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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번에 질문 받겠다는 글을 올렸었는데, 많은 분들께서 쪽지로 합격 수기를 부탁하셨습니다. 부족하지만 한 분이라도 도움이 되시는 분이 있길 바라며 수기를 작성해보았습니다. 궁금하신 점은 댓글로 달아주세요. 확인하는 대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경기 0.14배수 현역 한방 합격 수기]
by.미닝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2018 경기도 초등 임용에 최종 합격한 미닝쌤입니다. 작년 이맘 때 여행에서 돌아와서 선배들 합격 수기를 보면서 ‘아 나도 이런 합격 수기를 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막막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제 위시리스트(?) 중 하나가 합격하면 꼭! 합격 수기를 올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위시리스트 중 하나를 이룰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부족하지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 2018 임용 성적
:가장 궁금해 하실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제 성적을 공개하겠습니다.
☀ 1차 : 교육과정 72점(80점 만점) + 논술 10.67 (20점 만점. 논술은 고득점은 아니네요 ㅜㅜ) = 82.67
☞초임공 카페에 올라온 예상 성적으로 1차 성적만으로는 약 160등 정도의 성적이었습니다.
2차 : 95.47 (100점 만점)
=최종 919명 모집 중 100등 초반대로 합격하였습니다. 예상 컷으로 약 0.14배수에 해당하는 등수입니다.
2. 공부 스타일
☀ Type:
①성실함, 노력으로 극복하는 스타일. 머리가 좋은 편은 아님. 반복하고 시간 투자를 많이해서 남들보다 조금 늦게 이해함.
②암기 잘함. 재밌거나 신기한 청킹을 많이 만듦. 그렇다고 완전 내신형 스타일 x.
③집중력 매우 딸림. 딴 생각 엄청 많이 함. 하지만 오래 앉아 있으려고 역시 노력함.
④걱정과 고민 많음. 원서 쓸 때 지역 고민으로 스트레스 엄청 받음.
⑤전형적인 장의존형. 즉 주위 사람이나 환경,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음.
⑥혼자 가만히 앉아서 공부하는 것 극도로 싫어함. 다른 사람과 떠들듯이 이야기 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체질.
⑦아침형 인간까지는 아니지만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을 크게 어려워하지 않는 스타일. 새벽에는 공부에 집중이 되지 않음. 7시간 이상 충분히 자려고 노력함.
⑧계획형. 계획이 틀어지는 것을 굉장히 싫어함.
이러한 저의 스타일을 바탕으로 제가 했던 스터디 종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주위 사람이나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았고 혼자서 우직하게 공부하는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에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스터디를 했습니다. 이제 스터디 종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3.스터디
①기상스터디 - 3~5월에 잠깐 춘파에서 타 교대 사람들 5명과 함께 기상스터디를 했습니다. 몇 시에 기상했고, 오늘 계획은 무엇인지 아침에 올렸습니다. 그리고 밤 11시까지 오늘 계획을 되돌아보는 식이었습니다. 초반부터 정말 열심히 하시는 분이 계셔서 자극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가면서 흐지부지 되고 스터디가 파토됐습니다. ㅜㅜ 그래서 저는 기상 스터디를 하면 자극 받는 데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크게 기상 시간이 빨라진다거나 그러진 않았기에 필수라고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②쪽지 시험 스터디: 4명이서 과목을 정해서 쪽지 시험 보는 스터디를 했습니다. 춘파에 있는 문제를 인쇄해서 빈칸을 채우는 식으로 시험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자기 공부 확인하는 용도였고 굳이 4명이 모여서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크게 도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어쨌든 억지로라도 복습을 하게 된다는 의의가 있었습니다. 이 스터디는 1명 친구가 중간에 나가서 3명이서만 9월 정도까지만 진행했습니다. 7월부터는 논술도 같이 했습니다. 최근 기출 7개년 치를 시간을 맞춰서 쓰고, 서로 돌려가면서 첨삭하고 읽어보는 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③짝 스터디 여러 개(약 5개 정도): 제 고득점 비법 중 하나는 바로 짝 스터디였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저는 굉장히 많은 짝 스터디를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막판인 9월~11월 초에 했던 전화스터디와 공부 스타일이 비슷한 친구와 했던 짝 스터디가 크게 도움이 됐습니다. 전화스터디는 밤 10시에 시작해서 친구와 함께 정해진 순서에 맞게 과목별 모형 단계, 교학방, 성취기준을 쫙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짝 스터디는 공부 스타일이 비슷한 친구와 함께 교육론, 총론, 각론을 빠르게 훑고 서로 문제를 내면서 확인하는 말터디 식으로 했습니다.
