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대화는 일요일 대화방에서 나눈 대화중 발췌한 것 입니다
슬픔이 생각인지 사실인지 우리가 삶을 생각으로 살아가는지 사실로 살아가는지 짚어보게 하는 것 같아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벅수
▶ ㅎㅎ
traumat
▶ 무슨뜻이죠?
노을여행
▶ 그냥 그곳에 있으니.
노을여행
▶ ㅎㅎ
traumat
▶ 슬픔이 우두커니..
벅수
▶ 아직도 내겐 슬픔이 우두커니 남아 있어요.
traumat
▶ 아.. 노래가사죠?
노을여행
▶ ㅎㅎㅎ
벅수
▶ 그 슬픔이 다 사라져야 비로소 사랑할 수 있다고 하셨으니까...
traumat
▶ 하하
traumat
▶ 네....
노을여행
▶ 자아의 슬픔을 아시는지 모르겠네요.
도은
▶ 그게 뭔가요?
벅수
▶ 결국 '나'가 사라지지 않은면 우리가 '사랑'이라고 아무리 고래고래 소리 질러 봐야,
벅수
▶ 말짱 사랑이 아니니까는...
노을여행
▶ 뭔지 알아보십시다... 이야기 나누면서.
벅수
▶ 자이 -- 슬픔...
벅수
▶ 자아
traumat
▶ 운만 띄우시지 마시고...
leopard
▶ 음 슬픔이라..
노을여행
▶ 과거란 슬픔인가요?
traumat
▶ 슬픔이다 라고는 말할수 없지 않나요?
노을여행
▶ 슬픔은 어디서 올까요?
leopard
▶ 벅수님 구체적으로 어떤 슬픔이지요?
traumat
▶ 과거에서 오죠..
leopard
▶ 그냥 우울?
노을여행
▶ 과거에서...
traumat
▶ 슬픔이 과거에서 오는건 맞는거 같은데요.. 과거는 슬픔이다는 아닌거 아닌가요?
노을여행
▶ 과거가 없으면 슬픔이 없나요?
traumat
▶ 현재는 너무도 빠르게 과거가 되잖아요
노을여행
▶ 아뇨... 현재를 전혀 모르고 있는건 아닐까요?
traumat
▶ 1초지날때마다 과거가 되고 우리는 과거에 살고 있죠
벅수
▶ 현재가 너무도 빠르게 과거가 된다는 뜻이라고는...
노을여행
▶ 나는 현재를 어떻게 인지하죠?
벅수
▶ 트라우님. 그럼 과거가 아닌 현재에 머무를 수 있을까요?
벅수
▶ 어떠세요?
노을여행
▶ 무엇으로 현재를 인식하느냐 하는거죠.
traumat
▶ 잠시만요...
벅수
▶ ㅎㅎ
traumat
▶ 생각좀..
노을여행
▶ ㅎㅎ
벅수
▶ 인식하면 이미 과거 아닌가요?
노을여행
▶ 인식하는 한.
벅수
▶ 그렇게 생각 좀.. 하고 있으면... 그게 바로 과거에 빠져 있는 거거든요.
traumat
▶ 과거의 기억이 아닌것에서 인식한다...
traumat
▶ 이건 아닌거 같고..
traumat
▶ 글쎄요..
벅수
▶ 인식 자체가 이미 과거입니다.
traumat
▶ 아...
벅수
▶ 맞아요?
노을여행
▶ 현재를 만나는 것이 현재인가요, 과거인가요?
traumat
▶ 네.. 옳은 말씀인데요....
traumat
▶ 아직 명확하질 않아서..
traumat
▶ 아....
노을여행
▶ 과연 현재를 만나기라도 하는 걸까요?
벅수
▶ 주요 대화.. 뺀질이 대화 1번을 읽어 보세요.
도은
▶ 만날수 있어요?/
traumat
▶ 이런건 어떨까요... 빈센트 반 고흐에 별이빛나는 밤에를 보고
traumat
▶ 느끼고 있는거죠...
traumat
▶ 그런 감정이 지속된다면..
traumat
▶ 보고있고.. 계속 느낀다는것..
벅수
▶ 느낌.. 감정 역시 과거에서 오는 거지요?
leopard
▶ 감정의 지속이라..
traumat
▶ 네 ㅜㅜ.
벅수
▶ 트라우님 그게 분명한가요?
노을여행
▶ 내가 보고 느낀것은 과거의 기억을 가지고 해석하는 건 아닐까요?
도은
▶ 분명하실 거 같아요
노을여행
▶ 현재를 해석하는 것은 과거입니다...
도은
▶ 네...
traumat
▶ 현재를 어떻게 인식할 수 있는지...
도은
▶ 아무것도 없으면 현재에 있는거에요?
노을여행
▶ 아무것도... 과거에 구속되지 않을수 있을까요?
노을여행
▶ 과거의 색안경 없이 현재를 바라볼 수 있을까요?
벅수
▶ 트리우님. 그러니까 현재라는 것은 인식의 대상이 될 수가 없는 겁니다.
traumat
▶ 아.....
노을여행
▶ 내가 아는 모든 것은 과거입니다.
도은
▶ 아무것도 없기가 어렵겠다...
벅수
▶ 전혀 아무 것도 없는 것은 아니지요.
벅수
▶ '아는 것' 그게 이미 과거지요.
벅수
▶ 그런데 상각은 전부 다 '아는 것'들의 활동입니다.
벅수
▶ 그래서 생각은 과거다, 생각은 시간이다. 그런 말을 하는 거지요.
벅수
▶ Thought is time...
도은
▶ 네...
traumat
▶ 아... 맞아요..
벅수
▶ 아주아주 유명한 말씀...
traumat
▶ 그렇군요..
노을여행
▶ 시간이 생각밖에 있을까요?
도은
▶ 함께요...
노을여행
▶ 아니면 생각 그 차체가 시간일까요?
벅수
▶ ㅎㅎ. 'is'니까... 동격이지요.
traumat
▶ 그쵸 =
도은
▶ 재밌어요
벅수
▶ 재미...
노을여행
▶ 말로써가 아니라... 정말 생각이 시간이란게 보이세요?
노을여행
▶ 재밋죠.ㅎㅎ
벅수
▶ 그러게요...
노을여행
▶ 보통 시간을 생각과 독립된 별개라고 여기잖아요.
노을여행
▶ 마치 생각하는 나와 생각이 다른 것 처럼.
벅수
▶ 그것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노을여행
▶ 그렇죠.
벅수
▶ ...
벅수
▶ 아 안 되겠어요. 저는 내일 기차를 타야합니다.
노을여행
▶ 아이고.
벅수
▶ 다음에 또 만납시다.
벅수
▶ 저는 먼저 갑니다.
도은
▶ 네 잘가세요
leopard
▶ 안녕히가세요!~~
노을여행
▶ 네, 안녕히 가세요.^^
traumat
▶ 넵 벅수님 오늘 즐겁고 ㅇ익했어요
traumat
▶ ㅇ익
벅수
▶ 노을님 꼭 저장하세요.
traumat
▶ 유익;;;;
노을여행
▶ 네.
도은
▶ 즐거웠어요
벅수
▶ ^^
첫댓글 나머지는 다움의 문제로 저장이 안되더군요. ㅡㅡ; 그건 그렇고 길님은 대화의 어떤 부분이 와 닿던가요?