었다. '동성애 코드' 가 바로 그런 것으로 공유와 윤은혜가 서로를 알아가면서 느끼는 미묘한 감정의 틀을 잘 잡아놨기 때문에 이 정도 결과가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다. 또한 '젊음은 아무것도 심각하지 않다.' 는 신선하고 가벼운 주제의식도 마음에 든다. <커피프린스 1호점> 이 보여주는 젊음은 그 자체만으로도 윤택한 것으로 결코 무겁지 않다.
빠른 구성과 재기발랄한 대사, 달콤하고 은근한 에피소드들로 가득찬 <커피프린스 1호점> 이야말로 2007년 MBC가 시청자들에게 선사한 선물 보따리가 아닌가. 공유는 이 드라마 한편으로 전 세대 여성들의 지지를 고루 얻으며 단박에 스타의 반열에 올라섰고, 윤은혜 역시 <궁><포도밭..> 에 이어 3연타석 홈런을 때리며 명실공히 '흥행 퀸' 으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했다.
박원숙, 김창완, 김영옥, 김자옥 등 중견 배우들이 적은 분량에도 제 몫을 다해줬고 프린스 3인방의 활약도 꽤나 즐거웠다. 이제 막방 1회만을 남겨놓고 있는 이 드라마에게 미리 찬사의 박수를 보낸다. 짝짝짝!
★BEST 1! <경성 스캔들>
일제 강점기라고 불리는 시대. 그러나 그 어둠의 시대 속에서도 사람들은 꿋꿋이 살아갔고, 열렬한 사랑을 했고, 구슬픈 이별을 했다. 마치 선우완과 나여경, 이수현과 차송주처럼. 암울하고 어두웠던 시기에도 '사랑' 은 존재했다는 진리 아닌 진리를 설파하며 나를 찡하게 만든 <경성 스캔들> 의 미덕은 바로 유쾌함과 진지함의 조화에 있었다.
‘스캔들’ 이라는 단어의 어감처럼 <경성스캔들> 을 관통하는 일관된 주제는 가벼운 '사랑' 과 '연애' 다. "그대의 연인은 독립투사. 나의 그대는 변절자. 청춘은 언제나 봄. 조국은 아직도 겨울. 아! 해방된 조국에서 신나게 연애나 해봤으면!" 이라는 '거성송주' 의 -지라시도 외면한- 시는 어쩌면 <경성스캔들> 속 그들이 추구했던 '이상향' 이었을지도 모른다.
평범하게 살아가길 원했던 그들이 '식민지 조국' 이라는 시대에 부딪혔을 때 내는 파열음은 그들의 삶이 결코 평범하지만은 않음을 우회적으로 보여준다. 혁명과 투쟁이 난무했던 시기, 시대가 만들어 준 고통을 시대로 넘어야만 하는 그 비참한 상황 속에서도 그들은 웃음을 보이고 유머를 잃지 않는다. 불가항력의 고통 속에서도 담담히 삶을 받아들이는 그 사람들의 웃음이야 말로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
마냥 봄 같기만 한 청춘의 빛깔에 시대가 드리워 놓은 어두운 그림자에는 허무한 쓸쓸함과 지독한 그리움 대신에 '희망' 을 보고자 하는 그들의 선하디 선한 열망이 담겨져 있다. 이처럼 산뜻하고 발랄한 러브스토리로 시작한 <경성 스캔들> 은 그 과정 속에서 개인과 시대의 아픔을 녹여내며 새로운 시대극으로 발전했다.
기존의 시대극이 혁명과 투쟁으로 점철된 영웅의 이야기였다면 <경성 스캔들> 은 평범한 청춘들이 비범한 시대에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보여준 시대극 아닌 시대극이었다. 그 성장의 과정 속에는 영원한 청춘의 대명제인 ‘사랑’ 이 살아 숨 쉬고 있었으며 다양한 인물 군상들의 허영과 위선, 배신과 용서가 녹아들어가 있었다. 결국 <경성 스캔들> 이 끝내 보여주려고 했던 것은 그 사람들이 살았던 시대의 모습이 아니라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이었던 셈이다.
드라마작가 김수현의 말처럼 경성스캔들은 훌륭한 도전이었고, 멋진 드라마로 남을 것이다. 진정한 연기자로 발돋움 한 한고은의 열연도 기가 막혔고, 형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방황하는 젊은 남자 선우완을 실감나게 그려낸 강지환도 귀여웠고, '조마자' 로 오랜 기간 연기하며 깊은 눈망울을 보여준 한지민도 놀라웠으며, 냉철하고 차갑지만 속은 불같은 이수현을 연기한 류진 역시 만족스러웠다.