④밴드 스터디: 또 하나의 고득점 비법 중 하나는 바로 이 밴드 스터디였습니다. 이 역시 막판에 했는데, 5명이서 네이버 밴드를 하나 만들어서 과목별로 3문제씩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답은 댓글로 나중에 올렸고, 다른 사람이 올린 문제를 풀어서 시간 내에 올리고 지각하거나 올리지 않으면 누적해서 과자를 사는 식으로(ㅋㅋㅋㅋ) 진행하였습니다. 과자를 사지 않기 위해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제가 어느 부분이 약한지, 다른 사람은 어느 부분을 중요시 생각하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⑤(방학 때만 잠깐 했던) 타 교대 사람과의 오프라인 스터디: 저는 여름 방학 때만 잠깐 매주 일요일에 노량진에서 타 교대 사람들과 만나서 오프라인 스터디를 2개를 했는데 이 역시 자극 받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먼저 아침 10시~ 낮 1시까지는 타 교대 사람 2명과 함께 각자 만들어온 문제를 풀고, 논술을 쓰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1시~2시까지 밥을 먹고 2시~5시 까지는 재수생과 둘이서 말터디를 했습니다. 집에서 노량진까지 가기 귀찮을 때도 있었지만 노량진에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서울 나들이 한다는 생각으로 나름 재밌게 다녔던 것 같습니다. 이 두 개도 잠깐이지만 도움이 되었습니다.
⑥현직과 전화 스터디: 한 달 정도만 잠깐 현직 분과 전화스터디를 했었습니다. 현직 분이라서 현직에서의 어려움이나 고충도 가끔 들을 수 있었고, 왜 재시험을 보시려고 했는지 듣게 되면서 저는 무조건 한 번에 붙는다 라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교학방과 성취기준을 간단하게 외우고, 서로 질문에 답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4.월별 공부 방법
☀1~2월: 1,2월은 이제 인강이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이 때는 다들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어느 정도 공부해야할지 굉장히 막막한 시기인 게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저는 미국 여행을 약 2주 정도 갔다 와서 1월 5일에 돌아왔습니다. 여행은 재밌었지만 인강이 8개가 밀려있었습니다. 저는 계획이 틀어지거나 밀리는 것을 싫어하는 스타일이라 어차피 시차 적응도 안 되는 거 인강이나 듣자 하고 8개를 새벽까지 몰아들었습니다. 들으면서 복습은 전혀 하지 않았고 대신 필기만 열심히 했습니다. 이제 인강을 몰아들은 후에 다시 진도가 맞게 되자, 그제서야 복습을 했습니다. 여기서 복습이라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나선형 반복법”이었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①인강을 몇 개 들을지 정한다.
☞ 한 번에 몰아 듣는 게 편한 사람도 있을 수 있고, 꾸준히 듣는 게 편한 사람도 있을 겁니다. 저는 몰아듣는 것보다 나눠 듣는 게 뭔가 매일 공부한 것 같은 착각이 들어 마음이 편했기에 나눠들었습니다. 개인에 따라 취사선택하시면 됩니다.
②인강을 재생하기 전에 해당 분량에 해당하는 만큼 대략 읽어본다. ☞ 절.대. 꼼꼼히 읽으시면 안 됩니다. 이미 읽는 데에 시간을 많이 보내고 에너지를 소비해서 인강을 재생하기 싫어질 수 있습니다.(...) / 굵은 글씨, 대략적인 타이틀 위주로 크게 크게 읽으면서 ‘아 이런 내용을 오늘 수업하겠군.’ 이 정도로만 읽었습니다.
③인강을 듣는다. 이 때 필기는 나중에 봐도 어느 부분이 중요했고, 어떤 부분이 어떻게 기출 됐는지 알 수 있도록 최대한 자세하고 꼼꼼하게 한다. ☞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합니다. 필기를 대충 해놓으면 나중에 복습할 때 전혀 기억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필기는 꼼꼼하게, 어떤 부분이 몇 년도에 어떤 식으로 기출 되었는 지 까지 꼼꼼하게 적어놓습니다. 그러면 나중에 복습할 때 훨씬 수월합니다.
