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가입니다.
지난주 하노이에는 일주일 내내 비오는 그림이 날씨 어플에 떠있었습니다.
온종일 비오는건 아니고, 왔다말다 그렇게요...
매년 6~7월경 부모님 뵈러 한국에 들어갑니다.
친구들 만나고, 애들에게 한국을 알려주면서 아울렛에 들려 신발과 옷가지를 사옵니다.
언젠가부터 베트남에서 쇼핑을 거의 안합니다.
사이즈도 안맞고, 품질과 가격면에서 한국이 가성비가 좋더군요.
예전에 가이드할때에는 정장때문에 구두를 자주 신었는데, 지금은 운동화를 신어서 너무 좋네요.
그런데, 발바닥 폭도 넓고, 몸무게가 있다보니, 신발 수명이 빨리 닳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운동화를 즉석에서 세척해주는게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새운동화를 신은것처럼 보인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저도 종종 운동화 세척서비스를 받습니다.
오늘은 운동화에 수선을 해보았는데, 그냥 기분전환으로 하는 것입니다.
반드시 하기전에 흥정을 합니다.
처음에 택도없는 금액을 부르고, 가격 조율을 하고는 작업에 들어갑니다.
작업을 하면서 온갖 얘기를 다합니다.
옆에 있는 자기 친누나까지 팔며 저에게 가져가랍니다.
저는 결혼반지를 보여주며, 한국남자들은 절대로 바람안핀다고, 그리고 친누나인데 이런 얘기를 어떻게 하냐그러면
Khong Sao~ 콩사오를 연발합니당...ㅋㅋ
누나에 대한 실제적인 언급은 수위가 너무 높아서 넘어가겠습니다..ㅋㅋ
여하튼 아주 수위가 높은 농담을 서로 아무렇지도 않게 했는데...내가 그런남자로 안보일텐데.... ㅡ.,ㅡ
얘길하면 지보다 더 잘아는 외국인이 신기한지, 뭐하는 사람이냐? 어디사냐? 연락처등등..자꾸 물어봅니다.
비밀이 많은 사람이라... 어찌어찌 말 돌려버리고...
역시나 횡성수설하게 만든 후 약속했던 돈이 아니라, 처음 불렀던 돈을 요구하네요..ㅋㅋ
5만동에 하기로 했는데, 자꾸 20만동을 달라고...
바느질도 힘들고, 시간도 많이 걸렸다고 궁시렁 궁시렁...
저는 웃으면서 만동 더 줄테니...이거 받을래, 아니면 나 그냥 간다~
그러니깐...실실 쪼개면서 받는답니다~ㅋ
몇걸음지나 이상해서, 다시봐달라니깐 얼굴을 붉히면서 그러니깐 돈을 더내라고 화를 냅니다.
요놈아 이 형아 베트남 짬밥이 얼마인데...ㅎ
베트남 사람들이 자주하는 스타일로 길가는 사람들에게 하소연합니다.
그러니깐 지나가던 사람들 한마디씩 하고 지나갑니다.
잘해드려라. 너떄문에 외국인이 베트남 욕하고, 안오면 니가 책임질꺼냐그럽니다.
여러명이 그러네요. 기분이 참 좋습니다. 베트남이 확실히 변하고 있습니다~
얼굴 붉혀가면서 수선을 다시한 후 빨리 신고 가라고 합니다...아놔~
5만동 더 주며, 돈 많이 벌어라고 합니다. 그리고 누나 팔지마라고~ㅋ
요놈이 완전 환하게 웃으면서 또 보잡니다.
다음에는 공짜로 해달라니깐 Ok 그럽니다.
장담컨데, 무료로는 절대로 안해줄것입니다. ㅋㅋ
형식상하는 말이고, 그게 여기 인사이지요.
베트남 일상을 이렇게 살아갑니다...^^
소나기 내리니깐 커피한잔 때립니다.
이런게 베트남의 일상이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B34335CF5D43D1C)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5A8335CF5D44222)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F8B335CF5D44723)
첫댓글 재미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