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서의 첫 일주일 근무를 마치고 내려와 주말을 맞는다.
말리를 데리고 운동을 나가는 마음이 뿌듯한 이유는 뭘까?
용인에 비해 전주는 평균 4℃정도가 따뜻한데 새벽운동을 나가는 입장에선 그 차이가 엄청나게 크게 느껴진다.
마전교에서 미리와 기다리고 있던 두분과 합류하고 신나라 하는 말리를 앞세워 천변산책길로 내려선 뒤 삼천동 농수산물 시장 방향으로 런닝 시작.
이야기를 나누며 적당히 느린 조깅모드로 가는 우리와 달리 말리는 아주 할일이 많아 앞뒤로 부지런히 움직이며 지역구(?) 챙기기 바쁜 듯.
농수산물시장 옆의 운동기구에서 반환해 내려오는데 의레 후반에는 속도를 올려서 달렸던 것을 기억하는 녀석의 입장에선 노닥노닥 뒤쳐지는 대열이 이해가 되지 않나보다.
앞장서서 빨리 오라는 듯 재촉을 해댄다.
미가옥에도 아주 오랜만에 간 것 같은데 아침을 먹는 기분이 특별하다.
주중에 매 끼니를 걱정하며 보냈는데 이렇게 맛있는 콩나물국밥을 먹으며 일상으로 돌아오게 되다니...감사!
집에 돌아오자마자 조조할인 영화를 보러 송천동 CGV로 달려갔는데 목표로 했던 히말라야는 시작한지 10분이 지났다며 발권이 되질 않고 그 덕에 익스트림 서바이벌로 특별한 볼거리가 있는 포인트브레이크를 관람하게 된다.
혼자서 보는 영화이고 스토리도 원작에 비해 빈약하지만 하늘과 바다 그리고 온 지구상에서 펼쳐지는 액션만큼은 최고라 눈은 최고로 호강을 한다.
점심은 위기자랑 만나 다섯이서 부안시장으로 가서 숭어와 병치회에 물메기탕으로 호강을 하고 저녁엔 금일도에서 위문차 올라온 송원장표 자연산 전복과 함께 불토불토 극락정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