④인강을 들은 후 책을 바로 덮지 말고 오늘 수업한 부분을 꼼꼼히 읽는다. ☞ 이 때 꼼꼼히 읽습니다. 먼저 중요한 타이틀, 별표, 형광펜 또는 밑줄 친 부분 위주로 읽고 밑줄 치지 않은 부분도 대략 이러한 내용이 있다는 것만 읽습니다.
⑤다음 인강을 듣기 전 지난 시간에 배웠던 부분을 다시 한 번 읽고 위의 1번~4번 단계를 반복한다. ☞저는 임용고시 공부는 무한 반복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외워지려면 반복해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누적해서 복습하려고 했습니다.
이걸 어떻게 다하지 싶을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읽는 데에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다들 수능 또는 내신에서 1등급, 100점 맞으신 분들이니까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하기 싫은 날은 이렇게 하지 않은 날도 많습니다.
☀3~6월(+교생실습): 3월부터는 본격적으로 학기가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이 때 개강을 하고 나면 동기들에게 자극을 받아서 공부를 더 열심히 할 것 같지만 막상 학기 수업 듣느랴, 과제 하느랴 시간이 생각보다 없습니다. 따라서 효율적으로 공부하셔야 합니다. 즉, 학교 수업을 들을 때는 괜히 임고 공부한다고 뒷 자리 앉지 마시고 그냥 수업을 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수업 시간에 어차피 교수님께서 앞에서 수업 하고 계시는 데 다른 공부 하면 집중도 잘 안될 것 같고 말소리가 들려서 내용이 들어오지도 않을 것 같아 역발상으로 ‘수업 시간=공부 안하고 쉬는 시간’ 으로 생각했습니다. 핸드폰을 하기도 하고(교수님 죄송합니다...) 멍 때리기도 하고, 수업을 듣기도 하고 했습니다. 대신 개강하고도 인강은 밀리지 않고 꾸준히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까 언급했던 스터디들을 진행하면서 내용을 큰 틀 위주로 외워갔습니다. (하지만 계속 까먹었습니다. 당연한겁니다!) 그리고 체력을 위해 1월부터 꾸준히 운동도 했습니다. (헬스+요가+필라테스 했습니다. 운동 시간은 약 1시간 반 정도)
5월에는 이제 각론 인강이 나올 것입니다. 각론 인강이 시작되면 총론 내용을 까먹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각론 인강은 각론 인강대로 들으면서 앞서 말한 복습을 진행했고, 스터디, 그리고 총론 부분도 포함하여 문제를 내오도록 하는 스터디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4월 말 가정학습주간 때에 3박4일로 여행도 갔다 왔습니다. 졸업연주회를 준비하면서 운동, 다이어트에 대한 스트레스도 심했고 악기 연습을 하면서 뭔가 남들보다 뒤쳐진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도 될까 고민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행을 갔다온 건 신의 한수 였다고 생각합니다. 여행 다녀와서 오히려 집중도 잘 되고 엄마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와서 좋았습니다. 6월에는 한 달 동안 교생실습을 가게 됩니다. 저는 다행히 실습이 별로 빡세지 않은 학교를 갔고 지도안도 전문적 학습 공동체의 일환으로 공동지도안을 짰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간이 여유로워 인강을 들었습니다. 정말 인강만 듣고 복습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실습으로 피곤했습니다.) 실습이 빡세서 인강도 못 듣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에 따라 취사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때는 4명이서 하는 스터디 친구들이 다른 학교로 실습을 가서 정말 인강만 듣고 필기만 열심히 했습니다.