지라시 3인방, 사이코..아니, 사찌코 여사를 완벽히 소화한 중견배우 김혜옥씨에게도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 대본, 연출, 연기 그 어떤 것도 손색없이 잘 빠져서 보는 내내 나를 즐겁게 하고, 보는 내내 나를 찡하게 만들었던 그들의 청춘 스케치 <경성 스캔들>.....이 드라마의 존재에 그저 감사, 또 감사할 뿐이다.
경스~!!!!!!!!!!!!!!
한성별곡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경성~~~~~~~~~~~~~~~~~~~~~~~!!!!!!!!!!!!!!!!!!!! 아 진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근데 진심 묻고싶은데요... 승복님 글 주제중에 드라마관련 글이 나위톡방에 어울리는 글인가요? 예전부터 쭉 봐왔지만 드라마관련된 글은 승복님만 올리시네요... 뭐 글을 잘 쓰시는건 알고 내용도 알차서 좋은데 그걸로 올라와야한다면 이유가 좀 웃긴것 같아서요...;
3333..님글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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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느 글이든 안그러겠냐만은 이건 승복님의 주관적인 생각이신것 같아서...... 저도 차라리 영상비평방이나 드라마방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네요.
가끔 그런 글들이 있죠.
강남엄마가 없다!!!!!!!!!!!! 강남엄마 최곤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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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스는 언제나오나했는데!!!!꺄 경스가 짱이에요
경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경스 ㅜㅜㅜㅜㅜㅜㅜ경스스스스스스 ㅜㅜㅜ
경스 경스 경스 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요즘은 커프랑 개늑시도 좋아요!!
ㅜㅜ경성스캔들 진짜 못잊을 작품!!1위보는데 아주 그냥 내가 소름이 끼쳐요..
경스~~~~~~~~~~~~~~~경스 정말완소 ㅠ
아 나 커프밖에 안봤네.................
내가본건 한성별곡뿐이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경스가 대박임.
경스얌!!!!!!!!!!!!!!!!!!! 내 이쁜 사랑아!!!!!!!!!!!!!!!!!!!!!!!!!!!!!!!
하얀거탑이 없다아아아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올여름`이라는 것에 집중하시면 됩니다.저도 거탑 꺄으~~~요즘 감독판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경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스와 한성이 있다는 것이 뿌듯..ㅠㅠ!!!!!!!!!!!!!!
개늑시가 1위가 아니라니...ㄱ-정말 최곤데...
한성별곡 경스!!
개늑시 ㅠㅠㅠㅠㅠㅠ
커프가 1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커프 한성별곡!
개와 늑대의 시간. 진짜 쩝니다.
한성별곡을 제외하고 다 봤는데 [고3입니다ㅠ.ㅠ] 수능 끝나면 한성별곡 꼭 봐야겠어요~
한성별곡!!!!!!!!!!!!!!!!!!!!!!!!!!!!!!!!!!!!!!!!!!!!!!!1
개늑시는 왜 없지ㅠㅠㅠ
경스!!!!!!!!!!!! 아 진짜 최고의 드라마ㅠ
경스!!!!! 정말 최고!! 근데 커프가 2위네... 차라리 2위에 개늑시를 넣어주시지ㅠㅠ
경성스캔들 정말 최고!!!!!!!!!!!!!!!!!!!!!!!!!!!!!!! 최고최고최고 진짜 말이 필요없어요
이중에 쩐의전쟁밖에 안봤다,,,것도 5위;;;;난 뭐본걸까..?
.....저도요..... ... 왠지..쓸쓸해지는;;;
경스 최고ㅠ0ㅠ 진짜 명품드라마에요ㅠ0ㅠㅠ0ㅠㅠ0ㅠㅠ0ㅠ0ㅠㅠ0ㅠ0ㅠ 저 다섯개 중에 끝까지 본건 경스 뿐ㅠ0ㅠㅠ0ㅠㅠ0ㅠ
경성스캔들 왜 시청률ㄹ이 이렇게안나왔는지ㅠㅠ휴
아 진짜 경성스캔들 내가 22년간 본드라마중 젤완성도높고 영화같은 드라마였다 완전안타깝다 ㅠㅠ 죽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경스는 잊지 못할 작품이었어요. 저는 경스하고 내남자의 여자를 봤는데!! 아 정말 시청률이 잘 나오진 않았지만 제가 올해 본 드라마에선 진짜 손에 꼽힐 작품임!!!!!!! ^-^ 아직도 안잊혀지네요. 선우완/나여경/차송주/이수현..ㅠㅠ 그리고 지라시 멤버들하고 사찌코 여사도.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