☀7~8월(여름방학) : 실습도 끝나고 방학이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이 때 공부 시간도 확 늘어나고 본격적으로 달리면서 외우기 시작해야합니다. 저는 먼저 학교에서 진행하는 특강을 모두 들었습니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특강이 크게 도움이 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실습을 갔다온 후로 나태해진 저에게 자극을 주고 막막함을 없애기 위해 들으려고 한 것이기 때문에 후회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맞는 공부 장소가 어디일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처음에는 집 앞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했습니다. 하지만 임용고시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서 크게 자극이 되지도 않았고 집이 가깝다보니 집에 와서 너무 오랜 시간을 놀다가 다시 가고 하는 것이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독서실은 잠이 잘 올 것 같고 저는 새벽에 집중력이 극도로 떨어지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했습니다. 도서관에서는 항상 저보다 일찍 와서 앉아 있는 친구들도 많았고 다른 친구들과 함께 밥을 먹으면서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통학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9시반~10사이에 책상에 앉고 밤 10시 정도에 집에 갔습니다. 나중에는 9시까지 무조건 앉으려고 했고(더 일찍 온 날도 있었음.) 버스가 끊기기 전에 가야했기 때문에 10시반~11시쯤 도서관에서 나왔습니다. 이 때부터 아까 말씀 드렸던 여러 개의 짝스터디와 노량진 오프라인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주말에는 이렇게 까진 하기 싫어서 ‘스터디=공부’ 라고 생각하면서 했습니다. 저는 7월부터 단권화를 만들기 시작했지만, 시험을 보는 직전까지 계속 수정하고 다시 엮고 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 쉬운 방식으로요. 이 때 저만의 원칙은, 절대 제가 만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손으로 일일이 다 정리하기에 이 시험의 시험 범위는 너무나도 많다고 느껴서 춘파에 좋은 자료를 찾아서 인쇄하고 링으로 엮어서 단권화했습니다. 그리고 백쌤의 단권화 인강을 신청해서 들었습니다. 하지만 양이 너무 많아서 중간에 듣다가 포기했습니다 ㅜㅜ
☀9~11월(+원서): 이제 여름방학이 지나고 2학기 개강을 하게 됩니다. 개강을 하면 ‘누구는 벌써 어디까지 다 외웠대.’, ‘툭 치면 다 나오더라.’ 등부터 시작해서 ‘ 너 어디 쓸거야? ’ 이런 얘기로 도서관과 강의실이 시끄러워집니다. 이 때 생각보다 집중이 잘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이고 나는 나다 라는 마음으로 공부하셔야 합니다. 학교 수업도 들으면서 공부하고, 최종 티오가 나오고 원서 접수 하는 이 모든 상황이 스트레스이고 압박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겨내셔야 합니다. 스트레스를 푸는 자신만의 방법을 미리 생각하시고 그리고 원서를 쓰기로 마음 먹은 지역이 있다면 남들이 뭐라하든, 어떻든 간에 밀고 나가셔야 합니다. 저는 이 때도 계속 여러 개의 스터디를 하면서 공부했고, 각종 청킹을 청킹 노트에 제 손으로 계속해서 적으면서 등하굣길에 보면서 다녔습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잘 외워지지 않던 교학방이나 성취기준 등은 핸드폰에 녹음해서 들으면서 다녔습니다. 마치 영어 듣기 평가를 듣듯이 들었습니다. 그랬더니 어느 순간 쉽게 외워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부터는 점점 사설 모의고사가 많이 나올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복사실에서 사설 모의고사를 구매해서 대부분 풀어보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초임공에서 작년 사설 모의고사 자료도 돈을 주고 구매해서 풀었습니다. 여기까지는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지만, 모의고사를 풀어 본 이유는 바로 답안 작성을 연습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시험은 많이 외우느냐에 싸움이기도 하지만 “아는 것을 얼마나 정확하게 키워드를 넣어서 작성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따라서 키워드를 넣어서 문장을 핵심만 적는 연습을 모의고사를 통해서 했습니다. 또한 시간 분배 연습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때는 짝스와 밴드스터디 위주로 공부하고, 새로운 내용보다는 아는 내용을 확실히 아는지 확인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여름방학 때부터 만들어 온 단권화를 이제는 점점 내재화하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단권화 자료만 보지 않고 저는 원문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구쌤과 백쌤의 원문 자료도 가끔씩 참고하였습니다. 그리고 막판에 백쌤의 파이널 엑기스 인강도 공부하기 싫을 때마다 들었습니다.
5. 고득점 비법
제가 생각하는 고득점 비법을 요약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우직하게 노력하기: 처음엔 저도 ‘나는 왜 저 친구보다 모르는 게 많지?’ 라는 생각에 굉장히 스트레스 받았습니다. 하지만 ‘막판에 가면 나도 저 친구와 비슷해질거야. 나는 단지 시간이 오래 걸릴 뿐이야.’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자 했습니다. 이 시험은 공부한만큼 눈에 팍팍 보이는 시험이 아닙니다. 외우고 까먹고 외우고 까먹고를 무한 반복하는 시험입니다. 따라서 남들과 비교하기를 아예 안할 수는 없겠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것은 당연한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마인드로 무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제가 봤던 수기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은 ‘남들은 나만큼 알고 나보다 더 어렵게 느낀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이 말 꼭 새기시길 바랍니다.
2)스트레스 푸는 방법 찾기: 저는 스트레스에 약한 스타일입니다. 따라서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너무 답답하면 산책을 하면서 교학방과 성취기준을 암기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공부를 안했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과 답답한 도서관을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을 동시에 얻을 수 있습니다. 또는 제가 좋아하는 카페에 가서 공부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커피와 디저트를 좋아해서 카페 투어를 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카페에 가서 공부하면서 기분 전환을 했습니다. 그리고 운동을 했습니다. 졸업연주회 때 드레스를 예쁘게 입고 싶다는 것에서 시작했던 요가, 필라테스, 헬스 등이 어느새 제 정신을 수련하고 마음을 가다듬는 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저는 임고 공부하는 것 때문에 살찌는 것이 더 신경 쓰일 것 같아 최대 2kg 정도만 찌자 라는 목표로 적당히 먹고 운동했습니다. 이처럼 자신에게 맞는 스트레스 푸는 방법을 찾아서 꾸준히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짝스터디 적극 활용하기: 저는 4명이서 하는 스터디는 크게 도움이 된다고 느끼진 않았지만, 공부 스타일이 비슷한 친구와 함께 여러 개의 짝스터디를 했던 것이 굉장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임고는 많은 과목을 한 꺼번에 외워야 하는 시험입니다. 이 것을 한 번에 회독하면 너무 막막하지만, 여러 명의 친구들과 짝스터디로 조금씩 나눠서 외우면 쉽게 외워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말하면서 외우면 그 상황과 함께 그 때 했던 내용이 기억이 나서 더 잘 외워졌고 힘들 때마다 친구와 서로 토닥이면서 공부하면 힘이 났기에 짝스터디를 여러 개 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4)청킹으로 외우기: 저는 주변 사람들이 일명 ‘청킹요정’이라는 말을 지어줄 정도로 청킹에 의존했습니다. 청킹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어군 단위로 외우는 것입니다. 조선시대 왕들의 이름을 그냥 외우면 어렵지만 태정태세~ 이런 식으로 외우면 쉽게 외워지는 것처럼 앞글자만 따서 외우기, 재밌는 말이나 문장을 만들어서 외우기, 스토리텔링으로 외우기 등 정말 다양한 방법의 청킹을 만들어서 조그만 수첩에 적고 등하굣길, 쉬는 시간, 공부하기 싫을 때, 식사시간 등을 활용하여 틈틈이 외웠습니다. 제가 만든 청킹이라 그런지 더 쉽게 외워지고 아웃풋도 잘 됐습니다. 정 청킹을 만들기 어려운 부분은 춘파의 청킹 게시판에서 찾아서 외웠습니다. 이 시험은 과목도 범위도 정말 방대하기 때문에 그냥 통으로 외우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청킹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사실 임용 공부는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 다양한 방법 중 저만의 방법, 제게 맞는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여러 분도 제 수기를 참고하셔서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 분 모두 반짝반짝 빛나는 하나의 별입니다. 모두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막막하고 어려울 수 있지만 1월~11월까지 진행되는 장기 레이스인 마라톤과 같은 것이 바로 임용고시입니다. 따라서 계속 노력하신다면 충분히 다들 최종합격이라는 타이틀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모두 파이팅하세요!
+추가로 궁금하신 점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확인하는 대로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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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긴 후기글 감사합니다. 참고될만한 것들이 많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2차도 후기글(시험 복기) 부탁드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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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기준 같은 긴 문장은 어떻게 암기하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긴 수기글 정말 감사합니다. 기출문제 분석은 따로 어떻게, 언제쯤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12.25 22:51
합격수기 감사합니다!!
합격수기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걱정이 많은 지라 지금부터 조금씩 공부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기출문제 분석을 어떻게 하셨는지 그리고 언제 하셨는지 알고 싶습니다.^^
유익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도움 많이 되었고, 저도 열심히 해서 꼭 합격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